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론적인 세계관이 투영되어 있는 이야기입니다. 남자는 시간여행을 하기 때문에 여자와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인생을 알고 있습니다. 무한히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남자는 여자와 함께 합니다. 한 개체의 행적을 좇는다면 선형적인 인생이겠지만, 과거와 미래로 넘나들 수 있다면, 어쩌면 이는 특정 시간대에서는 영원히 존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이야기 이지요.
여자는 어린 시절의 자신은 자신을 알고 있는 미래의 남자와 만날 수밖에 없고,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되어서야 다시 남자를 만날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젊은 남자는 그 사실을 알 수 없지요. 어린 시절은 소녀는 왜 지금은 안되냐고 하지만, 그게 운명인걸요.
소녀와 남자가 헤어지면서 남자는 젊은 시절의 자신을 잘 부탁한다고, 모든 게 어설프고 미숙하겠지만, 그러한 자신을 잘 이끌어서 모든 미래와 과거의 일들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여자는 미래의 어느 순간에 남자를 다시 만날 때까지, 분명히 만난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그 전에는 만날 수 없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기다립니다.
여자는 남자를 만나는 바로 그 순간, 남자의 이름을 불러 주어야 합니다.
- 아이유의 너랑 나 를 듣다보니 생각나서 써보았습니다.
노래 가사가 완벽히 이해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노래의 스토리에 맞으려면, 시간을 엿보고 온 것은 여자이기 때문에 남자의 이름을 불러주어야 하는 것은 여자죠.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려면, 남자가 여자를 알아보는 것은 선험적인 직감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여자는 미래를 엿보고 와서 운명을 알고 있지만, 남자가 알지도 못하는 자신의 이름을 불러 줘야만.. 합니다..
시간여행자의 아내의 남자와 여자의 입장을 적당히 섞으면 노래와 비슷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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