말 그대로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본격 위스키 관련 대규모 행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론 전혀 모르고 있다가 몇달전 이 게시판에서 어느 분이 소개해 주셔서 미리 표를 예매하고 손꼽아 기다리던 행사였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후기 올립니다.
1. 시작전 : 평소 술 특히 위스키 그중에서도 싱글몰트라면 환장을 하는 저와 그냥 술이라면 다 좋은 직장후배와 함께 삼성동 행사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날씨도 살짝 비가 오는 그야말로 최고의 날씨.. 이미 입구 부터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 입장 : 생각보다는 훨씬 작은 장소에 약간은 실망 거기다가 정말 먹고 싶었던 몇개의 몰트들은 전시만 되어있는 상황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위스키 사냥에 들어갑니다.(잠깐 이 행사의 기본 골격에 대해 말씀드리면 일단 입장을 위한 엔트리 티켓이 필요하고 거기다가 17년상 이상을 시음하고 싶으면 1 ~10장 사이에 별도의 쿠폰이 필요합니다. 물론 그 이하는 무료입니다. 그리고 마스터 클래스라고 4개의 별도 스테이지가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좀 무리해서 별도 쿠폰을 많이 샀는데 대략 엔트리 + 별도 10장 + 마스터 1클래스 정도면 무난히 즐기실 수 있을것으로 사료됩니다. )
3. 기 : 일단 일본 위스키의 명주 Suntory Hibiki 21 Years Old로 시작합니다. 가히 최고의 밸런스 일본 위스키는 개성은 좀 약해도 밸런스 하나는 먹어줍니다. 개시주론 최고라고 보고 이어지는 Bowmore 18 Years Old - . Ardgerg 10 Years Old - Laphroaig 18 Years Old 의 아일라섬 3단 콤보로 아일라 몰트의 진면목을 느껴봅니다. (하루키가 된 기분 응???)
마무리는 일본 중년의 로망이자... 낙엽이 떠오르는 위스키 Old Parr 18 Years Old 로 부드럽게
4. 승 : 위스키 라이브엔 4개의 별도 클래스가 있습니다. 입장권은 5만원으로 싸지는 않은듯 하나.. 정말 돈값합니다. 일단 서서 먹을 필요가 없이 앉아서 시음이 가능할 뿐만아니라 고가의 위스키 시음이 가능하고 또 유명인사의 강의도 무척이나 재미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들은 첫번째 클래스는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초콜릿과 위스키의 마리아주라는 주제인데 초콜렛도 주지만 이 클래스가 인기 많은건 가장 먼저 하는게 가장 큰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후 클래스는 제정신으론...쿨럭)
뭐 강의 내용은 재미있었고 초콜릿도 맛있었으며 술은 5가지 종류가 제공되었는데 Bruichladdich Port Chalrotte Multi Vintage - . Johnnie Walker Gold -Windsor X.R - the Arran Malt - Highland Park 30 Years Old 순서였습니다. 뭐 다른건 패스하고 Highland Park 30 Years 은 정말 정말 후..... 아 그리고 강사님이 말씀해 주신 바에 갔을때 아는척 할 수 있는 팁
" 스코틀랜드에서 양조업자의 75%가 2번째로 좋아하는 술이 바로 Highland Park다 그만큼 존경받는 술"
" 윈저 XR은 정말 훌륭한 술이며 여러개의 빈티지를 섞어서 만들 술로 빈티지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술은 아니다. 윈저에 대한 선입견을 한방에 보내는 좋은 술"
" 조니워커는 명문가의 혈통이 느껴지는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그 중 골드 만이 자유로운 맛을 가지고 있슴. 블루가 훌륭한 장남이라면 골드는 말썽쟁이 그러나 가장 똑똑한 막내느낌 골드를 드시라.... 젊으시다면.."
5. 전 : 클래스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오니 (꼭 꼭 식사를 하셔야 합니다. 무리한 음주는 졸음과 주사를 동반합니다.) 이젠 폭풍러쉬만이 남은 상황 그러나 이미 플로어엔 오전 대비 3배의 인원이 하지만 가볍게 무시하고 달려 봅니다.
Laphroaig 25 Years Old Cask Strength - 호불호가 무척이나 갈리는 허나 호인경우 절대 잊을 수 없는 사랑하는 그 이름.
Johnnie Walker blue - 이 명주에 맥주를 타서 마시는 사람들 반성....그리고 부럽삽니다.
Macallan 30 Years Old - 노 코맨트
요 3개 달리니 이젠 뒤는 어찌되도 상관없다는 마음이. (브로라 30년산 먹고 싶었는데 하늘의 점지해 주시지 않아서...)
이쯤되니 스테이지에선 칵테일 쇼 벌어지고 사람들은 흥이 나있고 천국인줄 알았습니다요.
6. 결 : 이젠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술만 골라서 마지막을 위로해 봅니다.
Dewar's Signature - Canadian Club Sherry cask - . Maker's Mark 로 아메리칸 쪽 좀 달래 주시고
BenRiach 15 Years Old Madeira Finish - Glenmorangie 18 Years Old - Laphroaig Quarter Cask 몰트 마무리 하고
Yamazaki 18 Years Old - Yoichi 15 Years Old 먹으니 이미 더이상은 배불러서 못먹는 상황
하지만 고맙게도 윈저, 조니워커에서 엄청난 경품 제공이... ( 6천원에 위스키잔 + 2GB USB제공 )
그래서 연속으로 Windsor X.R 3잔 폭풍처럼 먹으니...GG
7. 마치며 : 이번 행사에 점수를 주자면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입니다. 행사 진행도 그정도면 깔끔했고 우려했던거와 달리 취하거나 추태를 부리던 사람이 없었다는거 (5시까지) 무엇보다 위스키를 즐기시는 분들의 표정이 너무나도 밝아보였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이쁜 도우미 언니들이 많아서 눈이..호강... ) 좀 아쉬운 거라면 위스키 라인업이 좀 부족하였으며 (라가블린 가져와) 칵테일 등 기타 주류 부스도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네요.
하지만 정말 정말 즐거웠고 내년에도 꼭 가고 싶습니다. 특히 남녀커플로 가실것을 추천드립니다.
P.S 텍스트만 잔뜩인 허접글입니다. 이거 보시고 관심있으시면 인터넷에 "위스키라이브"로 검색하세요. 재야의 고수님들의 블로그 신공이 예상됩니다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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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다들 같은 곳에 있으셨군요 저도 엔트리+프리미엄10+마스터클래스1개로( 마스터클래스는 첫번째꺼로) 다녀왔습니다.
아침11시에 표받고 7시까지 있다가 왔습니다. 위스키에 대해 아는게 하나도 없어서 공부좀하고가서 시음도하니
정말 너무너무 만족스럽고 재미있었습니다. 확실히 전부 다른 맛이 나더군요. 완전 신세계였었죠.
저는 특히 Bruichladdich octmore 3/152 이것이 가장 기억에 남더군요 맛도 완전 제 취향이구요 흐흐.
처음 표를 끊을때는 위스키에 대해 하나도 아는게 없어서 꽤나 고가의 표값이 아까우면 어쩌나 했는데
정말 1g도 안아깝더라구요. 내년에 또 하게되면 또 갈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