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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8 15:42
그럴수도 있지만 제가보기에는 안철수의원은 대선후보만 바라보고 있어 낙마하더라도 당대표는 유지하면서 대선에는 출마하려 할 것 같습니다.
16/03/28 16:49
그러기에는 이번 야권연대에서 보듯이 (김한길이나 천정배에게 먹힐것 같았던)
국민의당을 생각보다 본인의 당으로 만들어 놨고 움직이는 씽크탱크들이 안철수가 호락호락 당하게는 놔두지 않을거 같습니다.
16/03/28 15:55
더민주의 판단은 다를 수 있는거죠. 위에서 언급한 야권분열 총선 패배 그림이 나왔을때 국민당은 이 그림이 되면 안철수가 대선후보 된다고 보는거고, 더민주는 이렇게 나와도 자기네에게 나쁠 것 없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16/03/28 16:01
제 말씀이 당연하다고 하셔서 제가 식견이 낮은건지 말씀하신것을 잘 모르겠네요.
야권분열로 더민주가 나쁠게 없는게 어떤건지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16/03/28 16:13
더민주가 야권연대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에 대한 저의 구체적인 생각은 없습니다. 전 도저히 김종인 대표 생각을 모르겠거든요. 다만 글에서는 야권연대 안되고 총선 패하면 안철수 대권가도에 유리하다고 보셨는데, 더민주 내부에서는 현 상황에 대한 판단이 다르니 이런 그림으로 계속 가는것 아닐까? 이 정도의 이야기를 한거구요.
16/03/28 16:25
저는 김종인 대표의 행보가 굉장이 뚜렷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표가 시스템공천을 만들었음에도 본인이 전권을 받아 정무적판단으로 컷오프를 시행하고, 비례대표에서도 본인 생각이 확고하고. 그리고 총선도 자리를 몇석얻나 보다 중도층에서의 지지로 그와 비슷한 색의 의원들로만 채우겠다는 의지가 명확해 보입니다. 정의당과의 연대는 노희찬 의원과 야권연대를 성사시킨 문재인 의원과는 달리 파국으로만 이끌고 있고요. 아마 지금 의석보다 자리가 줄어도 당의 색깔이 바뀐다면 김종인 대표는 총선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문재인 의원도 그럴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16/03/28 15:31
그렇죠. 안철수는 이 생각을 가지고 움직이지만 사실은 이 시나리오도 그렇게 쉬운건 아닙니다. 필라버스터 때도 봤지만 더민주와 새누리사이에서 영향력 발휘하는 제3당으로서의 성과를 내기 보다는 도대체 저 정당은 왜 존재하는건가?하는 느낌을 주어 결국은 개인경쟁력이 아니고선 의도했던 결과를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문재인 김종인 역시 이런 수에 놀아나지 않고 자신이 대권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문재인은 강판했고 갑자기 뜬금없이 김종인을 데려왔죠. 안철수가 없었다면, 탈당하지 않았으면 그때도 문재인이 김종인은 영입했을까요? 적당히 총선에서 결과내주면서 안철수를 밟아버릴 생각은 문재인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더민주가 국민의당보단 훨씬 강자이기 때문에.. 아마 문재인의 의도대로 갈거라고 보고요. 전 안철수가 실패할거라 보고 문재인 지지할 겁니다만 더민주 지지자들한테 갖는 불만은 하납니다. 서로 자기 잘되자고 싸우는데 왜 한명만 악인, 내지는 xx같은 취급을 하나요. 어차피 싸우면서 얻어지는게 상승동력이고 서로 웃으면서 있다 가위바위보 하는 것보다 지금이 훨씬 낫습니다.
16/03/28 15:48
안타깝지만 김종인 대표가 문재인 의원생각대로 안 움직인다고 보입니다.
특히 가능한 야권연대를 노력하는 문재인 의원과는 달리 정의당과의 사건에도 보듯이 김종인 대표는 야권연대에서 너무 판을 깨고 있으며 국민의당과도 야권연대를 하자고 하면서 안철수 빼고를 외친다는건 실제로 할 생각이 없다고 밖에 안보입니다.
16/03/29 02:19
다른 건 차치하고 마지막 2문장에 대해서만 짧게 얘기할게요
고래로 전해오던 한 문장이 있죠. 싸움에는 명분이 중요하다고. 범죄와의 전쟁에서 하다못해 깡패 놈도 똑같은 말을 합니다. 명분이라고... 명분이 없는 놈은 나쁜 놈이 되는 겁니다. 그게 지금까지 안철수가 욕먹는 여러 이유 중 하나고요. 그리고 싸우면서 얻어지는 게 상승동력이라구요??흐흐 뭐 깔끔하게 잘 싸운다면요...근데 그게 아주 힘들고 우리 정치사에서 그런 모습 거의 없었던 거 같네요. 언제 있기나 했나 싶습니다. 안철수가 잘 싸웠나요? 안철수가 문재인 흔들어댈 때, 더민주 지지율 한 번 보세요. 그게 상승동력인지 패망동력인지... 안철수 갈라지기 전부터 혁신안 갖고 시비, 혁신전대 갖고 시비할 떄부터 새누리는 함박웃음이었어요.
16/03/28 15:38
대선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되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라,
노무현을 지지한 이유가 가능성이 낮은 부산에가 계속 계란으로 바위치듯이 희생한 과정에 감복한 건데, 안철수는 어떤 희생을 했나요? 전 안철수가 부산 경남에서 무언가 해 줄줄 알았습니다. 딱 반대로 가네요. 끝까지 안철수에게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지만 저런 방식이라면 저 같은 사람은 절대 안철수에게 안 갑니다.
16/03/28 15:40
김무성, 오세훈은 찍을 리가 없지만 노회찬, 심상정은 찍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안동영 되는거죠 뭐. 그때보다 득표율 낮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노심 둘중 아무나 나와도 15%는 먹을껄요. 단일화 안한다며 광야로 나서더니 야권단일화를 외칠 모습이 눈에 선하군요.
16/03/28 15:42
문재인 입장에서도 안철수와 똑같은 전략을 들고 나올 수 있는거 아닌가 합니다. 안철수로 인해 야권 표가 갈려서 수도권에서 패한다고 해도 그것은 국민의당 역시 마찬가지라는 의미니 수도권에 기반이 없는 안철수는 결국 밀리게 되어있고, 안철수가 사라진다면 호남이 문재인을 싫어한다 어쩐다 해도 대선에서 새누리를 찍지는 않을테니 그때부터는 단일화 작업이 수월할테고요. 결국 안철수는 이번 총선에서 뭐가 되었든 올인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 연대에 강력 반발하는거 아닌가 합니다.
16/03/28 15:52
문재인은 총선 패배하면 은퇴가 기정사실이라 대선은 못나올겁니다... 본인 인망이 매우 높은건 알지만, 김종인이 쌓아놓은 어그로가 있어서 패배 후폭풍을 피하기는 어려워보여요.
16/03/28 15:55
전 설령 총선에서 패한다고 해도 야권이 문재인으로 더 결집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게 있습니다. 안철수는 안될거고, 다른 후보도 마땅치 않다 생각이 든다면요. 물론 본인이 그냥 훌훌 던져버린다면 어쩔 수 없는거지만요. 왠지 그게 어울리기도 하고...
16/03/28 16:16
일단 본인이 정치야인 신분인데다, 더민주 내에서도 문재인만 찍어내면 당권은 내꺼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좀 있을거에요. 선수쳐서 세력 밀집한 사람이 더민주의 당권을 먹고 안철수와 협상하겠죠. 물론 대선후보는 죽어도 양보 안할거구요. 오히려 야권 파이를 줄였다고 공격하겠죠.
'문재인 쳐내준건 고맙지만, 네가 한 짓을 잊은건 아니다.' 딱 그정도일겁니다.
16/03/28 16:08
앞의분 말씀대로 문재인 의원의 장점이자 안타까운 점이 본인의 말을 너무 잘 지키려고 할 것 같다는 겁니다. 말의 신뢰도도 높구요.
그리고 안철수와 문재인의 입장이 다를수 밖에 없는게 제 글에서 말씀드렸다 시피 한국 정치 지형상 수도권보다 지방의 특히 전라-경상의 지역기반의 중요성과, 이번 진영의원이 탈당하여 민주당으로 간 것처럼 수도권 새누리 의원들은 민주당이 좀더 중앙으로만 이동해 준다면 못갈 이유가 없어 집니다. 이태규씨처럼 이명박계 새누리 의원들은 김종인-안철수 쪽이 자기들이 이동하기도 쉬울 겁니다.
16/03/28 15:43
김두관이 지난 대선때 경남도지사 버리고 나올 때 제가 친구에게 물었죠.
"저 인간은 정말 자기한테 승산이 0.1%라고 있다고 생각하고 저러는걸까?" "원래 정치인들은 다 그래." 그때는 별 공감이 안 갔는데, 지금 안철수를 보니 딱 이 모양이네요. 그동안 삽을 신나게 든 덕분에 이제는 무슨 선택을 하건 안철수에게는 망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다만 안철수 혼자 망하냐 엄한 사람들까지 같이 망하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전자를 원하기에 이준석이 이번에 되는게 낫다고 보구요.
16/03/28 15:51
뭔가 착각하시는게 있는데 어차피 질투표면 투표는 소신투표로 갑니다 ;;;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껄요.
저 위에분 말대로 그렇게 되면 안동영입니다. 그래서 큰그림이 아니라 일장춘몽인거죠.. 이슈로 뜬 정치인의 말로가 어떤지는 우리나라 역사에 너무 잘 나와있죠.
16/03/28 15:59
반면 현재 야권대표인 두사람 김종인, 안철수의 눈에는 집토기는 별로 지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김종인 대표는 SNS를 많이 무시하고 있습니다) 중도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열렬하지도 않는 중도로의 행보만 하고 있네요. 뭐라고 흘러가든 야당 지지자들은 어차피 자기들 찍어줄거라 생각하는거 같네요. 정의당이 당투표로 확실히 무언가를 보여줘야죠.
16/03/28 16:23
이번총선에서 정의당이 커지면 문재인이 대통령 되고나서 상당히 골칫거리죠. 노대통령 임기초반 몇개월 빼곤 자살하기 전날까지도 죽어라 공격하고 조롱하던게 우리나라 진보세력과 진보언론.
16/03/28 16:33
양당에 기본적으로 유리한 비례대표 구조상 정의당이 누구를 위협할만큼 비례대표가 많이 뽑힐 수는 없을 겁니다.
대신 거수기 역할을 할게 분명한 양당 비례대표보다 정의당인물 한명이 좀더 국회를 풍성하게는 만들거 같네요.
16/03/28 16:07
국민의당이 이번 총선을 생각하지 않고 대선만을 생각한다면, 07-08의 재림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순서야 대선-총선 이던 것이 총선-대선이 되는 것만 바뀐다 뿐이지만요. 굳건한 여권 지지 + 야권 분열 + 반여권의 실망감 네임밸류가 남아 있어 그정도 참패까지는 일어나지 않겠지만 (열우당 시절에는 교두보가 되는 후보들의 네임밸류도 최악이었으니..) 총선 패배하는 순간 문+김의 은퇴 뿐만 아니라 안도 은퇴 기로에 놓이게 되는거죠. 아무리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분리되어 있고 야권 내에서 서로 어느 쪽이 태양이냐고 싸우고 있지만 그 하나의 태양도 '총선에서 야권이 대패하지 않는다' 라는 전제조건이 깔려 있는 거예요. 안철수 본인이 김대중 전대통령의 모델을 따라가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때보다 약해진 호남의 기반 + 수도권의 탈 지역화 투표 현상이면 본인의 이름값만으로 1년 끌고가기도 벅찰 것 같습니다.
16/03/28 16:14
동의합니다. 심지어 그 절대적 카리스마와 정치적 기반을 지녔던 김대중도 김종필과 연합하고 당시 여당표가 이회창과 이인제로 갈리면서 겨우 대통령이 됐는데 안철수는 이게 무려 21세기에 통할 정치전략이라 생각하는지 원..
16/03/28 16:19
제가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이유가..
1. 여권이 앞으로 어떨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분명 현재의 대통령에서 다음 대통령으로 정권교체없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권력이 임기를 끝내갈 수록 힘이 빠져 줘야 합니다. 그러나 현 대통령및 친박이 너무 강성하고 향후 누가 대권후보로 나와도 현대통령과의 충돌은 불가피합니다. 친박이라고 보였던 인사들도 자신의 생각에 따라 (김무성-유승민-진영 (+)정의화) 언제든 대통령과 척질 수 있고 향후 대선을 달려갈 수록 친박/비박의 내홍도 커질 수 있다고 봅니다. 만약 야권층에서 이들만 흡수할 수 있기만 해도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안철수 의원 주변사람도 친이계가 많구요. 2. 제 글의 내용은 문재인 의원은 그 올곧음으로 총선에 실패하면 은퇴할 수 있으나 안철수 후보는 본인이 나올 가능성이 적고 국민의당이 자리를 잡았다면 오히려 그걸 양당의 심판이라 판단하여 성공으로 생각할거라는 겁니다. 그리고 안철수 의원은 진보라기보다는 보수이며 야당 지지자들보다 중도지지자를 더 중요시 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거가 끝나 야권이 재편만 된다면 거기서 본인이 야당을 타고 앉으려고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실행 능력에 대해서는.. 저도 좀 의문은 갑니다만 몇년전보다는 나아지고는 있내요.
16/03/28 16:29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지만, 일단 현재 여권이 이번에 막장극을 찍어가면서 현 정권의 인물로 후보 공천을 앉혀놓았기 때문에 20대 당선인들이 대부분 '진박'으로 채워진다는 것이 여권 분열 가능성을 낮춥니다.
분열의 가능성이라면, 1. 지역 구도로의 분열 2. 구심점 간의 이합집산 이 되겠는데, 현재 지역구도로는 영남에서 부울경 대 대구경북 구도로 분리되는 것이지만 (수도권 기반의 지역정당은 어렵다는 가정), 현실적으로 저 두 지역을 기준으로 분리되는 것은 어느 한쪽이 고사됨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2번인데, 이것도 위에 언급한대로 어느 분의 명령하에 정당 내 다양성이 사라졌단 측면에서 분열은 쉽지 않습니다. 18대가 선후 관계는 다르지만 보수 분열 상황이었는데, 결국 하나씩 하나씩 흡수되어 최종적으로 지금의 구도가 만들어진 것을 보면 총선에서 세가 불어난 뒤에 대선 때 분리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1,2번의 그림을 상정하고 안철수 씨가 본인의 포지션을 반수구 + 중도보수 포지션의 대표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는 97년 DJP 연합의 구도에서 본인이 추대되는 상황을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호남 기반 + @의 상황에서라면 아무리 본인+주변인 들이 수도권의 몇 석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더민주보다는 의석수가 많지 않을 것이고 결국에는 최대 DJP에서 JP의 포지션이 한계가 될 것 같아요. 만약 그것보다 더 높은 포지션을 생각하고 지금 계산하고 있는 것이라면 20년 지난 야권의 이인제가 되는 것이죠..
16/03/28 16:47
제 생각을 좀더 말씀드리자면
1. 여권 분열의 가장 시초가 될 수 있는건 아이러니하게도 현 대통령의 존재입니다. 누구든 대통령의 아바타가 등판하지 않는 이상 (대통령은 이걸 원하실지 모르지만) 아무리 친박이라도 대통령 시키는 대로 해서는 차기권력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새누리의원들이 바보가 아니지요. 사리사욕은 탐할지 몰라도 자기 핵심 밥그릇은 지키기 위해 대통령하고도 싸우는 사람이 많습니다. 대통령이 적당히 힘이 빠져 주면 모르지만 총선후에 더 강하지려 하실수록 '배신의 정치'를 하는 사람은 더 늘어날 꺼고 여당에서 야당으로 가는 사람도 있지만 여당 내에서 내부분열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번 총선만 봐도 비박이 압살될 거 같았지만 그렇지 못했고, 또 진박만으로만 채워진것도 아니죠. 거기다 우리나라 국민 특성상 대통령의 욕심이 강해질 수록 오히려 정권 지지도나 국정 수행 지지도는 더 떨어집니다. 2. 제 원글에서 말씀드렸다 시피 안철수쪽 사람들 생각은 호남 + @로 자기보다 더 큰 더민주를 잡아먹겠다는 생각입니다. DJP 연합하고는 상황이 너무 다른게 호남의 기반이 본인이 만든것이 아니고 합할 상대당이 JP와 같은 상황도 아닙니다. 안철수와 대항하기에는 원글에도 이야기 했지만 더민주는 자신의 인재들을 이번 총선 시작전에 너무 많이 희생시켰습니다.
16/03/28 17:28
여러 가지로 동의됩니다.
어떻게 현 상황을 보느냐에 따라서 해석의 여지는 다르니까요. 다만 저는 2번에서의 더민주의 인재 희생은 오히려 패배시의 플랜비로 갈 수 있는 체재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될 경우에는 이미 인적구성이 바뀐 더민주에게 패배의 책임을 씌울 수가 없는 단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더 걱정인 것은 안 의원의 지역구 내 지지율입니다. 정확한 수치는 잘 모르지만, 현재 이-황-안 = 35-15-35 정도의 구도에 있고 안 의원이 낙관하는 부분은 여론 조사에 잡히지 않는 유선+수도권 숨은 야권표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연령대에 대한 bias가 전혀 없습니다. 아래 리얼미터 조사글 보면, 전세대에 걸쳐 국민의당 지지율이 10% 내외이면서 서울 지역의 지지율도 12.8%로 지역+세대에 대해서 균일하게 나옵니다. 더민주+정의당은 젊은 층의 지지율이 높고 수도권으로 올라올수록 전국지지율이 올라가는 특성이 있고요. 총선지역구 내에서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지만, 황 후보가 더민주의 지지율을 업고 가는 부분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여론조사에 의한 숨겨진 야권표에 대한 득표 증가효과는 황 후보에게 쏠릴 것이라는 점입니다. 안 의원이 노원에서 지역 기반이 단단해서 젊은 층에서 지지가 국민의당의 지지율과 다른 경향이 있다면 다른 말이겠습니다만, 국민의당이 안 의원 네임밸류가 기반이라고 본다면 안 의원의 총선지역구도 아슬아슬할 거라 보여서 우려되네요.
16/03/28 16:14
댓글보면 국민의당에 대한 혐오가 심한 분들이 많네요.
그냥 국민의당이 망하기만 바라는 사람들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 대다수가 제1야당 지지자인 것 같네요. 안철수가 생각하는 길은 깔린 조건에 비해서 너무 나이브하지 않나 싶네요.
16/03/28 16:20
안철수가 제1야당이 망하길 바라니 제1야당 지지자들이 안철수와 그 당 망하는걸 원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뭘 새삼스레 더민주 지지자들만 혐오에 가득찬 인간들인 것처럼 댓글을 다시는지..
16/03/28 16:31
까놓고 말해 제1야당 지지자 눈에는 국민의당이란 그저 반란세력이죠. 당내에 있을땐 이대론 못이긴다며 지지율 높은걸 무기로 총질하더니, 밖에 나가니까 총선결과보단 제1야당 죽이는게 지상과제인 듯한 행동만 취하고 있으니까요. 총구 방향이 내 쪽으로 일정한데 좋게 봐주는게 이상한겁니다. 그렇다고 혁신 정치를 보여주고 있느냐하면 그건 또 아니구요.
안철수가 가는 길이 매우 어렵다는건 인정합니다. 안철수 난이도가 인페르노면 문재인 난이도는 잘쳐줘야 헬정도...
16/03/28 16:33
공감합니다.
안철수의 행보를 이해하는 분이 너그러울거에요. 물론 그런 것과 별개로 안철수의 탈당과 국민의당의 등장으로 인해서 확실히 야당 판이 재미있어졌어요.
16/03/28 16:33
이전 글 찾아보시면 저도 안대표에 대한 지지글을 많이 남겼었습니다.
근 일년간 그의 행보를 보면 반새누리진영에서 보기에 얼마나 갑갑한지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러고 보니 무브크라우드 님과는 전에도 한번 이야기를 나눴던거 같네요.. 그는 원래 그릇이 크지 않은데...그마저도 제대로 된 그릇에 들어있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16/03/28 17:12
표면적인 행보를 떠나서 큰 그림만 보면
아무튼 신당 만들고 여러모로 활력이 생긴 모양새이긴 합니다. 국민의당 내부적으로는 천정배, 김한길 숟가락 얹기를 잘 정리했고 더민주당은 그 길대로 단합 잘되었고 김종인 체제에서 새로운 기류가 만들어지고 있으니까요.
16/03/28 16:39
그리고 그들 대다수가 제1야당 지지자인 것 같네요
-> 당연하죠. 야권표 갈라먹는건데. 설마 새누리 지지하시는 분들이 싫어하겠습니까?
16/03/28 16:53
저도 그 나이브하다는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 위험한 장난을 하는건 아닌가 라는 겁니다. 저도 국민의당이 망하는걸 바라지는 않지만 스스로 잘되어 보겠다고 야권전체에서 무리수를 둔다는 느낌이 더 큽니다.
16/03/28 16:47
안철수가 바라는 건 야권의 참패가 아니라 적당한 패배겠죠. 참패하면 문안 동반은퇴각.
적당히져야 호남지분 가지고 단일화협상할테니
16/03/28 16:54
더민주는 의석이 줄면서 문재인은 은퇴하지 않을 정도의 패배...라고 봅니다.
사실 안철수의 가장 강력한 카드는 12대선양보라서 문재인이 대선 안나오면 이거 못써먹습니다. 반대로 최대의 약점은 단일화에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었다는 거구요. 대선단일화는 해야하는데 총선단일화를 격렬하게 반대한 경력이 있어서 이거 덮으려면 대선양보 카드정도는 뽑아야죠.
16/03/28 16:59
안철수 참 자가당착인게
총선때는 연대불가를 외치면서 대선국면되면 야권단일화를 외칠거란말이죠 국민들이 거기 속아넘어갈정도로 바보는 아닙니다 특히 야권 지지층이라면.. 적당한 더민주 대권주자만 떠오르면 문재인이 불출마선언하고 적극지지만 해주면 안철수 아무 할말 없어지죠 크크크크크킄크크
16/03/28 16:52
제일 큰 착각이 문재인이 사라지면 자기를
찍을거라는 착각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이미 민주당지지자들한테는 역적이죠... 안철수를 안뽑을텐데 무슨수로 대통령을 하나요 최대한 해봐야 이인제나 김종필이죠
16/03/28 16:55
큰 그림은 그린다고 그리고 싶은데로 그려지는 것은 아니어서 논외로 하고
당초에 이 일은 김종인 대표가 실수한 겁니다. 야권연대 및 합당을 놓고 안철수를 포위하듯이 공세를 폈지만 그 공세가 무위로 돌아가면 그 반대급부로 야권연대가 힘들어 집니다. 결국 힘싸움에서 김한길 의원이 패배를 했고 김한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서 국민의당 내부의 권력다툼은 오히려 정리하기 편하게 해줬죠.
16/03/28 17:05
제가 보기에 안철수 의원 사람들 생각들 처럼
주변상황이 적당히 잘 돌아가 주고 있어 오늘과 같은 글을 적었습니다. 사실 위와 같이 돌아가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았거든요. 어쨋든 안철수 의원이 행복하도록 여권은 국민들이 야권통합을 외치고 싶을 정도로 단합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고 적당히 분열해 주었으며 수도권에서 유리함을 잃지 않으면서 더이상은 손해보지 않을 정도선에서 유승민 의원 일이 결론이 났습니다. 야권에서 김종인 대표는 국민의당 당내에서 안철수 대표가 기반이 튼튼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본인의 정무적판단과 우클릭으로 국민들이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차이를 알 수 없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더불어 정의당에서 야권연대파탄의 책임을 더민주로 아주 잘 선전해 주고 있죠. 행복할 겁니다 아마.
16/03/28 17:13
저도 국민의당이 그리는 기본적인 공략은 케타로님과 거의 같을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케타로님이 언급하셨듯이 변수가 많고 얻어 걸린 것이 아닌가 싶은 것도 있어서 조금 관망을 좀 하려고 합니다.
16/03/28 17:03
현 야권의 붕괴가 국민의당의 일차적 목표고
그걸 통해 안철수가 야권대표로 대선에 나가는 게 궁극적 목표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죠;;; 문제는 일차적 목표는 이루기 너무 쉬운데 궁극적 목표는 일차적 목표를 이룬 다음에도 한참을 더 가야 가능하다는 거고 제가 보기엔 그 궁극의 목표를 이뤄도 현 야권이 붕괴한 이후에는 안철수대표가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기 때문에;;;; 총선 패배 후 야권이 괴멸상태라 본다면 여권이 분열을 하고 그 분열된 축이 여권에 유의미한 타격을 주고 동시에 안철수계에 흡수가 되어야 안철수가 대선후보가 되고 승리를 노릴 수가 있죠... 이게 불가능하단 말입니다. 승리를 했는데 왜 분열을 하나요. 새누리당이 그렇게 멍청하지가 않습니다. 옥새런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게다가 더민주 잔존세력이 문재인을 잃었다고 한들 안철수와 손을 잡을까요? 박원순도 있고 안희정도 있고 손학규도 있습니다. 김부겸도 스토리는 나쁘지 않고요. 심지어 문재인이 김종인을 제물삼아 재등판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총선패배하고 바로 정계은퇴 한 다음 대선 정국이 다가오면 추대형식으로 정계 복귀 시켜도 되는 겁니다. (문재인 전대표 성격상 이렇게는 안할 거 같고 총선 끝나고 대선까지 남은 기간이 애매하다는 게 문제이긴 한 시나리오입니다만) 바둑보면 해설판에서 이리 둬보고 저리 둬보고 그러잖아요. 아무리 봐도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계가 두는 수순은 '상대가 치명적 실수를 세 번쯤은 해줘야' 이기는 모양입니다. 그런 수순을 보고 묘수라고 하는 사람은 없겠죠. 기계인 알파고도 돌 던지는 법을 알던데 안철수 대표는 도무지 무슨 생각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16/03/28 17:15
첫 문장의 내용이 앞에 리플들과 또 같네요.
야당 지지자들이 제 글을 적은 걸 잘 안다고 하시는걸 보면서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그렇게 잘 아시는 분들이 국민의당으로 호남의 구태의연한 네임드들이 당을 옮길때 잘 간다고 기뻐하셨었고, (앞으로 비수로 돌아올지 모르고) 김종인 대표의 행동들이 안철수에게 유리할 뿐더러 야권연대를 해치고 있는데도 지지를 하셨고 더민주가 호남-수도권 외에 외연확장하는데 관심이 없었으며 (이해찬은 쳐내도 김종인 지지하고, 조경태 간다고 좋아하였으며)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의 기자회견을 보고 비꼼만 가득합니다. (무섭게 치고오는데도) 진짜 잘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안철수 후보의 목표는 두번의 양보를 통해 대통령이 되는것보다 본인이 야권의 재편으로 일단 대선후보가 되는데 있습니다. 현재 상황을 충분히 즐길만 하지 않나요? 그리고 여권이 커진다고 무조건 단결만 하나요? 지금 여권도 생각이 다른 사람들로 묶여 있고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더라도 자신의 신념이나 이익을 위해 절대권력에도 도전을 합니다. 그리고 차기 대선구도 자체가 새누리에서는 분명 서로 싸울수 밖에 없는 구도입니다. 지난 대선처럼 새누리가 확고한 대선후보를 가진것도 아니구요. 야권의 차기 대권후보들의 각 약점에 대해서는 제 글에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문재인 의원은 자신의 그 올곧음이 가장 큰 화살이 되어 돌아올 것이고요. 김부겸의원은 대구라는 지지기반에 너무 자기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언급하신 차기 대권후보의 가장 큰 공통적인 약점은 모두 국회가 아닌 원외에 있다는 겁니다.
16/03/28 17:26
알긴 아는데 사실 마땅한 수가 없어요. 제가 말씀드렸잖습니까.
야권이 분열해서 붕괴하는 일차적 목표는 이루기가 정말 쉽다고요. 그건 솔직히 말해서 이태규가 대단한 전략가라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냥 야권은 손대면 톡하고 무너질 수준이었습니다. 애초에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정당이 그 모양이었어요. 안철수 대표가 총선 앞두고 혁신전당대회를 하자고 하는 수준의 정당이었습니다. 그거 받아줘도 분열이었고, 안받아줘도 분열이었고, 분열했죠 결국. 반대측 입장에서는 손 쓸 부분이 없어요. 알고도 당하는 겁니다. 그럼 혁신전대도 받고 나눠먹기도 하고 했어야 하는 건가요? 그럴바엔 그냥 안철수가 흔들기 시작했을때 문재인이 정계은퇴를 했어야죠.
16/03/28 17:34
저는 오히려 이태규가 야권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었다고 봅니다.
바로 그 안철수 의원도 무려 2차례나 새누리의 저지라는 목적으로 통합을 한 사람입니다. 정상적인 야권지지자들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같이 망하자 보다는 마음이 안 맞아도 마지막에는 새누리과반 아니 개헌선을 막기 위해서라도 힘을 합쳐 보자. 가 되는데 야권에 대한 빚이 없었던 사람이기에 과감히 야권 전체 한번 뒤집에 엎어보자라는 생각이 나올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정치부회의에서도 언급되었습니다만 김종인 대표는 야권이 이기는것 보다 본인과 본인 세력이 국회에 어느정도 역할을 하여 경제민주화를 끌고가는게 목적이지 문재인대표의 복심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16/03/28 17:53
그렇게 생각하시는대로라면 안철수는 현 야당 지지율은 버리고 제 3당으로 나오면됩니다. 그러면 이인제 처럼되겠죠. 현재상황을 즐기고 취해도 제3당으로 대통령이 된다고는 생각하는게 멍청한거죠.. 현재 문재인 지지층만 20%가 됩니다. 그 인원들이 안철수나오면 온건히 다 안철수지지해줄까요? 반이상은 절대 지지안할거고 제3의 길을 간다는 안철수는 야권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명분도없습니다.
만일 본인이 야권의 대선후보로 나오려고 가정하면 말씀하신대로 제3의 당을 만들었다고 스스로 물러날 이유가 없어지는거와 상충되게 됩니다. 제3의 길을 가든 말든 이번 참패이후에 안철수는 야권 최소 1/3이상의 지자들에게 무조건 아웃이 될테니까요
16/03/28 17:26
문재인의 정계은퇴운운은 그냥 정치적 수사로 봐야합니다. 대선때 의원직도 못건 양반입니다. 문재인과 친노들 입장에서는 야권에 자기밖에 기댈데 없다는걸 믿고 지른건데 수도권정의당과 호남국민의당의 선전으로 강제은퇴 각이 슬슬 나오고 있습니다. 그걸 실감한 극성지지자들이 총선이후 문재인 재추대를 위해 낙천자를 모으고, 박영선 낙선운동등 내부적으로 열심히 당권장악 밑밥을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김종인대표는 이런 움직임을 잘 쳐내며 부디 안철수든 문재인이든 정권교체의 불쏘시개로 생각하고 중도와 보수를 잡는 전략을 잘 추진하길 바랄뿐입니다.
16/03/28 19:46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여기에 하나 덧붙이면, 어쩌면 이번 선거는 김무성과 김종인 그리고 안철수 모두가 나름 성공했다고 자평하는 희대의 선거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조금씩 하고있습니다.
16/03/28 21:49
저도 여기에 한 표긴 합니다. 안철수가 좀 불안해보이긴 합니다만....
무소속계열은 다시 다 돌아온다치고 새누리 170 더민주 110 국민 15 정의 5 정도면 다들 자기가 이겼다고 아우성이겠네요.
16/03/29 11:12
일단 야권통합을 하면 150석을 가져가서 과반을 저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이상하고요
그리고 민주당이 120석을 얻으면 문재인의 대권이 탄탄해 진다는 것도 이상합니다
16/03/29 16:32
지금은 야권통합한다고 과반을 가져가지 못하죠.
야권이 처음 분당할때부터 서로 총쏘기 하지 않고 국민의당은 조경태, 진영의원같은 사람들 영입하면서 중도보수쪽으로 외연을 넓히고 민주당은 호남우세를 잃지 않으면서 국민의당과 정의당과의 연대를 잃지 않았으면 과반저지를 못할 수가 없습니다. 바로 위 저의 리플 글처럼 야당쪽은 눈에 뻔히 보인다면서 해야할 일든은 안하고 신나게 기분만 냈으니 지금 국민의당의 술수에 당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지금 새로 올라온 글들에도 민주당이 120석 이상 얻으면 문재인 대권은 탄탄하다고 모두 이야기 합니다. 이러한 상황인데 김종인대표 말대로 민주당이 대단한 승리를 일구어 낸다면 민주당은 날개단듯 날아오를것이고 김종인대표를 발탁한 문재인 의원의 가치는 높아질겁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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