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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9/17 01:54:36
Name 곰주
Subject [일반]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에 대한 다른 시각
블로그 글 하나와 음원 하나를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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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번째 시각
------
제목: 채동욱은 죄인인가?
링크: http://murutukus.kr/?p=5289

(중략)...
안창호를 원하던 박근혜의 청와대는 울며 겨자 먹기로 채동욱을 임명해 놓고 씁쓸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가뜩이나 맘에도 안 드는 이 총장이라는 인간이 자꾸 뎀빈다.

박근혜 정권의 입장에서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을 마구 파헤치더니, 황교안 법무장관이 그렇게 대놓고 하지 말라고 싸인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결국 원세훈과 김용판을 기소해 버린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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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재미있게 읽는 블로그의 글 하나를 가져와 봤습니다.
사퇴가 옳다 그르다라고 판단내리기 전에,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라는 서사를 알아볼 필요도 있지 않나 싶네요.



한줄요약은 '기승전조선일보' 정도 되겠네요.




2. 두번째 시각

다른 하나는 제가 최근 소개드린 노종면의 뉴스바 9월 16일자 방송입니다.




시간 없으신 분들을 위해 알려드린다면

36분55초부터 채동욱 총장에 대한 돌발영상 같은 꼭지가 시작되고, 그 이후에 바로 채동욱 총장에 사퇴와 관련하여 또 여러 사안에 대하여 박지원 의원과의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뭐, 이미 일어난 일이긴 하지만, 인터뷰말미의 박지원 의원의 예상은 정말 소름돋네요.


돌발영상의 한줄요약
"채동욱 총장, 모 씨에게 대응법을 배우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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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17 02:1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사실..지금 이 시점에 채총장이 마치 정의의 검사인냥 보이지만..
실제 선거법으로 기소한것 이외에 구체적으로 기소내용은 불만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댓글도 굉장히 제한적으로 몇몇 국정원 직원의 몇몇 싸이트 기록만을 문제 삼았고..그래서 73개니 뭐니 말이 나오는 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국정원 직원도 모두 기소도 안했고, 원세훈, 김용판 모두 불구속으로 한 것도 참 아쉽습니다..장진수씨만 불쌍하게 되었죠...
어쨌든, 그나마 선거법으로 걸은 것만으로도 평가는 해주고 싶습니다.
13/09/17 02:25
수정 아이콘
소위 진보라고 하는 부류에게 제가 제일 아쉬워 하는 부분은, fact에 대한 대단한 집착이라고 할까요? 하나하나 정보의 오류에 대하여 극렬히 집착한 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사이의 논리를 상당히 (아주 강력히) 강조하는 거지요.

fact나 논리가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하나에 너무 집착하다보면 결국 프레임에 같혀버린다는게 문제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것은 알기싫다에서 모 시사만평가가 이야기 했듯이, 영남제분 사건만 보더라도 이해찬 전 총리와 골프를 쳤던 사람이 바로 영남제분의 회장이었고, 영남제분 회장의 싸모님에게 유죄판결을 내린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관련 사안을 결국 무죄로 이끌었던 신영철 대법관이니까요.

하나의 사건에 일희일비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최근에도 봤죠. 전두환씨의 재산환수같은 사건만 보더라도 말입니다.
전두환씨의 재산환수는 현 박대통령의 공로가 아니죠. 검찰의 공로죠. 그런데, 진보라는 사람들 중의 많은 부분이 "박대통령 잘했다"라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채총장은 법무장관을 통해 사퇴압박을 받게되구요.

어떻게 해석을 해야될까요.

이제 일반인들도 크게크게 봐야 할 시대죠. 빅데이터를 다루는 시대지 않습니까. 어허허
13/09/17 02:43
수정 아이콘
음..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진보의 깐깐함은 저도 많이 싫어하는 부분이라..^^
13/09/17 02:56
수정 아이콘
근데 제 생각엔 팩트에 집착하여 프레임에 갇혀버린다기 보다는..

반대로 애초에 특정 프레임적 사고에 갇혀있기때문에, 특정 팩트가 주는 의미를 제대로 해석을 못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즉 어떤 사실이나 현상이 있을경우, 거기에 적합한 해석틀이 있을텐데.. 그걸 바로 캐치하고 잡아내지 못하고
자신의 고정적인 프레임으로만 해석하여 오류를 범한다고나 할까요??

물론 진보측에 한정된 얘기는 아닙니다.

한편 전두환씨 재산환수는 검찰만의 공로가 아니라, 박대통령-민주당-검찰 모두 합심한 결과가 아닌가 싶어요.
이번 채총장 사건이 전두환환수와 관련있다고 생각하기엔 이른거 같구요.
청와대의 음모가 있다하면 차라리 국정원수사와 관련있으면 있다고 생각하네요.
전두환 추징까지는 잘 써먹고 이제 국정원껀이 남았고 부담스러우니 내쳐버리는 식의..

오히려 채총장사건으로 인해, 박대통령 및 청와대가 전두환 환수에 반대하는 입장인것처럼 몰아가는것도 하나의 프레임적 사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스치파이
13/09/17 02:21
수정 아이콘
"아직도 우리 사회는 공직자에게 자유 연애를 허용할 정도로 진보하지는 못한 것일까?"
에서 땀이 삐질 나네요.
혼외정사 건으로 근 몇년 내에만 CIA 국장, 뉴욕 주지사, 대선 후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하원의원 등
다발로 사퇴한 미국은 엔간히 미개한 나라인가 봅니다.
가치관이야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자유 연애를 허용해야 진보된 사회라는 논리는 너무 나갔네요.
프랑스가 자유연애를 허용하는 진보된 나라라서 정치가 그 모양 그 꼴인 건 아니잖아요?
13/09/17 02:26
수정 아이콘
네. 자유연애에 대한 관점은 저도 스치파이님과 다름 없습니다.
그런데 그게 그글의 목적은 아닐겁니다.
스치파이
13/09/17 02:52
수정 아이콘
반 이상을 저 얘기로 채워놨으니까요.

그리고 결국 하고자 하는 얘기가 조선일보라면 저는 이해가 안되는 게,
요는 조선일보가 채동욱을 정치적인 이유로 공격했다는 건데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조선일보가 제기하던 누가 제기하던 해야 할 소리 한 거 아닌가요?
한겨레에서 박근혜가 유부남과 비밀결혼에 숨겨둔 자식까지 있다고 폭로했으면,
사실을 빠르게 밝혀야지, 정치적인 공격이라며 하지 말라고 우길 일이 아니죠.
정말로 혼외자녀가 사실이라면 우리나라에서는 사퇴해야 할 일이 맞습니다.

물론 정치적인 이유로 정확한 증거 없이 조선일보가 공격했을 수도 있습니다.
무고한 검찰총장이 악의적인 왜곡보도로 큰 피해를 입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런 사례가 영국에 똑같이 있습니다.
상원의원에게 성적학대를 받았다는 남성의 주장을 보도했던 BBC는
이 같은 내용이 오보인 것이 밝혀지면서 3억이 넘는 배상금을 뱉어내고 사장마저 사임해야 했죠.
당연히 맥알파인 의원의 주가는 치솟았구요.
1년도 채 안된 이야기입니다.

채동욱 건 역시 마찬가지지요.
이렇게 명명백백한 증거가 나올 수 있는 사안에서는,
억울함을 몇 배로 갚아 줄 수 있는 역풍을 때릴 수 있는 겁니다.

저는 언론이 말하는 것 자체를 문제시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단지 책임지기를 바랄 뿐이죠.
13/09/17 03:00
수정 아이콘
제발 저도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제목: 방일영 전 조선일보 회장, 혼외자식만 4남 2녀
기사: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1986
13/09/17 03:0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법질서상 첩이나 혼외자가 받아들여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언론 사기업사주 와 검찰총장이나 되는 공직자는 기준이 다르지 않나 싶어요.
똘이아버지
13/09/17 06:39
수정 아이콘
기준이 다르긴 해도 엄청 다르지는않아야죠.
13/09/17 03:0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제가 올린 youtube 36분 55초부터 들어봐주세요.

스치파이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잘 적용해서
말씀하신 주체께서 "단지 책임지기"를 바랍니다.
스치파이
13/09/17 03:20
수정 아이콘
좀 고민하다가 적는 댓글입니다만,
하시고자 하는 주장과 내용을 명확히 써주셔야 저도 이러저러하다 라고 답을 달텐데
자꾸 선문답을 하시니 알아서 넘겨짚기도 뭐하고 답하기도 껄끄럽고 좀 그렇습니다.

윗 댓글만 해도 채동욱이나 조선일보 회장이나 도긴개긴이라는 건지,
회장의 혼외자식 소문 없는 동아일보는 이런 기사 써도 된다는 건지,
답 드리기가 영 난감하네요.
13/09/17 03:32
수정 아이콘
제가 댓글에 단 말 그대롭니다.

제가 이 글을 통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지만, 동시에 스치파이님의 의견에 동조한 면이 있기 때문에 스치파이님의 의견에 힘을 실어 드린 것 뿐이지요.

다양성을 존중해야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결론 내릴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니까요.
13/09/17 03:04
수정 아이콘
근데 임모여인의 진술서로 인해 조선일보는 상당히 면피받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임모여인의 진술에 의하면, 임모여인이 자신의 아들에 대해서 채동욱의 아들이라는 외관을 사회적으로 형성한건 맞게 되거든요.
학교에도 채동욱아들로 등록되어있고, 심지어 자신의 가족 모두에게도 채동욱 아들이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이는 기죽지 않기위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한마디로 채모군 주변 사람들이 그를 채동욱 아들로 알고 있다는거에요.

채모군이 검찰총장 혼외자가 맞던 아니던, 저런 사회적 외관이 형성된것은 분명하고, 외부자로써는 혼외자로써 믿을만한 조건이 형성된지라..

조선일보의 보도가 근거없는 왜곡날조라고는 볼수가 없게되었죠.
물론 뜬금없는 저런 보도의 뒷배경이 구리게 느껴지더라도요.

결국 유전자검사결과
채동욱 아들이라는게 밝혀지면 책임은 '혼외자를 둔 채동욱'에 있게 되고,
아들이 아니라고 밝혀지면 책임이 '거짓말로 세상을 속인 임모여인'에게 상당히 가는 상황이 되지않았나 싶네요.

암튼 임모여인이던, 호위무사를 자청한 검사던 가만있었으면 오히려 나았을거 같은데,
괜히 나서서 조선일보와 청와대쪽을 도와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13/09/17 03:37
수정 아이콘
그러는 가운데 "조선일보는 어떤 루트로 정보를 입수했는가?"라는 의문도 살며시 사라지게 되고 말이죠.
똘이아버지
13/09/17 06:40
수정 아이콘
나이스를 누가 까봤냐는건 큰문제거든요.
소와소나무
13/09/17 02:44
수정 아이콘
중간부터 봐서 언제 저런 발언을 한건지 모르겠는데 그때 옳은 소리 잘 하셨던 분이 대통령까지 되셔서 왜 이러는건지;; 말이야 이렇게 했지만 둘 중 하나겠죠. 본인이 한 말이 기억이 안나던지, 그걸 감수 해서라도 쳐야 할 사람이던지.
13/09/17 07:59
수정 아이콘
근데 이 사건에서 검찰 감찰관이 검찰총장의 호위무사 운운하는 태도는 지금까지의 벤츠여검사 사건을 비롯한 속칭 제식구 감싸기 식의 논리가 너무 뻔하게 보여서 지금까지 검찰이 보였던 태도의 연장선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박근혜 정부의 검찰 때리기는 뭔가 노골적이라고 보지만 그와는 별개로 지금 보여지는 검찰의 태도 또한 과거 노무현 정부시절 대통령에게 대들던 그시절 그모습 그대로이기에 좀 별로네요.
13/09/17 08:04
수정 아이콘
바꿔서 말하면, 이 사안이 정치적 사안이라는 것이 눈에 보인다는 것이 문제지요.
13/09/17 08:10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보여줬던 일관적인 검찰의 태도에 지금의 사건만 검찰이 정의의 사도처럼 보여지는게 불편하다는 얘기죠 뭐. 이 사건에서 검찰이 막말로 검란을 일으켜 이긴다고 해도 그것도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13/09/17 08:18
수정 아이콘
이번사건은 누가 이겨도 상처뿐인 영광일 겁니다. 역풍의 위험도 있구요.

다만 이득을 얻은 집단은 있지요. 그 집단이 누구인지를 이해하는 것, 그리고 밑 글에서 보여준 현 박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보여주는 태도를 엮어서 생각해 본다면, 전투에서는 지더라도 전쟁에서 이기는 쪽은 누구인지 살짝 보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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