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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08 17:03
대충 훑어보고 댓글부터 답니다. 이런 글이 어떻게 댓글화 대상입니까. 글 좀 더 많이 써주세요.
어제 초반씬이 거의 30분을 넘어갔습니다. 그러면서도 강채용과 교차편집으로 적절히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한석규와 윤기문의 연기만으로 몰입감 쩔어줬었죠. 극의 절반을 한 장소에서 그렇게 소화하는 드라마는 또 처음 봤습니다.
11/12/08 17:06
어제 보면서 웨스트윙 7시즌의 토론 에피가 생각났습니다. 그 토론 에피보면서 미드 수준이 이정도야 하며 놀랐었는데 이걸 한드에서 느끼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힘들꺼라 생각했는데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이게 가능할 줄이야. 최근 우리나라 드라마가 잘나가면서 생긴 자신감이 이런 드라마의 제작까지 가능케 한거라 봅니다.
11/12/08 17:07
와.. 이렇게 분석해서 정리해주시니 좋네요. 정치학 이론도 이런식으로 구경을 하게 되는군요. 텐아시아에 가끔 이런 시각을 바꾼 드라마/예능 분석글이 올라와서 재밌었는데 기고 한번 해보심이!! >.<
11/12/08 17:11
헐.... 이런 글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댓글화라뇨...;;; 정말 잘 보았고 조금이나마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많이 써주세요.
11/12/08 17:15
비슷한 장면의 드라마가 있긴했죠...덕만 vs 미실의 7분토론. 그러고 보니 같은 작가!!!
사극에서 왕정을 배경으로 권력의 분산, 민주정을 얘기하다 보니 좀 괴리감도 느껴지지만,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언제나 '권력은 나누어 가져야 한다. 집중된 권력은 부패하고 잘못된 길로 간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실이든 드라마든 결론은 세종대왕님 만세!!!!예요.
11/12/08 17:48
저도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만 제 생각은 조금 다른데요.
저로서는 실제 작가가 의도했던바는 알 수 없지만 그가 보여주려 했던점은 현실정치. 의미를 축소시키면 현재의 대한민국정치와 연관지으려 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세종이 보여주려는 정치는 민중이 스스로의 힘을 기르라는 형태. 즉, 최근 한국사회에 불어온 시민의 권리표시로 보여졌고, 정기준의 정치는 과두정과도 비슷하지만 기득권 세력의 존속이라는 형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봤을때 일반적인 보수의 모습으로 비쳐졌습니다. 좀 있는 그대로 바라봤다고 할까요. 세력균형의 모습도 그랬습니다. 오~ 힘이 깨졌어. 균형이 무너졌으니 한쪽 세력의 공격이 시작되겠네. 그런데 잉? 강채윤? 당구공효과 나오면서 안보딜레마 유도? 라기 보다는 작가가 각 세력의 말 한마리씩 대치시켜 놓는 형국으로 보였습니다. 이런건 평소 아무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지요. 실제로 작가가 정치학적 관점에서 시나리오를 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글은 너무 장면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계신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1/12/08 23:23
국제 정치학 잘 아시는 거 같아 여기에 좀 묻어가셔서 질문 드려도 될까요?
제가 갑자기 용어가 기억이 안나서 답답해서 그러는데.
11/12/09 05:59
본문 말씀 중 '오브 더 피플' 은 평등권을 주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게티즈버그 연설은 게티즈버그에서 연방군이 반란군을 겨우 격퇴하고 전세를 살짝 뒤집었던 시기에 나왔기에 링컨은 어느정도 연방군 우세를 점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기에 정부는 (혹은 미국 나라 그 자체) 지금까지 "사람" 이라고 생각되었던 백인만의 것이 아니라 정부가 통치하는 (혹은 미국 내 모든 미국인들) 사람, 시민, 혹은 인민의 것이라고 말하지 않나 싶습니다.
즉, 미국은 모든 인민의 것이고, 그렇기에 모든 인민이 나서서 운영해야 하며, 그 정부는 다시 그 모든 인민을 위해 운영되어야 한다. 라는 말이 아닐까 싶네요. 왠지 뿌나19회의 정기준이 말한 책임에 대한 대답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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