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10/03 08:20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여담이지만 치과의사시라면 "이빨"이라는 단어는 사용 안 하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http://www.korean.go.kr/front/mcfaq/mcfaqView.do?mcfaq_seq=1770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이빨'은 '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솔직히 일반인은 이, 이빨, 치아 어떤 단어를 사용해도 별 상관 없는데 적어도 치아 치료를 업으로 삼는 치과의사가 "이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좀 덜 professional해보이더군요. 뭐 결국 선택은 본인이 하는건데 제가 만난 한국에서 일하는 치과의사 중에선 "이빨"이라고 하는 사람은 못 봤습니다.
18/10/03 08:40
치과진료 관련해서 지금까지 나왔던 피지알 글에서 가장 좋은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20년 사셨다는데도 정리 깔끔하고 좋습니다 :) 특히 좋은치과 찾는 방법은 세계 어디서나 통용될만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현지인의 로컬라이징으로(?) 몇가지 첨언해보고자 합니다. 저 또한 굉장한 TMI가 될 거 같긴 하네요. 피지알이 원래 TMI 사이트 아니겠습니까 껄껄껄 1. 정기 검진 - 사보험과 건강보험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경우 사보험에 본인이 계약을 했으니 최대한 혜택을 누리기 위해 환자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검진에 임하게 되지만 국내에서는 세금에 뭉뚱그려진채로 보험료가 나가는 것이기에 관심/이해도 자체가 적은 것 같습니다. 믿을만한 동네 치과에서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건 치과에 들어갈 비용을 과장없이 70-80% 이상 줄여줄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이고 건강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잉진료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건물/재료 임대료를 메꾸려 과잉으로 치료하는 장사꾼, 과도한 자기보호를 위해 살려볼 수 있는 치아를 포기하는 쫄보, 페이닥터때 원장이 시키는대로만 해서 과잉진료가 과잉진료인지조차 모르는 분등 여러 안타까운 사정의(?) 치과의사들이 치과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를 갉아먹어서 안타깝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도 도덕적으로 진료하는 치과의사들, 굉장히 많습니다. [광고를 안해서 접근성이 떨어지겠지만요.] 2. 국내에서의 아말감 아말감의 경우 국내에서는 비용 문제때문에 미국에서 사용하는 재료보다 property(물성)이 떨어지는 제품들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아말감으로 가능한 술식이지만 여기서는 치과의사가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할 수 없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아말감에 대한 치의학 과정의 교육 자체도 부실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이런 '아말감 장인'을 찾는 일은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분들 중에는 거의 없습니다. [여기까지가 00년대까지] [최신] 기준으로는 레진이 정말, 정말 많이 발전하면서 아말감의 거의 모든 포지션을 대체하고 있다고 봅니다. Property(물성) 측면에서 거의 다 따라잡았다고 봅니다. 물성이 좋고/경제적이지만/남은 치아에 무리가 가고/비심미적인 아말감 vs 물성이 살짝 떨어지고/비싸지만/치아에 접착을 하고/심미적인 레진 상당히 좋은 밸런스의 VS 놀이입니다. 다만 아말감, 레진 둘다 [신경써서 잘 해야] 좋은 치료입니다. 레진은 접착과정이 정말 굉장히 중요한데 이 중요성을 간과하면서 본딩 대충 레진 대충 넣고 띡 하는 치과의사들이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의 수련의/치과의사들중에도 정말 많습니다. 그럼에도 대부분 잘 치료됩니다 그래서 더 간과하시는거 같아요. 특히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은 환자가 빈틈없이 차있지 않으면 굶어죽는다는 공포에 휩싸인 분들이 많고 실제로 그럴 수도 있기 때문에 스타마냥 최적화 빌드업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종특이 있지요 흐흐흐... 3. 금 이 다 씌우는 크라운은 분명히 금이 물성(property) 측면에서 현존 재료 원탑입니다. 그럼에도 눈에 보이는 부위에는 도자기 계열로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상대적으로 씹는데 드는 힘도 적어서 그만큼의 물성이 필요하진 않거든요. 한편, '인레이'라고 불리우는, 치아 내부를 깎고 본뜨는 치료의 경우, 현시점에서 금 인레이는 장점보다는, 크랙을 유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더 부각되는 재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체할 수 있는 대안들이 10년 사이에 굉장히 발전했어요. 하지만 재차 말하자면 여전히 크라운은 금이 물성 측면에서 원탑입니다 :) 글쓰신 분도 말씀하셨지만 치과 치료에 골든정답은 없습니다. 복수 정답은 있습니다. 그리고 각 치과의사가 잘 하는 분야와 많이 알고 있는 지식분야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각기 다른 답안지를 여러분께 제출하는 것이지 A라는 의사가 맞으면 다른 답안을 쓴 B라는 의사가 틀린건 아니라는 점은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좋은 치과글 보게 되어 기쁘네요. 감사합니다!
18/10/03 18:44
네 포셀린, 올세라믹 등의 전문용어(?)들이 도자기 재료를 의미합니다. 심미적인 부위의 크라운에는 과거에는 아래에 금속이 깔리고 도자기 재료를 씌운 형태를 많이 사용하였고, 현재는 도자기 재료 블럭을 CAD/CAM으로 깎아서 굽는 형태나 도자기 굽듯이 프레스로 쌓아서 올리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지르코니아는 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르고 그 또한 장단점이 확실히 있는 좋은 재료입니다. 나름 재료의 춘추전국시대여서 10년 후에는 또 많은 개념이 바뀔것 같아요 흐흐
18/10/03 11:46
대학교에서 어씨로 알바하다가 재밌어서 빠진거 같습니다.
원래 스타 빼고는 집중을 못했는데, 드릴을 잡는순간 초집중이 되서 천직이라 생각하고 하고 있습니다
18/10/03 10:26
사실 자기 직종에 대한 일종의 내부고발글을 적는다는게 용기있는 글인데 참 쉽지 않죠 미국에서 일하셔서 가능한것 같기도 하고 여튼 이런글 적어줘서 고맙네요 과잉진료도 과잉진료인데 한국에 많이 있는 네트워크 치과들 가면 치료를 해줬던 페이받는 의사들이 자주자주그만두고 순환이되니까 치료해줬던 의사한테 관리받기가 힘들어서 저는 꺼리게 되더라고요 손이 꼼꼼하게 잘 치료해주는 치과를 가면 10년가는데 잘못하는데 가면 2-3년만에 탈나기도하고
망고 제 생각이지만 개인 실력차도 아직 좀 있는것 같기도하고요 저같은 경우에는 그 동네 오래산 사람들한테 물어보거나 맘까페에서 검색해보거나 하면서 나름 정보를 취합해서 잘하는 치과를 고르는 편입니다
18/10/04 18:04
맘카페는 홍보업체들의 활동이 워낙 활발한 곳입니다. 오히려 여기서 호평받는 치과일수록 실제로는 홍보비를 뽑기위한 과잉진료가 들어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18/10/03 11:30
충치로 치과 5군데 돌아본적이 있는데, 진단은 다 비슷하지만 제시하는 치료비는 천차만별이더라고요. 제일 싼 곳과 비싼 곳의 차이가 10배가 넘었습니다. 신기한건 간호사 외모와 치료비가 정확하게 비례했습니다.
18/10/03 11:49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니는 치과에서 스켈링이 치아 자체는 손상시키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교정이 끝나고 반영구 교정기가 치아를 고정하고 있는데 스켈링하면서 치아 사이에 조금씩 갭이 생기는 현상이 있어서 스켈링이 점점 꺼려지기 시작합니다.
18/10/03 12:46
스케일링과는 상관없는 얘기네요. 예방 차원의 스케일링은 기본적으로 외부로 노출된 치면을 하는 것을 얘기하고 치주부분은 치료개념으로 가는겁니다.
근데 교정이 끝난 후 리테이너 착용하면서 치간 갭이 생기는 것은 뿌리와 치조골의 문제라 별도의 전문가 진단을 받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18/10/03 12:00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예전에 돈독 오른 치과 한 두번 잘못 걸려서 돈 날린 적도 있고 날릴 뻔한 적도 있는데, 그 외에는 대부분 괜찮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던 점은 만난느 의사선생님들마다 저보고 Deep Cleaning을 자주 권하시던데 (Bone loss가 심하다고T.T), 진료비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버티다가 한국 와서 Deep Cleaning을 받으려고 하니 한국은 그런 말을 안 쓰더군요. 그냥 한국의 잇몸치료 = 미국의 Deep Cleaning으로 통하는 것 같습니다. 틀리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18/10/03 12:33
미국에 오자마자, 평생 없던 충치가 생기더군요. 신기해하는 것도 잠시. Deductible이고 Waiting Period고, Enrollment Fee고, 어느 보험이나 그렇지만 미국 치아보험도 바로 보장해줄 생각이 없더라고요. 덕분에 돈좀 나가게 생겼습니다. 혹시 단기유학생이 명심해야할 팁같은 것이 있을까요?
18/10/03 12:37
한국에 곧 돌아가실 일이 있으신 유학생들은 저 같은경우는 관리 잘하다가 왠만하면 돌아가서 진료 하라고 조언드리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해야 될것들이 있으니, 한국에서 검진 받으시고 유학 오시는것이 좋은거 같습니다
18/10/03 13:43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 일년 조금 덜 남은지라 아무래도 고생하겠네요 으으. 역시 여태까지 괜찮았던게 앞으로 괜찮을거란 뜻이 아닌것이군요 몸이라는게...
18/10/03 12:52
지금 한국에서의 아말감은 사실 시술하는데 들어가는 재료비를 수가가 커버 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큽니다. 전에는 재료비가 수가보다 조금 높은 정도니 괜찮았는데 원재료의 폭등으로 보험수가와 실제 재료비의 차이가 3배 이상이 나버리게 되었어요. 심평원에서도 공식적으로 아말감 파우더는 안하고 캡슐타입만 수가 제공하겠다고 공언을 했고요. 캡슐타입은 아직 충분히 수가진료 가능합니다. 근데 요즘은 그것도 귀찮아 하는 부분이 되게 큰 것 같아요.
18/10/03 22:59
아말감은 수은때문에 의사랑 보조인력한테 안좋아서 요새 한국에서는 거의 없어지는추세죠. 보험재료로 gi가 있긴하지만, 물성의 한계가 있어서..
18/10/11 21:42
좀 늦은 댓글인데...
저도 미국에 살면서 일년에 한달정도 한국에 옵니다. 치과는 미국에서 정기검진 두번씩 꼭 가는데, 한국에서 하는 것과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 미국 두번 정기검진 받고 한국에 왔을 때도 스케일링 한번 더 받기 2) 미국에서 일년에 한번 검진/스케일링받고 한국에서 한번 더 받기 3) 미국에서만 두번 받기 4) 한국에서만 한번 받기 쭈니님은 무엇을 추천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