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01/28 19:04:33
Name 브릿덕후
File #1 c0008956_4f0516386029c.jpg (113.4 KB), Download : 56
File #2 2012011823234933591_1.jpg (42.2 KB), Download : 1
Subject [일반]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보시나요?





드라마를 결코 많이 챙겨보지는 않지만, '뿌리깊은 나무'를 시청하면서 다시금 드라마 시청에 재미를 붙인지라
수목드라마에 무엇을 볼까 하다가 원래 사극을 좋아하던지라 해를 품은 달이라는 드라마가 방영한다길래 보기 시작했습니다.


기대도 전혀 안했고, (일단 주연진이. 이미 욕 많이 먹고 있죠 한가인씨) '뿌리깊은 나무'가 끝이 불만족스러웠어도
상당히 좋았던 드라마라 무의식적으로 비교 대상이 되니 꾹 참고 볼 수 있을까 했는데, 나름 재밌게 보고 있네요.
아무래도 워낙에 스타일이 다른 드라마이니까 그런 것도 같습니다. (물론 초반부의 짜임새-특히 연출-은 비교가 안돼지만요)


일단 지금까지 해품달은 거의 아역 배우들이 터를 너무나 잘 닦아놓은 탓에 탄력을 받은 것 같네요.
김유정양 이전에 구미호도 그랬고, 연기 싹이 있었는데 이제는 미모까지 물오르기 시작하면서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아직 저는 그래도 만으로 10대니까요.^^ 범죄는 아니에요. 핫.)
여진구군도 자이언트도 좋았고, 주목할 만한 아역이었는데 앞으로 무서운 배우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있어보이더군요.
둘의 5화에서의 감정 연기가 굉장했습니다. 김유정양이 '저하의 잘못이 아니옵니다'라고 할 때 정말 처연하더라고요.
왠만한 성인 연기자들보다 훨씬 몰입이 잘 되더군요. 이전에 일지매에서도 커플로 나와서 그런지 둘이 케미도 더 있어보이고요.


근데 6화에서 문제의 성인 배우들로 넘어오면서, 시청률은 계속 고공행진인데 (30%가 넘었더군요. 덜. 국민드라마 갈 지도 모르겠)
훤 역을 맡은 김수현씨 제외하고 대부분 배우들의 연기력이 도마에 올랐네요. 김수현씨야 자이언트-드림하이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었고 이번에도 역시 비슷한 연배의 배우들에 비해 월등한 발성을 보여주더군요. (광기의 모습은 본인도 참고했다지만 석규좌
참고한 티도 좀 나는 것 같고요) 별로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은데, 문제는 다른 성인 연기자들. 특히 한가인씨가 폭격을 맞고 있죠.
단순히 7,8화에서의 모습만 보면 역시 사극 톤과는 맞지도 않고 표정 연기도 영 별로이긴 합니다. 다만 아직은 월이라는 인물이
이전의 과거 연우에 대한 기억을 되찾으면서 본격적으로 감정 연기하는 시기는 오진 않았으니까 조금 더 지켜볼 것 같아요.
기대는 안하겠지만, 저에겐 (연기는 상당히 별로지만) 아주 몰입에 심히 방해될 정도는 아니더라고요. 나이 차이가 그렇게 나서
너무 안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도 했는데 아직 미모가 죽지는 않은 것 같고요.


글이 산으로 가고 있는데- 좀만 덧붙이자면, 해품달은 정말 초반 아역들의 열연과 흥미로운 이야기빨로 완전히 연명하는 것 같습니다.
연출, 편집은 너무 별로더군요. 작년에 (저는 보지 못했지만)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꼽혔던 로열패밀리의 김도훈 PD가 연출한다는데,
다른 작업도 동시에 같이 하고 있나? 싶을 정도로 장면-컷 이어붙여진 게 굉장히 산만하더라고요. (그 절정은 5화였는데, 재밌는 건 5화가
아역배우들의 감정이 절정에 다른 회차라 그 약점을 덮어버렸다는 것) 대본의 경우 저는 정은궐 작가의 원작을 읽어보진 못했습니다만,
소설의 대강 줄거리는 아는데 진수완 작가가 꽤 각색을 잘하는 것 같군요. 1년을 공들였다는데, 그 정도까지? 인 건 잘 모르겠지만
부분부분 바꾸면서도 원작의 흥미로운 부분도 잃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은궐 작가, 신원도 제대로 안 밝힌다는데 (선생이시라나)
시대상과 (팩트는 아니지만) 로맨스를 잘 엮는 재능이 탁월한 것 같아요.




사실 유정양이 떠나가서 안 볼까 했는데, 그래도 김수현씨와 스토리 때문에 계속 볼까 합니다.





유정양은 보너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대청마루
12/01/28 20:14
수정 아이콘
연출, 편집이 날림인건 생방촬영이라 어쩔수 없죠... 김수현씨 제외한 성인역들 첫 촬영이 1월 15일이었다고 하니까요. 성인역으로 바뀌자마자 생방크리!!! 드라마는 생방촬영 들어가기 시작하면 뒷심이 약해지던데 그런면에서 해품달은 오로지 대본빨만 믿고 갈 수 밖에 없을듯합니다(...)
원작 읽었던 느낌으론 작가가 드라마용으로 각색을 잘 한거 같아요. 가벼운 로코물 느낌 나면서도 원작에서 큰 틀은 벗어나지 않게 한듯. 원작 그대로 만들어버렸으면 드라마로는 오히려 재미없었을겁니다.
뽀딸리나
12/01/28 21:20
수정 아이콘
가장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입니다. 시청율도 30% 돌파하면서 현재 드라마 중 1위죠
아역배우들의 공이 아주 컸다고 봐요, 임금과 상선이 주고받는 것도 재미 중 하나고요

앞으로 연우가 어찌 기억을 찾고 자리를 찾게 되는지 본격적으로 그려지겠죠...^^

근데 이 드라마는 남자들보다는 여자들이 더 좋아할 듯해요, 로코풍 현대사극이라서요
밥잘먹는남자
12/01/28 22:01
수정 아이콘
아역도, 성인역도 둘다 이쁜 훤이*-_-*보는 재미에 봅니다.
유일하게 챙겨보는 드라마에요.
12/01/28 22:25
수정 아이콘
한가인씨는 일부러 캐릭터를 그렇게 만든 걸로 보이던데요.
드라마가 진행되면 슬슬 기억을 찾아가면서 연기도 변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한성별곡에서 김하은씨가 그렇게 연기를 했었죠. 초반엔 일부러 어색하게 하다가 후반엔 후덜덜;;;;
공남 때 문채원 씨도 비슷하게 시도를 했었는데 막상 후반에 뒤집기엔 연기력이 좀 부족했고(....)
정해찬
12/01/28 22:51
수정 아이콘
저는 정일우 씨가 가장 아역과 연결이 자연스럽게 되도록 연기를 잘하는 것 같아요.
연구를 많이 한 느낌이 들더군요.
비주얼이 사극과 안 어울린다고 욕을 좀 먹는게 안타깝지만...;
그런데 한가인씨를 볼 때마다 자꾸 제국의 아이들?? 의 멤버가 떠올라서 큰일이예요.
적절하게 아역으로 그 그룹의 멤버가 나왔더군요..
나름쟁이
12/01/28 23:02
수정 아이콘
아역들은 말할것도없고 무엇보다 김수현이 매우 놀랍습니다.
이번 드라마 끝나면 급이 다른 배우가 되어있을것같다는...
텔레파시
12/01/29 01:00
수정 아이콘
아역들 정말 난리나게 잘했던 것 같아요.
진구군이 그 백동수 아역 맞죠? 그때도 잘하던데 지금은 더 잘하네요.. 얼마 지나지 않은 작품인데 전 캐릭터를 완전 잊어버리고 봤네요.
유정양은 유게에 얼마전까지 올라오던 아이돌연기관련해서 관문으로 올라오던 영상 여주연으로 나왔던 그 배우인 것 같구요..역시나 잘하네요.
상대가 못해서 잘해보인게 아니었어요. 잘하는대다가 상대가 못해서 훨씬 잘해보였을 뿐..
빵꾸똥꾸 지희양도 기똥차게 배역에 제대로 연기해줬구요~
그리고 성인역할에선 정일우씨는 기대도 안했는데, 생각보다 배역에 잘 녹아들고 있는 것 같아요.
한가인씨는 우려했던대로 일단 평은 꽤 안좋더라구요.. 나아지겠죠.
마지막으로 김수현씨는 진짜 제대로네요. 왜 이런배우를 몰랐을까 할 정도로.. 첫인상은 별로였는데 갈수록 호감입니다. 연기력이 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4958 [일반] [MLB]흥미로운 mlb 네트워크 영상들 모음 [4] 옹겜엠겜3254 12/01/28 3254 0
34957 [일반] 아버지와 아들 (上) [10] happyend3913 12/01/28 3913 7
34956 [일반]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보시나요? [9] 브릿덕후4813 12/01/28 4813 0
34954 [일반] 가장 좋아하는 마이클 잭슨 뮤직비디오 TOP 5 [20] Absinthe 5277 12/01/28 5277 0
34953 [일반] [축구]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의 미드필더 <백승호> 선수를 소개합니다.. [20] k`6680 12/01/28 6680 0
34952 [일반] 호주오픈도 이제 남녀 결승만 남았군요 [11] 사상의 지평선3723 12/01/28 3723 0
34951 [일반] SK 맷값 폭행 처리검사, SK전무로 '취직' [38] 알킬칼켈콜7938 12/01/28 7938 0
34950 [일반] UFO에 관한 설득력 있는 주장 [74] ArcanumToss6317 12/01/28 6317 0
34949 [일반] 안 좋은일이 매주 계속 되고 있네요 ㅠ_ㅠ [27] Eva0105788 12/01/28 5788 0
34948 [일반] 내가 사랑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 [45] 왼손잡이6743 12/01/28 6743 0
34947 [일반] [프야매] MVP는 누가 탔을까요? (퀴즈 정답 공개~) [50] 리콜한방3779 12/01/28 3779 0
34946 [일반] 대몽항쟁 2부 - 4. 외침보다 중요했던 것은... [6] 눈시BBver.24923 12/01/28 4923 1
34944 [일반] 뉴스타파 1회가 업로드되었습니다. [12] RedSkai6467 12/01/28 6467 0
34943 [일반] 강용석 BBK 폭로하겠다->강용석의원이 사실무근이라고 합니다 [44] 아즐7258 12/01/28 7258 0
34942 [일반] '테리우스' 안정환, 은퇴 [54] 반니스텔루이7705 12/01/27 7705 0
34941 [일반] 밑에 사교육의 팽창글과 관련해서 ..... [20] 다음세기3755 12/01/27 3755 0
34940 [일반] 돼지갈비 [16] AttackDDang5463 12/01/27 5463 0
34939 [일반] 프랜차이즈 싫어하시나요? [41] 로렌스6186 12/01/27 6186 0
34938 [일반] 사교육 잡는다더니,이제는 전국민이 다 사교육 받는 나라 [59] 無의미6477 12/01/27 6477 0
34937 [일반] 최시중 방통위원장 사퇴발표 [25] New)Type4984 12/01/27 4984 0
34936 [일반] 군대 이야기를 하는 이유 [17] 삭제됨5130 12/01/27 5130 0
34935 [일반] 어제 하이킥...크크 크리스탈 뿜었네요 [37] 다음세기7021 12/01/27 7021 2
34934 [일반] 우리나라 대표 번화가들 [81] 김치찌개10194 12/01/27 1019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