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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13 23:33:00
Name Eva010
Subject [일반] 사기꾼을 붙잡았습니다...
이전에 헬스장을 다녔는데 7월말에 헬스장 등록기간이 종료되어서

7월말에 3개월을 연장하였습니다. (8월1일부터 10월말까지 3개월간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7월말에 갑자기 헬스장이 리모델링을 한다고 하더군요.



무슨 시트콤도 아니고 정확히 8월1일부로 헬스장을 폐쇄하고 날른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전 글을 참조하세요)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6&sn=on&ss=on&sc=on&keyword=eva010&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1518

(이전글)

전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 태어나서 사기도 강도도 폭행같은 것도 단 한번도 안 당해봤습니다.(하지만 해외에서는 당해봄)

1년 넘게 다니던 헬스장이었고 헬스장 알바랑도 어느정도 친분이 있었는데 이렇게 뒤통수 치며  당하고 나니 정말 열이 받더군요...


이전 글에 이어서 그후 뒷이야기를 해드리자면...


그 사건이 있은뒤 저는 관리사무소로 가서 헬스장 주인의 연락처를 받아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고 전화를 안 받았습니다.

카톡도 하길레 카톡으로 연락을 하니 자기는 헬스장 주인이 아니라 헬스장 알바 (남자)라고 하며 헬스장 주인장의 전화번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전화를 하니 역시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이 사람은 고의적으로 전화를 안 받는 것이고 내 돈 먹고 날른게 확실하다"라는

생각이 확실히하게 들었고 문자로 돈을 안 돌려주면 경찰에 신고를 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니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자기가 돈 먹고 나른게 아니라 회원들 명부를 보고 계좌나 신용카드 결제를 취소해서 환불을 해줄려고 했다고"

주장 하더군요.

시간이 오래 걸려서 지금 연락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저에게 문자로 통장 계좌번호를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회원명부를 확인해보고 일주일 이내로 돈을 입금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문자로 계좌번호와 연락처를 적어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일주일이 넘게 지났는데 돈이 입금이 안 되었더군요.

핸드폰으로 문자를 수십통을 보냈지만 연락이 없었습니다.

이 사기꾼이 핸드폰을 해지 한게 아니라 카톡은 대화 차단을 시켜놓았고 핸드폰은 스팸번호로 등록해서 그냥 안 받는거더군요.



이게 정말 정말 정말 무지 열 받더군요.

상대방이 전화번호를 바꾸고 튄게 아니라 단지 스팸등록만 시켜놓고 전화를 안 받는다는 사실이...

그래서 경찰서에 신고를 해야지 하고 생각을 했는데 몇 일뒤 갑자기 회사에서 엄청난 사건이 터지면서 9월 한 달간은 정말 너무나 바쁜 일상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히 이 사건은 제 머리 속에서 점점 잊혀졌습니다.

그 뒤 저는 헬스장을 강남역에서 논현동에 있는 헬스장으로 옮겼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10만원대에 3개월입니다.

이 헬스장은 이전 헬스장에 비해서 여성회원들이 매우 적어서 정말 운동할 맛이 안 납니다 -_-


강남역에서 논현동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씨티극장 (지금은 롯데시네마)쪽에서 신호등을 건너려고 하는데 어떤 아저씨가 말을 겁니다.

이어폰을 꼽고 있어서 그 아저씨가 무슨말을 하는지 잘 안 들렸는데 전 본능적으로 도를 아십니까라고 생각해서 그냥 쌩깠습니다.

강남역 씨티극장과 논현동 sky서비스센터 부근에는 도를 아십니까 하며 붙잡는 사람이 정말 너무너무나도 많습니다.

특히 도를 아십니까는 이어폰을 낀 사람에게 가장 말을 많이 겁니다. (처음에는 길 좀 물어볼려고 하는데요로 시작합니다)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 무슨말을 하면 사람들이 이어폰을 빼고 귀를 기울리며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 때문에 이어폰을 끼고 있는 사람이 주 타겟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쌩까고 그냥 지나가니 이 아저씨가 갑자기 큰소리를 치시면서~!!

"아니... 난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나 몰라? 나 그때 돈 먹고 나른 헬스장 회원이었어!!"

라고 말하시더군요.

그러고보니 이 아저씨 헬스장에서 몇 번 본적이 있는 얼굴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이야기를 해주시더군요.  

이 분도 저랑 똑같이 관리사무실에서 전화번호를 받아서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고 통장으로 돈을 돌려 준다고 해놓고 돈을 안 돌려 주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저씨가 저에게 뭔가를 하나 보여주시더군요.

그건 그 헬스장 주인의 카톡 대화명이었습니다.

그 사기치고 나른 헬스장 주인의 대화명은 ....


다름아닌...


"요즘 삶이 너무 즐겁다"



이런식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이 외제차를 끌고 다니는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해놓았더군요.




그냥 봐도 열이 확 받는거 였습니다.



"아니 사기 쳐놓고 뭐 삶이 너무 즐거워? 거기다가 외제차까지 몰고 다니네 !!!"


아저씨는 저에게 경찰서에 신고를 했냐고 하시더군요.

금액도 너무 작고 이전에 다른 일로 경찰서에 몇 번 가봤는데 정말 번거롭고 시간도 많이 걸렸습니다.

또한 평일 9시~6시에만 접수를 받는데 전 그 시간에 회사에 가있는지라 경찰서를 갈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저씨께 신고를 안 했다고 하니까...


그 아저씨는 저보고 경찰서 신고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금액이 너무 작아서 이정도로는 경찰이 안 움직인다.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야 경찰이 움직인다고 하시더군요.

그 말을 듣고 잠시 고민했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뒤 저는 회사 월차를 내고 경찰서에 가서 헬스장 주인을 고소했습니다.

이전에 자주 가던 경찰서는 수서경찰서였는데 지금은 회사 근처에 가까운 강남 경찰서에 접수를 하였습니다.

경찰에 고소를 하면은 중간에 무슨일이 있거나 조서를 쓰로 출두를 또 해야되는데 출두하기 편하게 일부러 강남 경찰서에 접수를 하였습니다.


그보다 정말 웃긴건 혹시 영화 체포왕을 보신분은 있는지...??

"체포왕 마지막 장면에 보면 범인이 용산구와 서대문구의 사이에서 서대문구로 한발짝 넘어가니까 자기네 관할이 아니라면서 좋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게 정말 있더군요.

고소장을 처음 써서 접수했을때 접수처 직원분들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면서 저에게...


여기가 강남역 몇 번 출구에 있는 헬스장이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6번이라고 하니까 직원들이 약간의 미소를 보이면서 그럼 거긴 우리 관할 구역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6번은 서초 경찰서 구역이고 자기네는 4번 출구쪽까지만 자기네 관할이랍니다 -_-

1번은 수서 경찰서 관할이라고 하고 자기네 관할이 아니니 저보고 서초 경찰서에 가서 신고접수를 하라고 하더군요.


저는 또 거기까지 가기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여기서 접수하고 거기로 넘겨달라고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로부터 2~3주뒤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놈을 잡았으니 경찰서로 나와서 조서를 써달라고 하더군요.

점심먹고 외출증 끊고 부랴부랴 경찰서로 달려갔습니다.

경찰서에 가니 그 녀석은 없고 경찰이 자초지종을 설명해주더군요.


저 말고도 이미 다른 사람들이 신고를 많이 했다고 하더군요.

그 사람들은 나보다 피해 금액이 적다. (피해 금액이 다들 2~5만원정도였음 저는 10만원이 넘음)

하지만 그 사람들이 한결 같이 이 녀석 카톡 대화명이나 전화를 안 받는게 괴씸해서 어떻게든 잡고 싶다라고 요청해서 수사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잡았고 저는 처벌을 하지 않고 합의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형사가 금액이 소액이라 처벌 해봤자 벌금형으로 끝날거라고 하더군요 또 경찰서 몇번 왔다갔다 해야되니 편하게 합의하는게 편하다고 하더군요)


저는 인터넷에서 주워 들은게 있어서 합의 할 때 정신적 피해 보상과 사물함에 있던 물건까지 보상하라고 해서 금액을 적었더니

담당 형사가 피씩 웃으면서...


"아니 지금 무슨 교통사고 났어요? 무슨 정신적 피해보상이에요... 그리고 피해 받은 물건이나 헬스장 회원비 같은건 영수증이 있어야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라고 하시더군요. 인터넷이나 영화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정신적 피해 보상은 이런데 적용이 안 되는거였군요

그래서 헬스장 등록비 영수증을 청구해서 돌려 받기로 했습니다.

전 처음에 등록비보다 더 높은 금액을 요구했으나 (헬스장 락카에 있던 물건들 가격까지 포함 시켰습니다)

경찰도 원래 못 받는거였는데 받게 되었으니 그냥 좋게 생각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락카비는 제가 현금 계산을 해서 영수증이 없다고 이건 영수증 없어도 상대방쪽에서 주겠다고 해서 헬스장비+락카비를 모두 돌려받았습니다.


진짜 상대방이 소액사건이라서 그냥 가만히 나두면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아무도 신고를 안 하겠지 생각하고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습니다.

정말 핸드폰도 바꾸고 그냥 조용히 잠수만 탔어도 이런일이 없었는데...

핸드폰 번호도 그대로 전화만 안 받으니 너무 괴심했습니다.


그리고 카톡 대화명에...


"요즘 삶이 너무 즐거운것 같다"


이 말 한마디만 안 했어도 아마 저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경찰서까지 가서 신고하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왜? 외제차 타고 있는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올린건지....


아무튼 이렇게 사건은 해결이 되었고 신기하게도 이 사건이 해결 된 이후 지금 새로 다니는 논현동 헬스장에도 여성회원들이 많이 늘어나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3개월 할인 이벤트중인 헬스장이 있다면 사기를 조심하세요



ps.저번에는 계좌로 일주일이내 입금해준다고 하던 사기꾼이 이번에는 문자로 계좌번호를 불러주자마자 1분도 안되서 바로 입금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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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3 23:34
수정 아이콘
흐흐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정신적 피해는..인정 받는 범위가 적고, 인정 받아도 금액은 얼마 안되더라고요.
올빼미
11/11/13 23:36
수정 아이콘
그런식으로 사기치면...리모델링비나 나올까요-_-?
11/11/13 23:37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헬스장 얘기 자주 하셨던거 같은데 드디어 잡으셨군요. 흐흐..
11/11/13 23:37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어찌어찌 해결은 잘 하셨네요.

하지만,

저는 "지금 새로 다니는 논현동 헬스장에도 여성회원들이 많이 늘어나며..."라는 문구에 더 주목하고 있습셒습.....;;;;

저는 뭐, 서울에 살지 않으니 우리학교 스포츠센터나 등록해야겠습니다 낄낄낄

다시한 번 축하드립니다~!
달리자달리자
11/11/13 23:37
수정 아이콘
마지막이 중요했네요. 결국 여자회원이 늘어나서 해피엔딩이었던겁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인터넷에서 소액사기를 먹었다가 그놈한테 당한사람들이 카페 결성하고 공동으로 고소장 제출해서 잡아서 콩밥먹인 경험이 있네요. 합의금 받고 합의해주면 그사람 빵에 안들어간다고 하던데, 돈도 얼마 안되고 해서 그냥 돈 안받고 빵에 넣었습니다. 그놈도 저한테 수신거부 하고 그랬었는데, 글 보면서 그때 생각 나네요.
멀면 벙커링
11/11/13 23:37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남 등쳐먹는 놈들은 정말 고생 엄청시켜야 하는데 처벌이 너무 약한 거 같아요.
Tristana
11/11/13 23:38
수정 아이콘
예전에 글 봤었는데 잡았군요
축하드립니다.
채넨들럴봉
11/11/13 23:40
수정 아이콘
근데 결론적으로 저놈은 잘 먹고 잘사는건가요?
매콤한맛
11/11/13 23:44
수정 아이콘
근데 좀 어이가 없는게 사기쳐서 걸렸는데 걸린만큼만 물어주고 끝나는건가요?
그놈은 돈만 물어주고 아무 처벌도 안받는건가요?
된장찌개
11/11/13 23:44
수정 아이콘
제가 상식이 없는건가... ㅡㅡ;
자꾸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생각되는게 혼란스럽네요. 법을 몰라서 뭘 모르는 사람이라 그런지,
먹고 튄 기간동안의 스트레스는 정신적 피해가 아니다?
락카에 있는 물건은 피해본건 맞는데, 돌려받을 수 있게끔 법의 적용을 못 받는다? 아무튼 골치 아프네요.
아무튼 우리나라 헬스장도 이행지급보증보험을 들어두는게 널리 퍼졋으면 하네요.

근데 저같은 경우는 돈으로 해결보는건 별로고, 저런 놈 인생은 어떻게든 이를 악물고 스크레치 남기는 스타일이라....
아무튼 근성의 에바님이십니다.
11/11/13 23:46
수정 아이콘
드디어 잡으셨군요.. 잘됐네요.. 축하드립니다.. ^^
11/11/13 23:46
수정 아이콘
헬스장 사기 요새 많이 유행하죠. 회원 좀 모였다 싶으면 광고 이빠이 돌리고 짧으면 3개월, 길면 1년짜리 회원비 바짝 땡긴 후에 쑝~~ 헬스장 특성 상 등록만 해놓고 안나오는 사람이 태반이라 사기 당한지도 모르는 회원도 많구요.
어차피 인테리어비가 많이 들지 않고 들고 나른 운동기구들은 고대로 써먹을 수 있으니 참 많이 남죠.

인터넷 쇼핑몰 사기하고 다르게 회원들 합심이 쉽지 않으니 신고율 검거율도 거의 바닥이구요. 본문처럼 만에 하나 적발돼도 리스크가 너무 작으니 헬스장 메뚜기질로만 떼돈 버는 양아치들이 그리 많습니다 요새.
11/11/13 23:50
수정 아이콘
여긴 1년 이상 운영했던지라 사기라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여름철에 회원수가 폭발적으로 늘었을때 딱 사기치고 튀더군요.

정말 세상에 믿을놈 하나도 없다라는건 이럴때 하는 말 같더군요.
가아든
11/11/13 23:55
수정 아이콘
사기저렇게 쳐도 처벌은 정말 미약하네요 . 잡혀봤자 그냥 사기친돈만 돌려내면 된다니
11/11/13 23:56
수정 아이콘
아오 정말 잘됬네요. 정말 괘씸하고 얄밉네요 그사람 ㅡㅡ;
근데 그사람 잡힌줄 모르는 몇몇 다른 회원들은 그럼 돈 못돌려받을수도 있는건가요?
김치찌개
11/11/13 23:57
수정 아이콘
아 잘됐네요..

축하합니다!
비밀....
11/11/14 00:02
수정 아이콘
보는 제가 다 짜릿하네요. 축하드립니다!
방과후티타임
11/11/14 00:07
수정 아이콘
대단하시네요. 저같으면 저정도 소액을 사기당했으면 속으로 끙끙 앓다가 흐지부지 됐을거 같은데 이렇게 잘 해결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선데이그후
11/11/14 00:19
수정 아이콘
EVA10님 대단하시네요. 죄송하지만 일어에 능통하신걸로 아는데 business.nikkeibp.co.jp/article/world/20101213/217516/?P=1 이주소에
무료회원가입하셔서 정통해석을 부탁드립니다. 이글 하단에 닛케이비즈니스관련 글로 논란이 있어서 그러는데 부탁드립니다.
시작은달콤하게
11/11/14 00:53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저도 이전 글 보고 좀 부글부글 했었는데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왜 이리 사기죄에 관대한건지.. 정말 큰 범죄인데 말입니다.
choryuhyang
11/11/14 01:47
수정 아이콘
잡으셨군요
돈의 액수보다 후련한 마음이 더 크실 거 같습니다!
축하드려요
병아리
11/11/14 09:55
수정 아이콘
통쾌하네요. 축하드립니다. 인생은 실전이야 이 사기꾼아!
승리의기쁨이
11/11/14 10:47
수정 아이콘
저번에 질게에 올리실때부터 글 유심히 봤었는데
드디어 잡으셨군요 축하드립니다.
돈보다도 마음속에 찜찜함을 한방에 날리셨네요 ^^
될대로되라
11/11/14 11:49
수정 아이콘
원래 사기사건은 경찰들이 잘 안 움직입니다.
사기는 특성상 증거 잡기도 어렵고 사건화 하기도 어렵죠.
그리고 힘들게 잡아봐야 우리나라 재판부는 사기사건에 아주 관대합니다.
결과적으로 담당형사에게는 귀찮고 나중에 돌아오는 열매도 적습니다. 그래서 소극적인 경우가 많죠.

아는분이 10억 사기 당한적 있는데 피해자가 아주 많았습니다.
그 중엔 자살한 사람도 있었고 전체 피해금액도 상당했을 겁니다.
그런데 경찰이 안 움직입니다. 그래서 3년을 추적해서 소재를 알아내고 경찰서에 신고했는데...
출동을 안합니다. 직접 데려오랍니다. (물론 그전에 관할타령으로 여러군데 전전하고)
그래서 며칠 후 사람들 모아 직접 검거해서 경찰서에 갖다 바쳐야 했죠.
사람까지 죽어 나갔지만 판결 자체가 굉장히 관대하더군요.
사기꾼도 그다지 형량에 대해 개의치 않는지 구치소에서 피해자들에게 편지를 돌렸더군요.
돈이 필요하니 7천만원씩 입금해라. 그럼 자기 죄 인정하고 감옥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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