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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02 19:21
경기동부연합의 실체가 뭐던간에 대한민국을 흔들 수 있는 조직력까진 갖추기 힘들텐데 진짜 논문도 나왔다니...
너무 과대포장해주는 느낌이에요.
13/09/02 19:32
'현대 사회에 아직도 저런 놈들이 있겠어?' 하던 국민들의 생각을 바꾸고 거기에 가담한게 원래부터 종북 성향으로 유명한 국회의원이 껴 있으니 과대 포장이라기보다는 관심이 정말 큰 것 같습니다.
13/09/02 19:37
만약에 4월 총선이 민주당 압승으로 끝나고 대선때까지 연정 계획이 이어졌다면 대한민국을 흔들수 있는 조직력을 갖추었겠죠. 그걸 투표로 막은거고요.
13/09/02 19:43
별로 그렇게 생각 안합니다.
민주당 압승으로 끝났어도 쟤들은 저렇게 찌질대다 걸려서 민주당이 야당 탄압한다면서 피해자 코스프레 하고 있을거에요. 투표로 막으셨다고 하신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투표로 걸러내야 될 종류의 인간이긴 합니다.
13/09/02 19:52
만약이라는 전제를 다는 순간 각자 생각하는건 개인마다 다르니깐요. 투표로 막았다는건 결과론적으로만 보면 새누리당이 과반넘게 당선되어 야권연대가 깨졌다는 겁니다.
13/09/02 19:56
뭐 새누리당이 과반넘게 당선되어 야권연대가 깨진게 맞나요? 그것보단 통진당 문제가 외부로 드러나서 깨진걸로 알고 있는데...
제 기억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으니 단정은 짓지 않겠습니다.
13/09/02 20:05
그 때 민주당의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야권연대에 대해 대선까지 어떻게 할지 가다가 통진당 경선 부정이 딱 터졌죠. 그래서 야권연대가 비공식적이지만 명분있게 파기되었고 대선을 치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계속 만약만 쓰는데 야권연대가 성공했다면 한명숙 체제가 더 공고히 되었고 경선 부정등의 일련의 사태들이 발생 안했을수도 있으며 지금 그냥 미친 놈으로밖에 취급안하는 이석기가 더 위험한 인물로 커졌을수도 있다 정도의 가정의 소설로 흘려서 보셔도 됩니다.
13/09/02 20:48
한국 사회의 대부분의 운동은, 심지어 가장 좌파적인 이미지를 가지는 운동인 빈민운동의 영역에서도, PD의 직계보다는 NL의 방계쪽 인자가 대부분입니다. 복잡한 기전이 있기에 덧글로 쉽게 정리하기는 힘든 이야기일 듯 하니 혹 나중에 시간이 나면 글로 한번 정리해보고 싶네요.
13/09/02 20:31
애초에 NL이 다수가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니 그런거죠.
한국사회의 보편적 정서(대표적으로 강한 민족주의) + 심리상, 물리적 거리상 가장 가까이에 있는 현실적 대안(소련, 중국보다 가까이에 있는 '동포'의 국가이며, 스탈린주의, 마오주의보다 상대적으로 친숙한 정서적 느낌으로 다가오는 주체사상과 품성론)정도의 이유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13/09/02 20:13
1990년까 차별과 배제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내포하는 kurt님의 본의가 궁금하네요. 뭔가 잔뜩 스킵해서 차별과 배제가 통진당 사태를 불러일으켰다는 결론도 그닥 설득력이 없고, 그래서 지금 이석기 사태와 어떤 연결을 짓고자 하시는 건지도 의문스럽네요.
13/09/02 20:24
구글이 최고입니다
논문 본문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그대로 올라와 있습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http://www.kdemo.or.kr/site/bbs/pds_down.php?file=file_20130724110803.pdf
13/09/02 20:44
대학원 다닐 때 친한 박사 형 연구주제라 성남시-동부연합의 이야기를 자주 들었었는데 이렇게 보게 되다니 기분이 묘하네요.
이 논의는 급조된 논의가 아닌, 꽤 다방면에서 논의되어 온 오래된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13/09/02 21:33
논문을 읽고 잠깐씩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나가는 생각이 그렇다는 정도로만 받아들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논문은 과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경기동부라는 조직이 하나의 사건에서 하나의 경험이라는 공통되는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유대관계에서 독특한 폐쇄적인 문화가 형성되었고 그로 인해서 경기동부가 몰락해왔다는 것을 논증하고 있는 자료입니다. 문제는 지금의 내란음모죄 사건과의 관계입니다. 몇몇의 사람들에게 진골이니 성골이니 하는 것이 나오는 이유가 설명이 가능하다는 생각은 직접적으로 들었습니다. 그건 곁다리이구요. 실제로 최근에 가장 궁금했던 것은 왜 이 조직이 5월달에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그리고 이석기 의원이 왜 보도연맹을 거론했는지였습니다. 이 발언이나 생각을 보면 판단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요.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기동부사람들이 느끼는 정도의 전쟁위기상황으로 인식하지 않았을 뿐더러 설령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본인들이 먼저 제거되는 대상이라는 생각은 없거든요. 그 이유를 그들의 예전의 기억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고립이 지금 재현되는 것으로 느꼈을 것 같습니다. 저 논문이 맞다면 이후의 사건의 흐름은 그리 간단하지 않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저 논문은 경기동부를 커버치는 논문이 절대로 아닙니다.
13/09/02 21:50
경기동부를 비롯한 모든 NL내 분파의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대북이슈에 대한 관심이 일반인에 비해 대단히 높습니다. 게다가 그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늘 주위에 있으니 관심도가 증폭되고, 전쟁위기같은 얘기가 나오면 공포감 또한 크게 증폭됩니다.
특히 지난 3월 북한이 정전협정 폐기 선언을 했을때는 공포감이 거의 절정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일반인들이 느끼는 미미한 공포에 비할바가 아니었겠죠. NL들이 반전평화운동에 집착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런 이유가 있습니다. 보도연맹 얘기까지 나오는 것. 늘 모든 일상이 사찰의 대상이니 그렇습니다. 이것은 단지 NL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운동권 인사들이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는 일상의 문제입니다. 수사/정보기관은 정파 불문하고 모든 세력을 늘 감시, 사찰해오고 있고, 모두를 잠재적 범죄자로 봅니다. 그런 것을 어렴풋이 느끼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 정말 지긋지긋하게 겪거든요. 그쯤되면 '지금도 이 정도인데 전시 상황에서는?' 이라는 가정이 대단히 공포스럽게 다가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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