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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16 14:52:31
Name 쌈등마잉
Subject [일반] 요즘 이하진 작가의 웹툰 <카산드라>를 보고 있습니다.

 


1

요즘 이하진 작가의 웹툰 <카산드라>를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 잡글웹진(제가 운영하고 있는)의 한 회원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이제야 보게 되네요.


이 작품은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현대적 관점에서 고전을 비트는 또하나의 시선을 제공합니다.

고전의 세계관에서 여성은 대단히 수동적이고 피상적인 존재인데, 이하진 작가는 <카산드라>를 통해 능동적인 여성관을 드러냅니다. 

시대적 한계가 있음에도 말이지요. 흥미로운 리라이팅입니다.


<카산드라>보러가기: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Cassandra


 

2

<카산드라>를 보다보니, 제가 트로이 전쟁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말해, 호메로스의 대서사시인 <일리아드>를 잘 알지 못했죠.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는 서양 최초의 고전이자 후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품인데, 이 참에 관심을 좀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찾아보니, 우선 좋은 다큐가 하나 있었습니다. 리얼스토리에서 2007년도에 반영한 <트로이 전쟁>이라는 다큐였죠. 유튜브에 올라와 있길래 옮겨왔습니다.



 그리고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도 있습니다. 볼프강 페터젠 감독의 2004년도 작으로 브래드 피트가 아킬레스 역을 맡았던 영화지요. 개봉 당시 별 생각없이 봤던 영화인데, 다시 한번 볼까 생각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EBS에서 진행하는 <고전읽기>에서도 작년 가을에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다룬적이 있습니다. 아이튠스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시 들어볼 수 있죠.

- 아이튠스: https://itunes.apple.com/kr/podcast/gojeon-ilg-gi-ladio-jeongimun/id555925023

- 홈페이지: http://durl.me/65pu6q




물론 가장 좋은 건 호메로스의 원작을 읽어 보는 것입니다. 천병희 선생님이 원전 완역본으로 출시한 바 있죠.

완역본을 바로 읽기 힘들다면, 많은 분들이 입문용으로 추천하는 돋음새김 출판사의 버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물론 이하진의 <카산드라>는 특별한 배경 지식 없이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이참에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본격적으로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지를 정리해 본 것입니다. 관심있었던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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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오빠
13/10/16 15:02
수정 아이콘
완결이 아직이라는걸 제외하고는 최고수준의 웹툰이죠
연재중지 했다가 최근데 다시 연재시작 했는데 너무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쌈등마잉
13/10/16 21:02
수정 아이콘
네. 정말 좋은 웹툰 같아요. 근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모르더군요.
제 주위만 해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아는 사람도 1명 뿐이라 놀랐습니다. 다들 한 웹툰 본다고 자부하던 사람들인데 말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네요.
구밀복검
13/10/16 15:10
수정 아이콘
웹툰 잘 안 보는데, 카산드라는 인정할만한 작품이라고 봅니다. 특히 신은 존재하지 않고 신탁은 모두 허위이며 등장인물들 간의 포장만이 있을 뿐이다-라는 파격적이라면 파격적인 전제를 가지고 스토리텔링을 해나가는 게 꽤나 참신했죠. 인물상에 대한 재해석도 재미있는 구석이 많고요.
다만 전투 묘사는 ㅜㅜ
카산드라가 결국은 아가멤논에게 잡혀간다고 하는데 결말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역사 그대로 따라갈 건지, 아니면 무슨 구국의 결단 같은 것을 이야기하면서 후대로 의지를 넘기는 식이 될 건지, '알려진 바와는 달리 실제로는...'이라는 식으로 갈지.
지금 카산드라 포스를 보면 거의 삼국지의 제갈량, 오디세이아의 오디세우스 수준인데, 결말에 가서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안드로메다 관광 당하는 최후를 맞게 되면 감정이입이 잘 안 될 거 같아요 -0-;
쌈등마잉
13/10/16 21:05
수정 아이콘
네. 저도 현대적 관점을 적절히 녹아내어 리라이팅 하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저는 지금 32화까지 봤는데 너무 흥미진진합니다. 끝까지 완성도 있게 갔으면 좋겠습니다.
사악군
13/10/16 15:30
수정 아이콘
재밌어요.. 아킬레스 나오기 전까지 전개가 아주 짜릿짜릿해요. 근데 뒤로 가면서 힘이 좀 빠지는 감이 있긴 합니다.
그리고 왜 사르페돈이 안나오는건지.. 원작에는 트로이에서 밥값하는 두명 중 한명인데..

일리아드 원본은 읽어보면 뭔가 코믹합니다. 등장인물들이 난 누구의 몇대손 누구의 손자 누구의 아들 뭐뭐뭐의 누구이다 라고 자기 소개를 한뒤에 창에 맞고 죽어나가는 것이 반복되는 소설이죠..크크크크 책의 절반정도가 등장인물들의 수식어이고 그 절반은 나와서 자기소개하고 죽는 사람들임..
구밀복검
13/10/16 17:22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도 아킬레우스를 다루는 건 좀 너무 재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캐릭터빨도 별로고, 전투씬 묘사도 뒤떨어지다보니...아킬레우스에게서 영웅적인 느낌이 전혀 안나고 그냥 중2병 걸린 동네 일진 같은 느낌이죠.
마프리프
13/10/16 15:43
수정 아이콘
파리스 이호구놈아 누나말좀 들어라 ㅠㅠ
Love&Hate
13/10/16 17:12
수정 아이콘
일리아드는 메넬라오스랑 화리스랑 한판 붙기 직전에
양측 거병하는 부분에서 자기 딱좋습니다.
제 학창시절 수면제였죠. 책도 배개대용으로 딱좋음.
재미는 별로 없어요. 이야기거리가 많아서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어야 할 책이지.
2차 창작물들이 더 재미있습니다.
오렌지샌드
13/10/16 18:19
수정 아이콘
연재 재개했나요? 중지할 때쯤 해서 갑자기 이 작가님 왜이러시나 싶게 방향을 잃은 것 같은 모습이었는데요. 정리하고 컴백하셨다면 다시 또 기대해볼만 하겠네요 흐흐.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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