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12/07 21:20
한국인이 다른 나라 사람보다 인종차별을 더 심하게 하느냐면 그렇다고 말할 여지가 별로 없지만(kkk도 네오나찌도 없으니), 한국인이 인종차별에서 자유롭냐면 절대 그렇지 못하다는 거죠. 오히려 부각되는 나라는 이성을 가진 사람들은 그게 나쁘다라는 것을 상시 인지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한국은 별로 그러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문제의 위험성이 가려진다는 점이 있죠.
또한 외모차별도 나쁜 것이거니와, 외모차별과 인종차별이 '무관'하다는 것도 그렇게 보기 어려운게 애초에 한국에서 선호되는 미 자체가 다분히 서구적, 백인 기준에 맞춰져있습니다. 위에 닉쿤을 말씀하셨는데 닉쿤이 동남아시아 계열의 전형적인 얼굴을 가지진 않죠. 사실 이건 인종차별보다는 문화적 영향의 문제가 더 크긴 합니다만, 그게 실질적으로 인종차별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건 위험한 결론이라고 봅니다. 사실 문제가 되었던 지난 글의 실험 같은 건 분명히 설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만을 근거로 삼을 수가 없죠. 그러나 한국인에게 외국인은 자국/외국인의 구분 외에 외국인 간의 구분이 있고 그것이 불이익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존재한다는 사실들은 굳이 근거를 댈 필요가 있기나 한가 싶을 정도로 흔합니다.
11/12/07 21:22
우리가 미디어에서 접하는 일반적인 '외국인'의 이미지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백인들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덜 낯설게 느끼는 거랄까요?
상대적으로 사람을 대할 때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덜 익숙한 사람(이미지)에게는 경계를 하거나 덜 적극적이게 되는 것 같아요. (인종차별을 정당화하는게 아니라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나타나는 태도를 말한거에요.) 말씀하신 방송 내용들에 대해선 레지엔 님 말씀처럼 실험 설계, 수행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1/12/07 21:30
첨언하자면 현재의 모습은 단일민족[이라고 믿어왔던]에서 다민족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상태라고 봅니다. 더해서 선진국이라고 불려지는 프랑스 독일등도 터키혹은 이슬람계열 인종에게 차별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건 저도 압니다.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11/12/07 21:31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경우 그 반대가 종특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우리민족은 예의 민족이죠 이런말하면 좀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나 자신에게 매너를 갖추고 다가오는 상대방에대해 상대를 높여주고 대우해주는게 우리민족의 종특이라면 종특아닌가 싶네요 솔직히 다른 어느나라사람들보다 우리나라사람들이 친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내가 예의를 갖출떄 말이죠
상대방의 외모를보고 대우를 다르게하는건 인간본연의 특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랄까 ... 상대방이 옷차림새와 외모에서 이미 '이사람이 나를 어떻게 대하고있다' 라는 느낌을 벌써부터 받기 때문아닐까요? 잘차려입은 옷차림에 멀끔한 사내가 나한테 말을 걸어온다라면 나도모르게 벌써 '이사람이 예의를 지키고있어' 라고 인식하는거죠 물론 첫마디 말이 나오기 전까지 말이죠~ 그나저나 이 긴 장문을 스마트폰으로 입력하신건가요?? 대단하시네요!
11/12/07 21:33
지금 Pokerface 님이 쓰신 글은 어제 제가 올렸던 글을 저격해서 말씀하시는것 같은데요,
이미 원글에 리플에서 셀수도 없이 반복해서 한 말이지만 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제가 쓴 원글/리플에서는 인종차별이 한국만의 종특이다/한국만 그렇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한국만 이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겠지요. 2. 외모 관련해서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원글에서 닉쿤을 예로 드셨는데, 설마 닉쿤이 전형적인 동남아시아 사람의 외모/피부색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시겠지요? 그분은 오히려 굉장히 서구적이지 않나요? 한국에서 예전부터 지금까지 대다수의 CF/잡지/뷰티 외국인 모델들은 거의 다 백인입니다. 이미 사람들 인식속에 아름다운 외국인의 기준 = 백인으로 되어있다는 것을 부정하실수 있는지요? 반복해서 말씀드린 부분이지만, 백인의 외모를 기준으로 해서 본다는 것 자체가 인종차별이라는 겁니다.
11/12/07 21:38
그런데 가끔가다가 지하철에서 백인을 실제로보면 매체속의 외모와는 다르더군요. 피부도 그닥 깨끗하지도 않고 솔직히 호감가는 외모의 백인이 아니었는데요. 길거리에서 백인을 실제로 보았을때 친절해질만큼의 멋진백인은 본 기억이 없네요.
11/12/07 21:39
실험결과같은건 변수가 많으니 예외로 치더라도
단지 관념으로 비춰봤을때 한국인은 인종차별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백인이 유색인종보다 잘 먹고 잘사는걸로 보이는데, 한국인들은 못 사는 사람보다는 잘 사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한국만의 문제인지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외국에서 살아본적도 없고 그들의 문화를 직접 경험해본적이 없지만 단지 한국인의 종특이 비열해서 잘 사는 사람과 친해지고 싶어하는건지의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끔 미디어에 노출되는 실험결과처럼 지나치다면 좀 줄여야겠지만 차별자체를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건 어려울것 같네요. 편애하는것 자체를 나쁘다 정의하고 박애주의를 우월한 가치관으로 삼아 한국인은 박애해야 한다고 강요하는것 같아서요. 물론 제 생각입니다만, 차별을 하는건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편애를 합니다. 인종 문제라고 다르게 바라볼수는 없지요. 그런데 이게 지나치면 문제가 됩니다. "한국인은 지나친게 인종 차별을 하는가?" 라고 질문을 조금 바꿔서 한다면, 저는 그다지 지나쳐 보이지 않습니다. 언론에서 보여주는 영상은 사실을 기반으로 했더라도 극적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과장을 한것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제 주관적인 직접적 경험에 의해 판단했을경우에는요. 한국인도 해외 여행을 하면 종종 차별을 당합니다. 한국인이 비열한 종특을 가져서 차별을 하는게 아닙니다. 다른 민족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마찬가지이겠지요. 차별없이 모두를 공평하게 사랑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긴 하는데, 저는 편협하고 제 이익이 우선인 사람인지라 저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될것 같은 방향으로 편애할것 같네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선에서 편애한다면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크게 문제될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두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11/12/07 21:43
인종차별은 전세계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종특이라기 보다는 인류 보편적 문제라고 보입니다.
다만 유달리 한국에서 문제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개인적인 경험도 그렇고 외국인들의 반응을 봐도 그렇습니다. 이것은 한국인이 더 인종차별을 해서가 아니라 인종차별을 하지 말자는 인식과 노력이 한국에 거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만적으로 볼때 "인종차별이 문제냐 오히려 합리적 선택이다" 등의 의견이 자유롭게 나오는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어차피 급속도로 외국인 노동에 의존하게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 그들에 대한 인식도 개선해 나가야겠죠. 지금 현주소는 부끄러운게 사실입니다. [m]
11/12/07 21:47
저번 실험에서 보니 백인에 비해 동남아인이 지나치게 작고 왜소하고 외모가 별로더군요 백인도 잘생긴건아니지만 일단 키가 먹어주고 옷차림도 훨씬 낫구요
여자면 백이면 백 백인쪽에 호감이 갈거다라고 할껄요 모든 동남아인이 다 그렇게 생긴것도 아니고 인종때문이아니라 다른요인때문에 친절도가 달라졌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드네요 [m]
11/12/07 21:54
당연히 인종,국적,외모를 초월하는
마음의 창을 추구해야하지만, 이는 이성으로 극복해야하는 인류 공통의 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뿐만이 아닌... [m]
11/12/07 21:56
나와 다른 것을 차별하는 것은 인간 종특이죠. 오히려 백인에 대한 우호감이 더 의아한데 우리 민족의 천년남는 사대주의의 영향이 아닌가싶기도 하네요. 그게 이 민족이 살아남는 힘이기도 했으니... [m]
11/12/07 22:11
닉쿤이 왜 나오나요?
굳이 엄밀하게 실험을 하려면, 랜덤 샘플링을 해서 한국거주 백인 n명, 한국거주 동남아인 n명을 뽑아서 각 사람마다 k명에게 길을 물어봐서 반응을 기록하면 통계적 정확성을 유지할 수 있겠지요. 근데 ebs에서 나왔던 방식이 그렇게 까지 개연성이 떨어진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학문적인 엄밀함은 떨어진다고 하겠지만요. ebs실험에서 나왔던 분들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백인'과 '동남아인'의 평균적인 인상이라고 해야 하나요? 오히려 백인이 '외모가 더 좋다'라고 말하는 자신에게서 뿌리깊은 무의식적 인종차별을 느끼셔야 할 겁니다.
11/12/07 22:15
게다가 이런 자각이 없는 경우가 더 위험하다고 봅니다. '다름'에 대한 꺼림과 차별은 분명 인류보편이긴 합니다. 근데 그거 전혀 극복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죠. 이런 걸 극복하라고 '이성'이란 게 있는 거구요. 회피와 부정과 합리화로 도대체 무엇이 달라지죠? 머리야 덜 아프겠죠. '성찰'이라는 귀찮은 두뇌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근데 '인간됨'이라는 게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11/12/07 22:21
연예계 혼혈바람뒤에 숨겨진 백인우월주의 라는 기사입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8212119105&code=960100 한국 대중문화가 예전부터 지금까지 선호해오는 서구적 외모/피부색, 이거 두가지만 봐도 제눈에는 인종차별이 너무 명백하게 보이네요.
11/12/07 22:22
차별은 본능적인 것이고 굳이 인종 뿐만이 아니라 돈, 지능, 학벌 등등 여러 범주에 대해서 이런 본능은 드러나고 있다고 봅니다. 심지어 음악장르까지..
중요한 것은 그것을 표출하지 않는 것이겠지요. 다만 너무 무의식적인 것이라 자각이 어렵고 고치는 것도 힘드네요. [m]
11/12/07 22:26
그냥 딱 까놓고 솔직하게 말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백인들에게 더 친절하고 우호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바탕이 백인 위주의 외모가 되었건, 경제력이 되었건, 매체등을 통해 자주 접해서 친근하건 말이지요. 정확한 지표는 아니지라도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외국인들을 봤을 때, 피부색이 조금 어두운 학생들은 주로 혼자 다니거나 외국인끼리 다니는 반면, 백인들은 한국인 친구들 잘만 사귀는 것 같더군요. 이것이 한국인만의 종특은 아니겠지요. 다른 국가에서도 더 만연한 일들이구요. 하지만 분명한 건, 어제의 동영상이 그리 과장된 영상만은 아니며, 인종차별은 한국에서도 분명히 존재하고 고쳐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11/12/07 22:47
닉쿤의 예는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동남아인도 백인처럼 생기면 백인 대접 받는다는 이야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요. 그러면 자연히 다음과 같이 물을 수 있지요. "왜 백인처럼 생기면 대접을 잘 받음?" 나올 수 있는 귀결은 하나 뿐이지요. 서구문화적인 <미>가 주류적인 미라는. 결국, 본문이야말로 인종에 대한 차별적 관념이 문화적으로 반영되어 있음을 인증하는 좋은 예입니다.
11/12/07 22:52
위에서 닉쿤 얘기가 나왔는데
닉쿤보고 하는 말 중에, '국적빼고 완벽한 남자' 라는 표현도 들었는데, 이것만으로도 인종(혹은 국적)차별 아닐런지요. 우리나라 국민들이 KKK단이나 네오나치 같은 극단적인 부류는 거의 없지만 우리들 알게 모르게 전반적인 차별의식이 넒게 깔려있다고 봅니다. 어릴때부터 단일민족의 우수성에 대해 지겹도록 교육 받아왔고, 전쟁에도 불구하고 반세기만에 엄청난 속도의 회복력으로 나름 잘사는 나라가 되었으니까요. 포털사이트 뉴스의 댓글들 보다 보면 합법적인 이주노동자들도 불법체류자 혹은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하고 있는 모습들에 치가 떨릴 정도입니다. 물론 온라인 여론이라는 점은 감안해야하지만요.
11/12/07 23:23
인종차별은 인류의 본능입니다.
그 본능을 억제하는게 수백년간의 역사를 통한 경험과 이성인데 일반적인 한국인은 이런 감각이 결여되어 있지요. 그래서 인종차별적입니다. 백년전 서구인들보다는 낫고 현재의 서구인들보다는 훨씬 심합니다. 계속 경험을 쌓고 여러 역사적 경험을 하다보면 나아지겠지요. 현재로서는 이런 학습의 기회가 적기때문에 나오는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11/12/07 23:55
저도 외모지상주의가 심한건 이해가 가도 인종차별은 모르겠네요.
그건 아마도 전세계 모든 인간이 다 그런거 아닐까요. 그런데 다른나라에서도 무조건 남자는 키가 커야되고 여자는 얼굴이 예뻐야 인정받는지 그래서 그런 트랜드가 전세계가 납득할만한 것인지는 모르겟네요.
11/12/08 00:00
인간은 작게는 가족애로 불리는 가족 중심적 생각에서
민족주의, 인종주의를 거쳐 크게는 여타 생물보단 인간을.. 식물보다는 그나마 인간과 비슷한 동물을 더 궁휼이 여기는 것까지.. 일단 자기랑 비슷한 것에는 소속감이나 동질감, 차이가 생기는 것에는 그 차이만큼 점점 더 이질감과 적개심을 가지는 거 같습니다.
11/12/08 00:03
차별은 다 있습니다.
인종차별, 남녀차별, 외모차별, 부의 정도 등등 차별적 관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근데 저것들이 당연하다고 해서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말할수는 없지요. 당연하게 여겨서 별로 문제삼지 않고 그냥 그렇게 여기고 행동한다면 안되겠지요
11/12/08 00:14
댓글 중에 논의가 공전되는 감이 있는데, 저는 양쪽에 다 동의합니다.
해당 실험은 보지 못해서 언급하기 힘들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실험할 때에는 잘생긴 백인, 평범한 동남아인으로 섭외하는 편이고, 결과적으로 인종차별적 요소보다 외모 지상주의의 영향이 더 크게 기여하는 듯 합니다. (본문 언급대로 닉쿤이라면 달랐겠죠...) 그런데 그 외모에 대한 미적 기준이 이미 자연스럽게 내제된 서구적 기준이니 이것의 근본 원인을 다시 인종차별로 회귀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따지면 닉쿤이고 아니고가 무슨 상관이냐?가 되겠구요..) 그러면 우리의 미( ex) 김태희, 한가인 등등)에 대한 기준도 이미 서구적인 것이니 김태희를 좋아하고 박지선을 싫어하는 것도 인종차별이라는 소리냐? 한국인도 서로가 서로를 인종 차별한다는 말이냐?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는데, 사실 이것을 또 인종차별이라 꼬집어 말하기는 힘들죠. 그 기준의 기저에 인종차별적 요소(백인에 대한 우호감..)가 끼여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나, 확실히 의식적 인종차별과는 거리가 머니까요. 그러한 미의 기준을 '나쁘다'고 하기도 조금 힘들고... 결국 '인종차별을 기저로 한 외모지상주의'라 볼 수 있는데 그 근원을 문제로 두느냐, 아니면 그 근원을 통해 생성된 현상을 문제로 두느냐에 따라서 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11/12/08 00:15
인종차별 당연히 있죠.
그런데 사람마다 다 달라요. 그냥 백인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에 동남아 노동자들을 불쌍하게 여겨서 가능한(?) 배려를 해주려는 사장님들도 계시죠.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딱 어떠하다 이렇게 얘기를 굳이 하라고 한다면 백인우월주의와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연민이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착취받는 동남아 노동자들은 인종때문이 아니라 그냥 그들의 사회적 위치때문에 그런거에요. 애초에 사회에서 최저 임금을 위해서 입국을 허용한거니까요. 사람따라서 우리나라 사람들 차별 심하다고 하는데 원론적인 인종주의는 없는 편이고요. 현실적인 차별은 약간 더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민족주의가 강해서 뛰어난 인물이 아니라면 한국인으로 인정해주고 싶지 않네요.
11/12/08 02:38
외모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께서 많이 지적해주셨으니 한 가지 사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저번 글의 댓글에서도 언급했는데 우리가 동남아 외모라는 명칭으로 특정 사람들의 외모를 비웃는 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서구적으로 생긴 외모일 수록 감탄을 하지만 동남아나 아랍쪽 외모와 비슷하게 생기면 비웃죠. 서양인들이 자국인들 중 동양인 처럼 생긴 외모를 가진 사람을 보고 '한국인 같다'고 놀리며 낄낄대면 기분이 어떠시겠습니까.
그 실험 영상만 보고 외모에 따른 차별적 반응에만 초점을 맞추고 계신 듯 한데 외모(잘생김이나 옷차림)와 관련없는 사례도 굉장히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저번 글의 댓글에서 말했지만, 흑인이나 동양인의 외모를 가진 영어강사는 채용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든지, 가게에서 물건을 안판다고 쫓아낸다든지 하는 경우가 빈번히 벌어집니다.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이 일치감치 확립된 서양에서는 이런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죠. 중국인이나 동남아인들 보고 시끄럽고 냄새난다며 경원시하기도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 조선족이 많이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나 상인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조선족들에 대한 반감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종 못할 인간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전라도 사람들에 대한 차별과 비슷하게 느껴지더군요. 심지어 백인들도 차별을 당합니다. 특히 러시아나 동구권 여성들보고 돈벌려고 몸파는 여자라고 손가락질 하며 쉽게 대하려는 사람들이 있죠. 게다가 미국인인데도 그런 대우를 받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미녀들의 수다의 출연진 중 한 명이었는데, 강도 강간범이 집에 침입해서 심하게 구타당하고 성폭행까지 당했는데도 병원에서는 외국인 창녀가 맞은걸로 생각하고 치료를 안해주려고 했죠. 더 가관인 건 그 사연을 방송에서 이야기 하니까 오히려 네티즌들은 그 출연진을 욕한 거였습니다. 왜 한국을 나쁘게 말하냐고. 사실 그 출연진은 그 경험를 들어 한국을 싸잡아 욕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혼혈에 대한 차별은 어떻습니까. 지금이야 나아진 편이지만 외모가 조금만 달라도 손가락질 받고 튀기나 갈보의 자식으로 불리우며 상처를 받고 커야 했습니다. 그들이 가질 수 있는 직업도 한정적이었죠. 우리가 아직 다른 나라들에 비해 다인종이 유입되지 않는 나라라서 인종차별에 대해 인식이 별로 없거나 심지어 인종차별이 별로 발생하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있는데 실상을 들여다보면 추악한 면이 많이 드러납니다.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이 적은 편이어서 잘 체감하지도 못하고 그렇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인종차별적 행태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게 됩니다. 사실 당하는 입장이 되어보지 못하면 잘 알기 힘듭니다. 남자들이 여성에 대한 성희롱이나 성추행의 실태가 생각보다 얼마나 심각한지 잘 인지하지 못하듯이요. 한국에서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한국인들의 인종차별이 굉장히 심각하구나라는 걸 느끼실겁니다. 한국인들의 인종차별이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유달리 심한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실 외부인에 대한 차별은 인간의 본성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한국인들의 인종차별이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넘어가서는 더 문제를 키우는 꼴이 됩니다. 앞으로 사회는 더 국제화되고 다인종 사회가 되어 가는데 우리의 인식은 그대로라면 틀림없이 갈등을 증폭시키게 될겁니다. 한국인은 인종차별이 심하지 않다고 자위하고 있을 때는 이제 지났습니다.
11/12/08 05:50
종특 - 종족특성? 이란말은 없습니다.
스스로를 종족으로 비하하는 말인데 어감이 매우 안좋습니다. 또한 특정 사이트에서 각 지역의 비하의 의미. 각 프로구단의 팬들의 비하의 의미로 시작된 단어. 조롱과 비난으로 씌여진 단어라서 보기가 그러네요.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사용할수 없는 단어입니다. 비속어이며 친한친구끼리나 쓸수 있는말인데 공적인 게시판에는 적절한 단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의 제목을 한국인의 특징인가 이렇께 사용하는게 좋을듯합니다.
11/12/08 06:09
다른 국가의 인종 차별 여부나 정도를 논외로 생각하고 현재 한국의 인종차별을 생각했을때,
분명 개선되어야할부분이 있습니다. 앞으로 점점 국제결혼도 성행하게 될것이고 이런 저런 문제를 생각했을때 지금보다 인종 차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야 할것입니다. 그런데 언론에서 인종 차별에 대한 영상을 노출하는것도 그렇고 전반적인 교육도 그렇고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인종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지나친 인종 차별을 문제 제기하여 극복하자고 주장하는것은 합당하지만 "한국인은 인종 차별을 종특으로 삼는 비열한 종족" 정도로 스스로 격하시킬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