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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28 03:07:41
Name mj7519
Subject [일반] 방금 칼링컵 결승이 끝났네요
버밍험의 우승으로 방금 칼링컵 결승이 끝났습니다.

후... 정말 답답하네요.

경기가 끝나는 순간 06년 챔피언스 리그 바르셀로나에게 패했던 기억,

07년 칼링컵에서 첼시를 상대로 컵 우승을 넘겨주어야 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갔습니다.

아스날 팬들 모두가 6년째 무관인 아스날에게 이보다 더 좋은 우승기회는 없다고 자신했을텐데

후반 90분 거의 다 된 시점에서 말도 안되는 실책에서 비롯된 결승골을 먹고 그대로 리그컵을 버밍험 시티에 헌납하고 마네요.

솔직히 몇일 전 반페르시, 파브레가스 그리고 월콧 부상 당했을 때부터 불안한 느낌은 있었습니다만..

버르장머리 없는 주책이라고 스스로를 다그쳤고, 정말 이런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는데...

그런데.. 정말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우승팀 버밍험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리그 강등권에서 허덕이는 팀을 만나 '그래도'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날이 이 정도 경기력으로 패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허탈하네요.

어느 팀이든 현대축구에서 특히 EPL에서 부상위협에 시달리지 않는 팀은 없겠지만

정말 몇년 째 아스날은 그놈의 부상이 너무나도 팀 전체를 괴롭히는 것 같습니다.

후.. 버밍험 팬분들(pgr에 많이 있으실지는 모르겠지만)께는 우승 축하드리구요.

아스날도 아직 챔피언스 리그도 있고, 가장 중요한 리그와 FA컵이 남아 있으니

남은 대회에서는 꼭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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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28 03:1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아스날 팬분들한테는 조금 죄송하지만, 마지막에 결승골 보고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이 새벽에 박수까지 쳐가며 깔깔대고 웃었죠.

사실 처음에 오심때문에 pk 못가져 가는거 보고 열심히 버밍엄 응원했었거든요.

그나저나 아스날은 진짜 굿이라도 해야 할듯...
하루빨리
11/02/28 03:11
수정 아이콘
버밍험의 후반 슈퍼 세이브 + 아스날 키퍼와 수비수의 작가정신으로 경기는 흥했죠.

하...
11/02/28 03:13
수정 아이콘
이번주말도 아스날과 리버풀이 예능을 책임져주나요...ㅠ
11/02/28 03:13
수정 아이콘
아스날 안타깝기는 한데

차포마차 다 뗀 상태의 아스날이라 버밍엄이 넘지 못할 상태도 아니었죠

아스날에서 반페르시 파브레가스 월콧 빼고 경기하는 건 바르샤에서 메시 이니에스타 사비 다 빼고 경기하는것보다 더 심함 ;;

윌셔나 이런애들이 잘한다고 해도 주축선수들이 이끌어나갈때나 빛이 나는거지 아직까지 게임을 혼자 운영할만한 레벨은 못되죠;;

그래도 버밍엄한테 진건 ;; 아스날도 우승운 참 없네요
11/02/28 03:14
수정 아이콘
요새 버밍엄C 상승세죠 ..홈 원정 가지리지 않고 상승무드 탔습니다..만 지난주에 홈에서 뉴캐슬에 졌죠 ..크큭..
팬은 아니지만, 아스날은 파브레가스가 나오냐 안나오냐에 따라.. 경기력이 크게 달라지더군요.
11/02/28 03:18
수정 아이콘
대충 아스날 앞으로가 상상이 가네요..
2주 사이에 오늘 칼링컵 탈락, 후유증으로 리그 부진으로 다시 챔스권싸움, 챔스는 바르샤에 패배, fa컵 맨유에 패배 --> 올해도 무관..
물론 안그랬으면 좋겠네요.ㅡ.ㅡ
암튼 너무 쇼킹한 마무리라 별로 열받지도 않네요..크크크크크
(改) Ntka
11/02/28 03:19
수정 아이콘
흠, 아스날 이거 가뜩이나 가장 빡빡한 일정일 텐데 말이죠. 이번 주중 FA컵 재경기에 주말 리그 경기에 3일 후는 누캄프 원정...
우승이라도 하면 좋았을 텐데.

버밍엄의 홈과 원정 끈적한 그 경기력 생각하면 버밍엄이 대단하게 여겨지더군요.
하지만 오늘의 우승컵은 벤 포스터가 마련해준 듯.
(改) Ntka
11/02/28 03:20
수정 아이콘
근데 코시엘니 좌절할 때 머리 치고간 버밍엄 선수, 리 보이어라네요.

크크크, 하여간 버릇은 여전한 듯
11/02/28 03:24
수정 아이콘
아..이걸 두고 맨시티 경기를 보고 있었다니..;;
11/02/28 03:26
수정 아이콘
지금쯤 벤포스터를 내보내시고 껌을 씹고 계실 퍼거슨경?!
Geradeaus
11/02/28 03:28
수정 아이콘
헉 -_-;;
호옹이
11/02/28 03:35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무관의 제왕 답더군요. 이쯤되면 결승전경기자체가 노이로제로 작용할듯..
아스날의 패인은 야신강림한 벤 포스터.. 으아 소리나오는 세이브를 여러차례 보여주시더라고요 크크
양념반후라이
11/02/28 04:04
수정 아이콘
버밍엄이 이기길 바라긴 했지만 솔직히 거의 기대 안했는데
막판에 결승골 보고 거실바닥에서 뒹굴면서 웃었어요. 크크크.
벵거는 아직 아름다운 축구가 승리하는게 아니라 승리하는 축구가 아름다운 것이라는걸 인정하기 싫은건가.
11/02/28 05:13
수정 아이콘
아쉽네요... 개인적으로는 리그경기 한경기 진거보다 이게 낫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아쉬운건 어쩔수가...
사실, 중원에 나스리, 로시츠키, 아르샤빈, 송, 윌셔가 출격했으면 세스크말고는 베스트 11이 나왔다고 봐도 무방한데...
그러니, 더 아쉽네요. 이번 칼링은 꼭 들겠다는 의지가 보였는데, 말이죠.
11/02/28 05:22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UEFA는 6위까지로 거의 결정되는 순간인가요? 칼링이랑 리그컵이 중하위권에서 나오면, UEFA는 5위팀만 출전하나요?
정확한 룰을 모르는데, 아시는 분 답글 남겨주세요~ 제가 알기론 UEFA 5,6,7위가 기준이고, 칼링 FA를 1팀씩 준다고 알고 있거든요.
11/02/28 07:22
수정 아이콘
아스날 이번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야 할 텐데요.
이번 한 2주 삐끗하면 또 무관에 그치게 됩니다.
11/02/28 08:05
수정 아이콘
개판이었습니다.

일단 선수기용부터 문제였던게, 요즘 들어 최악의 폼을 보여주는 로사를 대체 왜 선발로 썼으며, 아니나 다를까 전반에 패스미스와 템포조절 실패 등등 완전 죽을 쒔는데, 오히려 오늘 가장 좋았던 로빈과 아르샤빈(로빈은 부상이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을 빼고 벤트너와 샤막(특히나 폼 안좋은)을 집어넣은건지.

수비야 뭐, 올시즌 문제도 아니고 몇년전부터 문제가 됐던거라 이제 새삼스럽지도 않군요.
스피드빼면 수비고 공격이고 제대로 되는게 없는 라인브레이커 클리쉬부터, 애송이 CB 2명에.. 그나마 오늘 사냐가 나쁘지 않았죠.
코시엘니가 아무리 포텐이 있는 수비수라고 해도, 이렇게 No1,2를 달리고 있을 수비수는 분명 아닌데,자원이 없다보니 계속 뛰었고..
결국 큰 경기에서 아마추어(그중에서도 조기축구회?) 도 안할 어이없는 삽질을 해내는군요.
겨울이적시장에 대체 뭐한건지.

미들이야 윌셔 혼자 축구했는데, 아스날의 문제가 이겁니다. 미들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가 윌셔에요.
대체.. 이제 갓 스무살인 선수가 팀에서 가장 뛰어난 미들이라니. (부상인 세스크를 제외하고) 선수층이 얼마나 얇은지 참...

전방에서 로사가 삽질하다보니 공이 전진이 안되고, 그러다보니 송이 올라가고, 또 그러다보니 포백이 붕괴되고.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참.. 감독부터 선수까지 웃기지도 않아서 원..

이 팀 팬질하면서 가장 짜증나는게 세스크 원맨팀 소리 듣는건데, 진짜 경기보면서 세스크 생각이 제일 많이 나더군요.
로사 자리에 세스크만 있었어도.. 수비가 훨씬 안정화 됐을텐데 말입니다. 공격 빌드업이야 두말하면 입아프구요.

참.. 스쿼드 두꺼워졌다고 자위하는 팬들보면 그냥 한숨만 나옵니다.
스쿼드 두꺼운게 인원수만 맞춘다고 되는게 아닌데.. 지금 아스날의 베스트11과 후보들은 너무 갭이 큽니다.
특히 세스크,반페르시는 정말 하나라도 빠지면 답이 안보여요.

덧붙여서, 배수의진을 치고 나온 버밍엄도 훌륭했습니다.
이라넥,리지웰은 다음주에나 부상에서 복귀할 예정이었던걸로 아는데 이번 경기에 땡겨쓰고, 쥐가 났음에도 풀타임으로 뛰었던 존슨은 또 어떠했는지..
11/02/28 08:09
수정 아이콘
강등권이라고는 해도 버밍엄시티의 베스트11이 세스크 없는 아스날을 못 이길 정도냐?면 일단 그건 아니죠. 강등권이라곤 해도 수준급 자원이 많은 팀입니다.
마지막은 좀 허망하게 끝났지만 그 전까진 버밍엄과 아스날은 비슷한 경기력이었고 버밍엄이 조금 더 나아보이기 까지 했습니다. (+ 벤 포스터의 미친듯한 선방쇼)
11/02/28 08:19
수정 아이콘
덧붙여서, 아스날에겐 올 여름이 정말 중요한 시점이 되리라 봅니다.
주급 축내고 있는 선수들(로시츠키,데닐손,알무니아,..그리고 개인적인 바램으로 디아비까지) 처분하고 제대로 된 영입이 있지 않으면, 정말 매 시즌 반복되는 희망고문의 연속일 뿐이라서요.

수비는 몇년째 이지경인데, 가만히 보면 리저브들까지 수비력이 헬인걸 보면..
근본적으로 이 팀의 수비코치들에게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런데 뭐, 고쳐질리는 만무하고..
무엇보다 공격이고 수비고 제대로 되는게 없는 클리쉬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네요.
CB야 베르마엘렌이 돌아오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지만, 매번 뒷공간은 탈탈 털리고 라인 깨먹는거 지켜보기도 이제 지칩니다.
11/02/28 08:53
수정 아이콘
맨유팬으로서 흥하는 결과네요. 더불어 EPL 시티, 리버풀까지 크크크
포스터는 칼링컵의 사나이 인증인가요?
11/02/28 09:52
수정 아이콘
으아 포스터야 맨유로 돌아오렴 ㅠㅠㅠ 하지만 이미 골퍼 한명 영입해서 ㅠㅠ
11/02/28 09:52
수정 아이콘
부상은 모든 구단들이 거의 비슷하게 당하고 있습니다. 그 부상에서 어떻게 잘 헤쳐나가느냐가 빅클럽의 우승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죠. 맨유 첼시 이런 팀들도 항상 부상에 시달렸는데 전술적으로 메꾸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메꿔나갔죠. 맨시티는 선수 영입으로 메꿔나갔구요. 어쨋든 매번 느끼지만 수비가 축구의 반이상은 먹고 간다는걸 느끼네요. 리지웰-로저존슨-스콧단-카(지라넥) 그 뒤에 벤포스터까지 이 수비라인은 정말 홈에선 극강이고, 정말 단단하네요. 우측빼면 잉글리시 라인 굿 그자체입니다.
방과후티타임
11/02/28 10:15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이번만큼은 무관에서 탈출하나 했는데, 4개대회(리그, 챔스, FA, 칼링)중 가장 가능성 높은 우승을 놓쳤네요
남은 대회에서 우승을 기원합니다.
11/02/28 10:29
수정 아이콘
경기 하이라이트보고 멍~ 해졌습니다. 컵대회 결승전에서 이런 예능이라니..
어느 팀의 팬도 아닙니다만 아스날은 항상 잘해줬으면 하는 팀 중 하나라서 좀 안타깝네요.
Han승연
11/02/28 12:32
수정 아이콘
밴포스터의 선방이 예술이었죠
Zodiacor
11/02/28 15:27
수정 아이콘
선수나 팬들이나 실망은 하더라도 좌절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가 야구에서 삼성라이온즈를 응원하기 때문이겠지만, 팀 우승하는거 기다리다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군대까지 다 지나갔습니다 -.- 그래도 우승하니까 좋더라구요.
저력이 있는 팀들이니 언젠가 보답할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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