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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0 17:04
회사라 소리를 못듣고 타이젬 1단 실력으로 대국을 보고 있으려니까 정리도 안되고 불판 댓글을 참고하자니 여기저기 말이 다른것 같고...
이겼으면 좋겠는데요..
16/03/10 17:08
알파고가 "실수" 라는 것은 하지 않지만
만나보지 못했던 패턴, 계산부족 일 수는 있겠죠. 혹은 시간에 쫓겨서 계산을 중단하고 현재까지 계산상 최선의 수일수도.. 그걸 사람들은 "실수" 라고 부르는거고요
16/03/10 17:07
해설 하는 프로 기사들도 서로 말이 갈리는 걸 보니 그냥 좀 배운 정도로도 파악이 안 되는 상황 같아요 크크 의문의 평등행(?)
16/03/10 17:07
알파고가 실수했다고하네요
이세돌 9단이 이득을 많이 봤다고 합니다 한 수마다 판세가 달라지네요 송태곤 해설 말로는 확실히 이득이라고 합니다
16/03/10 17:15
인간이 보기에 실수 같이 보여도 알파고 입장에서는 여기서 집을 좀 주더라도 다른 곳에서 가져온다 뭐 이런 식으로 아무튼 의미없어 보이는 수도 결국은 이기는 수다..
16/03/10 17:12
이세돌 9단 엄청 잘 두고 있다네요.
SBS 해설하시는 프로 9단분이 이렇게 둬도 지면 자기 상식을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해설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SBS도 이건 흑이 이겼답니다.. 헐ㅠㅠ
16/03/10 17:14
커제고 뭐고 의미가 없을것 같네요...
5개월 학습으로 이 만큼 기력이 올라갔는데, 선심써서 지금 알파고와 이세돌9단의 기력이 막상막하라고 해도 여기서 한 몇주만 더 학습하면 커제도 5대0으로 바를듯요ㅠㅠ
16/03/10 17:14
알파고가 한 10개정도를 쿨하게 던져버리면 사람입장에선 갸우뚱하면서 방심하게되는데
그타이밍에알파고는 5~6개의 이득을 두세군데에서 봐버리니까..큰이득본것같은데 묘하게 점점 불리해지는..
16/03/10 17:15
막 계산하던 SBS해설왈, "이거는.. 졌어요."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정말 죄송한데 저는 이세돌 9단의 패착을 찾으라고 해도 못 찾겠어요."
16/03/10 17:19
"승리" 하면 되는거지 "많이 승리"할 필요가 없으니 농락할 필요가 없습니다. 남은 끝내기 선수로 가져가서 보는 이득 >= 중앙과 상변 교환에서 보는 손해 라고 계산이 난거겠죠
16/03/10 17:15
송태곤해설이 이세돌의 실수는 한차례도없었고 알파고만 실수를 했는데 왜 졌는지 패착을 도무지 찾을수 없다고 하네요..
인간의 눈으로는 찾을 수 없다고..
16/03/10 17:16
알파고가 후반에 계속 두고 있다는 자체가 이겼다는 소리입니다. 이정도로 수가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돌을 던지지 않고 계속 한다는 건 지지 않는다는 소리입니다.
16/03/10 17:16
이번이 패배라면 정말 충격이 크네요. 이제 다들 알파고 보는 걸 바둑신 보듯이 보고 있네요. 이미 해설자들이 다 자기보다 고수라고 인정을 한다는거 자체가..
16/03/10 17:17
바둑tv도 GG 쳤습니다.
알파고한테 5:0 이길 생각이 아니라 한 판이라도 잡을 생각을 했어야 하는 게 아니었냐며 오판했다고..
16/03/10 17:17
확실한건 인간보다 알파고가 훨씬 상수군요.
실수없이 두었는데 졌다. 상대가 실수를 했는데 졌다. 이건 상대가 나보다 잘둔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죠.
16/03/10 17:18
이미 알파고의 기력은 인간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수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초단과 9단의 차이가 종이 한장이라고 하죠. 하지만 알파고가 99단쯤 된다면 어떨까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지금까지 해설들이 알파고의 수를 두고 실수라고 한 것은 원숭이가 농사를 짓는 인간을 보고 곡식을 땅에 버리는 실수를 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니었을지...
16/03/10 17:20
저도 여기 동감. 아마추어같다. 못둔다. 실수다 이렇게 이야기한 모든 수가
사실은 바둑신 알파고의 수준 발끝도 인간들이 못 따라간 것 같아요.
16/03/10 17:18
이세돌사범이 끝내기가 약한 기사가 아닌데 알파고가 형세판단과 끝내기가 굉장히 강한 거 같네요. 사람이 하기 어려운 중앙계산도 가능한 거 같고요.
16/03/10 17:19
해설이 이정도 얘기할정도면 커제가 와도 상대가 안된다는 뜻이잖아요..;;
이제 알파고 기보보고 공부하는 시대가 도래하겠군요..;;;
16/03/10 17:19
알파고의 인공지능이 경기의 대승에는 초점이 맞춰져있지는 않은 듯 합니다. 유리한 시점에서는 판세에 크게 영향이 없는 건 내주기도 하는 모양이네요. 판후이와의 기보를 보고 알파고는 판후이보다 약간 낫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는데 실상은 판후이보다 한참 위였을 수도...
16/03/10 17:21
어제 1국에서는 이세돌이 알파고 알아가고 사람 아니니까 흔들어보기도 하고 탐색전이라 그냥 그런데
오늘은 진짜 무조건 이기는 바둑 탄탄하게 뒀는데 결과는 졌다고 평가하는 SBS 프로 9단 해설분.. 자기 눈을 의심하고 있다네요 알파고는 이상한 수 두는데 세보면 알파고 승리라고
16/03/10 17:23
<운동> 바둑에서, 상대편과 수의 차이가 있어 한쪽이 늘 흑(黑)을 가지고 먼저 두는 일. 전문 기사에서는 2단, 아마추어에서는 1급의 차에 상당한다.
검색이나 사전에 쳐보세요;; 몇 초면 되는데
16/03/10 18:22
말이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사전에 쳐보시면 어떨까요? 라고만 쓰셨어도 느낌이 아주 다르죠. 시나브로님이 일부러 기분나쁘게 쓰시려고 한건 아닌거 같습니다만....
두분 사이에 일인데 끼어든거처럼 느껴졌다면 죄송합니다.
16/03/10 17:31
네 그래서 현실적으로 알파고의 압승을 예상했었습니다. 과학적으로 그냥 3패하기 보다는 기적적으로라도 무언가 기보에 없는 수들로만두지 않으면 이길수 없습니다.
16/03/10 17:33
기보에 없는 수라고 알파고끼리 대전했을 때 안나왔을 거란 보장도 없죠.
오늘도 이곳저곳에서 어렵게갔는데.. 결과가 또 이렇게 나온거고.
16/03/10 17:49
오늘 바둑티비 해설중에 (2시방향)
어떤 프로도 저렇게 두지 않는다고 이 부분만 보면 "프로의 기보는 아닌 것 같다" 라고 판단할 거라고 해설하면서 이 수 같은 경우는 기보에서 읽은게 아니라 알파고끼리 대전에서 나왔던 수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했었어요.
16/03/11 08:18
내부 네트워크 구조에 따라 괜찮아보이는 다음 착점들 중에서 몇가지를 임의로 선택한 뒤, 스코어를 매겨서 가장 괜찮아보이는 착점을 선택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의 기보에 없는 수도 선택될 수 있습니다.
바둑은 똑같은 기보가 하나도 없다고 할 정도로 경우의 수가 많으니 당연히 이런 방법이 적용되어야 하죠. 님이 말하고 있는 기존의 정보에서 가져와서 그대로 대응하는 방법은 dictionary-based method라고 따로 있어요.
16/03/10 18:38
데이터에 없는 수도 둘 수 있습니다. 16만 착수(정확히는 대국의 수가 아니고 착점의 수죠.)를 암기한게 아니라 신경망 학습을 통해서 일반화 한 것이어서 창의적인 수도 나올 수 있어요. 게다가 탐색 과정에서 일반적인 수를 먼저 고려하긴 하지만 일반적인 수들로 방법이 없다고 판단되면 점점 다양한 수를 고려하도록 설계되어 있지요.
16/03/10 17:51
기보를 바탕으로 발전한 알파고지만
자체 내전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하고 최적의 수를 찾는다는것이 머신러닝의 개념입니다. 알파고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한 인공지능이구요.
16/03/10 18:12
맞는 말씀이십니다
알파고는 단시간내에 수백만번의 자체 대국이 가능하죠. '사람끼리의 기보에는 없었던 수' 지만 '알파고의 자체 시뮬레이션에선 나왔던 수' 라고 말하는게 맞죠.
16/03/10 18:16
알파고 vs 알파고 대국 기록도 꽤 누적되어 있기 때문에, 승률이 매우 높은 신수를 찾아내지 않는 한 그닥 의미 있는 행동은 아닙니다.
16/03/10 17:22
알파고 입장에선 왜 자기들이 했던 최선의 수들을 안두고 가끔 실수를 하지? 라고 인지하며 조여가는건가 싶네요.
인간 기보 바탕으로 성장한 인공지능이니.
16/03/10 17:23
어떻게 보면 당연하겠지만, 바둑 팬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것이 귀를 버리더라도 중앙에 가일수 한 것으로 대국을 유리하게 이끌었다는 점이네요.
중앙쪽 집계산이 가능하다면..... 글쎄요. 허허... 어제 알파고 vs 알파고로 덤을 정확히 추출해 낼 수 있지 않겠냐고 물어보신 글을 보고 저도 거기에 동감했었는데, 아예 메커니즘 자체가 사람과 다른 인공지능 둘이 둬서 나온 결과가 사람에게 유의미한 계산 결과가 될 지 또 의문이 드네요. 뭐 바꿔치기 해서 선수 잡는 건 끝내기에 강할 수 밖에 없는 인공지능이라 그렇다고 쳐도(물론 이것도 꽤나 충격이지만요..-_-;) 놀랍습니다...
16/03/10 17:24
알파고 바둑의 신이라기 보다는 미래를 볼수 있는 머리좋은 바둑초짜...같은 개념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만나게 될 인공지능은 우리보다 머리좋은 X들 수준이 아니라 미래를 보는 X들입니다...
16/03/10 17:24
이대로 끝나면 몇집 차이로 끝나요?
그리고 알파고는 이창호식이네요. 집을 많이 얻어서 이기는 것보다, 변수제거해서 가까스로 이기는 것이 좋죠.
16/03/10 17:24
유튜브 sbs해설 완전 개판이네요.. 아까 프로들3명 다 이세돌 승이라고 확신하더니 지금은 다들 어버버거리네요. 네이버 타둑티비가 훨씬 나아보입니다..
16/03/10 17:29
바둑tv만 정확했죠. sbs해설이 제일 정확하다고 했는데 계속 바둑tv는 10집이상차이 난다고 해서 뭐지 했는데... 바둑tv가 가장 알파고 입장에서 해설해서 정확했지 않나 싶네요.
16/03/10 18:04
아니에요.
sbs에서 해설하면서 계속 계가해줬는데 계속 이세돌이 덤 포함 근소하게 이기다가 마지막 알파고 끝내기 수에 확 벌어졌어요. 그 끝내기 수는 이세돌도 해설도 몰랐던 수입니다.
16/03/10 18:13
바둑tv에서는 중반부터 몇번씩 두분이 대충 미리 둬보면서 집계산을 해줬는데... 기본적으로 계속 10집이상씩 계속 차이가 난다고 하더라구요. 알파고가 이상한수를 두면 어 많이 이득본거 아니야 하고 다시 계산해주고 그랬는데 결국 차이가 좁혀지지가 않은거더라구요.
16/03/10 18:42
그러니까 그게 정확한게 아닐수도 있다는거죠.
잘못세서 역전승인데 시종일관 유리했다고 한 것일 수도 있다는거에요. 전 바알못이라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16/03/10 18:59
저도 바알못입니다. 당연히 정확하다고 할수 없겠죠. 정리가 된상황도 아니었고 중앙싸움도 어떻게 될지 몰랐으때부터 이니까요. 점점 갈수록 확신하셧지만... 결국 결과론을 따져보는수밖에 없죠. 여기나 다른곳 봐도 바둑tv가 가장 정확했다고 하고요.
이세돌 9단도 인터뷰에서 한순간도 유리했던적이 없다고 하고...
16/03/10 17:29
음..롤로따지면 두명정도 탑보내서 짤리는동안 나머지가 봇으로가서 억제기를 밀어버리는? 억제기처럼 티나는 이득은아니지만..
두명이 짤리는건 커보이지만 일단밀고나면 계속 유리하게 끌고갈수있죠
16/03/10 17:36
선수를 잡으면 상대의 수를 한정할 수 있어서 계산을 훨씬 정확하게 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모든 지역의 득과 실을 판단하고 이긴다고 판단되면 선수를 안 놓치는 게 더 이득일 수 있죠.
16/03/10 17:27
다른건 몰라도 중앙 집계산에서 알파고가 인간에 완승입니다 제가 볼 땐.
보통 귀를 잡는게 바둑에서 유리하다고 가르치지만 중앙의 세력이 집으로 얼마나 환산되는지 계산이 되면 포석부터 수싸움으로 압도할 수 있죠. 현재 인간 프로기사들은 이걸 인공지능보다 못하니 해설이 자꾸 틀리는듯
16/03/10 17:27
아쉽습니다. 어제보다 더 충격이네요. 그리고 해설은 바둑티비가 제일 나았던거 같습니다. 알파고 자체를 높게 평가하고 실수라고 생각되는 수를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게 결과적으로 맞았네요.
16/03/10 17:28
이 정도가 진짜 평균적인 실력 격차라면 치수 고치기 해야 한다는 건데 그럼 커제고 전성기 이창호고 뭐고 누굴 불러와도 호선으론 안 되죠..
16/03/10 17:28
이 충격을 헤아리는 방법은 패패승승승에 3판다 20집차로 압승하는건데... 이미 이긴다는거부터가 상상의 영역으로 가기 직전이네요...
16/03/10 17:28
헐...진짜 한 판 이길 수 있을까요? 오히려 이세돌 9단이 1승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버린 듯한...
16/03/10 17:29
오늘 결과는 프로들의 평가도 모두 엎어버리겠네요 데이터 입력은 사람을 기반으로 했는데 그 결과물의 매커니즘은 사람과 동떨어져 있으니.
커제의 반응도 어제와는 다르지 않을까...
16/03/10 17:30
실력으로 진건 진짜 별느낌 없는데 계가때 뭔가 엄청 갑갑하네요.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었을때 소통되지 않는 상황의 갑갑함은 이루 말할수가 없을정도네요. 자기보다 지능적으로 위에 있는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없을때 이렇게 갑갑해 질까요.
16/03/10 17:31
바알못이지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세돌 9단이 이해할수 있는 수로 지는거면 모르겠는데 절대 이해가 안되는 큰그림에 의해 지면 커제도 이해할수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16/03/10 17:31
사실상 알파고가 실수가 있었나요? 해설자들 말 들어보면 이건 실수에요 이래놓고 좀 지난 다음 이 수가 실수가 아니였네요로 다 말이 바뀌어서...
16/03/10 17:33
인간의 눈으로 봤을때 실수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근데 그게 인공지능이 보기엔 아니였다 이런거 아닌가.. 분명 프로기사들이나 바둑아는사람이 보기엔 이상한수들이 있었어요.
16/03/10 17:48
경기도 보고 해설분들 말도 들어보니 우리가 실수라고 생각했던 수가 사실은 알파고가 이미 계산을 끝낸 수라고 하네요.
바꿔치기를 해도 이득을 보거나, 이미 계가까지 끝내서 이기는 결론만 나오는 수를 두고 있었던거 같습니다ㅏ.
16/03/10 17:31
오늘 바둑은 이창호9단 완성형 같은 느낌이네요? 상대가 침투를 하든 싸움을 걸든 안받아주고 단단하게 그러면서 딱 이길만큼만 이기는...
16/03/10 17:31
뒤로 갈수록 답이 없군요. 이길려면 어떻게든 초반에 많이 잡는 수밖에 없을거 같네요.
집계산이랑 끝내기가 넘사벽이나 초반에 못 잡으면 답 없을듯.
16/03/10 17:37
뒤로 갈 수록 세세한 집 계산에서 알파고가 앞설 수 밖에 없는데, 초반의 큰 그림을 잡는 것도 알파고가 더 우위라는게 어제오늘 대국의 결론이라서... 초반부터 왠 떡수를 두나 했더니 방송사 해설들 모두 5분여를 시뮬레이션 하고서야 '이게 이런 의미구나' 하는 수가 나왔었죠;; 오죽하면 오늘 해설하면서 바둑실력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는 말까지;;
16/03/10 17:32
바둑 자체는 알파고의 기보를 연구해서 중앙의 가치나 포석등에 대해 새로 정립되겠지만, 프로기사들의 박탈감은 상상 안 될 정도겠는데요.
16/03/10 17:35
외워서 하는 건 아닙니다. 일련의 수순들이 전부 연결되기 때문에 덩어리로 기억되는 겁니다. 일례로 생초보의 기보를 암기하라고 하면 프로들도 일반인들도 다를 게 없습니다. 아무 의미 없는 좌표를 외워야 되니까요
16/03/10 17:39
청킹이 되어 있기 때문에 기억이 되는거죠. 그들에게는 소설이나 영화 스토리 다시 말해보라는 것과 같을겁니다. 꼭 프로까지 안 가도 아마추어 중에 좀만 잘 두는 수준만 되도 다 자연스럽게 되요. 인간 두뇌가 신기한거죠 사실.
16/03/10 18:02
바둑 공부중에 기보를 외우는 공부가 있는데 기계적으로 첨엔 외우다가 흐름을 외우면서 외우고 이런식으로 훈련을 하기 때문에 쉽게 가능한겁니다 아마추어라도 대충 감으로 두는 사람들은 절대 저렇게 못하죠
16/03/10 17:33
대단하네요. 이쯤 되면 1승이 감지덕지할 정도에요.
언젠간 바둑도 인간이 컴퓨터에 따라잡혔을 것이긴 했지만 제 생각보다 더 빨리 보게 되는 군요. 앞으로 인공지능을 다루는 대다수 교과서에 실릴만한 사건을 생중계로 보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네요.
16/03/10 17:33
근데 직업에대한 회의가 오지는않을까 걱정이네요. 이세돌9단 정말 바둑하나에 모든걸바쳐서 많은걸 이룬 사람인데 멘탈 타격이 심각할듯..
16/03/10 17:33
이세돌 9단 개인적으로는 바둑이 더 늘거나
아예 줄거나 하지 않을까요? 그치만 어쨌든 매우 충격적입니다. 상변 침투부터 꼬인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뭐 딱히 못 둔 바둑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후..
16/03/10 17:44
아예 다시 돌을 잡는 거 자체에 회의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누구보다 즐겁고 자신있게 돌을 두던 사람인데 오늘의 박탈감이 어떻게 다가올지 상상이 안 갑니다.어느덧 바둑을 끊은지 3년 정도가 되었지만 대국을 마치고 혼자 돌을 거두고 복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 슬펐습니다.
16/03/10 17:34
큰그림 보다는 그냥 그 바둑판의 상황에서 매번 새로 생각하는 개념 아닌가요? 특유의 계산력까지 생각한다면 자동차와 달리기시합급이 아닐까 싶네요
16/03/10 17:34
왜졌는지 알수없다는 말이나오는건 ..되게무서운말이네요...3차원에 사는사람이 4차 5차원을 볼수없고 이해할수없는 거처럼 무서움이 다가옵니다
16/03/10 17:36
그냥... 알고리즘에 '이긴다'만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사들이 둘 때에는 나름 기풍이라는게 있어서, '어떻게' 이긴다 가 있는데, 알파고는 그게 없어요. 그냥 계산상으로 이기는 수를 계속 두고 있는거죠.
16/03/10 17:36
저 위치까지 간 프로가 졌다고 좌절해서 접는다?
불판에 아까부터 많은 분들이 이세돌 사범을 비롯한 기사들을 너무 무시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런 두부멘탈로 저 위치까지 갔겠습니까.
16/03/10 17:43
상대가 인간이면 내가 부족했구나 혹은 상대가 잘했구나며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될텐데
계산능력이 완벽한 기계면.. 심지어 오늘같이 사람들이 패착을 찾지 못하는 경기를 펼치고도 지면 한 사람의 바둑인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컴퓨터를 이길수 없는게 아닌가며 내가 아무리 바둑을 잘둬봐야 인간계에서의 이야기지 컴퓨터한테는 이길 수 없으면 이 바둑이라는 게임은 무엇이며 내가 할 이유가 있는가며 좌절할수는 있을것 같아요.
16/03/10 17:36
감상(?)평이
알파고는 이길때는 실수가 없다 의도된 계산하에 자기고 이기고 있는 한도내에서 점수를 주더라도 변수를 줄인다 진짜 무섭네요 제 아래 세대는 진짜 걱정이 큽니다
16/03/10 17:41
바둑에 전혀 관심이 없고 이번 대국도 누가 이기면 어때 라고 생각했다가 진짜로 이세돌이 지고, 그 지는 경기를 바둑판 앞에서 보고있는 어린 아이들 사진 보니까 소름이 엄청 돋더라구요
16/03/10 17:36
http://news.mk.co.kr/newsRead.php?no=185226&year=2016
"구글측은 승패가 갈린 5시 27분이 되기 30분 전인 4시 50분 무렵에 이미 승리를 보고받았다 고." 나무위키에 등재된 표현인데 허.........
16/03/10 17:37
알파고가 어느정도 이길 수 있는 지점을 확보하면 불리한곳을 진행하면서 최소한만 가져오면서 판을 채워서 변수를 제거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16/03/10 17:37
12집 흐미.. 알파고랑 치수고치기 10번기 해야 하는 갚다.
인간이 알파고에게 호선이냐 2점이냐.. 새로운 차원의 바둑이 등장하는 갚다. 앞으로 애들은 기원다닐 필요없다. 알파고랑 두면서 기력을 키우면 된다.
16/03/10 18:03
인간이 9점 깔아도 못이길 정도면 분석이 안될텐데 아직은 그렇지 않죠. 바둑은 반상이 한정된 게임이라 (19x19)
알파고의 성장 한계점도 존재하고요. 알파고가 인간 상대로 4~5점 까는 수준에서 성장 한계가 온다고 보면 결국 인간이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고 '알파고 정석'이 만들어 질 것 같아요. 그럼 인간 기사의 기력이 평균적으로 상승해서 인간 최강 기사의 실력은 알파고 상대로 2점 정도 까는 수준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6/03/10 18:18
수의 경우의 수가 한정되있어서 무한한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하진 않죠. 지금 하시는 말씀이야 말로 그냥 감정적인 반응 같은데요. 감탄하시는건 이해가 가지만 4~5급이라도 시간들이면 1급의 수를 이해는 가능하듯이 알파고의 수는 분석 불가능할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4~5급은 1급에게 10판 두면 1판 이기기 어렵고 30집 이상으로 지는 하수인데도요. 그리고 알파고에게 '감'은 없죠.
16/03/10 18:32
사실 바둑이나 두는 알파고는 아무리 잘둬봐야 인간이 분석가능해서 아직 문제가 아니고, 바둑처럼 경우의 수가 한정되어있지 않은 철학을 하는 인공지능이나 소설을 창작할 수 있는 인공지능도 나올 것이라고 여겨지는 몇십년 후가 문제죠. 결국 인간이 파악할 수 없는 기술적 특이점을 인공지능이 넘어서게 될 것이라는 지점은 그 이후에 옵니다.
16/03/10 18:44
저의 근거없는 낙관이지만 인간의 손에 탄생한 인공지능이 굳이 인간에 적대적일 이유가 있을까? 싶어요. 인간은 상상의 산물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신을 숭배하기도 하는데...최악의 경우래봐야 친인간/반인간 인공지능 간의 내전 정도? 인간 자신이 인공지능과 융합해서 새로운 종족이 될 수도 있겠고요. 그걸 현생인류의 끝으로 볼 수는 있겠지만...여튼 그게 꼭 암울한 일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바둑 하나 졌다고 너무 깊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16/03/10 17:49
이제 더 이상 사람이 기계따위라고 부를 명분이 완전히 사라지는 셈이니까요.그 무엇보다 창의적이고 무한한 수를 두고 다투는 바둑에서 조차 인간이 패했습니다.단순작업이 아닌 분야에서 이렇게 직접적으로 피부에 닿은 적이 그동안 얼마나 있었을까요.제가 아직 바둑을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개별 분야에서 인간이 가장 앞서있다고 평해지는 분야 중 하나가 또 하나 사라져서 너무 슬픕니다.
16/03/10 18:00
네,더 이상 인간이 단일분야에서 기계를 앞선다고 평할 능력이 없는 셈이지요.그리고 이 모든 걸 우리나라 아니 전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것도 크고요.넷상에서는 네티즌 특유의 설레발이라고 웃어 넘기지만 사실 웃어 넘길일이 아닙니다.노력하여 배우고 연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아마 곧 자신의 영역도 기계가 대체할 거라는 걸 알고 씁쓸해 할 겁니다.발상 마저 더 이상 인간이 뭘 어떻게 할 수 없는 셈이지요.
16/03/10 17:38
바둑티비 복기 참 좋네요 바둑이 더 발전할 방향을 제시한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윗분이 말씀하셨지만 스타도 그랬지만 바둑도 계속 발전할겁니다. 마치 2006년에 레이트메카닉을 구사하는 컴퓨터가 나타난것 처럼요.
16/03/10 17:39
1.2.국의 결론
초반에 20집이상차이 못내면 무조건 진다. 1국; 초반부터 힘싸움 무조건지고 2국; 초반에 땅따먹기 조금 이득봣지만. 중후반 역전
16/03/10 17:39
이세돌 9단이 딱히 큰 실수는 없었지만
초반 좋았던게 좌상 백침투 대응할 때부터 기력차이가 나면서 그 기력차이로 계속 끝까지 두어간 만큼 차이가 난 것 같네요.
16/03/10 17:42
가끔 나오는 알파고의 실수? 악수? 이해가 안되는 수? 그게 사실은 자기가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내는 '약간의 손해는 감수하지만 변수를 차단하는 수'라는 거군요. 어마어마 하네요.
전성기 이창호가 저런 스타일과 느낌이었을까요?
16/03/10 17:46
좀 전에 김성룡 9단이 이야기했습니다.
김성룡 : 저런 수를 둘 만한 기사는 지금 세대에는 없고, 예전 세대에 한 명이 있는데 이창호 9단이다. 이희성 : 그런데 막상 이창호 9단이라도 실전에서 저 수를 두었을 것 같지는 않다. 이창호의 완성형이네요.
16/03/10 17:50
이창호 국수님이 전성기때 정말 정확한 계산으로 딱 반집차로 이기는 기풍이셨는데
그걸 컴퓨터가 계산하고 해버리니... 완성형이네요 진짜
16/03/10 17:47
이제는 이세돌9단이 패패승승승으로 이길확률이 3.3의 김택용승리를 예견하는 수준이 되었군요.
바둑이 오늘을 기점으로 프로스포츠의 길에서 멀어지는 것이 걱정입니다.
16/03/10 17:47
알파고가 승리할 확률 99.9퍼센트를 언제 확정지었는지 궁금하네요. 어쩌면 알파고는 좌상단 침투 전부터 이미 공략 불가능하다고 판정을 내렸을 수도...
16/03/10 17:50
알파고가 인간에게 바둑을 갈친다면 그 강의를 과연 인간이 이해하고 습득이나 할수있을지.
마치 강아지에게 미적분을 갈치는 느낌일수도.
16/03/10 17:54
그런 느낌은 아닙니다.
마라도나가 좋은지도자가 못되는 느낌이랑 비슷하죠 "이렇게 이렇게 드리블해서 돌파해서 이렇게 차서 넣으면 되는데 왜 못해?" "귀에 집착하지말고 처음부터 집계산해가면서 이렇게 두면 수학적으로 이기는데 왜 이수를 못둬?"
16/03/10 17:54
http://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34954939
왠지 이장면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수많은 바둑명인들 앞에선 이세돌
16/03/10 17:56
우리 아니 인간은 전부 소수전투의 이득에 열광하는데
사실 알파고는 맵핵모드로 인구수, 자원계산 끝내고 어택땅찍는다는 얘기네요. 니가 먹을 자원과 현재인구수 계산하면, 전투에서 이정도 손해봐도 나에게 마지막에 질럿하나 뽑을돈만 남기면 이긴다... 랄까.....
16/03/10 18:04
sf만화나 영화상에서 몇년 전까지만 해도 22세기 쯤은 되야 나올 걸로 치부되는 걸 오늘 이 순간에 경험할 줄은 몰랐습니다.비슷해서 싫은 게 아니라 전지전능한 존재 앞에 우리가 너무 초라해지는 것 같아서 짜증나고 너무 슬픕니다.
16/03/10 18:00
13년도 부루드워 프로게이머가 99년도로 돌아가서 스타판을 휘젓고 다니면 그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들은 이런 반응일까요??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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