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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07 04:22
이 당시 일본은 정치 시스템이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제가 사실 일본에 대해서는 아는 게 거의 없습니다. 일본이나 미국같은 나라들은 지금와서야 강대국이지 얘들 역사란 게 근대 이전에는 그닥 배울만한 게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신경 끈.....
12/03/07 05:04
가마쿠라 막부 시대인데
싯켄이라는 것은 대장군밑에 있는 비서와 같은 사람이고요 당시 일본은 천황를 중심하는 조정이 있고요(公家 공가라고도 합니다.), 대장군을 중심으로 하는 막부가(武家 무가라고도 합니다.) 있었는데 가마쿠라시대에는 둘이 힘이 비슷하거나 막부가 좀더 힘이 쎘죠 아무튼 가마쿠라 막부를 연 미나모토씨가 대가 끊기면서 싯켄인 호죠씨가 실권을 잡게 됩니다. 그리고 싯켄이 대장군 마음대로 세우고 할수도 있었죠 당시 대장군에 임명된 사람들은 황족들이나 후지와라 같은 귀족들로 세웠죠
12/03/07 14:19
몽고 침입이 있기 이전부터 시작된 가마쿠라 막부 시대의 경우에는
관서(서일본)은 쿄토의 덴노를 중심으로한 조정과 지방장원체제, 관동(동일본)에는 막부를 중심으로한 무사들이 권력을 잡고 있었습니다.(가마쿠라 막부 1~3대 쇼군까지) 하지만 쇼군인 미나모토가문이 3대째에 자손이 끊기게 되면서.. 덴노가 기회라고 생각을 했는데, 정황을 너무 유리하게 판단하고 (전쟁준비없이) 칙명을 내려서 막부 토벌을 천명했는데, 2대쇼군인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미망인인 호죠 마사코와 장인인 호죠 토키마사(1대 싯켄)가 무사들을 규압하고 교토로 공격해서 조정과 장원들을 모두 무너트리게 됩니다.(덴노는 귀양..) 이때 이후로 정권은 싯켄인 호조가문이 실권자, 쇼군은 바지사장 정도로 정치체재를 확립하죠. (이번 본문에 소개된 실권자인 호조 토키무네는 8대 싯켄입니다) 가마쿠라 막부를 이은 다음 세대는 바로 무로마치 막부 시대.. 쇼군은 아시카가가문이 장악했지요. 이때가 진정한 전국시대.. 하극상이 판치던 세대이죠. 무로마치 막부를 종료시킨 인물이 그 유명한 신장 - 오다 노부나가 이고.. 오다 노부나가가 쌀을 익히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뜸을 들인 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밥을 먹어서-_- 에도 막부.. 시대가 시작됩니다. 에도 막부는 유신세력에 의해 전복되고 드디어 덴노가 다시 정치 일면에 두각됩니다(메이지 유신) 그 다음은.. 다들 아시는 제국주의로... 우리나라포함 동아시아를 식민통치하다가 태평양전쟁 및 (처음이자 마지막) 핵무기를 맞고 항복합니다.
12/03/07 17:35
일본 정벌에 대한 쿠빌라이칸의 열정을 볼 때마다, 우리나라는 정말 원종이 줄 하나는 기차게 선 것 같습니다. 역시 인생은 줄을 잘 서야....;;
일본사에 대한 리플이 많이 나와서 감히 첨언하자면, 일본의 역사는 사실상 섭정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유명한 쇼토쿠 태자 역시 일본에서 최초로 섭정을 행한 인물입니다. 당시에 일본에선 권력싸움 때문에 동아시아 최초의 여왕인 스이코 덴노가 즉위할 정도였고,(물론 이전에 히미코라는 여왕이 있었다고는 하는데 일본 학계에서도 그리 인정하진 않습니다.) 스이코 덴노는 선덕여왕이나 측천무후와는 다른 '레알 궁중 규수'나 다름이 없었기 때문에 당시 실권을 잡고 있던 소가氏 가문의 쇼토쿠 태자가 섭정을 한 것이죠. 이런 섭정은 다른 나라 같으면 보통 왕족이 하기 마련인데, 일본은 잘 나가다가 왕권이 약해진 9세기부터 갑자기 힘센 귀족 가문이 섭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 섭정 가문으로 유명한 것이 후지와라 가문이죠. 섭정도 참 집요한 것이, 고려시대의 경원 이씨보다 더 집요하게 덴노 집안에 딸을 시집보내서 아들을 낳자 원래 있던 황태자를 폐위하고 그 아들을 황태자로 책봉합니다. 그리고는 그 황태자에 다시 딸을 시집보내서 아들을 낳는 방식으로 권력을 유지했습니다. 그래서 덴노가 어리면 섭정(셋쇼), 덴노가 크면 관백(간바쿠)라는 지위를 유지하면서 권력을 독점했습니다. 그러다가 막부가 세워지고 귀족들과 덴노 정부가 몰락하자 이번엔 위의 가마쿠라 막부의 예와 같이 쇼군이 섭정의 위치를 대신하게 됩니다. 덴노의 중앙 조정에서 최고의 실권자 자리를 쇼군이 차지하는 행태가 된 것이죠. 그러다가 또 쇼군이 부재를 하니 쇼군의 위치를 대신하는 싯켄의 등장...;; 어떻게 보면 덴노를 건드리지 않고 최대한 자기 권력을 유지하려고 한 일본 특유의 정치 체계가 이런 섭정 정치를 부른 셈입니다.
12/03/07 20:59
여기서 나오는 호죠씨가 노부나가의 야망 하면 나오는 그 호죠씨 맞나요?
막부의 실권자까지 했던 가문인데 시간이 지나서 영지가 줄어든건가요. 미나모토는 미나모토 요시츠네가 활약했던 가문이 맞는거 같은데 그 형도 얼마 못가 대가 끊기는군요.
12/03/07 21:49
그럼 가마쿠라 막부에서 무로마치 막부로는 어떻게 넘어가게 된 건가요?
무로마치 막부를 오다 노부나가가 멸망시킨 것이나 헤이케 - 겐지 싸움을 통해 가마쿠라 막부가 세워진 것은 드라마나 만화책을 통해서라도 어렴풋이 알게 되었는데 저 과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막부가 바뀌었다면 뭔가 중심이 되는 인물이나 사건 같은 게 있었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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