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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08 16:37
두번째는 제가... 살기 힘들어요.... 엉엉~~~~
결혼 10년차인데 아직도 아내와의 싸움은 결혼1년차입니다. 다음 10년이 두려워져요. 뭐 다음 10년도 없을지 모른다는건 함정... T.T
13/07/08 16:38
주말에 3살짜리 애만 데리고 본가 다녀왔습니다.
남편들에게 가끔 주어지는 '아내가 애들 다 데리고 친정가더라, 올레~' 라는 남편만의 휴식은 왜 저에게 안주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에휴~
13/07/08 16:38
7개월 반 된 아기 아빠입니다. 그 심정 너무너무 이해가요. 엉엉엉.
하지만, 나름 잘 살고 있습니다. 조금 더 눈치를 많이 보면서요..
13/07/08 16:39
최근 아내 친할머니가 돌아가셔서 3일장을 치르고 왔습니다.
문득 생각한게 확실히 나에게 가족이 늘어났구나라는것과 우리집뿐만 아니라 아내의 집에도 내가 가족 구성원으로서 역활을 해야되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응.. 그런데 아내 사촌 여동생들이 나이가 어려서 전부 저에게 형부 형부 하는데... 색다른 경험이네요. 내가 이렇게 처제들이 많았나.. -_-;
13/07/08 16:40
저는 한달 째 와이프가 처가에 가 있습니다. 세살배기 딸을 데리고. 부러우시다구요? 걱정마세요.
11월에 둘째가 태어날 예정 입니다.
13/07/08 16:41
아들이 오늘로 80일째네요.
아내, 장모님과 함께 3교대로 보고 있습니다. 밤에 자다말고 흐느끼거나 응애응애 하는 통에 불침번이 고생을 하는데요. 안아주면 그쳤다가 내려놓기만 하면 다시 울어서 안아 재우는게 힘이듭니다.
13/07/08 16:44
이거 조심해야합니다.
애기 손타면 엄마가 무지하게 힘들어 지고 그 고통의 댓가는 남편이 치루어야 합니다. 사랑과 이기심 사이에 적당한 간극을 잘 찾으셔야 합니다. ^^
13/07/08 16:46
부럽습니다. 처가댁이 지척인데 아내는 장모님은 편히 쉬시라고 하고 제 손길만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요? 아내의 눈에는 천둥벌거숭이죠. 늘 애 못 본다고 욕만 먹어요. T.T
13/07/08 17:10
백일의 기적이라고 하죠? 백일 지나면 진짜 좀 괜찮아집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는.... 엄마 손탔습니다. 아빠는 어지간하면 소용이 없습니다.ㅠㅠ
13/07/08 16:42
저는 이런글을 볼수록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만 늘어납니다.
사실 나이가 찼으니 결혼생각 없이는 상대를 편하게 만나기도 뭐해서 결국은 싱글인데, 혼자라서 외롭기도하지만 정말 이런 이야기를 볼 때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곤 하지요. 이제는 뭐가 순서이고 필요성이 있는 것인지 구분도 잘 안갑니다.
13/07/08 16:47
뭐 결혼하고 이혼하는게 쉬운 편은 아닙니다만 뭐 한 번 사는 인생 결혼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해놓고 보니 제가 왜 힘들어하는거죠? @.@
13/07/08 16:48
흔히 하는 말 중 하나로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이만큼 적절한 비유도 없는 것 같습니다. 결혼해서 좋은 점, 나쁜 점을 다 따지자면 많고도 많습니다. 연애랑 비슷하게 케바케라고 봐야할 거 같아요.
13/07/08 16:53
그냥 결혼이라고 불안하실 필요 없이 같이 사는 커플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제 삶도 동거할 때에 비해서 별반 차이가 나지 않기도 하고요. 마음 맞고 오래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해보시는 것도 삶의 한 기회가 될거라고 생각해요.
좀 거칠게 비유하자면 커플이 투덜대는 말에 솔로가 '아, 나는 커플 안 되길 잘 했어' 이러는 것 보다는 솔로도 커플되봐야 커플이 좋은지 안 좋은지 알고, 커플도 결혼해봐야 결혼이 좋은지 안 좋은지 안다고 생각합니다.
13/07/08 17:52
그렇죠. 솔로징징은 어디서나 볼 수 있으니까요.
뭐 어떻게 살든 그게 그거. 다만 미래 계획에는 지대한 차이가 있을 수 있겠구요...
13/07/08 16:46
멍~ 합니다.
저는 딸이 오늘로 60일째네요. 아빠 닮았는지 성질도 많이 부리고, 시도때도없이 싸네요.. -_-;; 월요일은 정말 타르지옥에서 기어나와서 일하는거 같아요.. 물론, 어제는 축구본다고 늦게 자서 그렇지만서도..;;
13/07/08 17:13
우리 아이는 이제 하루에 딱 한 번씩만 쌉니다. 05:30경에요.
넵. 05:00에 칼같이 기상해서 뿌직뿌직 쌉니다. 반쯤 감긴 눈으로 엉덩이 씻기고 기저귀 갈아주고 난 후 분유병을 입에다 물려 주거든요.
13/07/08 16:47
우리 와이프는 산후조리한다고 당분간 저희 본가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밥 안 해도 된다는 이유(심지어 요리는 내가 거의 다 하는데!)로 그냥 본가에서 살자고 해서 지금 사는 전세집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솔직히 저는 집나오고 싶어서 결혼한 것도 있는데...) 애기 안 보고 스마트폰 본다고 와이프가 매일 삐지는 건 안 자랑. 덕분에 다니던 커뮤니티 거의 다 끊고 피지알만 다니게 된 것은 자랑. 곧 피지알 차단당할 것 같다는 건 안 자랑입니다. 6월 30일에 태어난 따끈따끈한 여우같은 아들놈은 태어난지 일주일만에 어떻게 울면 안아주는지 이미 다 파악했는지 안아줄 때까지 울어제껴서 새벽 2시는 되야 잠들게 하네요. 그래도 쪼매난 내 아들보니까 참 좋네요. 뭐 곧 짐승같아지겠지만요.
13/07/08 17:15
어...이건 진짜 색다른데요? 친정이 아니고 본가에 들어가 살자고 하는 아내분이라니...
암튼 아직 태어난지 며칠 되지 않은 아이인데 새벽 2시에 아빠를 잠자게 해 준다면 진짜 효자입니다. 저희 아이는 밤에 한시간 간격으로 울었거든요.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뭐 그렇다고 낮에 안 운 것도 아니지만 말입니다.
13/07/08 16:47
8개월된 딸 아빠입니다. 국가적인, 사회적인 문제 말고 가족 안으로만 한정하면 살만합니다.
아기 커가는걸 보면서 아내와 대화하고 중기-장기 계획을 세우는게 즐겁습니다. 다만 이는 아이가 한명일때만 가능한 일. 양가 어른들도 종종 둘째, 아들 얘기를 하십니다만 그냥 넘깁니다.
13/07/08 16:49
14년전 결혼식때 나의 20대를 기억하며 '악몽'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지금 처남의 득녀 소식에 처가에 부부가 내려가며 큰 딸에게 집안일을 일임했을때... 전 알았습니다. 나와 마님의 30대... 그 시간은 모두 아이들이 잡수셨다는 것을요. 힘내세요. 늙는다는게 좋을 때도 있습니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사양하겠습니다.
13/07/08 16:50
하하 몇년씩만 버티세요.. 나름 황금기(?)가 오긴 오더군요.
아빠 어디가 민국이 민율이 지아 후 준이 준수 귀엽죠? 그거 매일 실사로 찍을 수도 있습니다. 레알. 그러나 곧이어 학부모가 되며 다른 암흑의 시기가 찾아온다는 건 함정.
13/07/08 16:54
전 학부모 되기 전에도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학부모 된 이후로도 체력적으로도 힘들던데요? -_-;;;
신이 있다면 참 친절한 것이, 아이 키우는 것만 도 닦는 건줄 알았더니, 지겨울까봐 단계별로 다른 수행과제를 주시더구만요.. 허허...
13/07/08 16:55
결혼 2년차 그리고 마눌님의 뱃속에 7개월된 딸이 있습니다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면 일직 후회하는게 낫죠 크크 제 미래 같아서 두렵네요 그래도 얼릉 보고 싶습니다 내 딸 크크
13/07/08 17:18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때때로 '확 집어던지고 싶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아... 새벽에 깨서 두시간이 넘도록 울 때는 진짜 죽겠더라고요.
13/07/08 16:56
크크 그래도 쫌만 키워보면 둘이 오히려 수월한 면도 있고.. 여러모로 좋긴 하더군요.
편할려면 아예 안 낳았어야지 이미 하나 낳아서 버린몸-_-이면 둘째는 프리드로 보너스 원샷같은 존재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중입니다..
13/07/08 17:12
결혼한지 이제 한달되가는 신혼인데 요즘 깨나 슬럼프입니다.
나름 10년간 자유로운 영혼으로 지내다가 누군가 같이 생활하니 뭘 하나 하더라도 내것이 아닌것 같고. 와이프도 마찬가지겠지만 결혼 생활을 위해 포기한 것들을 생각하면 아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타지에 있는지라(와이프는 지금 생활지가 고향입니다만) 맘편하게 술 한잔 할만한 사람 한 명 없다는것도 꽤나 속이 쓰리네요.
13/07/08 17:16
제 아들놈보다 어린 자식들을 가지고 있는 지인들에게 늘 이야기합니다.
[그것만 키우고 육아의 어려움을 논하다니 건방지군. 진정한 지옥은 시작도 되지 않았다.]라고..... 반면에 제 아들놈보다 더 큰 자식들을 가지고 있는 지인들은 늘 선망의 대상입니다. 마치 이등병과 상/병장사이의 일병쯤의 기분?
13/07/08 17:21
그거 만만하게 보면 안될텐데요 위험합니다.
제가 한번 동서갈등으로 집안 분위기가 개판되는 경우를 겪어 봤는데,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그런 건 없지만 상당히 불편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문제는 없을 지 몰라도 지금 형수 속에는 적금넣듯이 불만이 쌓이고 있을 겁니다. 명절때 갑자기 터지면 서로 얼굴 안보니 다시는 내가 본가에 안오니 하면서 집안에 난리가 납니다.
13/07/08 17:36
그렇다면 다행입니다만... 실제 문제가 터지면 고부간의 문제보다 동서간의 문제가 더 풀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고부'의 당사자는 내 아내이고 내 어머니입니다. 나하고 직접적인,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는 것이죠. 근데 동서 갈등에서 내 아내는 나와 가깝지만 형수는 형과의 결혼 때문에 이어진 한 단계 건너의 사람입니다. 제가 겪은 문제도 한 쪽의 일방적인 잘못이 있었기에 그나마 해결되는 방향으로 갔지, 서로가 나름대로의 이유를 가지고 있었으면 상당히 풀기 힘들었을 겁니다.
13/07/08 17:41
예 맞는 말씀입니다. 전 일단 두 동서간이 나름 사이가 좋게 유지하고 있고, 또 사실 제사에 가기가 상당히 안좋은 여건이어서 제 혼자 가긴 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일터지면.. 남자 입장에서.. 이걸 순리에 맞게, 혹은 원칙대로, 혹은 정의 따위의 고상한 개념을 적용시키기가 힘들잖아요.. 그냥 나 살고 보자.. 라는 비겁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크.. 그래서 만약 정말로 시리어스하게 싸움 난다 그러면 뭐 제가 사는 방향으로 초이스할 것 같긴 합니다.
13/07/08 17:24
저도 그러려고 합니다만 그러다가 며느리가 한 명도 안오는 1990년대로 돌아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하겠네요.
근데 원래 결혼생활 자체가 고난의 연속이라 그 속에 작은 기쁨은 딸 재롱밖에 없더군요.
13/07/08 18:08
우리 어머니와 부인님이 젤님이 말하시는 형수님 입장인데....
어머니, 부인님, 저 셋다 굉장히 힘들고 짜증납니다. 화도 나구요 집마다 사정과 상황은 다르겠지만, 지금 상황은 젤님 입장에서는 이게 당연히 편하겠지만 젤님 형님 입장에서는.... 이거 쌓이면 고부갈등 부럽지 않습니다.
13/07/08 17:21
여..여기가 유부남 불판이라는 소문을 듣고 왔습니다.
마눌님은 사자 맞습니다. 다른 표현을 찾기 어렵네요.. 자식은 곰 같지만, 아직은 토끼입니다... 좀 더 크면 이 애비하고는 말 잘 안하겠지만요..ㅜㅜ 딸만 둘 키우는 입장이라 지금은 어린 딸내미들 목욕 시키는게 가장 행복합니다... 얘들도 커서 사춘기 오고 그러면......어흑...ㅠㅠ 친구같은 아빠가 될 수 있다면 좋으련만...어찌 제 마음과 같겠습니까..? 피지알 유부님들 화이팅 하세요~!
13/07/08 17:21
나이 32에 결혼 5년차 37개월된 아들이 있는 아빱니다.
그나마 여기 계신분들보다는 더 경험이 많은(?!) 관계로 말씀드리면 애가 더 크면 나아진다는 얘기처럼 3돌쯤 되면 잘 걷고 말도 곧잘하고해서 아빠가 정말 편해집니다^^ 는....................그냥 사람들 얘기고......................계속 힘듭니다;;; 이제는 뭐 사달라고 투정도 부리네요...하아... 좋은 아빠 되기는 참 어려운 듯 합니다. 뭐 그래도 둘째는 안 낳을 계획이라...주변 친구들이 막 결혼해서 갓난쟁이들 안고 허덕이는 걸 보면... 왠지 모를 뿌듯함에 대리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흐흐흐
13/07/08 17:24
결혼한지 3년8개월째..
30개월딸과 15개월아들 다행히 이놈들이 9시되면 잠들어서 일주일에 하루이틀은 한시간정도 게임합니다 주중엔 정신적으로 힘들고. 주말엔 육체적으로 힘드네요. 하지만 주중이라도 와이프가 샤워소리를 대놓고 크게 낸다면???으흠??
13/07/08 17:28
다섯살 아들, 돌이 막 지난 딸이 있는 결혼 6년차 아빠입니다.
결혼은 자유를 버리고 행복을 찾는 길이다...라고 어느 선배님께서 이야기하셨는데, 맞는 말 같아요. 그 흔한 게임기 하나 사는것도 주저되고, 와이프도 그 흔한 백 하나 제대로 사준적 없고, 쉬는날이 쉬는날이 아닌 날의 연속이고 몸이 지치지만, 아들이 재롱 떨거나 딸이 한번 웃어주면 그렇게 좋을수가 없습니다. 그냥 몸이 조금 더 피곤해질뿐....이다 라고 최면을 걸면서 아이들이 초등학교만 들어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와이프랑 매일 데이트해야지!
13/07/08 18:53
초치는 얘기일 수도 있는데요...
아이들 초등학교 들어가면 아마 와이프님께서 애들 공부때문에 시간이 없으실 겁니다. -0-;
13/07/08 17:33
저희 누나는 연년생 아들 둘을 낳고는 셋째는 절대 없다! 라고 하더니만 한 3년 지나니 '셋째로 딸을 낳는다면 뭐 나쁘진 않을거 같아'라고 하더군요. 조카들의 좋은면만 봐와서 아직 아이에 대한 겁은 많이 없지만(밤에는 야수가 된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고..덜덜), 저희 아버지가 6'형제'의 맏이시라 내년에 결혼할 여자친구가 시댁으로부터 받을 스트레스는 지금 생각만해도 미안해집니다. 그래서 여자친구한테 항상 더 잘해주려고 노력하고 있기도 하고 결혼도 명절은 최대한 피해 늦게 하려고 머리 굴리는 중입니다 ㅠ 다행히 사촌형이 올해 결혼을 하니 미리 시집살이에 대한 방어막을 펼쳐줄 것 같기는 합니다만 벌써부터 한숨이 나오네요...
13/07/08 17:38
아들아들 딸딸 가진 애 아빠들도 셋째가 다른 성인 확신만 있으면 낳을 수 있겠다고 그러더라구요.
한쪽 성만을 키워온 부모들은 다른 성을 가진 자식에 대한 욕구가 어느 정도 있는 듯 합니다.
13/07/08 17:36
사실 10년차 이상 아내를 둔 분이 몇분이나 계신지 모르겠지만 10년차 이상 아내를 두었는데도 남편 대접 받는다고 생각하고 사신다면 성공하신 겁니다.
13/07/08 18:14
결혼 11년차, 9살, 7살, 3살 세 아이 아빠입니다.
대접은 그릇 셀 때 쓰는 말 아닌가요?? ....는 농담이고 아직까지는 그래도 약간 대접받고 사는 느낌입니다.
13/07/08 17:39
세째가 7개월입니다. 이놈이 힘이 세져서 오늘 지 엄마 핸드폰을 획 잡아당기다 떨어뜨려서 액정 나갔습니다. 피같은 십만오천원이 깨졌습니다. 나중에 후회 마시고 사고치기전에 조심하세요. 첫째는 자전거에 부딪혀서 팔꿈치뼈가 부러져 철심박고 고생했었고 넘어지다가 침대 나무틀에 이빨을 부딪혀 이빨 두개가 잇몸을 파고들어 무지 고생했습니다. 둘째는 고관절이 아프다고 입원해서 검사등등 바람잘날 없었네요.. 그래도 이렇게 이쁠수가 없네요.
13/07/08 19:23
댓글 읽고 빵터졌습니다. 짧은 댓글이지만 그 안에 많은 우어곡절이 담긴듯 해서... 근데 이내 눙물이... 이런걸 웃프다는고 하는건가요?ㅜ
13/07/08 17:59
이제 결혼 14년차에 아들이 중1인데.. 제가 10남매중 막내 입니다.
결혼 할 때 와이프쪽에서 보는 남편될 사람 디잭은 정말 끔찍했었죠. 성격도 다 드센데다가.. 그중에 막내.. 거기에 사촌은 남자들만 38명... 그래서 단호하게 결정이 필요했습니다. 사촌행사는 결혼식만 찾아가기. 것도 아는 사촌만.... 사촌이 워낙 많아서요. 그리고나서도 시누이들이 말이 많길래 제가 작정하고 1년을 놀았어요. 즉 와이프 한테 얹혀 살았죠. 그리고 났더니 제 본가쪽에서는 말 한마디도 못하게 되더라구요. 와이프 번돈으로 먹고 사는 남편이 되니 시누이들이 한마디도 못하고 시집살이는 자동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나서 결혼후 가족에게 노터치가 되었네요. 각 결혼 부부마다 갈등도 다르고 해결책도 다르겠지만 저처럼 해결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 1년이.. 개인적으로는 최고였긴 했었죠.. 디아블로2덕분에... ㅜ.ㅜ
13/07/08 18:17
느..능력자!!
일단 10남매중 막내 남자가 결혼에 성공한것도 능력! 그중에 1년을 게임을 하고 놀고 먹었는데, 역으로 시집살이를 스트레스를 거꾸로 반사시켜버린 능력! 인정안할수가 없네요.
13/07/08 18:06
저는 무부이고..
저희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작은집에서 이거저거 지내는데 전형적인 시골 분이라 결혼해라 공부해라 애낳아라 여자데리고 와라 별의 별 말을 하십니다. 그나이대 분들은 좀 말을 생각없이 하는분들이라 배려의 개념이 젊은 사람들이랑 많이 달라서;; 그냥 작은할아버지 아드님 따님이나 보내세요. 그분들 애인 도 좀 보여주세요 하면 눈치는 먹지만 편해지더라구요. 흐흐
13/07/08 18:15
유부남들 모인다고 해서 왔습니다.
결혼 11년차.. 맞던가? ㅠㅠ (여보~ 미안해~) 연상인 마눌님과 다섯살 된 딸이 있구요. 3층에 부모님이 사시고, 저희는 2층에서 삽니다. 주변엔 누님네와 동생네가 살고요.. 회사가 편합니다. 부정할수가 없네요. (여보~ 미안해~) 주변분들이 자꾸 둘째 안갖느냐고 물어보는데, 저는 안가질겁니다. 제가 이 세상에 순응하면서 살아갈 자신 따위는 없습니다. 세상이 변한다면 둘째가 아니고 셋째 그 이상도 생각해보겠지만.. 우리나라 현실은 정말 피곤합니다. 남자에게 슈퍼맨을 바라니까요.
13/07/08 18:29
지난주, 아니 어제군요...
와이프 할머니 기일에 맞춰 조상님들 인사를 드려야 한다고 산정호수, 망우리에 있는 산소를 갔다 왔습니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씻고 와이프님 깨우고 운전 시작. 6시에 처가집 도착해서 장인, 장모님과 처남을 태우고 운전 시작. 8시에 산정호수 도착해서 성묘. 고모할아버지, 고모님 댁 투어. 1시에 망우리 성묘. 집에 오니까 4시 가까이 되네요. 약 8시간의 운전과 처음 보는 처가쪽 친척들 사이에서의 어색함...크크 이번주에는 저희집 제사가 있어서 시골을 가야합니다. 결혼을 하니까 집안일이 두배가 되네요.크크크
13/07/08 18:41
"오늘 고생했어요~ 이젠 내가 제사 가서 잘 할 차례네..."라고 와이프님이 말씀하시면서 까방권은 이번주 제사로 바로 써야 할 것 같습니다 -0-
13/07/08 18:39
내일이 초3 딸 기말고사 날인데 도형의 이동과 분수 안 가르쳐주고 주말에 스타한다고 뒤지게 혼났었죠. "당신 닮아서 공간지각력이 떨어지는 걸 어쩌라는 거야!!" 목구멍에서 튀어나올 뻔. 애들이 다 크면 하고 싶은 거 막 하고 그럴줄 알았는데.. ㅠ.ㅜ
13/07/08 19:03
조금 더 지나면 초등학생들의 컨트롤과 교육법에 대한 불판이 올라올듯. -0-;
살만 하냐구요? 그냥 그래요. ㅠㅠ 돈버는 재미로 산다지만, 그 돈 나한테 쓰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은 가족들에게 흘러가고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하기엔 일 끝나고 몸이 너무 피곤하고 게임은 습관적으로 하는 위닝10 마스터리그가 이제 2100년을 넘었고 다이어트 한다고 입에 달고 살지만 실천은 못하고 있고 갈수록 애들은 아빠 알기를 우습게 알고. ㅠㅠ
13/07/08 19:23
저는 다섯살 아들과 17개월 딸이 있는데요,
단언코 말씀드리는 것이 아이가 하나 있을 때는 힘들어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희 부부도 첫째만 키울 때 헉헉됐었지만, 두 명을 키우다 보니 하나 키우는 건 정말 일도 아닙니다. ^^
13/07/08 19:29
쏟아지는 간증들을 다 읽고 나니 눈가가 촉촉해지는군요. 화이팅!!! 이라고 외쳐보지만 일단 저 부터 힘이 안나네요. 독신은 어떨까 생각해보지만, 독신은 독신대로 또 다른 고충이 있겠지요.
13/07/08 19:33
초등3학년 딸을 키우고 있는데 가끔은 내가 무엇을 위해 사회에서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 관계상 딸이 아주 어릴때부터 주말부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요일 저녁이나 월요일 새벽에 집을 나설때 아주 어릴적 딸은 돈벌러 가지 마라고 울고 그럽니다 그 때는 마음도 아프고 또 빡시게 일해서 너하나는 내가 어떻게 하든지 잘 키우겠다 속으로 다짐을 했었죠...6개월 가량이 흐른 뒤에는 잘가라고 하더군요....그 이후 6개월이 더 지난 후에는(그때가 아마 4살때 쯤이겠군요) 우는것은 고사하고 해맑은 표정으로 하는말이.......
... ... ... '돈 많이 벌어와' 였읍니다. 지금은 가던지 말던지..상태입니다...하루 왕복 150키로 정도 되는데 그냥 출퇴근 할까요...집사람은 머...주변에서 하는발이 아마 집사람 조상중에 나라를 구한 사람이 최소 2명 이상이라고 이야기를 하지요...
13/07/08 19:41
결혼한지 4년차구요, 7개월 반 된 딸이 있습니다.
둘째 계획은.... 없습니다. 왜냐면 ... ... 쌍둥이거든요 -_-;; 지난 7개월을 대체 어떤 정신으로 살아온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일 열 번 씩 마눌님과 서루 부둥켜 안고 "하나였다면 얼마나 쉬웠을까 ㅠ.ㅠ" 하고 눈물지었네요.
13/07/08 20:37
정말로 힘드셨겠네요. 딱 7개월 반 된 딸이 한 명 있는데, 두 명이라면 따블이 아닌 따따따따따블일 것 같은데요. 흑흑흑흑흑.
와이프 사촌이 돌 막 지난 쌍둥이를 앞뒤로 안고 업고 고생하는 것 이틀 봤더니, 쌍둥이는 정말 상상 초월로 보이더라구요. 항상 잠이 모자라서 좀비처럼 지내시면서 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13/07/08 19:55
올 10월이면 만 5년입니다. 30개월된 아들있구요..
...제 유일의 추게 글 https://pgr21.co.kr/?b=1&n=2137 으로.. 제 입장을 갈음하겠습니다.. 크크.. 지난 3월부터 주말부부하고 있습니다.. 주중엔 포풍야근 주말에 근무가 많은 마님을 위해서 아들과 놀고 월요일 새벽5시에 서울로 고고씽... 일과 가족. 딱 두가지만 보고 살면서 소소한 스트레스해소 거리가 없으니.. (콜옵 신작 해보려고 2월에 중고글픽카드 샀는데.. 콜옵은 아직 깔아보지도 못했어요...) 가끔 답답하기도 합니다.. 유부남 서울 모임 한번 합시다.. 네??
13/07/08 20:35
초딩 둘 데리고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사이가 좀 그렇습니다. 나중에 후회할 일인데 극복이 어렵네요. 다행히 와이프가 친부모처럼 해줘서 그럭저럭 버티고 있습니다.
13/07/08 20:54
왠지 확밀아 불판같이 보이는데 제 착각인가요? 흐흐흐
단신부임 주말부부라 금욜저녁 집에 가면 아들이 목시 반겨줍니다.늦어서 제가 가기전에 잠들면 다음날 아침에 삐져서 울며 보챕니다. 아직 말이 완벽하지않아 정확한 말은 아니지만 내가어제늦게까지 기다렸는데 안와서 화났다.라는 의미인것 같습니다. 어디서 배웠는지 시러! 안놀아! 라며 삐죽이는 아들을 보면 달래얍지요. 업고 안고 빙빙 돌리고 집안을 뛰어다니며 풀어줍니다. 아빠 좋아? 물어볼 때 네! 소리날때까지 풀어줘야죠. 한주한주커가는 아들보면 웃음이 절로나죠~
13/07/08 20:59
결혼후 집안일 두배는 힘들죠.. 사실 저희집은 제사도 안지내고 설도 신정을 세서 저만 처갓집 제사에 다니고 구정에도 처갓집에 가는데 그래도 가족모임 잦다고 와이프가 좀 힘들어하네요..
13/07/08 21:22
결혼 14년차, 중1,초4 아들 둘의 아빠로 살아가면서 제일 슬픈 건,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이죠.
물론, 작은 세상인 내 집 에서 조차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도 일어나고 언제까지 영혼없는 넥타이 생활을 해야되나 하며, 소주 한 잔에 모든걸 털어놓고 집에 가선, 티 안나게 잘 자는 방법도 터득했네요. 40대 남자가 요새 힘든건지 원래도 힘들었던건지. 우리 아버지는 40대때 저 보다 몇 배는 힘들었겠지. ... 그래도 나갔다가 다시 돌아 갈 내 집이 있어서 칼퇴하면 갈곳없지만, 내 집이 우리 가족이 최고예요.
13/07/08 21:50
결혼 4년차에 39개월 7개월 딸 둘 아빠 입니다 첫째는 예정에도 없던 아이였던지라 준비도 부족하도 체력과 밥힘으로 버텨서 이쁜지 모르고 키웟으나 2돌이후 말과 애교가 생겨서 키울만 했죠 당시 친구들이 둘째는 절대 낳지 말란 충고를 무시하고 처가집의 협박에 의해 첫째의 애교에 녹아 둘째를 낳은지 7개월....진짜 집어 던지고 싶을때가 한둘이 아닌지라....100일의 기적따윈 개뿔!!! 엄마 손탄게 얼마나 무서운지 새삼 느끼는 중입니다. 다행인건 첫째놈은 아직도 이쁘다는게 그나마 위안, 둘째놈도 아빠를 알아보고 기분 좋을때 활짝 웃어주지만 정작 그걸 보곤 제 입에선 "웃지마 정들어 이놈아" 농담반 진담반 이소리가 나오죠
애 둘을 낳는다는건 두배로 힘든게 아니고 제곱 그 이상입니다 각오들 하세요;;
13/07/08 22:02
11개월된 제 아들은 효자였군요. 8시쯤에는 항상 자주고(덕분에 마눌님이랑 술도 한잔씩 하면서 대화할 시간이 있어서 좋습니다) 100일이후에는 자면서 잘 깨지도 안습니다. 물론 아침에 조금일찍(6시 전후) 일어나서 아침잠 많은 마눌님이 처음에는 힘들어 하긴 했습니다. 서로 양보하면서 살면 행복합니다.
13/07/08 23:36
이 모든 단계를 끝내고 이젠 아들놈이 십대가 되었네요. 둘째는 팔자가 아닌 듯하니 전 육아는 이제 끝입니다. 결혼과 출산은 기왕 할 거라면 일찍 하는 게 좋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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