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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1/26 17:42:02
Name 로렌스
Subject [일반] 노인과 공공 질서


나의 주 교통 수단은 지하철이다.


역세에 속하는 집의 지리적 이점
종종 도로가 막혀 시간을 잡아먹고, 정거장 도착 시간도 유동적인 버스와 비교하여
막히는 일은 거의 없고, 도착 시간의 오차도 1분 내외인 비교적 안정성
그래서 지하철을 애용하며 익숙하다.


그러나 아무리 익숙해져도 괴로운 불편한 러시아워 타임
순간적으로 높아지는 열차 내 밀도 탓에 불쾌 지수는 급격히 상승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괴로움을 호소하고 나 또한 예외는 아니지만 화가 나지는 않는다.


그런데 가끔 특히 노인분들중 '열차에 이미 탑승한 승객이 먼저 내린후 탑승하는 기본적인 질서'를 어긴다.
실제로 한번은 내리려는 나를 밀쳐내고 탑승하는 한 호걸분 덕에 내려야할 역에서 내리지 못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내 옹졸한 성질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었지만 그 노인 호걸분이 너무 당당하셔서 그냥 삭혔다.
그 후로 저 간단한 규칙을 지키지 않는 광경을 보면 나도 모르게 화가 난다.


나는 노약자석에 앉은적이 없다. 아니 왠만한 장거리를 이동하는것이 아니라면 지하철 내에 자리가 보여도 잘 앉지 않는다.
본래 밖에서는 가만히 앉아있는것보다 조금씩이라도 걷는걸 좋아하는 천성탓에 굳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그런데 간혹 아주 피곤한날이 있다.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에 돌아오는길에 몸이 곤하여 자리에서 잠시 졸았다.
그리고 머리에 물리적 충격이 전해져 눈을 뜨니 어떤 노인 성자께서 날 바라보며 입을 천천히 열고 계셨다.
피곤하던터라 짜증이 터져 언변을 벌일까 아주 잠시 고민하였지만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고 싶지 않은 마음에
조용히 자리를 피해드렸다. 정황이야 어쨋든 어린놈이 어르신께 대들면 어린놈의 잘못으로 낙인찍힐게 자명한 사실 아닌가
요즘은 정말 왠만해서는 자리에 앉지 않고 아무리 피곤하여도 자리에서 잠시 잠을 청하는등의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오늘 오랜만에 ATM기가 아닌 은행에 방문하였다.
아마도 보편적으로 합리적인 방법일듯한 순번 대기 시스템대로 번호표를 뽑았고 조용히 차례를 기달렸다.
이윽고 내 번호의 차례를 알리는 신호음이 들렸다.
당연히 번호를 알린 창구로 가서 볼일을 보려는 찰나 당연하단듯이 한 노인분이 같은 창구에 납시었다.
나이를 무기로 자신의 볼일을 먼저 처리해줄것을 요구하였고 은행 직원은 상냥한 말투로 번호표를 뽑고
대기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안내를 하였다. 씹혔다. 나이는 벼슬이니까
결국 바운서분이 와서 약간의 무력 + 친절한 설명으로 해결은 개뿔 어르신께서 젋은놈이 예의없다고 노하셨다.
나도 바쁜 사람이고 내가 해결할수 있는 부분도 아니기 때문에 볼일 다보고 도망치듯 은행을 빠져나왔다.


한국은 동방예의지국일것이다. 잊고 있었는데 2012년이 됬고 나도 한살을 더 먹게 되었다.
그럼 내 계급도 한단계 성장한걸까?


ps. 모든 노인분들이 다 질서를 어기는것은 아니며 아주 작은 일부에 대해 일반화하여 서술하였기 때문에 오해가 있을수 있습니다.
절대 '노인은 질서를 어긴다.' 라는게 아닙니다. 그런 사람도 있고 그런 경험을 하면 아주 작은 일부고 나발이고 그 순간은 저에게는
그것이 전부이며 노인분의 대표거든요. 특별히 '노인을 혐오한다, 박멸해야돼' 이런건 아니지만 저런 경험을 겪은후 그에 대한 감정
을 서술하였으니 아무래도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늘 얹짢았던 경험탓에 노인분을 악하게 묘사하였고
다소 격한 언어를 사용한점은 죄송합니다. 보기 많이 불편하시다면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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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밥
12/01/26 17:56
수정 아이콘
전철에서 안 앉아갑니다.
다리보다 마음이 불편합니다.
전철 좌석 가지세요. 저는 더 큰 것을 가지겠습니다. [m]
12/01/26 17:57
수정 아이콘
제 친구도 버스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참....그래요....난감하지요.

전 예전에 몸이 되게 아픈날 1호선 콩나물열차타고 집에 가는데 자리가 제 앞에 났어요....앉고 싶었는데 옆에서 할머니께서 할아버지가 편찮으신데 앉아도 되겠냐고 물으셔서 기분 좋게 양보해드렸지요.
그런데 제 대각선에 앉아있던 할아버지께서 '아니 몇살인데 부인이 안 앉어~' 라며 타박. 할머니께서는 남편분이 허리가 안 좋다며 쉴드. 다른 할아버지가 몇 살이냐고 묻더군요. 일흔이라고 하자 ....'내가 일흔때는 날아다녔어~'라며 타박의 종결을 보여주신 여든의 할아버지............

그날 이후로 일호선에서는 앉기를 포기합니다. 뭐야 이거 무서워...... [m]
사케행열차
12/01/26 18:05
수정 아이콘
전철에서 앉아갑니다.
다리도 편하고 마음도 편합니다.
양보는 미덕이지 강요하는 순간 폭력으로 변하죠.
감전주의
12/01/26 18:07
수정 아이콘
굳이 나이 들었다고 유세 떠는게 아닐거에요..
그 노인은 어렸을 적에도 그런 사람이었을 겁니다..
거간 충달
12/01/26 18:12
수정 아이콘
노인분들이 다 그러시는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무서워서 피합니까? 더러워서 피하죠;;
영원한초보
12/01/26 18:12
수정 아이콘
로렌스님 글이 종종 유교문화에 대한 불편함을 표현하시는데요.
나이에 따른 계급질서는 예가 아닙니다. 절대 저런건 동방예의지국하고는 상관이 없어요.
제 생각에는 유교가 발생한 중국에서 오히려 저런 노인분들 비율이 더 적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노인들의 부당한 나이대우가 오히려 예에 어긋나니 고쳐야 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지하철이 자가용이고 본문과 같은 일로 화가나서 속으로 순간 '나이들면 뇌가 어떻게 되나' 이런 생각하곤 합니다.
노인들이 실제로 공공질서 위반을 더 많이하는지 우리나라만 그런건지는 정확히 알아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적 약자(아닌 분들도 많지만)인 노인분들이 그 만큼 내세울게 없어서 질서를 흩으러트리는데 대한 변명이라서 더 부각되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고령화 시대니까 한번 더 생각할 필요는 있는거 같네요.
12/01/26 18:1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위와 같은 분들 많이 사라지지 않았나요.
예전엔 진짜 많긴 했는데..
설탕가루인형형
12/01/26 18:16
수정 아이콘
어르신들하고 아주머니들은 줄을 안서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차례대로 줄 서있는데 갑자기 옆으로 오셔서는 먼저 탈라고 하시면 전 당당하게, 하지만 모르는 척 강력한 스크린을 펼칩니다. -0-
나나리지
12/01/26 18:19
수정 아이콘
드라마에서나 영화에서 보는 인화하고 너그럽고 세상에 통달한 그런 노인분들의 이미지는 -_-;;영화와 드라마속에서만 찾을 수 있죠...
현실은.. 그냥 안하무인+꼰대가 대부분...
강철무지개
12/01/26 18:19
수정 아이콘
저도 다른것들은 그냥 참고 넘어가는 편인데 지하철에서 내리지 않았는데 먼저 타는 것은 정말 못참겠더라구요. 정말 울컥합니다ㅠ [m]
수퍼쪼씨
12/01/26 18:22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그래도 저는 안하무인 아주머니들이 더 무섭습니다.
안면이 금강불괴이신지 창피란 걸 모르시고 자기 꼴리는 대로 하시는 아주머니들이 많더라구요.
정말 지하철 내리기도 전에 숄더차지 하시며 들어오시는 아주머니들 보면 진짜.. 기분이 확 상합니다.
켈로그김
12/01/26 18:29
수정 아이콘
질서를 지키는데 드는 HP는 일정한데,
나이가 먹을 수록 피통이 줄고, 리젠속도가 떨어지니..

제지하는 편이지만, 그게 또 타이밍을 놓쳐서 애매한 경우도 많습니다.
공허진
12/01/26 18:32
수정 아이콘
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짜증나더군요
보통 오른쪽은 서서 올라가고 왼쪽은 걸어서 올라가는데 왼쪽에 당당히 서서 가는 노인분들...
몰라서도 아니고 일행이랑 얘기할려고 하는 거라 참... 붐비는 아침시간이면 잠깐이지만 사실 상당한 민폐죠

예전에 마을 버스 탔을때 앉아있는데 어느 노인분이 앞에 뭔가든 비닐봉지를 툭 던지더군요
'나와라' 라는 바디랭기지...
한번 살포시 째려보고 쌩하고 내릴때 되서 내리는데 뒤에서 궁시렁 되더군요
젊은 애가 버릇이 없다는둥 그때 추하게 늙는게 그런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나리지
12/01/26 18:34
수정 아이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는 잘못된건 아니죠..원래 원칙상 에스컬레이터에서 움직이면 안됩니다. 위험해서요. 빨리갈거면 계단을 이용해야죠..
Dr.쵸파
12/01/26 19:17
수정 아이콘
원래 서서가는거고 혹시라도 급정거하게 되면 걸어올라가거나 뛰어서 올라가시던 분들은 정말 큰사고 납니다. 저도 그 사고 위험성 알고나서는 얌전히 서서 갑니다 크크
하늘보리차
12/01/26 18:35
수정 아이콘
어르신분들은 변화에 둔감하죠.
말씀하신 에피소드처럼 현재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지는 규칙들은 특별한 홍보도 없고 있더라도 대해 딱히 관심을 가질 이유도 없는데다 실제 관심도 없고...
육체적인 기능이 떨어지면서 받아들이기도 힘든 분들이 많죠.
노안, 귀가 어두워지거나 신경통, 관절염 같은 건 나이가 들면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니...

개인적으론 버스를 탈 때 자리가 많이 남아서 앉았다가 정거장이 지날수록 자리가 점점 불편함을 느낍니다.
어느 정도 나이대 분이 타시나? 타서 내 옆으로 오시나? 자리를 비킨다면 여기 앉으세요 하고 말을 해야되는지?
말하면 사람들 시선을 받을텐데 괜히 생색내는거 같고..

설날에 강변역으로 가면서 입구방향 앞쪽 두번째 자리에 앉아 20분쯤 가다가 연세가 있으신 분이 타길래 일어났더니 옆에 있던 딱 대학생쯤 되보이는 저보다도 건장한 청년분이 앉아가시고 어르신은 서서 가시고...
저도 덕분에 40분을 서서 갔습니다만 둘러보니 요즘 젊게 보이는 분들이 많지만 어쨌든 50대 정도 되보이는 분들 많이 서서 가시고 20대분들 잘만 앉아 가시더군요.
좋다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정말 연세가 많거나 힘들어 보이는 분이 아니라면 특별한 양보도 없고 양보받길 원하는 분들도 없고 딱 '고마움' 수준의 도덕이 아닌가 싶네요.

별나게 행동하는 노인분들은 말 그대로 별난 사람일뿐... 같은 또래에 위법에 가까운 똘끼있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시간지나면 그렇게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나이는 시간만 지나면 다 같이 먹는거니까요. 걸리면 그냥 재수없는 겁니다;
잠원동김군
12/01/26 18:36
수정 아이콘
저도 지하철(일반석)에 앉아 졸다가 머리가 깨질듯한 격한 타격을 입고 '지하철이 무너졌구나. 이제 죽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눈을 들어보니 할아버지한분이 지팡이로 제 정수리를.. 젊은놈이 앉아간다고.. 노발대발하시면서..
창피하고 정신없었지만 그보다 더 서러웠던건 옆에 앉은 어머니는 그런 절 모른척하셨던 겁니다.
리니시아
12/01/26 18:40
수정 아이콘
저도 대중교통 이용할때마다 '아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합니다.
특히 지하철탑승 전에 두줄로 한 10명씩 길게 줄 서잖아요?
그러면 빤히 눈치보고있다가 지하철 도착해서 문열리려고 하면 그냥 줄 다 무시하고 가운데로 쑥 가서 타버리는..
나오는 사람들도 황당할정도로 그냥 무시하고 들어가시는 분들 있습니다.
참 깝깝 하죠 그런분들 볼때마다
po불곰wer
12/01/26 18:46
수정 아이콘
근데 저런 나이가 벼슬인줄 아는 분들도 사람 가려가면서 건드리더군요.
꼭 덩치크고 힘좋게 생기고 인상 험악한 사람 앞에서는 조용히 넘어가고 만만한 학생들만 건드리고 여자분들에게만 시비걸고...
김연아이유리
12/01/26 18:48
수정 아이콘
지금 노인분들이 젊었을때는 지금과 같은 형태의 질서의식을 요구하지 않는 사회였습니다.
살아온 환경자체가 농경사회+전쟁통+급격한 산업화였고 줄서기같은 현대의 도시적 시민에게는 당연한 소양같은것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수밖에 없는 삶이었죠.

노인들은 젊었을때부터 살아온 방식, 사고의 체계를 바꾸지 못합니다. 마치 이미 굽어서 자라버린 나무는 다시 곧게 펴지 못하는것과 같아요.

아마..
현재의 젊은 세대가 늙어서 노인이 되었을때의 평균적인 노인질서의식은 지금보다 훨씬 높을것입니다.
글쓴분이 느꼈을 그런 불쾌감을 줄 노인들은 앞으로 점점 줄어들겁니다. 지금 기준으로 개념있는 노인들이 많아지겠죠.
그러니 너무 노여운 마음이 들었다면 약간은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게 좋지 않을까요.

저도..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되 굳이 피곤하게 엮이고 싶지 않아 왠만하면 피하긴 하지만 그러면서도 약간은 연민의 마음은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찌보면 저희도 마찬가지일테니까요.
노인이 되었을때의 사회나 삶의 방식, 요구하는 공동체적소양이 지금과 비슷하다면 별 문제없겠지만 많이 바뀌었다면 구체적인 내용이야 전혀 다르겠지만, 그때의 젊은 사람들이 도저히 이해할수없는 문제를 일으킬수 있을겁니다.
12/01/26 18:50
수정 아이콘
얼마 전 무거운 짐을 양손 가득 들고 버스 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노약자석도 아니고 일반석에요. 앉아서 책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옆에서 '대한민국이 망하려고 그래. 싸** 없는 것들' 이런 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들었더니 나이든 아저씨 두분(할아버지라고 보이지도 않는)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저를 노려보며 욕을 하고 있더라고요. 짐도 무겁고 피곤하고 기분도 상하고... 그랬지만 괜히 부딪치는게 싫어서 일어나 내리는 문 쪽으로 갔는데 그 자리에 앉지도 않으면서 고래고래 대한민국 '걱정'을 하고 있으시더라고요. 평소에 자리 양보를 안하는 것도 아니고 노약자석에 앉은 것도 아닌데 대한민국을 망조들게 한 죄인으로 있자니 헛웃음만 나더군요. 저도 대한민국이 걱정이긴 했습니다.
12/01/26 19:08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지하철에서 자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에 충격이 와서 눈을 떠보니 왠 할머니가 노려보고 계시던 적이 있네요.
그때의 기분이란 참.. 흐흐
스타카토
12/01/26 19:11
수정 아이콘
이런 예절같은경우 교육으로 이루어진것인데..
저런 노인의 경우에는 교육을 받지 못하다보니...자신이 생각하는것이 진리라고 생각하는분들이 많더라구요..
뭐..어쩔수 없죠..배우질 못했으니...
그냥...배우질 못했으니 공감대가 이루어지지 못할테니....
그것이 예절이라고 해도 소통이 안되니...뭐...그냥...그러러니 합니다..
사실...교육을 통해 그분들도 예절을 인지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그분들이 거부하는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분들은 교육보다...7-80년동안 살아온 경험(이라 쓰고 나이라고 읽는다...)이 더 상위개념이니깐요..

하지만 다행히 그런 교육받지 못하신분들의 시대도 넘어가고 있고 현재 그런 무례함을 말하는 어른들도 조금씩 줄어듬이 몸으로 느껴집니다...
한 10년후면 대부분 기초국민교육은 다 받는 세대로 갈테니...그때는 그래도 어느정도 예절이 형성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그냥 그려러니 하고 넘어가세요~~~뭐..어쩔수가 없죠...
Dornfelder
12/01/26 19:56
수정 아이콘
예의는 교육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걸 시골에서 일하면서 절실히 느낍니다. 시골에서 환자분들 진료하다 보면 교육 수준이 높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분일수록 오히려 더 예의 바르게 대해 주십니다. 저한테 반말하고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은 고졸에 시골 관공서 말단 직원이고, 제가 민망할 정도로 깍듯이 예의를 차려 주신 분은 주변 대학 교수님이더군요. [m]
메롱약오르징까꿍
12/01/26 20:07
수정 아이콘
정말 지하철에서 내리기도 전에 타려는 사람들때문에 또는 내리는거 기달릴려고 서 있는데 갑자기 나타나서 껴들면 정말 짜증 나더군요 너무 짜증나서 전 나중가서는 내릴때 그냥 몸으로 밀치고 내립니다 탈때도 몸으로 못타게 밀치면서 타고요 [m]
하얀눈사람
12/01/26 20:10
수정 아이콘
컬투쇼에 노인분들 땡깡부리는 사연이 많고 재미가 있어서 다들 웃는데 저는 못 웃겠더라고요.
내차는녹차
12/01/26 20:20
수정 아이콘
저런 사람들일 수록 강자에게 약하죠.
살면서 단 한번도 노인분들의 시비에 당해본 적 없습니다.
뭐 노약자 석에 앉아본 적도 단 한번도 없지만..
제 앞으로 새치기 한다든지, 저를 밀치고 지나간다든지, 저에게 욕설을 하는
경우가 한번도 없더군요 30평생..
아마 제 몸무게가 세자리 나가는 거랑 애들이 제 얼굴만 보면 우는 거랑 관련이 있지 싶습니다
새강이
12/01/26 20:32
수정 아이콘
짜증나요 정말..ㅠㅠ 쓰다보면 흥분될까봐 짧게 씁니다..글은 잘 읽었습니다!
12/01/26 20:51
수정 아이콘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
딱 적절한 문장이아닐까 싶습니다. [m]
노란곰돌이푸
12/01/26 21:59
수정 아이콘
그 아무래도 급격히 변해가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예전에 교수님께서 사회문제라는 것을 설명할때 이런 예를 드시더군요

'60년대에 시골에서 깜깜한 밤에 영화를 틀어주는데 그때 영화에서 조명이 어두운 장면이 나오면
여자들 비명소리가 들렸다. 누가 여자 엉덩이를 만진거지.. 근데 그때는 주변 사람들이 모두 껄껄 웃으며
사내대장부 답다고 오히려 치켜 세워 줬어.. 지금은 성희롱으로 사회문제이며
그러한 행위로 인해 구속 되겠지만 그떄는 그게 남자다운 행동이었지'

이와같이 애초에 교육받은 환경자체가 다르고 그 내용자체가 달랐기에..
지금 이사회를 살아감에 있어 현대식 교육을 받은 사람과 예전 과거의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과의 벽이 높은것은 아닌지..
과거에 어른이면 무조건 대우받고, 뭐든지 우선시 된다는 것이 그 시대의 미덕이 아니었을까요..


예전엔 저도 어른신들의 강요하는 듯한 노인공경요구에 치를 떨었지만..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그들이 나를 볼때는 또 치를 떨 정도로 버르장머리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음...
Lovephobia
12/01/26 23:04
수정 아이콘
전 그냥 동영상 올라갈 각오하고 지르는데 안 올라오더군요-_-;
내리는데 타면 튕겨버립니다.
충돌나면 그냥 싸우죠. 그러면 요 드립이 나오죠. 니네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치던?
대답합니다. 네 당신같은 노인은 공경할 필요가 없다고 배웠습니다.
12/01/27 00:07
수정 아이콘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문제 노인들은 젊었을때도 문제아였을 겁니다.
직업성 모든 연령군을 고루고루 보는데
나이에 관계없이 답이 없는 사람들은 일정 비율로 있는듯 합니다.
12/01/27 00:45
수정 아이콘
젊은 개차반들이 그대로 나이들어서 늙은 개차반이 된거죠
어느 연령대나 그런 종류들은 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연령대에 그런 사람이 더 많아 보이긴 합니다만
솔직히 전 아줌마들이 더 무서워요 ㅜㅜ
자유지대
12/01/27 01:53
수정 아이콘
예전에 모씨가 한 드립인데 자기보다 나이어린 사람에게는 어린게 건방지게 덤빈다고 하고
자기보다 나이많은 사람에게는 나이가 벼슬이냐고 공격했다고 하죠?
다 자기가 유리한데로 이리저리 말바꾸면서 공격하는겁니다.
루치에
12/01/27 02:01
수정 아이콘
대중교통 많이 이용하는데, 아직까지는 불쾌한 경험이 별로 없네요.
아 낮술 많이 하신 할아버지 때문에 낭패본 경험이 있긴 합니다만.. 특이한 경우라 일반화할 순 없네요.
12/01/27 02:11
수정 아이콘
안양에서 성북까지 다니는터라 성북역에서 출발하는 서동탄행 항상 타는데(갈때는 거의 서서가네요 크크), 한시간 이십분정도를 가다보니 지하철에서 자는게 버릇이 됐습니다(피곤하기도 하구요 ㅠㅠ). 별거 다당해봤습니다. 앞에서 욕하는 사람들도 있고, 발로 툭툭 차거나 가방이나 짐을 제 발위에 대놓고 올리는 사람도 있었고, 지팡이로 가슴팍을 푹푹 찔려본적도 있었고, 노골적으로 때리는 사람도 있었구요. 덩치가 작고 인상이 순하게 생겨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왠만하면 알아서 비켜드리는데 그걸 그렇게까지 내색하면 더욱 비켜주기가 싫어져요. 잠깨면 양보해드리지만 도발당했을때는 무조건 배쨉니다.
그냥 저런 사람들은 어렸을때부터 개차반인게 저나이 먹도록 못고친거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자리좀 양보해달라고 할때 좋게좋게 부탁하시는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도 하구요.
우던거친새퀴
12/01/27 03:17
수정 아이콘
제가봤을때 개념이 있고 없고는 연령과는 무관한거 같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딩어쩌고 저쩌고로 저연령층이 까이고
또 본문과 같은 식으로 노인들이 까이는건

저연령층의 무개념들은 자기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무개념을 정당화 시킵니다. 어리니까 개념없는게 당연하거나 개념없어도 된다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끔있죠.
또 노인들은 나이가 있고 저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개념없는 행동이지만 개념없는게 아니라고 생각을 하죠. 자기들은 옳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게 문제인거죠.
12/01/27 09:18
수정 아이콘
으어 한 10년전쯤 이야기 되겠네요.
제가 사는 지역이 인천이라 1호선을 자주 애용하게 되는데 역시나 어느 노인분이 젊은 아가씨들 상대로
'젊은년들이 정시니 나가서 옷이나 짧게입고 쳐 앉아가고 있구나'라는 말을 토대로한 생난리를 피우고 계시더군요.
나름 정의감에 불타던 시절이라(크크크) 영감님을 자제시키고 있는데 대뜸 너도 젊은 놈이 어디서 나서냐는 말과 함께 날라오는 박치기가 지금 생각해보니 마치 LOL 케릭 알리스타의 돌진과도 같더군요(...)
하지만 맞으면 아플것 같아서(...) 요리조리 피했는데 더 성질이 나셨는지 계속 박치기로 달려드시더군요.
그러다 역에 정차하면서 문이 열리게 되었는데 때마침 오는 영감남의 위풍당당한 돌진을 마치 프로복서들이 상대방의 펀치를 흘려보내듯 보냈는데 문밖으로 자동으로 나가시던구요.
다시 들어오려는 분을 이번에는 양손 가드로 막아내고 제 나름대로의 [통배권]으로 다시 밀쳐내니 때마침 지하철 문이 닫히더라고요.
순간 저희칸은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실화입니다.(주변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간혹하는 이야기인데 안믿더라고요. 목격자도 있는데.)
언제나남규리
12/01/27 12:56
수정 아이콘
왠만하면 자리 양보합니다 근대 저는 도저히
지하철 내리기전에 타는건 빡칩니다 대구만 유독 더그런지 모르겠는데
진짜 먼저 타기 대박인거 같습니다 그거빼고는 왠만한건 다 참거나
넘길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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