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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27 18:05
사실 우리나라가 경쟁이라는 제도가 없으면 금방 무너질겁니다.
내수나 자원이나 뭐 하나 되는거 없잖아요. 공부 좀 못해도, 능력이 뒤쳐져도 살기 좋은 나라는 우리나라에서는 평생 힘들겁니다.
12/01/27 18:17
잘읽었는데 마지막에 결과가 없어서 좀 아쉽네요
그래서 어떻게하면 좋겠다라는 의견만 적어 주셨더라도... 제의견을 말해보자면 말씀하셨듯이 사교육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렇다면 차라리 학교가 학원과 동맹을 맺는건 어떨까요?? 방과후 수업을 학원강사가 와서 수업을 하는겁니다. 물론 좀 저렴하게. 그렇게 되면 학교선생님들도 좀 긴장하시고 좀더 나은 교육을 하실것도 같고.... 학교측에서도 강사를 쓸때 잘 알아보고 쓰면(아무나 막쓰면 안돼겟죠) 아이들에게 도움되고 좋을텐데요
12/01/27 18:20
방과후 수업은 많은 부분 학원강사가 하고 있습니다.
강사는 개인이지만 공급주체는 업체(학원)이지요 전 지금 세대에서 사교육이 없어지는건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구요 저희들의 자녀들 세대부터는 없어질것으로 보입니다. 자연스럽게요
12/01/27 18:26
잡 쉐어링, 높은 세율(누진세등의), 초중등교육개혁, 대학평준화, 지역별 대학 및 공단, 기관이전 및 지역거점형 산업개발 계획(4대강같은 거좀 그만하고..)
그걸 어떻게해! 미친거아냐! 말도 안되는 소리! 불가능해.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만, 잡 쉐어링이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올려줄 것이고, 높은 세율이 잡쉐어링과 개혁에 필요한 복지와 예산을 가져다 줄 것이고, 노동시간이 줄었지만 높은 세율과 복지로 빈부격차가 줄어들고(부자들은 더 갑갑해 지겠지만), 잡쉐어링덕에 과다 경쟁이 필요없으니 초중등개혁이 원활해지고, 경쟁이 완화되어 천편일률적인 대학에 점진적으로 몰리지 않으니 대학수준과 개성적 대학개발을 지원할 수 있게되고, 그렇게 점점 대학을 수준별 평준화에 가까이 만들어 갈 수 있고, 입시지옥이 점진적으로 사라지고, 이에 따라 인재들을 지방에서 거점활용가능하게 지방 거점 국토균형개발을 장기적으로 하여 내수의 경제파이를 크게 키우고 지방자치자립도를 높이는것. 못할거 같죠? 다 안된다고 합니다. 왜냐, 지금의 재벌체제를 위협하고 기득권의 주머니를 노리며 욕심많은 자들에게 착해지라고 하는 소리랑 같으니까. 근데 이게안되면, 대한민국만한 땅의 대한민국만한 인구수로, 대한민국만한 자원력가지고는 이 지옥을 바꿀 수가 없어요. 국가가 가진 성격과 방향, 기존의 부를 완전히 해체하는 피눈물없이는요.
12/01/27 19:59
뭐 좀 극단적일진 모르겠지만, 극단적 변혁에는 역시 극단적 강제력이 없으면 불가능 하다고 봅니다.
역사적으로 민주주의가 퍼지게 된건 혁명이 컸지요. 혁명을 퍼뜨리게 된 건 나폴레옹의 힘이 컸구요. 그 나폴레옹이 바로 황제이긴 했지만. 나폴레옹도 혁명도 모두 힘이죠. 다시 말하자면 극단적 변혁을 위해선 체게바라나 박정희가 필요할지 모릅니다. 모든 걸 다 얻는다는 건 힘들거 같습니다. 다만 민주주의가 아닌 강력한 중앙집권 권력제, 독재형 군주 혹은 지도자를 부정적으로 보느냐 아니냐가 있겠군요. 개인적인 의견은 일단 그렇습니다. 말씀대로 사회 모든걸 뜯어고치려면, 강력한 공공개혁 의지를 가진, 그러면서도 아주 능력있으면서도 모든 권력을 한손에 쥔 '군주' 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급진이 아니고 사회변혁?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다못해 현재 우리사회의 시점에서 통일이나 전쟁이란 새로운 변수 없이는, 말씀하신 정도의 엄청난 변혁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12/01/27 18:39
국민의 정서와는 별개로, 사교육 시장이 좋은 건 아닙니다.
정책이 계속 변해서 맞춰가는데 따르는 비용이 높아지는 문제가 있는 반면에, 시수시간, 시수당 가격은 정부의 정책대로 맞춰져있는 까닭에 실제로 중소형 학원은 망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당 가격을 맞춰 놓은 까닭에 높은 임금을 주고 더 좋은 선생님을 쓰는 학원은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격이라 전체적인 질 면에서도 하락하고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떡볶이집을 8시에 문 닫게 하고, 1인분에 2000원만 받게 한다면, 재료의 질이 떨어지는건 당연한 수순이라 봅니다. 물론,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킬수 있는 대형학원 같은 경우에는 다른 문제겠지요. 하지만, 대형학원 말고는 다 망해라 라고 하는 정책이 아니라면, 제대로 된 정책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교육에 대한 맹목적인 비판은 모순적인 면모가 있는것 같습니다. 공교육이 정상화가 되지 않는 부분을 사교육으로 메꾸는 면이 많은 것 같은데, needs를 채워주는 사교육이 왜 욕을 먹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불법 수강료, 과다한 수강료를 몰래 받는 학원들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사교육이 없어짐 => 공교육은 여전히 모자람 => 교육의 질적인 하락. 대안이 없는 사교육에 대한 반발심은 이런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2/01/27 19:01
공교육이 정상화될수록 사교육은 심해지지 않을까요? 입시에 콕 맞춘 교육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질테니까요.
반대로 학교가 입시 기계 양성소의 역할을 한다면 사교육은 줄어들겠죠.. 사실 정부의 사교육 줄이기 정책이 뜯어보면 이거거든요. "학교에서 야자 더해라! 보충 더해라! 문제풀이 더 시켜라! 그럼 학원 갈 시간 없잖아~~^^" 공교육은 그렇게 망가지죠.
12/01/27 18:44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부자들에게 스스로 알아서 기부를 많이 하고, 스스로의 권익을 포기하기를 바라기는 무리죠.
그러한 제도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한 제도를 만드는 사람 중 다수는 이미 부자이고 가진 자들이죠. 그들 스스로 그들을 옥죄는 제도를 만들리 만무합니다. 물론 사회의 불만을 해소해주기 차원의 제도 개선은 해주겠지만 본질적인 것은 해결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거기다가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습니다. 글쓴 님의 의견대로 경쟁이 좀 느슨해지려면 경쟁이 느슨하게 되더라도 한국이라는 국가가 최소한 지금만큼, 내지 좀더 경제적 부를 가져야만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자원이 너무나 없죠. 가진게 인적자원 뿐이니까요. 아마 경쟁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12/01/27 18:45
사교육이 과연 악인가는 의문입니다만은 확실히 그 비용이 크다는건 문제이기는 하죠. 하지만 이 문제는 교육정책으로는 못 잡습니다. 사교육을 못받아 성적이 뒤떨어져도 먹고 살수 있는 환경이 문제를 해결하는 거죠. 이런거는 지방간의 교육열 온도차를 보면 더 잘알수있는데 광주 같은 소비도시는 필연적으로 높은 교육열을 가집니다. 실제 지역별 수능평균성적을 보면 늘 상위권이죠. 그에 반해 울산이나 창원 혹은 포항이나 광양은 교육열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이유야 간단하죠. 그렇게 좋은 성적 거두지 않더라도 먹고 살만 하니까요. 해당지역 생산직 평균임금 또한 상당히 높은 수준이구요
12/01/27 18:59
사교육을 잡을 수 없는건 그래도 아직까지는 우리나라가 공부를 통해 신분상승이 가능한 나름 공정한 사회 (공정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만) 이기 때문이죠. 경쟁에서 뒤쳐져도 먹고 살만 하면 사교육열풍은 사라질 것이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도 많지만 아무리 공부해도 신분 상승이 불가능한 경우에 비해 효과가 크진 않을 것이라는건 명백하고요.
예전 조선시대때도 과거시험 합격을 위해 농사까지 포기하면서 과거길에 오르기도 하고 했던 부분을 볼때 국민들이 경쟁에서 뒤떨어져도 먹고 살 수 있는 나라보다 과정만 공정하다면 경쟁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잘먹고 잘사는게 당연한 나라를 원하는 이상 해결되지 않을 것 같네요.
12/01/27 19:00
내일 당장 울릉도 앞바다에서 석유나 터진다면 모를까, 지금 당장 꿈을 실현하기엔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부가 너무 보잘 것 없죠.
12/01/27 19:04
사교육비를 잡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다만 그걸 실행할 '의지'의 문제이죠
유치원의 경우는 국공립의 비율을 늘리면 됩니다. 얼마전 뉴스를 보니 사립의 경우는 자리가 남아돌더군요 비용이 몇년전 대학등록금 수준이라는.. 일단 교사의 남성비율을 절반으로 보장하고(학교폭력이나 교권문제에도 남선생이 더 낫죠) 교사임용의 지나치게 많은 여성비율을 낮춰서 초중등 교사지원 여자인원을 유치원쪽으로 유도하고 교사랑 비슷한 수준의 신분보장만 해주면 됩니다 (신분도 보장되고 똑같이 가르치는건데 유치원은 싫다고 하는거는 핑계겠죠) 비용의 문제는 현재 교실이 남아도는 초등학교교실을 이용하고(현재도 몇몇학교에서 유치원 운영하죠) 초등학교의 학급별 학생수를 늘리면 됩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만해도 학급당 50명이었지만 현재는 25명수준이더군요 35명수준으로 늘리면 많은 비용을 충당할수 잇을듯합니다 대입 사교육비의 경우는 수시니 특차니 무슨전형이니 다 없애고 난이도가 높은 수능을 두번 보면 됩니다. 쉬운수능->변별력하락->논술강화->논술학원->사교육비상승->창의력있는 학생뽑겠다는 헛소리-> 다양한 입학전형->정보력있는 학원몸값상승 으로 이어진 거죠 수능이 어려워지고 변별력을 갖추게한후 다양한 입학전형들을 금지시킨후 다년간 기출문제가 쌓이면 학원에 의지할 필요없이 수시에쓸 경력 채울필요없이 공부만 잘하면 되죠 창의력? 그게 학원교육으로 생기나요? 사교육비만 올려놨죠
12/01/27 19:08
교육수요는 갈수록 높아져가는데, 국가교육은 그걸 따라가지 못하니 사교육이 발생하는거죠.
이런 일련의 흐름 자체를 부정해야하는지는 의문입니다만, 그 비용이 과다하여 교육에서 부익부 빈익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건 정말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네오님께서 말씀하셨듯 좋은 성적 거두지 않고 먹고 살 수 있다면. 그런 사회가 된다면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그렇지 않은 환경이라고 해도 교육기회는 최대한 균등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사회는 아니에요.. 뿌리부터 아니에요..
12/01/27 19:09
경쟁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는 가진것이 부족하다는 의견은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북유럽국가들의 경우에 자원이 많아서 좋은 환경을 가지게 된것은 아니죠. 사람들의 의식 변화와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을 얼마나 더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사회가 이루어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12/01/27 19:17
북유럽 지하자원 넘쳐났는데요.
노르웨이야 말할 것도 없고, 핀란드에는 유럽 최대의 구리광산이 있고 스웨덴도 광물자원의 부국입니다. 거기다 넘쳐나는 광물에 비해 부양해야 할 인구는 터무니없이 적고요.
12/01/27 19:30
북유럽처럼 천연자원이 풍부한 국가는 드뭅니다.
노르웨이만 해도 석유수출량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산유국인데, 인구는 서울의 절반도 안 되죠. 지금이야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로 유명하지만, 북해 유전이 개발되기 전까지만 해도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12/01/27 19:25
우리나라가 이룩해 내어 가지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를 바꾸는데에 부족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충분히 바꿀 수 있습니다. 네다섯번의 진보를 통해 나라를 개혁했던 미국처럼 우리나라도 서서히 개혁을 시작해나간다면 할 수 있습니다. 식민지배와 내전을 거치면서 무너졌던 나라가 지금까지 60년만에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를 이뤄냈듯 나라의 구조를 더 건강하게 바꾸는 선진화도 해낼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다만 가진 자들의 힘이 더 세지기 전에 한번 칼을 휘둘러야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늦어집니다. 한시라도 빨리 수술해야할곳을 정해 개혁해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사교육 문제도 수술해야 할 부위의 대표적인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식의 전환 및 노동자의 임금율 인상 등 여러가지 조처가 필요한데..어디서부터 손 대어야 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직 저는..공부 더 해야겠습니다 ㅠㅠ
12/01/27 19:28
제가 친구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서비스업종이 너무 박봉이다. 업종 특성상 공휴일 못 챙기며 밤 늦게까지 일하는데도 불구하고 봉급은 턱없이 낮다. 한국 사람들은 팁에 인색하기 때문에 팁에 의한 수익도 기대하기 힘들다. 심지어 보통 손님은 신이라는 마인드로 그들을 하인 대하듯이 대한다. 따라서 우리는 식당에서, 미용실에서 굉장히 낮은 가격으로 문화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잘못됬다.' 친구들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서빙은 특별히 공부 하지 않아도 할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연봉이 높은게 이상한게 아닌가, 그럼 누구든지 모두 놀거 다 놀고 할일 없으면 서비스업일 하면 되는것 아닌가, 공부 열심히 한 사람이 더 잘살고 편의를 누리는것은 일종의 보상인데 당연한것이며 서비스업 직종은 공부가 필요 없기 때문에 더 적은 보상을 받는것이 당연하다. 너의 주장대로 그들의 수입을 올리면 우리가 지금까지 누려온것을 누리는데 필요한 비용이 증가할텐데 그런걸 누가 좋아할것 같냐' 설득 못했습니다. 서비스업은 나이 어릴때나 하는거라 생각하는 친구들이라서요. 나이 먹고 서비스업 일하면 창피하답니다.
12/01/27 19:49
대학이 쓸데없이 너무 많은 게 가장 큰 문제죠. 한국의 학력인플레이션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대학 같지도 않은 대학들부터 싹 다 없애야 교육제도 개혁도 가능해질 겁니다. 부작용이 엄청나겠지만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합니다. 사교육 문제만 해결되어도 덤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한두 개가 아니죠.
12/01/27 20:04
애초에 중고등학교의 체제를 바꾸지 않는한 사교육은 근절되지 않습니다.. 수요가 있으니까요.
대학수를 과감하게 줄이고 고등학교에 실업과정을 장려하고 대폭편제해서 넣어야합니다만.. 자연자원없이 인적자원으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쉬운 일이 아니라는게 문제.. 일본마냥 신분상승이 어려웠던 사회도 아닌지라 뭘하든 모순이 존재하죠 [m]
12/01/27 22:53
직업간 소득차이하고 사교육하고는 별 상관 없어 보이네요
미국도 좋은직업이 한정돼 있고 저소득계층도 엄청 많지만 일부상류층 외에는 사교육 거의 안해요 일본은 복지나 최저임금 수준이 우리보다는 좀더 낫지만 북유럽보다는 한참 못한데 그래도 사교육 별로 안해요 소득격차,복지,최저임금 200여개국가중 우리보다 못한나라 우리보다 나은나라 수도없이 많지만 다들 사교육 별로 안해요 핑계댈거 없고 이유댈거 없어요. 그냥 우리나라 국민성이에요. 우리나라가 핀란드가 돼도 소용없어요. 택시기사하고 의사 소득이 7 : 10정도 된다고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자식들 걍 놔둘까요?
12/01/28 00:41
우리 나라의 지나친 남 눈치 보는 문화 + 패거리 문화가 문제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 돈을 잘 벌고 잘 살기는 힘들지만 적절한 돈을 벌면서도 만족스럽게 살면 문제가 안 됩니다. 근데 우리 나라는 그게 안 되죠. 명문대를 못 가면, 번듯한 직업을 안 가지면 계속 남들과 비교당하게 되고 그 자체가 낙인이 됩니다. 본인의 만족도가 문제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더 문제가 됩니다. 그런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가장 첫번째 단추가 대학이고 그렇다 보니 그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사교육에 혈안이 되게 되죠. 사실 우리 나라의 모든 문제가 저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남들과 조금만 다르면 바로 뒷담화의 대상이 되고 심하면 매장당하는.. 지나친 집단주의 문화요. 중고등학교 때는 다들 북쪽얼굴을 입어줘야 하고, 최소한 인서울 대학은 가줘야 되고, 20대 여성의 경우 명품가방 하나 이상은 가져줘야 하고, 어디 가서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직장엔 다녀줘야 하고, 결혼할 땐 곧 죽어도 서울 아파트 전세는 있어줘야 되죠. 남들 눈치보지 않는, 진정한 개인주의 문화가 정착되면 한국 내 대부분의 문제들은 해결될 거라 봅니다.
12/01/28 01:16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대학들을 없애는 일이죠.
저런 데 졸업장 받아서 뭐 하나 싶은 대학도 학기마다 400 500씩 꿀꺽해대는데 이런 곳들부터 없애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졸 중시 풍조에 얹혀가며 사업하는 나쁜 놈들이죠. 그리고 사교육을 현 시점에서 줄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현 상황에서 대입을 다시 정시 위주로 뜯어고쳐놓는게 가장 먼저죠. 수능만으로 대학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두면 적어도 수능강의 듣고 추가로 논술강의 들으러 다닐 일은 없습니다. 사교육 자체는 막을 수 없으니 그 범위를 줄이는 것이 가장 현명한 해결책이죠. 요즘 사교육 과열 현상이 부각되서 그렇지 몇십년 전에도 대학 교수가 우수한 학부생 불러서 자기 아들딸 과외시키는건 흔한 일이었으니까요. 사실 공교육과 사교육은 적대관계가 아니라고 봅니다. 워낙 공교육VS사교육 구도로 사람들이 몰아가서 그렇지, 서로 담당하는 영역이 다르다고 봅니다. 공교육은 나라의 기반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한 기능을 하고, 사교육은 개인의 니즈에 맞춘 기능을 담당하니까요.
12/01/28 04:05
저는 대학도 시장논리로 봐야 한다는 입장인데,
만일 앞으로도 대졸백수가 늘어난다면 대학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변화할것이고, 그때 알아서 대학 수요가 줄어들면서 쭉정이들은 사라질것이라고 봅니다. 이미 역량 미달 대학들 여럿이 폐교되었죠. 인위적으로 캠패인하고, 정부 정책 들어가고... 이건 큰 의미가 없다고 봐요.
12/01/28 11:13
대학진학률 30% 만 맞춰도 사회가 엄청 달라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사학재단과의 싸움에서 이길 것인가...국민이 선택해야 할 일이죠...
12/01/28 14:50
경쟁 시스템이 가장 효율적인 이유가 어쩌튼 부모들이 아이들을 교육 시킬 동기를 부여한다는 거죠.
그래서 매년 인재풀이 넘쳐나고, 또 인재풀을 경쟁 시켜서, 열심히 일하게 만듭니다. 국가 입장에서 봤을 때 이보다 효율적인 것은 없죠. 문제는 이랬을 때, 흔히 1명이 수백만명을 먹살리는 기술을 가진 대박 인재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학습 경쟁은 학교 공부에만 치중하게 만들죠. 결국 창의력을 배양할 시간이 없어지고, 우연히 어딘가에 꽂여 한 우물을 판 학생은 학벌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학벌이 안 좋은 인재는 각종 취업전선에서 도태 되고, 아무도 그 사람을 인정해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들 공교육 수준에 딱 맞는 인재 밖에 안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도, 노벨상이나 각종 귄위있는 학술상, 기간 특허를 배출 못하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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