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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17 06:43
좋은글 잘봤습니다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피부색은 그중 하나가 아니다. . 참으로 가슴깊이 새길말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에 알게 모르게 유색인종 특히 동남아시아인 차별이 극심해지는걸보면서... . 향후 10년안에 농촌의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참...걱정이 많네요.....
12/04/17 07:54
감동적인 글입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눈물흘리며 읽었어요.(부끄러...) 비록 우리가 사는 세상이 완벽하지 않다해도, 유토피아는 진정 꿈속에서나 있는 개념이라 해도 역사는 나아가고 보다 '깨끗한' 사회를 이룰 수 있다 믿고 그를 위한 한걸음이 되고 싶습니다. 킹목사의 연설이 떠오르네요.
12/04/17 10:4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몇가지만 첨부하자면...
1. 선구자 브랜치 리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흑인선수를 찾을때, '가장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가장 '심지가 곧고 어떠한 모욕도 참아낼 수 있는 선수'를 찾아달라고 했습니다. 2. 자신의 사무실로 재키 로빈슨을 데려온 그는, 갑자기 야구 방망이를 들고 로빈슨의 머리를 툭툭 때립니다. 그리고 재키 로빈슨에게 말했습니다. "이것이 지금부터 자네가 겪을 일이네. 야구선수로 뛰는 동안 어떠한 문제도 일으키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겠는가?" 잠시 고민했던 로빈슨은 말했습니다. "네" 그리고 재키 로빈슨은 마지막까지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3. 재키 로빈슨은 만능스포츠맨이었으며, 베이스볼, 육상, 풋볼, 농구, 수영, 테니스를 모두 잘 했고 그 중 가장 못한 게 야구였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결국 야구를 택한 것은, '에브리데이 스포츠'에서 유색인종이 뛰는 것이야말로 인종차별에 대한 가장 강한 도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4. 선수로서 은퇴한 후 재키 로빈슨은 지도자가 되기를 원했지만, 어느 구단도 그에게 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아직 야구계는 '흑인선수'까지는 허용했지만 백인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흑인지도자'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5. 그는 말년에 병으로 많이 고생하다 세상을 떠났는데, 선수시절 받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그 원인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6. 586홈런을 때리고 이후 최초의 흑인 감독이 된 프랭크 로빈슨, 최초의 히스패닉 선수인 로베르트 클레멘테, 이 둘은 재키 로빈슨과는 달리 싸움꾼이었고 인종적인 이유로 가해지는 어떠한 부당한 대우에도 결코 참지 않고 맞서 싸웠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로빈슨이 열어놓은 새로운 시대가 왔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죠. 로베르트 클레멘테는 정확히 3000안타를 친 후 중남미 대지진 구호물품을 실은 비행기를 타고 니카라과로 떠났고 (부패한 관리들이 자신이 보낸 물품들을 빼돌린다는 소식에 격분해 직접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가 추락하며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12/04/17 13:09
오늘자 네이버의 김형준 기자 칼럼에 보면 '클레멘테가 재키 로빈슨을 밀어내나?'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물론 히스패닉 선수들의 최고의 우상이자 메이저리그의 완전체인 클레멘테도 기릴만한 선수이긴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답변에 더 무게가 실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그 클레멘테도 결국엔 로빈슨이 열어놓은 문을 통해 들어왔다.'
12/04/17 13:38
PGR처럼 다방면에서 이렇게 좋은 글이 쏟아지는 커뮤니티는 없을 것 같아요. 정말 잘 봤고 추천날리고 갑니다.
p.s 아내분도 야구 좋아하시나보네요. 미래의 제 아내도 그런 사람이기를.. 크크
12/04/17 15:05
우연히 추신수 선수의 경기를 보다가 모든 선수들이 백넘버 42번을 달고있길래 뭔 의미가 있는 것인가 했는데...
야구에 대해서 몰랐던 새로운 것을 알게되서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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