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8/23 01:41:41
Name 루치에
Subject [일반] 작업기억(Working Memory) 훈련

2008년에 Susanne M. Jaeggie는 'Improving fluid intelligence with training on working memory'라는 제하의 논문에서 작업기억을 훈련하는 것 만으로도 유동성 지능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작업기억이란 단기기억과 유사한 개념인데, 작업기억용량(Working Memory Capacity, WMC)과 일반지능사이에는 0.5 ~ 0.7 사이의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이 논문은 논란을 촉발시켰는데, 이유는 유동성 지능은 결정성 지능과는 다르게 향상될 수 없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훈련으로 유동성 지능이 향상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런거 없다'인 듯 합니다. 세상 일이 다 그렇죠.

링크1 참조. 후속 실험 결과들은 부정적인 결론을 도출했다고 합니다.

Jaeggie는 Dual n-back task라는 방법을 통해 피험자들로 하여금 작업기억을 훈련하도록 하였는데,
이 테스트는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서 해 볼 수 있습니다. 방식은 간단한데, 음성정보과 시각정보를 동시에 기억해서 n번째 이전 것과 매칭하는 겁니다.
말로 하면 쉬우나.. D2B에서 멘붕오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Jaeggie는 스위스 베른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험을 수행했는데, 테스트를 수행한 그룹 34명의 평균 성취를 보면 첫째 날은 D3B정도, 매일 30분정도씩 19일 동안 훈련한 그룹은 D5B ~ D6B정도가 평균인듯 하네요. 위 링크의 글쓴이는 D9B를 이틀만에 클리어하셨다고 하는데, 좀 쩌는듯. (블로그에 들어가보니 한국인 중 IQ로는 탑인 분인거 같네요. 기사로도 나오셨고.)

테스트 받는 곳.

링크2

안드로이드용은 링크3

아이폰용은 있는지 모르겠는데, dual n back으로 검색하면 있을듯 합니다. 효과는 없다고 하나, 심심풀이로 하기엔 좋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펠릭스
13/08/23 01:45
수정 아이콘
일단 글 잘 읽었습니다.

문외한들을 위해서 조금만 더 상세한 설명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디스가 아니라 정말 궁금해서.

훈련을 통한 지능의 향상이랄까, 특히 학습에 관련된 지능의 향상이 제 고민거리 중 하나거든요. 조금만 더 쉽게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루치에
13/08/23 01:51
수정 아이콘
저도 문외한이라.. 링크1을 보면 보다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는데, 여기를 참조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관련 글로 이것도 좋은 글입니다. http://blog.naver.com/lnhk2/70045167733 (링크1과 같은 분)

논문 원본은 구글에 제목 그대로 치면 원문 다운받을 수 있는 사이트가 첫 화면에 나옵니다. (미쿡이 이런 건 참 좋은 듯요.)
펠릭스
13/08/23 02:02
수정 아이콘
감사드립니다.
whoknows
13/08/23 06:14
수정 아이콘
유동성 지능은 뭐고 결정지능은 뭔지... 전문용어같은데 아무설명없이 글을 쓰시니 읽기가 좀 힘드네요. 설명해주시면 더 유익한 글이 될 것 같아요.
주홍불빛
13/08/23 08:48
수정 아이콘
유동성, 결정성 지능은 cattell이 말한 개념인데,

유동성 지능은 신체적 성숙에 따라 변하는 지능 / 결정성 지능은 경험을 쌓아감에 따라 변하는 지능이라고 보시면 될 거예요.

흔히 어릴 때 암기력도 좋고, 머리도 좋은데 나이가 들면 외우는 것도 잘 안 되고 머리가 나빠진다 - 고 할 때의 지능은 유동성 지능을 말해요. 유동성 지능만 생각하면 우리는 유동성 지능이 정점을 찍는 20대를 지나면 나이가 들수록 머리가 안 좋아지는 거죠.

하지만 과연 그럴까, 나이가 들어도 암기력 등과는 별개로 문제 해결력 같은 건 향상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해서 나온 것이 결정성 지능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우리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각종 문제를 접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경험이 쌓이며, 그 경험을 토대로 문제 해결력이 상승하는 경우가 있지요. 즉 경험이나 교육을 토대로 늘어나는 능력을 결정성 지능이라고 하고, 이 결정성 지능은 유동성 지능이 정점을 지난 후 하락하는 것과 달리 나이가 들어도 불변하거나 혹은 더 향상된다고 보아요. 즉 나이가 들어도 멍청해지는 것만은 아니다! 하고 말하는 증거로서 결정성 지능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고 보면 될 거예요.

저도 심리학 전공자는 아니라서 전공자 분의 보충을 바랍니다~
13/08/23 09:08
수정 아이콘
타고난 뇌의 능력은 고정적이니
머리가 좋아지고 싶으면 기술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
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루치에
13/08/23 10:18
수정 아이콘
결정성 지능은 경험과 학습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고 합니다. 공부하세요. (...)
dopeLgangER
13/08/23 09:31
수정 아이콘
복잡한 이론적 배경이나 개념설명 없이 컴퓨터에 비유하여 설명하자면 작업기업은 컴퓨터의 램과 비슷하다고 보셔도 될 것 같네요(100퍼센트 일치한다고 보긴 어렵지만요). 램 용량이 크면 특정 작업(예를들면 포토샵 같은거)의 처리 속도가 빨라지기도 하지만 cpu나 ssd 업글 없이 램만으로 성능이 올라가는건 한계가 있겠죠. 근데 지능이론은 아직까지 논란이 많은 분야고 2008년이면 벌써 오래된 연구라(인지심리학이나 뇌과학 분야는 워낙에 논문이 출판되고 새로운 이론이 나오는 사이클이 빨라서 출간된지 5년 이상 지난 논문은 이미 구닥다리 취급받습니다) 그사이에 어떤 연구가 나왔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루치에
13/08/23 10:00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써 놓았듯이, 후속 연구결과들은 부정적인 결론을 도출했다고 합니다.
Weng-Tink Chooi, Lee Thompson. Working memory training does not improve intelligence in healthy young adults. (2012) 등
루치에
13/08/23 10:08
수정 아이콘
사실 글을 쓴 주된 목적은 논문 내용을 소개하려고 한 게 아니라 dual n back 테스트를 소개하려고 한 거라.
본의 아니게 글이 다소 불친절하게 작성된 것 같네요. 이 점 양해 부탁드리고.. 다행히도 다른 분들이 친절한 설명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dopeLgangER
13/08/23 10:08
수정 아이콘
제목이 낯이익어 찾아보니 예전에 봤던 논문이네요. 하도 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지금 핸드폰이라 논문 본문을 다시볼수도 없지만 제 기억으로는 대부분의 실험논문이 그렇듯이 그렇게까지 확정적인 어조로 이야기하진 않았던 것 같네요. 물론 저 연구가 실린 PNAS가 이분야에서 네이쳐나 사이언스 다음가는 권위있는 학술지긴 한데 하나의 연구만으로 결론내리기에는 좀 애매한 것 같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본문 글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른 연구들도 같이 소개하거나 아니면 리뷰나 메타분석 논문 내용을 소개하는게 좋을 것 같긴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6054 [일반] 奇談 - 네번째 기이한 이야기 (1) [13] 글곰4722 13/08/23 4722 3
46053 [일반] [해축] BBC 금일의 가쉽 [64] V.serum4925 13/08/23 4925 0
46052 [일반] 영화 <그랑블루> 보고 왔어요. 역시 명작이네요. (스포有) [6] 쌈등마잉4184 13/08/23 4184 0
46051 [일반] 여권 지지자도 좀 살려주세요. [344] 도도롱이10832 13/08/23 10832 61
46049 [일반] 오늘은 불금..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35] k`4037 13/08/23 4037 0
46048 [일반] [토론] 일간베스트에 대한 비하적 표현들에 대하여. [172] jjohny=Kuma7027 13/08/23 7027 2
46047 [일반] 운전 조심합시다...(수막현상) [15] Neandertal5354 13/08/23 5354 0
46045 [일반] [설국열차] 1000만 달성은 어렵게 됐네요... [43] Neandertal9805 13/08/23 9805 0
46044 [일반] 일베의 해악은 정파성, 진영논리와는 무관합니다 [272] Neuschwanstein8687 13/08/23 8687 32
46043 [일반] [야구] 진격의 고양 [38] 삭제됨5430 13/08/23 5430 2
46042 [일반] [해외축구] 기성용 선더랜드 임대? [120] HBKiD7567 13/08/23 7567 0
46041 [일반] 권신의 시대 ② 동흥전투 [2] 후추통8280 13/08/23 8280 5
46040 [일반] 뉴이스트/허니지의 MV와 김예림의 티저, 카라의 컨셉 이미지가 공개되었습니다. [17] 효연짱팬세우실5708 13/08/23 5708 0
46039 [일반] 지친 대중의 공포가 전염되는 사회. 2013 대한민국 [41] 사과씨7090 13/08/23 7090 28
46038 [일반] 이센스, 개코&아메바컬쳐 디스 곡 발표 (추가:스윙스, 쌈디 등에게 디스) [208] 유재석20647 13/08/23 20647 1
46035 [일반] 홍명보호, 10월 친선경기 확정, 브라질-말리 [17] 광개토태왕5409 13/08/23 5409 0
46033 [일반] [스포츠] 성남일화 해체... [46] Lover-Yu-na10258 13/08/23 10258 0
46032 [일반] 작업기억(Working Memory) 훈련 [11] 루치에15441 13/08/23 15441 0
46031 [일반] 어디든지 가고 싶을 때 - 3. 분천역에 내려서 걷다 [13] ComeAgain7940 13/08/23 7940 12
46030 [일반] 2013 프로-아마 최강전, 고려대 우승 [70] 행당동공돌이5876 13/08/23 5876 0
46029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추신수 시즌 16호 홈런) [1] 김치찌개4420 13/08/22 4420 0
46028 [일반] 척 [49] 절름발이이리11369 13/08/22 11369 18
46024 [일반] 수영 - 그것은 물과 내가 나누는 몸(?)의 대화 [42] Neandertal9783 13/08/22 9783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