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은 영하로 내려가고 날이 추워졌습니다.
다들 집에 보일러는 '순환'을 외치며 잘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번주에도 강원도에 눈이 왔다고 합니다. 뉴스를 보니 오늘내일 또 눈이 내릴 모양이더군요.
이쯤되면 생각나는게 있지요. 설원의 스포츠 스키, 스노보드 입니다.
요즘은 시즌만되면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그래서 이번에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다름이 아니고 스키장에서 초보분들이 실수할수 있는 안전사고 유형입니다.
무턱대고 재미있게 놀러갔다가 철심을 박을수도 있는 일입니다.
재미도 있지만 그만큼 위험한 일들이 많고 시도때도 없이 일어납니다.
일단 보드중심으로 말씀드릴께요 (요즘은 보더가 스키어보다 훨씬 많기도하고... 스키는 탈줄을 모릅니다.)
먼저 자기 자신의 안전부터 챙겨야 합니다. 그래서 보호대(최소한 엉덩이, 무릎정도는 합시다)
넘어지는 방법, 이거 연습하셔야 됩니다. 쉽게 생각해서 유도의 낙법생각하시면 됩니다. 중심잃고 기우뚱하는데
무턱데고 손 짚으면 손목나갑니다.
앞으로 넘어질때는 자세를 낮추면서 무릎을 딫고(자세 낮추지 않고 무릎을 대면 쩍... 하는 고통과 함께 무릎나갈수도 있습니다.)
팔꿈치부터 손끝까지 동시에 땅을 치면서 (전방낙법이죠)
충격을 줄이거나 가슴으로 넘어지면 됩니다.
뒤로 넘어질때는 자세를 낮추면서 엉덩이를 대면서 발라당 넘어지면되는데 뒷구르기 하는것처럼 굴려주면
충격이 덜합니다. 이때 물론 고개는 배꼽을 향해 보도록 해야 머리를 슬로프에 박지 않겠지요.
그리고 보드를 가지고 이동할때는 처음엔 들고다니는게 편하시겠지만 한발을 묶고 스케이팅 하듯 타셔야합니다.
강습을 받거나 연습을 해서 익혀놓으시는게 좋을겁니다.
리프트 탑승할때나 하차할때 어려우실수도 있지만 이게 정석이며 제일 안전합니다.
이유는 리프트 중간에 보드를 떨어뜨릴수도 있으며(물론 본인이 주의하겠지만 예외란 언제나 있는 법이니까요)
제일 중요한게 (정말로 중요합니다.)
슬로프정상에서 보드를 아무렇게나 관리하다가 슬로프따라서 보드가 도망가버리면 그때부터 야단나는겁니다.
몇KG넘는 커다란 물체가 엄청난 가속도를 받으면서 마찰력이 없다시피한 눈위를 미끄러져 내려오는데
이거 맞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실제적 사고사례들이 매일 올라오고 있는 형편이지요)
그래서 보드에 한발을 묶고 다니라고 하는것이고 그게 어렵다면 리쉬코드라는 일종의 끈이 있습니다. 보드랑 자신의 부츠를 묶어서
떨어지지 않게 하는것이지요.
그리고 최소한 이도저도 안될때 눈밭에 보드를 놓을때는 뒤집어 놓으시기를 바랍니다.
간혹 장난을 치면서 보드를 이리저리 던질때가있는데 만약 실수로 정상에서 슬로프따라 보드가 내려가버리면...
그리고 또 중요한게 있습니다. 슬로프에 멍하니 앉아 있는거, 굉장히 위험합니다. 특히 중간에서 그러는 분들 있는데 사고나기 쉽상이죠
물론 보딩을 즐기던중 넘어지거나 힘에 부칠때 잠시 쉴수 있습니다. 그때는 신속히 가장자리로 이동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가장자리라 하더라도 잠시 쉬거나 정신가다듬을 정도로만 있는것이 좋습니다.
멍하니 슬로프에 앉아있다가 누군가가 놓쳐버린 보드에 맞을수도 있고, 컨트롤 안되는 초보분들이 와서 박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충분히 연습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사가 있는 슬로프로 가는것입니다.
요즘은 중급자 슬로프에서도 초급자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상급자슬로프까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상급자로 갈수록 속도도 빨라지고 다이나믹해지는데 당연히 위험이 증가하지요. 최악의 경우는 초보자들이 중,상급자 슬로프에서
감당을 할수없어 중간에 앉아버리면 문제가 커집니다.
또한 초보분들이 경사있는 슬로프를 턴을 못하고 그냥 내려오게 되면 눈을 다 쓸게 되어서 빙판비슷한게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러면 또 위험해지죠.
아무튼 잡설이 길어졌습니다.
여튼 스키장에 처음가시게 되는분들이면 꼭 생각하시길 바라면서 추운겨울...
이세상에 존재가 불분명한 여자친구랑 스키장도 가고 해 봅시다.
그럼 이만 좋은 목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일하기 싫으니 이런짓이나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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