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직동 소뿡이... 영어님입니다.
그동안 더워서 도저히 불앞에서 요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대충대충 먹다가 ㅜㅜ
얼마전에 올라온 종이사진님의 집밥 사진 중 <순대볶음>에 확 꽂혀서 드디어 오늘 해먹었어요.
오늘의 요리는 재료를 미리 집에서 준비해와서 이것저것 많이 들어갑니다.
가정집 냉장고에는 있는 재료들이지만 자취방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일지는... ㅜㅜ
순대를 준비합니다.
가게 근처 시장에서 3000원치 사니까 하앙그 주시더라구요.
사직시장 기준 2000원어치면 한 후라이팬 나옵니다.
오늘의 재료들입니다.
야채는 팽이버섯, 양파, 깻잎, 땡초, 양배추, 대파.
양념은 물엿, 간장, 고춧가루, 후추, 마늘 다진 거, 매실엑기스, 고추장, 들깨가루, 소주.
이렇게 간단히 준비해주세요.
야채의 양은 이 정도면 많지 않나? 할 정도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볶다보면 애들 숨이 다 죽어서 양이 1/2로 줄어들어요.
크기도 큼직큼직하게 썰어주셔야지, 안그러면 나중에 먹을 게 없습니다.
양념인지 야채인지 모를 건더기들만이 남을 뿐...
전 대파 1개, 양파 큰 놈 1개, 땡초 3개, 양배추 1/5통, 깻잎 5장 썼습니다.
당면이랑 같이 드실 분은 따로 준비해주세염!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늦게 익는 양배추, 대파를 마늘 다진 거 1 아빠숟갈과 함께 볶아줍니다.
고추장 3 아빠숟갈 투하.
늘 말씀드리지만 전 짜게 먹습니다.
양념은 나중에 더 첨가해도 상관없으니 싱겁게 드시는 분들은 줄여주시면 돼요.
대충 볶다가 고춧가루, 후추, 소주, 간장, 매실엑기스 투하.
청주를 넣는 게 맞는 거지만 가게에 그런 게 있을리가...
냉장고에 있는 먹다 남은 소주 넣으심 됩니다.
고춧가루는 2 아빠숟갈, 간장은 2바퀴!
양파 투하!!
익은 양파 너무 맛있어요 아흥
오늘 요리의 메인인 순대를 넣어줍니다.
저는 순대보다 내장을 더 좋아해서 다 같이 넣었어요.
물엿을 2바퀴정도 둘러줍니다.
팽이버섯.
깻잎. 넣어줍니다.
전 5장 쓰니까 향이 너무 안나더라구요 ㅠㅠ
10장쯤 썰어넣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ㅠㅠ
그리고 당면을 넣으실꺼면 지금 이 타이밍에 넣어주심 됩니다.
미리 냄비에 데쳐서 물컹해진 당면을 준비하셔야 해요.
저는 후라이팬이 작아서 저녁에 해 먹기로....
들깨가루!!!
순대볶음의 감칠맛을 살려주는 재료!!!
전 좀 많이 넣었습니다.
이건 취향따라 안 넣으셔도 되고 많이 넣으셔도 상관없어요.
들깨가루를 안 넣으실거면 깻잎을 좀 더 넣으시면 돼요.
완성!!
아유 소주 땡기네요.
저녁에 롯데 야구보면서 한 잔 해야겠습니다.
물론 가게니까 물컵에 담아서 먹어야......
어제 넥센:롯데 경기 정말 꿀잼이던데, 오늘도 그만큼 재밌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가을야구는 롯데가 할겁니다.
아침저녁으로 시원해져서 먹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요리하기도 좋은 날씨네요.
재료 준비하는 게 귀찮아서 그렇지 볶기만 하면 끝나는 순대볶음 강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