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기쁠때나 슬플때나 PGR 와서 비록 눈팅만 하지만 ;;
제가 글을 몇번 남겼는데.. 사실 그 글들도 힘들때 였거든요..
친구들 있으시죠??
여러명 있으신 회원님들도 있으시고 손에 꼽을 만큼 있으실 회원님들도 있으시겠지요
제게는 몇 안되는 친구가 있습니다.
한손에 손가락을 접고도 손가락이 남을 정도의 소수지요
제가 업무 특성상 야간에 근무를 하고 낮에 잠을 자는데
잠결에 전화가 왔습니다.
이별을 했답니다..
누구에게는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이 그에게는 아름답지 못 했나 봅니다..
세상과 스스로 이별을 했다고 합니다..
그 놈과 제 처지가 비슷해서 참 공감 많이 했거든요..
그 날이 오기 전에 몇시간 전에도 통화를 했거든요..
근데 이별을 했다고 합니다..
낮에 주무시면 개꿈같은거 잘 꾸잖아요 해몽 할 필요성도 못 느끼는 그런 것 들요..
근데 개꿈이 아니더라고요..
설마 했습니다.. 근데 입구에서 부터 현실이다라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그렇게 간 놈이 사진에서 웃고 있습니다.
참 밝게 웃고 있었습니다.
이유가 궁금했었습니다.
왜 이별을 했는지..
결국 여자 였습니다..
참 한심하죠..
근데 사실 저도 비슷한 처지라서 그렇게 말 못 했었습니다..
그 여자에 대해서 설멸을 하겠습니다.
신상은 빼고
이쁩니다. 어느 누가 봐도 그리고 남자 많이 따랐습니다.
꽃이 이쁘면 벌이 몰리는건 당연하겠지요.
그 여자가 컴공 전공 이랍니다..얼마나 아는지는 저도 잘 몰라서 대화 해 본적이 없습니다.
제 친구와 약 1년 정도 만났는데.. 사실 복잡했습니다..
여러번 다 트러블이 있었는데.. 전 그냥 흔한 사랑 싸움이라고 생각했죠...
근데 얼마 전부터 직감되는 이야기들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결국 헤어 졌습니다..
참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이별이란 슬픔은 뭐 표현이 가능할까요....
근데
헤어질때 이런말을 했답니다.
여:난 컴퓨터 하드하고 같아 ^^
친구:??
설명을 한다고 드립치는게
여: 난 Delete가 아닌 Format을 해
지우는게 아니라 초기화를 하고 새로운 남자란 OS를 깐다는 거지..
제 친구는 컴맹입니다.
이해를 못 합니다.
그래서 xx 같이 물었답니다.
친구: 내가 널 위해서 뭘 하면 될까..
그러더니 그여자 말했답니다.
여:나 하드 갈고 새로 OS깔아서 기억이 없어
사진도 동영상도 추억도 이젠 없어., 뻑난 하드 가지고 복구 해봐 ^^
뭐 하나 건지면 그게 너 한테는 추억이 될 수도 있고...
그날 제게 이 일을 말하고 술이 떡이 되서 나 Format 하는거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이게 제 친구의 현실 이였죠..
결국 제가 Format 알려 줬으면 친구는 내 옆에 있었을까요...
중요한 문제는 그게 아니겠지요.
그 여자는 헤어짐에 대한 비유를 한거겠지요...
뭐.. 모질게 해야 하는거 있잖아요.. 그렇게 내 기억 없애 버리고 다 잊고 살아라 ...
근데 이별을 했네요..
그 놈은 말이 없고 저도 뭘해야 할 지 몰라서.. 웃음도 안나오고 그냥 답답해서 글 남겨 봅니다.
사실.. 의지가 없었던 친구를 탓을 해야 할 지 친구가 알아 듣지 못 할 이야기를 하며 당당한 여자를 탓 해야 할지
만날때 도움 못 준 내게 탓을 해야 할 지 많이 혼란스럽네요...
그 여자는 결국 식장에 왔습니다..
그걸로 그 여자는 평생 남을 상처를 입었겠지요..
근데 친구는 그걸 바라는게 아니였을 것 같습니다..
여자는 다 남자를 OS깔듯이 깔아 버리면 지난건 없어 질까요..
아니면.. 성격 인성 관념 능역에 따라 달라 질까요...
그 놈 보내고 술 한잔 하다가 적다 보니.. 혼자 감정 전원 수비 모드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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