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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07 15:46
진짜 정작 태클을 걸어야 할 건 저런 드라마죠. 사회적인 영향력이라든가 파장이 다른 것들과 차원이 다른데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같은 서브컬쳐는 쥐잡듯 잡으면서 막상 저런건 터치 안하는 꼴 보면 정말 화가 납니다.
13/07/07 15:47
애니메이션이나 웹툰 같은거야 뭐 말할 필요도 없고, 예능에서 서로 웃으며 어느 정도의 독설만 나와도 뭐라 하는게 영 아니꼽더군요. 저런 경우처럼 사고방식 자체가 심각하게 잘못되어 있는 것을 잡아야죠
13/07/07 15:48
무뎌졌나 봅니다
그냥 그런갑다 합니다 군대공격도 여성공격도 좀 식상한 패턴이라 이왕 드라마 이슈 만들라면 좀 새로운 아이템으로 하지 이런 느낌? 이랄까요
13/07/07 15:51
훈련소에 있을때 4주만에 엄마와 통화한 기분이 생각나네요. 신호음이 가는동안 오만생각이 들고
"여보세요?" 엄마 목소리 들었을때 다리에 힘이 풀리고 동시에 눈에 눈물이 뚝뚝.. 엄마도 눈물.. 안겪어봤으니 뭐 그려려니 합니다만 저번 EBS 강사때도 그렇고 모르면 좀 입다물고 있으면 좋겠네요.
13/07/07 16:10
전 군대있을때 지오디가 데뷔를 해서......
티비에 어머님께 노래 첨 나왔을때, 노래가 끝나니 다들 눈 벌개져서 우르르 밖으로 몰려나가서, 여기저기 흩어지더군요.
13/07/07 15:57
리플보고 다른 기사를 통해 알아보니까 정확히는
ㅡㅡㅡ “나라 지킨다고 군대 가서는 축구만 하다 오지 않았냐. 축구에 족구에 철모에 라면이나 끓여 먹다가 떨어지는 낙엽에 병장 제대한 거 아니냐. 그딴 게 뭐 중요하다고 승진에 가산점이 붙냐” ㅡㅡㅡ 이런 대사였군요. 뭔가 더 말을 하고싶지만 욕설이 나올거 같아서 여기까지만.
13/07/07 16:10
군가산점이 얼마나 민감한 문제인데
저걸 대본으로 워킹맘 직장 차별에 엮어서 남녀 대결로 만드나요...; 더구나 저 편협한 시각까지...
13/07/07 16:15
작가와 작품을 아예 나눠서 볼 순 없죠. 그냥 "축구에 족구에 철모에 라면이나 끓여 먹다가 떨어지는 낙엽에 병장 제대" 대사만 봐도 편협한 생각이 전부 드러나는데요 뭘. 혹시 저 드라마에서 원래 저 여주인공이 설정상으로 편협한 인물이거나 인격이 파탄된 사람이면 제가 잘못된 말을 한 것이겠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깔 수 있는 정도라고 봅니다.
13/07/07 16:16
작가와 작품을 분리하자고 한 적 없습니다. 대사는 작품에서 아주 미미한 부분일 수 있는 영역입니다. 대사가 작품과 작가를 대변할 때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을때도 많습니다. 등장인물의 대사가 작품의 주요한 주제의식과 관련이 있거나, 상식적인 내용으로 비추어진다면 충분히 비판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런 대사가 나왔다고 곧 작가의 생각이 편협하다고 말하는건 섣부릅니다.
13/07/07 16:25
글쎄요 주인공의 입으로 상사라는 악역에 대항하며 저런 대사를 친다는건...
확실히 좀 잘못되어있는건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긴 아직 몇화 나오지 않은 드라마이니 제가 성급한 부분이 있는건 맞겠군요. 주인공의 캐릭터가 설정상 원래 좀 그런것인지도 잘 모르고.
13/07/07 16:40
스토리텔링 예술에서 어떤 대사나 문구가 굳이 그런 형태일 필요가 있냐 없냐에 대해 명쾌히 대답하긴 힘들겠죠. 어그로를 끌 걸 의도하며 일부러 쓰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아마도)어그로가 끌릴테니 그런 표현은 일부러라도 피해야한다는 것도 그리 바람직한 형태라고 볼수도 없구요.
13/07/07 16:56
일부러라도 피해야할 당위는 없겠죠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어그로를 끌거같은 표현은 잘안합니다 지금 처럼 불필요한 분쟁이 유발되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같은 어그로 끄는 표현을 했을시 그 표현이 무언가 주제에 꼭 필요하거나 아니면 꼭 그방식을 고수해야할 이유같은게 있어서 나온것이냐하면 인정할수 있겠지만 글쎄요...표현의 순화정도는 가능하지않았을까요
13/07/07 16:57
보통사람이 안 쓰는거야 자신의 사회생활의 편의를 위한거고, 작품 창작 활동을 그거랑 같은 취급을 하면 안되죠. 남들이 어떻게 느끼건, 선택은 창작자의 고유한 영역입니다.
13/07/07 17:00
음 그러니까 그 작품창작활동에서 지금같은 표현을 해서 얻는게 별로 없을거같아서요 작품주제에 필요한것도 아닌거같고 인기에도 도움이 안될거같은데 굳이 저런식으로 표현할 필요가없는거 같습니다
13/07/07 17:01
창작이란 개념을, 마치 공대에서 기계 설계하듯이 접근하시네요. 필요하냐 마냐는 참고할 수 있는 대상일 수는 있어도, 거기까지입니다. 애초에 그런 창작이 이루어져야 할 필요는 있나요. 돈 벌기 위해 창작을 하는 사람도 있고, 계몽을 위해 창작을 하는 사람도 있고, 별별 사람이 다 있겠지만, 어쨌거나 근본적으로 창작의 뿌리는 "그냥 내가 그런걸 만들고 싶어서"입니다.
13/07/07 17:03
예술이란 걸 이해 못하는 관점입니다. 예술의 요소에서 필요성과 기능적 필연성을 찾는다는 건요. 단순한 문화산업의 생산품이자 제품으로써만 드라마를 바라보신다면 이해는 갑니다만, 그건 너무 드라이한 시각이죠.
13/07/07 17:05
본인의 취향이 아닌 것과, 예술이 아니다고 단언하는 건 큰 괴리가 있습니다. ~~하면 사람도 아니다 같은 수사적 표현이야 가능합니다만..
더불어 예술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사실 저런 건 어그로 축에도 못 들죠.
13/07/07 17:35
실제로 문제가 있다 없다가 창작자의 맘대로 된다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다 보고나서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정론이고 그 전까지 문제가 된 내용이 어떤 의도와 방식으로 쓰일 수 있는지는 작가에 달린거란 거죠. 결국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게 옳바른 태도죠. 물론 그런 걸 대중에게 기대하긴 쉽지 않습니다만...
13/07/07 16:11
여성은 보호해야하는 사회적 약자입니다. 군인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구요.
사회적 약자라는 것으로 사회를 위해 희생하는 행동을 비하하는 것은 말도 안되죠. 사실 저런 발언은 사회가 제제해야하는 대상입니다. 군인들 대부분이 끌려간 사람들이겠지만, 어쨌든 그 순간은 나라를 위해 수고하고 있는 겁니다. 그걸 비하당하는 건 사회적으로 용납해서는 안되죠. 그게 사회정의입니다. 드라마에서 저런 이야기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당장한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고, 그게 관심을 부르기 위한 것인 것 같아 좋게 보이지 않네요.
13/07/07 16:18
이건 작가가 문제인게 아니라 그만큼 이 여자가 남자에 대한 피해의식이 있는거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도구 아닐까요?
저 여자의 대사가 작가의 생각과 일치한다라고 볼 수 없는건데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13/07/07 16:24
그러기에는 맞서 말싸움하는 상무 역의 남자도 워킹맘과 군대에 대한 차별적 대사를 하는 것으로 나오네요.
여자와 남자 역 둘다 피해의식이 있는 설정인지는 드라마를 안봐서 모르겠습니다만..
13/07/07 16:27
주인공 배역의 여자가 원래 이상한 여자다는 설정이 없으면 제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건 아니죠. 설령 작가가 저 정도 까지 심각한 생각을 가진건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여성시청자층 노리고 대리만족 하라고 한 정도의 의도일 수도 있고요.
13/07/07 16:32
무슨 드라마인지는 몰라서 기사 내용만 봤는데,
상사와의 다툼에서 전혀 필요 없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생각을 나타내고 싶어서 추가한 대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갑자기 왠 군대드립인지...
13/07/07 16:32
어떤 식으로 묘사되는 캐릭터인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죠.
원래 무개념으로, 혹은 싸가지 없게 묘사되던 캐릭터였다면 그 인물의 발언에 굳이 무게를 둘 필요는 없을 거고 원래 좀 똑부러지고 바른 말 하는 캐릭터였다면 무게가 실릴 수도 있겠네요.
13/07/07 16:33
뭘좀 알고 쓰던지.
아니면 군인이 어떨까 하는 상상은 한번 해보고 쓰던지. 내가 입대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은 해봤는지 다큐라도 보고 쓰던지. 정말 화나고 짜증나네요.
13/07/07 16:47
화나는 대사이긴 합니다만 작가의 평소 사고방식이랑 엮는 건 오바같은데요.
다크나이트에서 조커의 대사를 보고 작가를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지는 않잖아요. 이런 게 문제가 된다면 작가가 비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캐릭터를 만들 수나 있을까요.
13/07/07 16:50
조커는 누가봐도 확연한 악역이고 애초에 혼돈스러운 성향을 보이는 캐릭터로 설정이 확고하게 잡혀있기 때문에 그거랑 엮는건 잘못된 것 같아요. 거기다 다크나이트에선 나름대로 조커의 계획과 달리 배에서 폭탄이 결국 안터지는 그 장면도 넣었고...
13/07/07 16:53
군가산점이고 나발이고 현역들 고생하는거나 국민들이 좀 알아줬으면 좋겠단 생각 뿐입니다. 군인에 대한 이미지가 정상적으로 박힌 사회였다면 애초에 극중 캐릭터를 떠나 그런 사고자체가 나올수 없었을텐데요
13/07/07 16:53
본문과 살짝 거리가 있는 덧글이지만...
현 시점에서 군필자에 대한 사회적 보상이 없다시피 한 관계로 군역에 대한 보상심리(혹은 피해의식)가 커지는 것 같습니다. 군역 때문에 손해를 봤고, 사회적 보상은 없고..짜증나는데 여기 저기서 내가 본 손해는 아무것도 아닌걸로 이야기하니 짜증날 수 밖에 없죠. 게다가 성별로 인하여 여성은 그 의무를 벗어나 있는 상태니 옳고 그름을 떠나서 남vs여 구도로 빠지기 쉬운 주제 같아요.
13/07/07 16:54
워킹맘이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문제 의식을 드라마속에 녹여 내고,
주 시청자 층인 여성들의 공감을 얻고자 하는 시도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그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해 내는 주인공의 대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유치하며, 그 시련을 주는 악역 상사의 대사라고 하기에도 너무나 유치하군요. 작가의 워킹맘의 불이익에 대한 이해와 고민이 부족하거나, 그 이해와 고민이 부족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드라마를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13/07/07 16:57
픽션은 픽션으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실존인물이 방송에서 저렇게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요. 욕할려면 저 캐릭터를 욕해야지 왜 애꿏은 작가를 욕하시는지...
13/07/07 17:01
영화에서 누군가 "경찰놈들 니들 다 비리저지르잖아" 라고 얘기하면 그 각본 쓴 사람은 경찰을 그런눈으로 보는건가요?
EBS 에서 강의하셨던분이 얘기한것과 드라마에서 캐릭터한명이 지나가다 대사한번 친것을 동일시하는 분들이 계시다는게 좀 새롭네요. 만약 이 캐릭터가 두고 두고 군대를 깐다면 작가의 생각이 투영될 수 있겠으나 한번 나온걸로 이렇게 확대해석하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3/07/07 17:03
그건 영화상의 캐릭터 설정이랑 상황, 배역의 비중에 따라 다르겠죠. 뭐 유독 경찰을 나쁘게 본다는 의심을 받는 영화감독이 한 분 계시긴 하네요.
13/07/07 17:04
가상의 캐릭터가 홧김에 친 대사 하나 가지고 불필요한 논쟁이 일어나는거 보면 작가질도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이거저거 다 고려하고 특정계층 비하적 표현 없도록 대사를 써내야 하니...
저게 실세 인물이 tv 토론 같은곳에서 해댄 말이면 모르겠지만,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이 입배틀 벌이면서, 여자는 이래서 안돼, 남자가 군대 나온게 뭔 대수라고 하고 싸운것 뿐입니다. 그것도 창작물에서요. 남자 작가라도 충분히 쓸 수 있는 샹황과 대사입니다. 이런걸 지나치게 확대 재생산하면서 떠들어봐야 군대 나온 남자의 피해의식만 커 보어요.
13/07/08 02:12
인터넷 블로그에 쓰는 글이라면 모르겠지만 공중파 방송에서 나온 말이죠. 그걸 가지고 왈가왈부하고 씹히게 되는 건 공중파 작가의 숙명입니다. 이거저거 다 고려하고 특정계층 비하적 표현 없도록 대사 써내야죠. 한국만 그러나요. 전 세계가 마찬가지죠.
또 명확히 남자의 여성 차별 발언을 악역으로 두면서 그에 대한 여자의 반격을 마치 영웅시하는 것 같은 묘사는 작가가 어느 쪽 발언에 더 무게를 주는 지 드러나고 있죠.
13/07/07 17:08
오히려 이런걸 보여줘서 일부러 사회이슈가 되게 만드는것 아닐까요?
실제로 대부분의 여자가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군대 = 캠프
13/07/07 17:18
여주를 질책하는 상사의 대사나 그에 대한 여주의 대사나 극도의 편협함을 보이는데...캐릭터를 소위 이 '따위'로 구성했는지 모르겠네요.
여자들의 '유리천장'을 지적하고 싶었다면 훨씬 세련된 방식으로 지적할 수 있었겠죠. 그렇다고 그 세련된 방식의 구성이 극히 어려워 일반 작가들은 구성하기 어렵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유리천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사회에 알려져 있고, 표현을 저렇게 '자극적'으로 하지 않는 선에서 얼마든지 표현이 가능하죠. 이렇게 보면 저 작가가 만약 대사와 같은 편협한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 편협한 시선으로 인해 비난받아 마땅하고, 만약 그 대사와 같은 편협함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단지 이를 통해 '유리천장'을 지목하고 싶었다면, 표현 방식의 구태의연함과 수준 낮음으로 인해 충분히 비판받을만 하다고 생각되네요. 즉, 어떤 식으로 보든 작가가 수준 이하라고 생각됩니다. (티비가 시청층에 어떤 영향을 발하냐 따위는 차치하고서라도 말입니다.)
13/07/07 17:36
대사와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는 보장이 없으니 어떤 식으로 보든 수준이하라 단언하기 힘든 것이지요.
그리고 이건 별개의 얘기인데, 작가가 지닌 사고 수준과, 작품의 질은 정비례관계가 아닙니다. 수준낮은 사고의 작가도 훌륭한 작품을 쓸 수 있으며, 반대도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13/07/07 18:02
1. 아니죠.
대사와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는 보장이 없으니 두 단계로 나눈 겁니다. 좋게 평가해서 대사와 같은 편협함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해도 표현방식이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저속하니, 그것을 문제삼아 비판할 수도 있습니다. 이 작가는 암만 좋게 이해해도 그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 하겠네요. (저 여주가 개념녀였다면, 상사의 어처구니 없는 비난에 대한 대답이 남자의 군대에 대한 말초적 비난이 아니라, 군대를 다녀오는 것과 직무수행의 무관련성을 지적했어야죠. 아울러 남녀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지적했어야 하구요. ) 2.물론 수준낮은 사고의 작가도 훌륭한 작품을 쓸 수 있으며, 반대도 가능하죠. 그건 인정합니다. 친일 행적의 이광수, 서정주 모두 글은 정말 훌륭했죠. 그렇지만, 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다면적으로 행해지는 겁니다. 그 사람이 인격자라고 해도 실력이 없으면 욕을 먹는 것이고, 그 사람이 실력이 있다고 해도 인격이 별로라면 욕을 먹는거죠. 작가가 시선이 편협하면 그걸로 비판을 받는거고, 작품이 엉망이면(실력이 없으면) 그것로 비판을 받는겁니다.
13/07/07 18:08
기본 전제로 깔고 있는 부분이 틀렸네요. 자극적이고 저속한 표현을 쓰는 것이 작가의 수준이 낮은 것으로 연결되느냐라는 문제. 이건 흔쾌히 동의하기 힘든 문제입니다. 말씀하시는 것만 보면, 자극적이고 저속한 표현은 최소한으로 필요한 만큼만 쓰여야 한다.. 는 식으로 이해됩니다. 그러나 설령 꼭 필요하지 않더라도 자극적이고 저속한 표현이 사용되거나, 심지어 일부러 더 사용하는 것 또한 작품의 창작에서 충분히 선택이 가능한 영역이며, 때로는 그런 표현이 더 효과적인 경우는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굳이 소설을 써 보자면 저 등장인물의 남성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과 편견을 보여주는 대사.. 로써는 저런 대사만한 것도 없겠죠. (드라마 홈의 등장인물 설명을 보면 그런 인물일 개연성은 충분히 있더군요) 물론 그렇다고 해도 그에 대해 비판하는 것 또한 가능하며 그것까지 틀어막으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작품이 완성되지 않은 현 시점, 더 정확히 말하면 겨우 시작한 현 시점에서 저런 표현이 지니는 효과에 대해 총체적으로 평가하기는 몹시 힘듭니다. 저속한 표현이다라고 말할 수는 있으되, 그 표현이 적절했는지를 평가하긴 이른 시점이란 얘기입니다. 거기서 더 나가 작가의 수준이라는 더 총론적인 이야기로까지 이어가는 부분은, 말 그대로 비약입니다. 저는 이런 비약의 과정을 거쳐 손 쉽게 어떤 작품이나 작가를 평가하는 것이야 말로 편협함 그 자체라고 봅니다. 자신이 정한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을 곧바로 폄하하고 공격하는 태도니까요.
13/07/07 17:24
저 정도 위치의 사람이면 당연히 이야기에 맞는 가상의 인물 상을 생각해서 그렸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저런 코드가 상업적으로 먹히거나 혹은 많은 여성들이 보편적으로 공감하는 소재이기에 넣었을 가능성은 고려해 볼 수 있겠네요. 물론 트위터의 모 유명 소설가를 생각하면 작가 분이 별 생각 없이 넣은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13/07/07 17:37
작중 인물 대사가 작가의 생각을 반영하지는 않지만 조민수 씨 역할이라면 아마 작가의 생각을 읊는 역할의 캐릭터 일 겁니다.
즉 작가가 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봐도 틀린 건 아니죠.
13/07/07 17:39
반대로 생각해보죠. 만약 드라마에서 남자배우가 '집에서 여자가 하는 일이 뭐야? 기껏해야 살림하고 애보고 하는건데 그것 하나 제대로 못해?' 라고 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저 발언은 이것과 동급이라고 봐도 될 듯한 발언입니다. 결코 쉽게 넘어갈 문제는 아니죠.
13/07/07 17:49
글쎄요 작품 안에 상황 보면 딱히 이 인물 사고가 바뀔거 같지 않고 성공 판타지나 안나오면 좋을 상황이죠
사실 이런 비난 나오는 까닭 역시 한국 드라마 문법이 워낙 뻔한지라 이게 작가 생각인지 희화화인지 시청자가 너무 잘아서 뒤도 안보고 까도 크게 안틀리는 데 비롯되는 것도 있어요
13/07/07 17:39
그 대사가 개연성이 있나 캐릭터의 성격과 부합하냐의 문제겠죠. 저런 말을 한 사람이 이른바 꼴페미 악역이라면 저런 대사를 외쳐도
그리 문제되지 않을 것입니다. 애초에 저런 말을 아무렇지 할 정도로 무개념이란 게 깔려있는 거니까요. 근데 개념 잘 박힌 멀쩡하고 참한 여성이 뜬금없이 저렇게 외친다? 이건 저 대사 자체에 작가의 의도가 들어있다고 봐야겠죠.
13/07/07 18:32
작가가 직접 인터뷰로든 트위터로든 개인적으로 말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 작중 인물의 대사라면 뭐 큰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작중 상황이 뭐 뜬금없이 대다수 군필자나 대한민국 군 전체를 모욕하는 그런것도 아니고 여자라는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을 주려는 상사를 향해 따지는 장면이기도 하고요. 저도 물론 군필자니 기분이 그닥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 할 지라도 이게 논란거리가 될 필요까지가 있는가에 대해선 잘 모르겠습니다.
13/07/07 19:59
이효리씨 뮤비에 간호사비하할 수도 있는 내용이 있어서 문제가 된 적있죠.
얼마 전에는 한 개그맨이 성우계층을 비하하는 개그를 해서 코미디언협회장이 사과하는 일도 있었구요. 예술작품의 범위 내 특정계층의 비하를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까요. 만약 인종차별이나 성차별을 해도 되는 것 일까요? 또한 작품 내 인물이 악역인 인물의 배경을 설명하기위한 도구장치가 아닌, 선역인 드라마여주의 발언은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겠죠.
13/07/07 20:02
뭐 새삼스럽게 이런게 기사화가 되나요?
여성 비하로 '집에서 맨날 놀고 먹는데 집이 이모양 이꼴이냐? 장모님이 그렇게 가르치디?'가 상당히 자주 나오고 군대 비하로 '군대가서 하는게 뭐 있다고 특혜 줌?' 자주 나오죠 어차피 서로 이해 못하는 마당이고 서로 디스도 자주 당하는 마당에 이런 게 기사화 되는게 신기하네요 게다가 비하 당한건 군대 뿐이 아니라 여성도 비하 당했죠 남자가 군대 비하 당한거에 흥분할때 여자는 여성 비하 당한거에 흥분합니다.
13/07/07 20:59
제가 이 드라마를 보지않기에 이 드라마로 언쟁을 할 수야 없겠지만...
워킹맘 비하 부분은 스토리쪽 관련 내용 아닌가요? 그런 스토리야 그것만 그런것은 아닌거고.. 만약 그렇다면 본문의 내용과는 그닥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13/07/07 21:08
군대 비하 자체가 상사가 여성비하하는 말을 하고
주인공이 맞받아치는 상황에서 나온 건데요? 본문에도 '드라마 내에서 여성을 비하하자 군인을 비하하며 맞선 내용이네요.' 써져있구요
13/07/07 21:53
상무는 워킹맘들이 일을 잘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서 반박했다. 그러자 지선은 “출산 일주일 전까지 회사에 나왔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면서 업무 성과가 가장 좋은데 도대체 왜 자신이 인사점수가 낮은지를 물었다.
이에 상무는 “군대도 안 갔다 왔지 않나.”며 지선을 공격했다. 본문 내용이 이거네요. 제 보기에..본문 자체가 먼저 남자가 생각없는 말을 한것에 대한 반발로 보이긴 합니다만... 조금 오버하자면 현재 사회 자체에 패미니즘으로 만연한 여성차별에 대한(이라고 본인들이 생각하는) 반발심리가 작가의 생각으로 투영된것이 아닐까 합니다. 본 드라마 자체야 저 남자가 잘못한것으로 보이지만..그에 대한 대사가 너무나 부적절해 보입니다. 그리고..군대 문제,여성 문제는 별개로 봐야지,서로 퉁치는 관계는 아니라고 봅니다.각각 해결해 가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만 솔직히 불가능해보이네요.
13/07/07 22:18
그게 퉁쳐진다면...앞으로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다'는 전제를 꺼낼 필요는 없겠네요.
그만큼 남성들은 군대에서 허비하는것으로 퉁쳐지니까. 솔직히...그것으로 퉁쳐진다면 저는 정말 좋겠습니다.
13/07/07 21:54
이렇게 보니 애초에 여성비하에 대적해서 군인비하를 시전하는 거 자체가 이상하네요 크크크
그 상사가 [여자는 뭐 군대도 안갔다왔으면 그 시간에 더 공부나하지 텡자탱자 놀기나 하니까 능력도 개뿔 없지 쯔쯔] 이런 대사라도 날렸나요.. 그러면 반대로 군대가봤자 하는 것도 없지않냐고 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13/07/07 22:20
단지 한마디 던진거에 대한 답 치고는 너무나도 공격적이고 내용적으로 차원이 다른 비하를 하고 있다는 게 문제죠. 흐름은 맞긴 한데 ㅡ.ㅡ
13/07/08 02:33
성추행 관련된 뉴스가 올라왔을 때 - 아마 아이 하나 낳던가 라는 농담을 여자분이 성적 모독으로 받아들인 것에 대한 상담이었던 것 같은데 - 듣는 사람이 기분나쁘다면 성추행이다 라는 데에 PGR 에서도 많은 분들이 동의하셨던 걸로 압니다.
13/07/07 22:49
픽션이긴 한데, 군대다녀온거랑 회사 업무랑 무슨 상관인지부터 모르겠고 또 그렇게 맞 받아치는것도 이해가 안되는데
어그로라면 이해 할 수 있습니다. 흐흐흐흐
13/07/07 22:51
롤리타에서 주인공 험버트는 작품내내 9세에서14세아동에 대한 성적취향을 드러내고 시계태엽오렌지에서의 주인공은 끝까지 강간, 살인,폭력에 대햐 반성을 하지않죠. 오대수는 알면서도 딸과의 사랑을 이어가구요.
예술에서의 어그로치고는 수위가 약하죠..
13/07/07 23:59
음...군대와 무관한 예능/드라마 등에서 여성분들의 군대관련 언급은 그냥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20대 1년 9개월(혹은 2년~3년)의 시간을 감옥과 같은 곳에서 보낸다는 사실에 대해서 피해의식이 없을 수도 없고, 남성들한테는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문제죠. 군경력이 없는 여성이 군대의 현실이나 남자의 군대에 대한 감정을 알 수도 없고, 자칫 광역어그로만 시전할 수도 있는데... 굳이 저런 대사를 넣었어야하나 싶네요.
13/07/08 09:34
오히려 개인 블로그나 SNS에 올라왔으면 더 큰 문제가 되었겠지만...드라마에 나온 거 가지고...
제가 드라마를 안 봐서 그런가요. 너무 과민반응이라고 생각하네요.
13/07/08 11:57
대한민국에서 군대 가지고 저딴 대사 쓸 생각을 하다니 참 훌륭하네요.
이렇게 욕하면 Why so Serious? 하면서 반박하겠죠. 한숨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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