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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16 14:36
7차 나오고 제대로 적용시키기 전에 개정7차부터 나오는 꼴이 참 막장이더만.. 이걸 만드신 분들은 현장에 나오기나 했는지 의문이죠.
고등학교야 원래 이런식으로 막장 운영되었으니 그렇다치고.. 요즘 학원이다 뭐다 해서 공부시간 아니면 노래 부를 시간 그림 그릴 시간 체육 시간 따윈 없는 초등학생들은 또 어찌될지. 이러면서 무슨 전인적 인간 만들고 창의적인 인간 만든다는 건지. 이것도 이주호의 작품일까요? [m]
12/04/16 14:37
다른 부분은 아직 잘 모르겠고, 일단 '진도 나가기에 급급해질 것이다'라는 논리에는 갸우뚱해집니다.
두 학기에 배울 내용을 한 각기에 몰아서 배운다고 하면, (이 말만 보면 상당히 벅차 보이지만) 그에 따른 수업시수 증대가 따라야겠죠. 대신 학기당 수강과목수가 줄어드는 것이구요. 일주일에 수업을 한 시간 하던 과목을 주당 두 시간 수업으로 늘려 준다면 '진도 나가기에 급급하다'라는 말을 들을 이유는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m]
12/04/16 14:39
그러게요. 교육계에 지인이 있어서 이 이야길 들었는데 사실 벼락치기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결국은 뭐 시험에 중요한 과목이 아닌것들은 얼른 치우자 이런 생각으로 만든 정책이죠.
12/04/16 14:41
저는 집중이수제에 반대합니다,
단적인 예로, 체육을 집중이수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지 모르겠네요. 건강한 신체는 1학년 때만 필요한 것인가 보죠?
12/04/16 14:41
그와는 별개로... 저는 원래 어떤 정책분야보다도 교육정책에 가장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고, 그래서 노무현 정권을 매우 싫어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후보가 대선에 당선되는 걸 보며, 그 잔재들을 치워 줄 거라는 기대를 가졌었는데... 왜 계승하지 말라는 걸 그렇게 계승하는지...ㅠㅠ 원래도 이명박 후보를 찍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 때부터 이명박 정권도 부정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m]
12/04/16 14:43
시험은 별로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다른 과목이 빠지고 그 시간에 집중이수하는 것이니 시험공부할 때도
다른 과목 공부할 시간이 그만큼 빠져나가는 거니까요. 어차피 똑같은 거죠. 문제는 집중이수 과목 선택이 과연 누구의 요구에 의해 결정되냐는 겁니다. 학생들 상대로 설문조사라도 한다면 모를까, 학교가 결정하고 학생들이 일방적으로 그에 따르는 형태라면 그냥 시궁창이죠.
12/04/16 14:45
현직 교사로 한말씀 드리면 결국은 예체능 죽이기 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결국 집중이수제로 예체능 따위는 한번에 몰아서 끝내고 나머지 시간엔 주지 교과를 하겠다는 것리겠죠 [m]
12/04/16 14:49
원래 이렇게들 하지 않았나요?
저 고등학교때도 1학년때만 음악 미술 체육을 배웠는데요 1년간 배우던걸 한학기에 몰아 넣었다해서 크게 달라진건 없을것 같습니다
12/04/16 15:13
학생들이 시험을 벼락치기로 공부하니, 선생님들도 수업을 벼락치기로 하라는 이야기죠...
대학에서 교양으로 유럽사, 동아시아사 등을 들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수업시수 늘려도 시험범위 때문에 결국엔 진도 빼기에만 급급한 수업이 됩니다. 게다가 항상 말미는 용두사미로 끝날 수 밖에 없죠. 1년여의 시간에 걸쳐서 시험 범위를 조정하면서 진도를 빼는 것과, 2번의 시험에 맞춰서 진도를 빼는 것은 강의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 있어서는 천지차이입니다. 가장 중요한 평가인 시험에서의 진도가 한 학기에 몰아서 하는 것은 두 학기에 걸쳐서 하는 것의 2배가 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아무리 수업시수가 늘어도 외우기 강조 풍토를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단순히 수업시간만 늘린다고 되는 이야기가 아닌데, 교과부의 높으신 분들은 대체 무슨 생각이신지 모르겠군요.
12/04/16 15:14
비시험 교과는 대충해서 빨리 끝내고 국영수를 비롯한 주요교과 열심히 돌려라...는 거네요.
안그래도 작년에 기간제 할때도 그놈의 실적 타령에 질리기도 하고, 어이없는 일들도 많았는데 이젠 대놓고 말하네요 -_- 허 참... 교육을 뭐로 생각하는건지, 아무리봐도 '투자한 만큼 결과물을 내놔!'의 절대적인 대상이 되는건 아닌데 말이죠.
12/04/16 15:40
제 동생 저랑 한띠 차이나는데
중학생인데 작년부터 이렇게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맨 처음 듣고 괜찮겠는데 싶었는데 확실히 집중이수를 하다보니 시험때 범위가 워낙 커지다보니까 고생을 하더군요 학교 공부를 잘 따라가는 학생에게는 괜찮겠지만 수업시간에 한눈팔고 다른생각도 하는 대부분의 학생에게는 별로겠다는 생각했습니다
12/04/16 15:44
총선후 뒷걱정도 사라졌겠다.. 이게 시작일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머리는 생각하라고 달려있는건데 높으신분들은 그걸 몰라요. 권력을 자랑하고 유지할때는 잘쓰시는데..
12/04/16 16:10
음.. 시험 위주의 수업전개를 인정해버리고 나면, 현장과는 동떨어진 교육정책일 수가 있겠네요.
국영수 이외의 과목을 효율로 묶어버리려 한다기 보다, 다소 이상적이고 심지어 '진보가 과한 급진적인(?)' 느낌이 듭니다. 내신/시험 위주의 교육 현실에 비추어 봐서 말이지요. 이명박 정부에 대해 유감이 많지만, 이 정책 만큼은 인기를 얻기 위함도 아니고, 자기 주머니 채우는 것도 아니겠지요. 국민들이 어쨋거나 '선출한' 이명박 대통령과 관료들이 보기에 우리나라가 앞으로 잘되려면 이 정책이 합당하다..란 것에 동의가 되는 모양인데, 보수적인 줄만 알았던 집단에서 이렇게 밀어붙이기식 정책들이 검토되는걸 보면, 음..... 뭔가 자꾸'할려고는 한다'에서 진정성은 조금 느껴진달까요. 역사의식, 현실인식 부재와 소통 부족이 문제지, 나라를 조금 더 잘살게 만들려고 잘못된 노력이지만 노력은 한다.. 라는 느낌이 드는데 착각일까요.. 정말 이명박은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고 있는 파렴치한의 매국노인가..... 에대해 크게 의심을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그릇된 비전을 가지고 대운하(공약당시) 사업을 하겠다고 한 사람을, BBK의 실소유주를 과반이상 이명박이라고 믿고 있으면서도 대통령으로 뽑아준게 국민이라는 생각.. 그게 민심이고 따라서 천심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좌빨종북의 잔재, 친일독재의 잔재로 세상을 나누어 보는 관점을 넘어서서 그래, 나도 선진국형 '정책대결'에 한 번 동참해 보자. 라고 결심하고 바라본 이번 선거에서 FTA에 찬성할 수 밖에 없는 개인의 신념 때문에, 죽을 때 까지 민정당 신한국당 한나라당에는 투표못 할 것 같았던 제 손이 투표장에서 떨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아... 한 표 행사하는게 정말 어렵더군요. 15년의 오랜 투쟁적 시각을 지나, 드디어 나도 기득/보수 세력이 되어 버리는건가.. 그런 생각이 들면서,, 뭔가 패배한(?) 것 같은 허전하고 착찹한 기분이 듭니다. 여전히 주변 사람들에게 목소리 높여서, 새누리 당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고통스러운 고민이 필요하다. 처절하게 인정할 수 밖에 없다라는 식이어야지, 20살의 끓어오르는 피를 가진 청춘이 맘 편하게 지지해도 되는 정당은 아니다. 끊임없이 감시와 질책을 각오를 한 뒤에 '현실적으로는 어쩔 수 없다'라는 식의 속쓰린 자기합리화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말은 하지만 결국 한 표는 같지요.. 그런 요즘 입니다.
12/04/16 16:10
이거는 해당되는 당사자(...피해자)들이 투표권이 없는 비유권자들이기 때문에 당장은 논란이 크게 되지 않을거라봅니다. 끽해야 교권쪽에서 말이 나오겠지만 전체 유권자들에 비하면야 머리카락 한올정도의 비중에 불과할테니 정책을 만드는 윗선에서도 신경도 안쓰겠죠. 당사자인 학생들이야 정치적 영향력이 없는 비유권자들이다보니 아무리 소리를 내봤자 무시당할 뿐이고(ㅠㅠ)
하지만 저 정책을 그대로 당하고 자란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 표를 행사할 시점부턴 이게 독이 될지 실이 될진 모르겠네요. 아무튼 부정적인 인식 하나는 끝내주게 박히겠죠. 매우 장기적으로 봤을땐 이 정권과 여권의 표를 깎아먹는 짓이 될수도....
12/04/16 16:29
제 생각은 님과 좀 다릅니다.
아무래도 제가 학생이다보니, 선생님이 아닌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는데요. 범위가 두배로 늘어난다고 해도 과목이 줄어든다면 그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한과목에 들이는 시간이 늘어나니 좀 더 깊이있는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일주일에 두시간씩 일년, 일주일에 네시간씩 반년. 실제로 무언가를 배운다고 했을때는 후자가 더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대학은 그렇잖아요. 한과목은 한학기 씩이고, 과목은 총 5~6과목이죠. 이게 망국적 정책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예체능은 집중이수하지 않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하는데.. 미술이나 음악은 한학기씩 나눠 한다해도 체육은 일년 내내 하는게 좋아보이거든요.
12/04/16 16:54
단적인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고등학교 1학기 때 역사과목을 다 뗀다고 칩시다.(6시간으로 한다고 치죠. 원래는 5시간이지만...) 이 과목은 고대사 중세사(고려+조선) 근대사 현대사 다 들어갑니다. 국사학과가 있는 대학교에서는 3시간짜리 강의로 고대사 2, 중세사 2, 근대사 1, 현대사 1로 배웁니다. 총 8개 과목으로 1학기 때 다 배운다 치면 24시간이 됩니다. 거기다 문화사, 사상사 등은 또 다른 분야로 빠집니다. 그런 것들도 다 합친다 하면 대충 1학기에 30시간 이상입니다. 이게 대학교와 초중고등학교의 차이입니다. 배우는 범위와 배우는 양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이게 단순히 대학교의 경우를 고등학교에 대입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12/04/16 17:12
현직 학생입니다 고1때 저거한다고 국사를 1주일에 5시간씩들었고 진도빠듯하다고 막나갔습니다 솔직히 한국사를 1학기 내에 다 마친다는게 말이안됩니다 1년이지난지금 뭘배웠는지 모르겠네요
12/04/16 17:48
참 어처구니 없죠. 몇차 교육과정에 개정교육과정 등 수시로 변경시키는 교육과정에 집중이수제라고 말만 그럴듯하고 시행상 문제가 뻔히 보이는 것을 그냥 시행하다뇨. 집중이수 다하고 전학갔을때 다른 과목인 경우는 어떻게 할지도 참 문제네요.
12/04/16 19:07
현직 사회,역사 강사입니다.
선생님 티오는 정해져 있는데 한학기만에 하려니까 반을 나눠서 선생님 3분이 한반에 파트를 나눠서 들어가십니다. 사회는 지리나 일사를 나눠서 하기 때문에 효율적 운영이 될 수 있겠지만 한국사는 가관입니다. 역사 자체가 흐름을 중시하는 과목인데 한분은 고대, 한분은 근대, 한분은 현대 이렇게 나눠서 들어갑니다. 안그래도 역사를 어려워 하는 학생들은 한시간에는 석기 시대를 배우지만 다른 시간에는 흥선대원군을 배우고 다른 시간에는 광복과 대한민국을 배웁니다. 실력 있는 학생들도 흐름이 전혀 연결되지 않아 혼란이 생기더라고요. 법과 정치, 윤리, 세계사 등등도 마찬가지고요. 시험과목이 줄었다고 해서 공부량이 줄은건 전혀 아닙니다. 제도 자체가 문제라고도 생각이 되지만 학교 행정력이 뒤따라가 주지 못합니다.(그렇게 하기도 힘들고요.) 따라서 학생들이 더 사교육이 힘을 빌리게되죠. (저희학원은 사회전문학원이라 조금 혜택을 봤습니다.물론 종합반은 그래서 사회 다 접었다는 얘기도 있고) 이건 없어지고 안없어지고 문제가 아니라 언제 없어지냐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2/04/17 00:01
저는 집중이수제를 긍정적으로 보는데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네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살펴보니 생각지도 않던 부작용들에 대해 언급을 하시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초등임용을 준비중인 학생이라 교육과정의 개정과정을 쭉 살펴볼수 밖에 없는데, 보면서 교육과정은 날로 진보하고 있다고 여깁니다. 교육과정의 주체가 점점 국가에서 학교 교사로 옮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과정의 일률적인 적용에서 학교와 지역사회를 고려한 자율적인 교육과정 운영으로 바뀌는 건데, 집중이수제도 그 중 하나로 알고 있습니다. 집중이수제는 학교의 자율입니다. 효율적인 교육과정운영을 하겠다면 하는 것이지요. 집중이수제는 특정 교과목의 흐름을 끊기지 않고 한학기동안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아마 집중이수제를 한다면 대상과목으로는 주로 예술 (미술+음악)이나 기술가정 정도가 되겠죠? (위에 댓글을 보니 사회를 집중이수한다느데..사회를 집중이수하는 학교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네요.) 아무튼 미술이나 음악 그리고 기술 가정은 준비물이 많기 때문에 한 학기에 한 과목씩 집중이수하는 게 학생 입장에서나 교사 입장에서나 수월한 운영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너무 이상적으로 생각한 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이제 교육과정이 새로 적용되면 평가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 생각됩니다. 등수 매기는 방식의 양적평가보다 학생의 발달과 진보를 도울 수 있는 질적평가로 바뀌지 않을까 희망찬 기대를 겁니다. 개정 교육과정 문서상에서 강조하는 것도 이것이고요. 일단 제가 중등학교 교육과정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할 수 없지만 , 초등교육과정만큼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예상하는 집중이수제의 부정적 문제들 -시험 범위, 진도 빼는데 급급- 은 '현재의 평가 방식 안에서의 사고'를 한다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우리교육은 평가를 위해 교육이 존재하는 형태지만, 교육의 방향을 가늠하기 위한 평가의 형태로 바뀐다면 그 문제들은 자연히 해결될것이라 생각합니다.
12/04/17 00:50
미술과목은 일정기간동안 진도를 빼는 과목이 아닙니다.
충분히 보고 듣고 생각하며 연습하는 시간이 필요한 과목입니다. 국사과목에 흐름이 중요하듯이 미술도! 흐름과 꾸준한 지식습득이 요구되는 분야라는 말입니다. 준비물이 많기 때문에 한 학기에 집중이수하는게 수월한 운영이 될 것이라는 마치 '효율성이 최고다.'라는 따위의 이유로 치부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식의 시선은 굉장히 불쾌합니다.
12/04/17 01:17
Scratch 님// 제 말이 부적절했네요. 집중이수의 효율적인 면이 단지 준비물 때문은 아닙니다. 말씀하셨듯이 흐름이 중요합니다. 이때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는 흐름이냐 혹은 폭을 넓혀서 흐름을 크게 하냐 인데요. 학습자들로 하여금 심도있는 미술을 경험하여 미술에 대한 인식이나 미술 지식을 더 각인시킬 수 있는 게 후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효율적인 교육이 가능하다고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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