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그들의 음악적 역량이 절정으로 느껴졌던 3집 앨범.
아직까지도 제 Mp3 안에는 이들의 앨범 중에서 3집 Flower의 곡들이 가장 많이 들어 있습니다.
늦은 새벽 즈음에 나지막히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Life is a flower
마지막 방송에서 고른 첫 곡은 ‘인생은 꽃(Life is a Flower)’.
선율이 잦아들 즈음, 담담한 목소리가 흘렀다. “꽃이 져야 열매를 맺습니다. 저 또한 다시 피기 위한 진통이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녹음실 밖에서 여럿이 훌쩍였다. 37년 MBC 라디오 인생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다. ‘온 에어(On Air)’ 표시 아래 전자시계가 무정하게 60분이 끝나감을 알렸다.
“이별의 시간까지 사랑의 깊이를 알지 못한다더니, 마라톤의 긴 트랙을 완주하기까지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김기덕의 골든디스크 마지막 방송 中 -
이 노래 시작 부분 기타 소리를 들어 보시고,
1:50 브릿지 부분의 합주 소리를 들어 보시고.
이 노래를 다시 한번 더 들어 보세요.
AOB 전 앨범을 통틀어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Always have always will
얼마 전 코엑스에 놀러갔을때 이 음악이 캐럴 음악과 함께 나오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지금 들어보면 케럴 음악과도 잘 어울리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바 음악의 귀환이라고 일컬을 만큼 이 노래는 클래식한 향수까지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Cruel Summer
Aob의 첫 리메이크 곡입니다. 다분히 미국 시장을 염두해 둔 곡이 아니었나 추측이 드네요.
Tokyo girl
멜로디 라인을 잘 뽑았는데(?) 제목은 조금 사대주의적인 생각으로는 반감이 들죠.
일본을 찬양하는 가사가 비록 일본 시장을 겨냥했다고는 하지만 이 앨범 발매 당시 한국에 내한했던것치고는
조금은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겠네요.
AOB Best album
C'est la vie 세라비.
1999년 11월. 밀레니엄을 한 달 앞두고 발매한 AOB 베스트 앨범입니다.
그리고 이 곡이 수록되어 국내에서 채림의 미에로 화이바 배경음악으로 쓰여 널리 유명해졌죠.
'이것이 인생이다'라는 뜻으로 Beautiful life, Life is a flower... 등등 인생에 관한 희망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네요.
아직도 자료가 남아있네요 ^^;
Everytime it rains
개인적으로 너무 너무 좋아하는 노래.
잔잔한 멜로디가 비 올때마다 박혜경의 Rain과 함께 꼭 듣고 싶어지는 노래입니다.
vol.4 Da capo (2002)
언제쯤 AOB의 신규 앨범이 나올까 기다리다 기다리다 반쯤 포기하며 지내던 어느 날,
할 것 없이 오랜만에 AOB 홈피에 들렀다가 알게 되었던 그들의 뉴 앨범.
어느 새 그들도 대중들에게서 잊혀져 갔었고 그렇게 4년만에 조용히 음반을 내놓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유럽 무대에서만 활동하게 되어 국내 미디어에서도 멀어지게 되었죠.
1,2집의 메인보컬의 린도 사진속에서 먼 발취에 서 있는 느낌입니다.
Dacapo.
음악적 용어인 Da capo는 다시 시작한다는 뜻인데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이들의 음악은 초심이 아닌 시대의 흐름이었습니다.
2002년도에 와서는 테크노사운드가 힙합에 의해 유행을 잃은지도 꽤 되었습니다.
그들이 데뷔 앨범에 내세웠던 레게, 일렉. 테크노 사운드는 없었습니다.
완연히 그들의 음악적 색깔은 유로팝 형식을 취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그들이 만들어내는 음악적 감성과 몰입력은 여전히 저를 설레게 했죠.
모든게 경이롭고 새롭고 설레었던...........그랬던 저의 스물 두살이 되던 해였습니다.
Beautiful Morning
그들의 신보 앨범 소식을 듣고 인터넷을 통해 처음으로 이 뮤직비디오를 보게 되던 날. 그 날을 여전히 잊지 못합니다.
하지만 첫 싱글이 발매되었을때 저는 AOB 카페 분들과 의견을 통해 '실망스럽다' 라는 공통적인 생각을 내놓습니다.
노래가 좋을 뿐이지, 지금까지 그들이 발표한 타이틀곡의 임펙트를 찾아보기 힘들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괜한 걱정이었나요? 정규 앨범안에 있는 모든 트랙을 듣고 난 후에는 경이로움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들의 음악을 더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소중한 사실이었습니다.
Wonderful Life
뮤비는 wonderful life가 아닌 두번째 싱글 'Unspeakable'입니다.
가장 중독성이 강한 노래였으며 AOB의 두번째 리메이크 곡입니다.
이 곡은 개인적으로 mbc아나운서 박혜진님이 진행하던 '모두가 사랑이예요' 라디오 방송에 뽑혀 제이름과 함께 신청곡으로 선곡해 주셔서
기억에 남습니다. 저의 사연으로 인해 그날 AOB 음악이 한 프로에서 3곡이나 나왔다는 ㅠ_ㅠ
Ordinary Day
이 앨범에서 최고의 곡이며 AOB 음악 전 곡을 통틀어 세 손가락 안에 꼽고 싶은 명곡 중의 명곡이라고 자신합니다.
이 곡이 특별한건 2집 이후 메인 보컬에서 물러났던 린의 솔로곡이라는 것에서 더 유니크했죠.
그리고 이 곡은 린의 AOB 마지막 곡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밑에서)
I miss you.. Linn.
그들은 앞서 말했다시피 Da capo 4집 앨범 부터 유럽활동에 매진합니다.
그들의 데뷔곡 wheel of fortune을 새로운 일렉트로닉을 앞세워 재탄생 시켰고 유럽에서 꾸준한 활동을 합니다.
허나, 유튜브나 그들 외국 팬사이트를 통해서나 알 수 있었죠.
그렇게해서 나의 음악적 첫사랑은 또 멀어져 가고 기억속에서 점점 잊혀져갑니다.
20대 초, 4명의 가족과 친구들이 뭉쳐 만들어 낸 메가히트 앨범의 세월을 시작으로 이제 그들도 30을 넘어 불혹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혹시나 해서 수 개월에 한번씩은 릴리즈앨범을 드나듭니다.
여전히 Dacapo에서 멈춰있는 그들의 마지막 앨범. 린의 멤버 탈퇴 팀의 해체라는 여러 루머 속에 그러던 어느 날, 아니 어느 해.
2010년, Ace of Base 'The Golden ratio' 라는 글귀를 보게 됩니다.
저의 첫사랑이 나타난거죠.
이른 바, 첫사랑의 배신.
Vol. 5 The golden ratio
Golden ratio. 황금비. ??
일단 재킷 사진을 어렴풋이 봤을때는 '아 정말 오래된 가수구나' 라고 느꼈어요.
제가 아는 AOB의 앨범 재킷은 90년대 앨범들이 대부분이라 촌스럽거나 너무나 단순했거든요.
그런데 2010년에 와서 이 앨범 재킷을 보니 많이 세련된 느낌을 상대적으로 받게 되었죠.
헌데, 뭔가 이상하네요..
모르던 젊은 금발의 처자들이 무려 둘씩이나 센터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린은... 그리고 2006년까지 가국을 돌며 콘서트 활동했던 제니는...?
All for you
Southern California
AOB의 음악은 남아있지만 그 음악과 함께해온 그녀들의 목소리는 더 이상 어디에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린은 탈퇴한지 오래고 제니는 솔로로 독립, 그리하여 AOB는 새로운 멤버를 영입합니다.
스웨덴판 슈퍼스타에서 발굴해낸 보컬들을 데리고 말이죠.
정말 생각지도 못한 충격이었습니다.
해체할것이다라는것은 깊은 잠적 속에 예상한 바였지만 멤버 교체라니.
음악적 얘기만 놓고 본다면,
음악적 색깔은 1집에서의 기본 베이스가 16년이 흐른 지금에와서 새롭게 재탄생된듯한 느낌이었고
그들의 음악성만큼은 여전히 날이 서 있었습니다.
AOB의 얼굴과도 같았던 린과 제니 대신 새로운 젊은 여성 듀오의 멤버 교체는 적지 않은 충격이었지만
린과 제니의 새로운 활동 소식과 AOB 그들의 음악성을 유지한 채 40이 되어서도 활동해주는 모습을 보면
Ace of Base 멤버만 바꼈을 뿐 음악적으로는 배신감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허나, 새로운 멤버가 Ace of Base 라는 이름을 들고 그녀들의 전혀 다른 목소리를 들으니
조금은 괴로웠습니다. 그때 당시는요.
이제 내 음악의 첫사랑은 없다.
라는 아쉬운 생각에.
전 이 글을 오랜 시간을 들여 작성한 이유는, 물론 여러분들과 함께 추억을 공유했으면 좋겠다지만
이들에 대해서 아는 사람도, 알고 싶어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는 것을 압니다.
단지, 저 혼자만의 만족을 위해서 이 글을 써버리는 무례를 범했네요.
그만큼 이곳 피지알에서 제 아이디를 있게 해준 제 음악의 첫사랑을 되새겨 보고자 이런 게시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들의 음악과 함께 저 또한 같이 늙어가고 싶네요
TV를 통해 멍하니 그들의 음악을 듣고 탄성을 자아내던 '국민학생'이 이제 삼십을 넘어 그들을 회고합니다.
내 인생의 BGM Ace of Base.
마지막 세번째 이야기도 조만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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