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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9/05 21:18:34
Name 자판
Subject [일반] 대학생의 푸념, 걱정되는 미래
안녕하세요

저는 경제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요즘은 수강신청 때문에 이 강의 저 강의 들락날락 거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제가 1학년 1학기때 학점을 망쳐서 정말 후회되고 스트레스가 큽니다.

수강신청을 하면서 마음에 안드는점은 정말 듣고 싶은 수업이 없습니다.

정보경제학
문화경제학
환경경제학
경영경제학
동양사특강
교양 명저읽기

전공4과목+타전공1과목+필수교양1과목  18학점

현재 이렇게 수강신청을 해놓았는데 동양사특강 말고는 듣고 싶은 과목이 없네요

거시경제학을 수강하려고 했지만 미리 공부해서 내년에 듣자는 생각으로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거시경제학 수업을 들어 보니 교수는 진도 빼기 바쁘고 무슨 소리 하는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하기 싫은걸 공부하려고 하니 막막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영어에 대한 고민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지네요

지난 여름방학때 영어캠프에 참여 했는데 잘 알아 듣지도 못하겠고 발음도 어눌하고 토익점수도 처참한

저 자신의 모습을 보니 한심하다는 생각뿐이더군요.

그리고 영어캠프때 같은 반이였던 선배님들 보면 각종 대외활동, 봉사활동 포트폴리오 대상, 수료증 받은걸 보니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 이런 생각도 들구요..

그래서 봉사활동을 하려고 자소서를 썼는데.. 정말 제가 어필할게 없더군요 몸이 튼튼한것도 아니고

사교성이 있는것도 아니고 자신감이 있는것도 아니고 특기도 없고 제 자신이 점점 싫어졌습니다.

그리고 용돈이 많이 부족해서 정말 돈쓰기가 무섭고 부모님한테 계속 달라고 하는것도 염치없어서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기로했습니다.  에휴 지금현재 저는 미래가 너무 걱정되고 무능한 지금 제 모습이 싫네요 그래서 항상 속이 답답하고

자신감이 없는 모습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계속 되는것 같습니다.

그냥 대학생의 푸념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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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05 21:20
수정 아이콘
전 2학년 마치고 이수학점이 20이었더랬죠...다 극복할수 있습니다!!
싸구려신사
13/09/05 21:26
수정 아이콘
목표를설정하고 비전을설정해서 행동으로 옮기면 됩니다. 스스로에대해 자신감을 가지는건 언제 어디서나 중요한거같네요
13/09/05 21:26
수정 아이콘
2학년이잖아요
충분히 모든걸 극복하고도 남는 학년입니다
긍정_감사_겸손
13/09/05 21:27
수정 아이콘
일단 공모전은 반드시 입상하시길..상금도 받으니 일석이조에요
공모전이 찾아보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설령 떨어진다 하더라도 공모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배우고 남는게 있습니다. mt가고 알바하는거랑 다르죠
항해자
13/09/05 21:37
수정 아이콘
음.. 군대를 안가셨으면 우선 가는것이...
alopecia
13/09/05 22:16
수정 아이콘
2학년이면 21살 인가요...
죄송합니다... 나이들어서 보면 그 나이에 똥통에 빠졌다고 해도 부러워 보입니다.
난 연애도 안 하고 뭘했을까 그 때 ㅠㅠ
13/09/05 22:25
수정 아이콘
괜찮아요. 남들 정신차리고 공부한다던 2학년 1학기에 커쇼 방어율 찍고 학고맞은 저도 잘 삽니다.

아직은 복구할 수 있어요.
라울리스타
13/09/05 22:37
수정 아이콘
흠...누구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 만한 대단한 인물은 못되지만, 그래도 대학생활 선배로써 몇 가지 조언을 해드리자면

1) 걱정하시는 소위 '스펙' 적인 부분은 복구가 얼마든지 가능한 학년이십니다. 즉, 아직 앞길이 창창하다는 거죠!

2) 무언가 막막하고 자신감이 없으시다면, '남들보다 잘나가야지' 식의 크고 막연한 목표보단 구체적이고 쉬운 목표부터 세우시고 하나하나 달성해 보시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하나하나 달성할 수록 자신감도 조금씩 붙더라구요.

3) 그리고 1살, 1살 먹으면서 느끼는 점은 내 마음대로 되는 것들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라고 절실히 느낍니다. 모든게 완벽하면 좋겠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지금 배우고 있는 전공이 모두 적성에 많고 재미있으면 좋겠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이런 것에 비할바 되지 않는 하기 싫은 일들, 그리고 내 마음같지 않은 일들이 점점 많아질 것입니다. 하기는 싫지만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이것을 어떻게 그나마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를 찾아보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아라리
13/09/05 22:38
수정 아이콘
음.. 제 질게글 읽어보면 힘나실텐데 허허
4학년 마지막 학긴데 자격증 공모전 전무하고 학점 2점대 중반입니다..
저보고 힘내세요 흐허허 저도 이 시간에 피지알하고 있........으면 안되는데 ㅠ
공부하러 가야겠네요
고민많은밤
13/09/05 22:46
수정 아이콘
저는 대학원 진학하기 직전인데....
저도 자격지심 때문에 신입생 때부터
걱정이란 걱정은 다 껴안고 살아서
글에 공감이 많이 되네요.

아직도 그 자격지심 버리지 못하고 있는 입장에서
조언이라고 하기는 부끄럽지만 한마디 하자면
그런 자격지심을
더욱더 노력해야겠다는 원동력으로 삼아서
자기자신을 채찍질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글쓴이의 마음가짐은 충분히 바람직해보여요.
13/09/05 23:09
수정 아이콘
타교 경제학과 학생인데요, 저 과목들을 미거시 베이스 없이 들을 수 있나요? 저희과에 몇개 안열리는 수업도 있는데 제 입장에선 재밌어보이네요ㅜ 저도 경제학과 다니면서 처음엔 정말 재미없었는데....이게 미거시부터 시작해서 듣다보니 재밌더군요.
13/09/05 23:57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영어가 걱정되시면 제가 했던 방법을 알려드릴 수 있어요^^ 시간만 투자하시면 영어는 충분히 마스터하실 수 있어요. 다른건 경제학도가 아니었어서 패스~
히히멘붕이
13/09/06 00:18
수정 아이콘
요새는 2학년이 스펙걱정을 하나보네요;; 21살이면 세상에 걱정할 일이 하나도 없어보이는데 말이죠..^^하기야 누군가는 제게 똑같은 말씀을 하시겠죠?
저글링아빠
13/09/06 00:31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대체 무슨 의도로 쓰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실은 대충 이해는 됩니다만 그렇다고 접어주고 힐링해주고 싶진 않습니다)

정신차리세요.

님같이 생각하면 쉬운 일도 어려워집니다.

다들 대단한 능력자라 삶을 이끌어가는게 아닙니다. 자신의 게으름을 다른데 전가하지 마세요.
졸린쿠키
13/09/06 00:57
수정 아이콘
저도 저글링아빠님이랑 비슷한 생각입니다.
사실 꿈이나 목표같은건 도망가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것을 쫓아가지만 어떤 사람은 쫓지않고 스스로가 도망쳐 버립니다. 그러니 방향을 잃고 앞도 보이지 않고 미래도 불안한겁니다.
그럴수록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느껴지시겠지만 세상은 은근히 공평합니다.
13/09/06 06:58
수정 아이콘
봉사활동 자소서라고 하신거 보니까 어디 해외 무료로 보내주는것 같은데...(아니면 죄송합니다 흑흑)

자소서에 한줄 적을수 있는 봉사활동도 좋지만 주변에서 조금씩 조금씩 봉사활동 하시는것도 좋아 보입니다.

잘 찾아보시면 있어요! 시간은 얼마 쌓이지 않지만...

너무 시니컬한 답변도 있는데... 적당히 들을것만 듣고 패스하시구요. 같이 힘내자구요.
Younhapia
13/09/06 07:06
수정 아이콘
스펙 만드신다고 무의미한 이상한 스펙 늘리시는거 보다 학점이면 학점 영어면 영어 하나 집중하셔서 점수 높이시는게 낫습니다.
lupin188
13/09/06 08:57
수정 아이콘
아직 어리시네요. 몇 년 장기적인 계획으로 사시는것이...제가 그 나이라면...흑흑흑 부럽네요~~
누렁이
13/09/06 11:17
수정 아이콘
딱히 어린 고민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만큼 세상이 팍팍한 거겠지요. 너무 시니컬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질게에 봉사활동 자소서 관련해서 질문주셨을 때도 답변을 달았었는데요. 고민하면서 살아가시는 거 보기 좋습니다. 힘내세요.

아무튼 각설하고 일단 자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것에서 부터 좀 출발을 하셨으면 합니다. 지금 같은 초조함을 갖고 보면 주변 사람들은 다 잘나보이고 자신은 한없이 초라해보일텐데, 그게 사실보다 무척 과장되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력서에 몇 줄 적을 수료증이니 뭐니 하는 경력들이 옆에서 보면 쩌르르해보이지만 실제 까 보면 한 1주일 캠프에서 놀다오면 만들어주는 기업홍보+이력놀이용도 많고요. 유명하지 않은 틈새공모전을 공략하면 2~3개월 사이에 수상이력 1~2개 만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잡스나 주크버그 같은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널려있지 않습니다. 다들 평범해요. 그렇게 잘난 사람도 없고 그렇게 못난 사람도 없습니다.

수강신청, 영어캠프, 봉사활동 자소서, 용돈 관련하여 전부 '난 못났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이런 식의 생각도 불필요해보입니다. 말씀하신 사례들도 그리 못나 보이지 않는 평범한 얘기고요. 1) 수강신청을 요일/시간/시험/과제여부만 보고 하는 사람 정말 많습니다. 학점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생각하는게 오히려 레벨이 높은 거죠. 2) 전 영어캠프는 가본적도 없고 입사시점에도 무토익의 영어포기자였고요. 발음이야 말할 것도 없고.. 3) 봉사활동 자소서는 제가 질게에도 말씀드렸듯이 어차피 자기포장이고요. 4) 부모님께 용돈받기 죄송스러워서 주말에 알바하기로 하셨다는 건 박수라도 쳐드리고 싶은 일이네요. (덧붙여 알바도 단순 서빙 같은 거 말고, 좀 이색적이고 도움이 될 만한 걸 2~3개월 단위로 다양하게 해보시는 것을 추천!)

뭐 암튼 그렇습니다. 동시대의 많은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은 개인의 못남으로 치환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특별히 이 정도로 초조해 하실만큼 몰려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경계해야 되는 건 현실에 대해 과도하게 자기부정적인 생각이겠고요. 이런 태도는 자소서를 쓰시던 면접을 하시던 캠프를 가시던 프리젠테이션을 하시던 계속 발목을 붙잡을 겁니다...스스로 못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겉으로 잘나 보일리는 만무하거든요.... 자기애를 좀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란 존재 얼마나 좋습니까. 유일무이한 나. 그 존재 자체로 완벽한 거죠. 내가 있어야 세상이 있으니까. 잘하는 거, 좋은 점이 없을 리가 없습니다. 제 손모가지와 전 재산을 걸 수 있어요. 가능하시면 자판님을 존중해주고 아껴주는 사람을 만나셔서 연애를 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옆에서 계속 좋은 점을 발견해줄테니까. (하지만 사사건건 뭐라 하는 시어머니 스타일과 연애하면 부작용이;;;)

마음을 가벼이 하시고, 차근차근 하나씩 해보시게요. 이렇게 말씀드리는 저는 스물 한 살에 학점 1.94 + 무토익/무경력/무자격/무수상/술만먹어 였습니다. 그래도 세월이 지나니 희망했던 기업 입사해서 하루하루 벌어먹고 살고 있슴돠. 그리고 나 잘난 맛에 살고 있고요 크크.
아! 그리고 시간되실때 영화 <월플라워> 한 번 봐보세요. We Are Infinite !! 딱 힘내세요!!
splendid.sj
13/09/06 16:54
수정 아이콘
저도 댓글 단 다른 분들과 대동소이한 생각입니다.

스물 한 살이시면 아직 고민할 나이가 아니라 봅니다.

과장일진 몰라도 향후 5년간은 하고 싶은 것 다 해보고 즐길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또 학점 얘기하셨는데 학점 취업할 때 정말 안 중요합니다. 어지간히 개판을 치지 않는 한요.

그리고 대학교 수업에 큰 기대를 하시지 말길 바랍니다.

보니까 문과 계열 같은데 이공계가 아닌 문과 계열은 뭘 하든 스스로 전문성을 길러야 합니다.

뭐 아닐수도 있지만 저도 사회과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학교 수업보단 개인적 학습과 역량 키우기가 훨씬 중요하다는걸 뼈저리게 느꼈거든요.

더불어 영어는 군대를 다녀오시면 자연스럽게 하게 돼 있습니다(예비역인지 아닌지 본문에 안 써 있네요).

그럼 화이팅하시고 꽃다운 나이 후회없이 보내시길 ^^.
13/09/06 17:14
수정 아이콘
글쓴이 입니다 제 소개가 빠졌는데 저는 대학을 조금 늦게 들어와서
11학번에 24살인 군필 학생입니다. 어린 나이는 아니죠??
하여튼 댓글하나하나 잘읽어보고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plendid.sj
13/09/06 17:25
수정 아이콘
본문에 나이랑 군필 여부만 쓰셧어도 댓글들이 달라졌을것 같네요 ㅠ.

그래도 젊을 때고 부러운 나이네요ㅠ 고민하지 말고 인생을 즐기시길 ^^
누렁이
13/09/06 17:26
수정 아이콘
흐흐 저도 제대하고 24살에 2학년으로 복학하면서 시작했었네요.(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무자격에 바닥의 학점으로)
적정한 나이라 생각됩니다. 지금부터 준비하셔도 무궁무진해요~ 힘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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