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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04 08:48
마지막 문장을 보면 결론이 친일을 했더라도 친민족때문에 했으니깐 공과 사를 비교해서 같이 보자는 말씀인가요??
글세요.. 현재 친일파들에게 가장 지속적으로 재기되는 문제는 애초에 사는 싸그리 무시하고 애초에 공만 인정하고 있는거 아닌가요??? 아니면 사는 공으로 덮으면서 합리화 시키거나 감추고 있고요. 몇몇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친일파나 그 후손들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한다라는 얘기라도 있었으면 공으로 사를 덮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태반이 사는 아예 무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님의 마지막 문장은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아래글이랑 해서 대충 읽어보았지만 한대 뉴라이트쪽에서 주장한 친일보다는 대한민국 건국을 주도한 공을 인정하자라는 논리랑 차이를 못느끼겠네요. 그리고 이 논리를 좀더 설득력을 가지게 하시려고 돌아가신 2분의 대통령까지.... 어찌보면 비겁하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연좌제 문제같은거도 애초에 그 후손들이 갖게된 재산의 근원이 선조의 친일행동으로 인한 부당이득을 국가가 회수하는건데 그걸 가지고 법으로 묶지말라는거도 좀 아이러니하네요..
12/05/04 09:06
공이라 해서 경제 성장이니 하는 큰 것만 보면 안 되죠. 일본군에서 복무했고 친일 행위에 대해 사죄하지 않은 사람이 국군에 들어가서 사람을 구했습니다. 혹은 해인사를 폭격하라는 명령을 무시하고 소중한 문화재를 없애면 안 된다며 위협사격만 했습니다. 친일에 대해 사죄하지 않은 과학자가 벼 등의 식물들을 품종개량했습니다. 이런 "공"은 친민족적 아닌가요? 넓게 보지 말고 이런 것을 얘기할 때 "그래봐야 친일 사죄 안 했으니 공 없다"고 하실 건가요? 그 쪽에서 친일 무시하고 공만 내세우는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공은 무시하고 친일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것 역시 옳은 얘기일까요?
돌아가신 2분의 대통령이라고 하셨는데, 장면의 친일에 대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옹호는 있었지만 그 후손 등의 반성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지태의 경우 그를 어떻게 평가하든 친일 행위에 대해 나오지 않는 것 자체는 문제 삼아야 될 부분이구요. 비겁하다고 하셨는데, 님이 말씀하신 그 돌아가신 2분의 대통령이 님이 문제 삼는 부분과 전혀 동 떨어진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 말씀을 하시려면 그 부분도 역시 철저히 파헤치고 마찬가지로 친일파 영향 받은 정치인으로 분류해야 된다고 하셔야죠. 전 그런 주장에 반대하겠지만, 그러신다면 제 말이 뉴라이트와 다르지 않다고 하셔도 달게 받겠습니다
12/05/04 09:16
그러니깐 제말은 공이 크더라도 한번쯤은 사에 대해서 사과라도 했어야지요..
자신의 사에 대해선 제대로된 언급한번 하지 않았으니 그들의 후손들이 이제와서는 우리의 사는 문제가 없다라고 주장하면서 오히려 그들 선조의 공만 내세우면서 당당하다고 하면서 행동하지 않습니까. 쩝 저같은 경우는 정신대할머님이랑 몇번 얘기한적도 있고 그이후 이런 문제만 오면 논리보다는 감정이 많이 앞서는듯하네요. 저의 댓글은 걍 여기서 끝내도록하겠습니다. 좋은 소리 나올것 같지 않았어요..
12/05/04 09:18
마지막에서 두번째의 문단의 내용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저는 사과 이전에 "인정" 자체를 문제삼았구요. 사과는 둘째치고 인정한 사람도 드물거든요. 차라리 인정하고 합리화 하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양반인 상태입니다. 인정하지도 않은 채 수십년이 흘러서 이렇게 친일 청산 문제가 더 크게 드러난다는 거죠.
마지막 문단은 거기에 이어지는 것이니 이거면 제 답변이 될 것 같습니다.
12/05/04 08:58
연속해서 잘 읽었습니다. 동의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네요. 아마 눈시님 글 읽은 중 가장 동의가 안 되는 부분이 많은 글 일듯 합니다 ^^; 어쩔 수 없는 문제겠죠.
대학 때 독립운동사를 들을 때 교수님이 한 마디 하셨죠. "독립운동가도 정치인이다". 이 한 마디로 충격을 받기도 했고, 또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해가 된다고 동조하진 않지만요. 잘 읽었습니다.
12/05/04 09:15
개인적으로 나치 부역자의 청산은 그 상황과 기간으로 봤을 때
친일부역자가 아니라 6.25 당시의 부역자 박해와 비교해야 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두들 동의하시듯 6.25 당시의 부역자에 대한 색출과 처단은 거의 박해라고 할 정도로 철저했고, 지금도 현대사의 비극으로 기억되고 있죠. 그리고 일단 내용에 대한 판단을 떠나서, pgr 분위기상 엄청난 파이어가 예상되는 주제를 들고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읽는 제가 다 후덜덜하네요. 흐흐.
12/05/04 09:21
큰 틀에서 해방 67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친일파 청산을 이야기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역사적으로 친일파에 대한 연구와 친일파를 밝혀내야 한다는 점에서는 생각을 같이 합니다. 결론은 그런데, 상당히 이야기를 격하게 끌고 나가셔서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던져주시네요. 저같으면 무서워서 못할 이야기들을 하실 수 있는 용기가 부럽습니다. 저는 학자가 되기는 글렀나봐요.
12/05/04 09:56
제가 친일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말씀하신 민족개조론이었죠.
늘 제가 생각했던 바가 본문에 이미 다 나와있어 더 보탤말이 없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워갑니다.
12/05/04 10:16
동의할 수 없는 글이어서 슬프네요 기존 글들이 제 생각과 같은 것이 많아 무릎을 치면서 읽었는데...흐흐흐
그렇군요 독립운동가를 때려잡은 일제 고등계 형사와 일본군 오장출신이 대한민국 반공투사가 되어 이승만 박정희 독재정치에 부역하였지만 이게 다 대한민국 건국을 위한 어쩔수 없는 것이다?? 어쩔수 있을 가정한번 해볼까요? 그 반역자들대신 새피로 젊은이로 꼭 독립운동가가 아니더라도 물갈이를 했다면 안되었을까요? 가령 일본군 출신 백선엽, 정일권같은 자도 20대후반에서 30대초반에 국군장성이되어서 날뛰었던데 위 두사람같은 예를 들어도 까짓것 더 어린 사람들이 국정을 맡았어도 무리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일파하면 떠오르는 인물 바로 ...일본군 헌벙대 오장출신 국군 특무대장 김창룡은 이야기 없네요 아직도 보안사 아니 국군 기무사령부죠 이 기무사령관실에 김창룡의 사진이 붙어있다고 하던데요 이자도 대한민국 건국공헌자네요 눈시님의 논리라면은요....
12/05/04 10:30
6.25 당시 남한은 바로 그 경험 부족 때문에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초반에서야 병력 차이가 컸고 백선엽, 김종오 같은 이들이 버텨줘서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 후의 보급, 징병, 관리는 물론 일선 전투에서도 경험 부족이 컸죠. 이건 북한군도 마찬가지였죠. 북한군 초반 진공을 담당한 건 중국에서 지원해준 3만이나 되는, 국공내전을 오래 치러 온 팔기군 내 조선인들이었습니다. 다른 북한군 장수들 역시 경험 부족으로 많은 문제를 노출했죠. 그냥 남한 vs 북한이었다면 모를까 이들을 지원받은 상태에서 국군을 경험 없는 자로 채운다면... 글쎄요.
네. 제 논리대로라면 건국공헌자죠. 그래서 비판 안 하실 건가요? 이 글에서 건국 공헌 정도가 아니라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을 욕 하는데요. 김창룡 이야기 중간에 있고, 그가 친일파가 아니라도 비판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아니 아예 가루가 되도록 까야죠. 그래서 질문했잖아요. 김창룡이 독립운동가 출신이면 욕 안 하실 건가요? 그가 독립운동가 출신이고 똑같은 짓을 저질렀다면 기무사령관으로 존경하실 건가요? 그래서 처음부터 질문한 게 그거였습니다. 님이 김창룡에 대해 얘기하신 이유가 그가 친일파여서입니까 해방 후의 행동 때문이었습니까. 간단히 양 쪽의 상황을 바꿔 보겠습니다. 그가 독립운동가이고 해방 후 똑같은 짓을 저질렀더라도 지금처럼 비판하시겠습니까 반대로 친일파였는데 해방 후 양민 학살을 최대한 막고 자기의 이름을 걸어서라도 빨갱이로 몰린 사람들을 살렸더라도 지금처럼 비판하시겠습니까? 김창룡을 비판하는 주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건국공헌자이기에 비판 안 하시겠다면, 저는 반대하고 미친 듯이 까겠습니다. 이게 제 논리입니다. 아니 정말 유명하고 큰 공을 세운 독립운동가라도 해방 후 똑같은 짓을 저질렀다면, 전 역시 미친 듯이 까겠습니다. 이게 제 논리입니다. 추가로. 본문에 제대로 명시되지 않았는데 제게 있어 노덕술과 김창룡은 같은 취급입니다. 반민특위에서 노덕술에 대해 적었듯 저는 그들을 청산됐어야 할 혹은 청산될 수 있었던 친일파로 보고 있습니다.
12/05/04 11:58
죄송합니다.... 이글에 결론이 있군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우리의 임무는 치밀하고 공정한 역사기록(그게 가능하는냐...는 별개로)이라고 생각합니다
12/05/04 12:35
흙으로 돌아가신 제 아부지는 일본어에 능하셨죠. 식민지시대의 청년이셨으니.
일본서적 사러 대구도심의 책방에 절 데리고 다니셨습니다. 일본어까막눈인 제눈에도 책들 땟깔은 있어보였음. 문예춘추를 포함한 온갖 잡다한 책읽기를 좋아하셨지요. 식민지 시대의 여느 청년들이었던 분들처럼.... 흠. 세대. 경험치. 정치관. 가치관. 승자. 왜곡. 자부심. 치욕. 그리고 기록된 &기록되지 않은 역사... 삶은 계속 된다. 뭔말이냐. 생각할 거리 주셔서 늘 잘 읽고 있습니돠. 깨어있고 유연하고 열려있다고 착각하지 않고 그러고 싶지도 않고 그냥 생긴대로 살다 죽을래 라는 생각을 늘 합니다. 위의 통진당 호떡집에 불난 글에도 486(엔엘도 이 세대니까요)꼴보수(맥락은 공감이 감. 절절히) 라는 말까지 보입니다. 보수라는 말이 이땅에선 참 욕보고 있지요. 식민지 때문에? 단절된 품격있는 전통이 그리운 나는 흑백사진속의 먼저 살다간 분들을 뵈니 보수고 진보고 나발이고... 친일이고 뭐고(는 아닌가 아무튼).... 애잔하네요. 결론이 뭐냐면 눈시님 글은 경직되어 있지 않아 좋습니다. 균형감각. 적절한(김대기는 아니고;) 분별심. 머리에 피도 안 말랐다고 경직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미덕을 가지신 거임. 넘 대놓고 핥나요?^^; 크흐흐. 일단 흑백사진이 이뻐=,.= 대충 읽어 내렸네요. 다시 읽어야쥐.
12/05/04 13:50
친일파들은 어찌 되었든 친일을 했습니다.
당시 조선에 대한 일본의 정책이 다른 제국주의 국가들과 완전히 달랐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친일파는 정말 당시 식민지 조선에서 최고의 특권층이나 다름 없었다고 봅니다. 문제는 친일파들이 과연 나라를 위한 사명으로 친일을 했느냐에 대해서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친일파들 특히 1930년대 이후 친일파로 돌아선 일부 민족주의자들은 솔직히 머리를 잘못 썼다고 봅니다. 왜냐구요? 1930년대 이후 일본은 철저히 내선일체니 뭐니 해서 조선색을 지우려고 하고 있었는데 그 친일파들은 거기다대고 자치어쩌구를 해대고 있었으니 말이죠. 내선일체가 말만 번지르르하지. 실제로는 조선을 없애자는것이었는데, 그것을 동의하고 나선 것이죠. 거기다 종군위안부나 강제징용 등도 죄다 동의했고 도대체 뭐가 친일이 용서가 될 수 있는지조차 궁금합니다. 해방 이후의 행적 때문에 친일파를 보는 것 때문에 문제라 하시는데 정작 그 친일파들의 일제강점기 시절 때를 봐도 딱히 달라보이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그들이 생각하는게 너무 잘못되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딱히 다른 말도 옹호해줄 가치도 없다고 봅니다.
12/05/04 14:09
뭐 그러시다면 조금이라도 친일한 인물, 조금이라도 친일파와 관련 있는 인물들에게도 같은 잣대로 말씀하신다면 상관 없겠죠.
그렇게 본다면 학교 가기도 힘들었던 그 때 학생들 역시 모두 친일파고 학교 가게 해 달라고 했던 아이들 역시 친일을 위해 그랬던 것으로 봐도 무방하겠죠.
12/05/04 14:44
식근론이나 본문과 같은 친일파 객관론(임의로 붙여봅니다.)이나 사실은 정말 아무런 가치판단이 들어가 있지 않은 '조사와 그 결과' 일 뿐이죠.
문제는 이런 조사결과에 살을 제멋대로 붙여서 해석하고 이용하는 세력들이고요. 전 개인적으로 반민특위를 비롯해서 건국 초기에 친일파 청산에 실패한 것은 이런 쓸데없는 논쟁거리를 불러왔다는 점에서 완벽한 불행이라고 봅니다. 안 그래도 혼탁한 정치판에 혼란을 가져올 씨앗을 크게 남긴 셈이니까요. 반민특위의 기준이 어떠한 기준이던지간에,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든 안 되든 간에 청산이라는 명목의 행위는 완료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이승만은 그런 행위 자체를 방해하고 탄압한 점에 있어서는 독재와 더불어 후대에 큰 짐을 떠넘긴 것이고요.
12/05/04 16:34
백선엽처럼 명백한 친일 행적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 공헌한 사람들은 뭐 나름의 대접을 이미 받고 있지 않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한국에서 친일했다는 이유 하나로 매장당한 명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꼽자면 서정주가 있긴 할텐데 이양반은 친일+친독재 더블을 달성한 양반이니 굳이 친일 문제만으로 평이 깍이는 것도 아니고요.(평만 좀 깍인다 뿐이지 몇 년전까지만 해도 교과서에 작품도 거의 다 실리곤 했었으니...)
좌익쪽 행적으로 매장당한 명사들과 비교하면 '친일 했다고 우리 까는거 너무한거 아냐?'고 징징거리는건 애교 수준이죠. 어차피 좀 까이기만 하면서 누릴 건 다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라 별로 까이는게 안타깝거나 하진 않네요. 이제와서 친일 청산을 하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그런 소리가 나오는건 역시 첫째도 이승만, 둘째도 이승만, 셋째도 이승만 때문이니 하여튼 이양반 안 좋은 쪽으로 영향력은 엄청나요.
12/05/04 22:03
저는 그 부분도 안타깝지만... 맞는 말씀이십니다 =_=a 솔직히 그들을 깐다고 해서 자신들의 지위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긴 하니까요. 좌익쪽 인물들에 비하면 정말 애교죠.
12/05/04 19:04
왕좌의 게임 4화 중 스타니스의 대사가 생각나네요..
"선한 행동이 악행을 씻어내지 못하며 악행이 선행을 씻어내지도 못하는 법이다" 하지만 현실은 진영 다툼, 전쟁, 쿠데타, 군사독재등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서.. 더욱 더 일그러져 가고 있으니.. 판단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12/05/05 01:00
잘 읽었습니다. 어려운 주제를 꺼내셨고, 글도 정말 잘 쓰셨는데... 입맛이 참 쓰네요. 이번만큼은 고개를 끄덕이기가 힘들고...
정말 결론은 이승만!! 아오~ ㅜㅜ
12/05/05 01:03
세상 간단한게 아니며 그 시대사람들이 다 그럴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다...
정도의 결론일려나요... 어쨋던 어려운 주제인데 잘 풀어서 쓰셨습니다. 좋은글 계속해서 감사히 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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