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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07 14:45
순수 인문계열로 가면 취업하기 힘들어서 나중에 후회하실수도 있겠지만,
(뭐 그래도 어디든 가긴 다 갑니다) 젊었을때는 자기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사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좋은기업 취업이라는 대전제하에 학과도 자기가 하기 싫은거 하고, 1학년때부터 도서실에서 토익공부하고 이러는거보면 안타깝거든요.
11/12/07 14:49
솔직히 뭔가 하기를 결심한다면 부지런함, 성실함이 중요한거 같아요
그걸 유지하게 만드는게 학문의 대한 흥미입니다만, 나태해지지만 않는다면 뭘해도 되겠구나 싶네요
11/12/07 14:51
후회없는 결단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여담이지만, 최근 입시까지도 인기학과 비인기학과라는 말이 존재하는 것이 슬픕니다. 애가 가고싶은 과를 보내줘야지,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은 아직도 간판 타령; [m]
11/12/07 14:54
제가 공대에서 인문대로 전과한 케이스인데......(전전->경제)
흥미가 없어도 전과 안하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라도 취미로 그것을 하는것과 그것을 업으로 삼고 하는것과는 완전 다른것 같아요-_-;
11/12/07 15:02
저같은 경우도 독서를 무척 좋아했고 저는 인문쪽이 어울린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공대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이공부도 나름 재밌어 지더라구요. 결국 현재 디지털 영상처리를 전공하는 박사과정1년차입니..다;
11/12/07 15:04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서 댓글을 답니다. 저는 나름 공대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만 사회과학이나 인문학을 다 좋아합니다. 저도 때때로 문과를 가지 않은 걸 후회하고 지냈구요.
이번학기에 그래서 평소에 관심많던 경제쪽로 부전공을 신청해서 수업을 듣다가 한달만에 그만뒀습니다. 재미는 둘째치고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이런 쪽으로 숙련된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제가 경제학을 잘 할수 있을 것 같지 않더군요. 그리고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모든 공대 학생들이 공학에 넘치는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를 하지는 않습니다. 몇일 전 대수경 은상을 수상한 제 룸메이트 중에 한명도 제가 볼땐 천재같지만 매일매일 어려워 하면서 공부하구요. 그러니까 공학을 특출나게 잘해서 아주 좋아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문학을 좋아하는 공학도도 있고, 그런 걸 공학을 하면서 일종의 장점이 될 지도 모르는 겁니다. 누구나 힘들어 하는 분야가 다르고 힘든 정도가 다르니 본인이 잘 아시겠지만 포기하지마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공학이 글쓰신분의 징점입니다. 못하든 잘하든지요. 폰으로 써서 두서가 없네요. [m]
11/12/07 15:05
흥미있는 쪽의 공부를 하세요. 어떻게든 제 입에 풀칠은 다 하게 됩니다.
저도 제가 하고 싶은 공부하려고 편입을 했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또 대학 때 배웠던 것과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 몰라요~
11/12/07 15:07
졸업후 진로와 연관해서 생각해보시길 권합니다.
전과하면 졸업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괜찮은가? 졸업하면 머할것인가? 취직한다면 어디로 취직? 인문대로 전과하면 대학원을 갈것인가? 대학원을 갔을때 처할 현실적인 어려움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등을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외람된 말씀이지만 "수도권소재의 그리 뛰어나지도 정말 허접하지도 않은 대학" 이라고 하셨는데 제 동생이라면 왠만하면 그냥 공대 졸업하라고 할것 같습니다.
11/12/07 18:26
좋아하는것과 좋아하는걸 먹고 살수 있는 능력을 지닌건 갭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헌데 좋아하시는걸 직업으로 삼을만큼 잘한다는건 본문으로는 알 수는 없으니 아직 나이가 어리다면 지금 하는걸 완전히 뒤엎고 하고 싶은거에 도전하기보다는, 잠깐 멈추고 하고 싶은일에 1년정도 원없이 도전해 보고 본인의 능력에 깨끗히 승복하는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11/12/07 20:37
공감가는 고민이네요..
저도 인문계 공부가 좋았고, 공대공부 하면서 아 내가 이렇게 멍청한놈이었나 좌절하고 이러면서 전과할까 생각도 해봤는데... 공부한게 아까워서라도 이 공부 더 할려고요
11/12/07 21:43
전 고3때 이과에서 문과로 바꾼 케이스입니다. 워낙 수학 과학을 못해서요.(과학은 좋아하긴 했지만 머리가 안따라줬습니다.)
반면 언어와 사회과목은 재미도있고 성적도 잘나왔었죠. 이과였을적에는 모의고사성적이 서울 인문계 하위권 고교에서 전교 50등 수준이었습니다.(인서울도 간당간당한 수준이었죠) 문과로 바꾸니 공부가 너무 너무 재밌었고, 모의고사 성적은 수직상승해 문과로 온 후 한달뒤 전교1등을 찍었습니다. 문과라는 타이틀이 붙었을뿐인데 몸에 안맞는 옷을 입고있다가 너무 잘 맞는 옷을 입었던 느낌이랄까요? 문과생이세요? 이과생이세요?라고 물어볼때 문과에요. 문학을 좋아하거든요. 말할수있다는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고등학생이던 그 시절에 느꼈습니다. 아 사람은 재밌어하는것, 그리고 잘 할수있는것을 해야한다. 는걸 그 당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전 그리고 누구나 취업지옥이라고 일컫는 어문계열을 택했습니다. 취업이 안된다 말많았지만 제가 재밌어하니 후회한적이 단 한번도 없었고, 하기싫은건 죽어도 안하는 제 성격상 잘 할수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학을 졸업후 외국 대기업(한국지사가 아닌 해외에 있는 본사근무)에서 근무중입니다. 성공한 인생이라 말하기 힘들고 외국 객지 생활중이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기에 자신이 재미있어하는걸 모두에게 추천하는편입니다. 인생 한번이잖아요. 재밌는거 하고 살아야죠.
11/12/08 01:13
저랑 정반대의 케이스시네요. 전 공대, 특히 전자전기 쪽을 지망했는데, 수학을 못해서 이과를 못 가고 지금은 사범대 다니고 있습니다 :)
전 물리가 정말정말 좋아요. 그런데 수학을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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