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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09 15:50
참고로 저는 나꼼수 팬이며, 정치성향은 중도우파로 생각하고 싶지만
여하튼 집권당은 다 싫어! 하는 이상한 성향을 가진 합리적이고 싶은 유권자입니다 흑흑 그냥 김어준이라는 분을 제가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 라는 생각으로 이 글을 써 봤습니다. 정치적 논쟁 등으로 이어가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11/10/09 16:00
들을 만큼 듣고, 받아들일 만큼 받아들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김어준에 대한 평가는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기 위해 모든 논리를 가져오는 사람이란 겁니다. 자기 주장에 불필요한 논리를 비판했다가, 자기 주장에 필요해지면 옹호하는? 그래서 저도 똑같은 스탠스를 취합니다. 저와 의견이 같을 때는 동조하고, 다를 땐 무시합니다. 대체로 동조하는 편이지만요.
11/10/09 16:01
나꼼수가 유행하는걸 보면서 예전에 김구라씨가 하던 시사대담(?)이었나, 그게 생각나더라고요. 인터넷에서 유명하다는 소리만 들었지 실제로 듣지는 않하서 확신은 못하지만 연예인만 깠던게 아니었던걸로 압니다. 그당시처럼 시대상황이 막장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팟케스트로 다운받아서 1주일동안 다 들었습니다만 사실 나는 꼼수다에서 가장 위험한것은 김어준씨라기 보다는 구성원에 전직의원이 포함되어있다는 점이더군요. 괜시리 친근감이 드는게 이유없이 표를 찍어줄것만 같은 불안감이 듭니다. 다른 사람들은 유명해지더라도 그냥 유명인, 혹은 유명 연예인취급을 하면서 재미있게 듣고 있습니다만 정몽주 전의원이 친근감이 드는것이 조금 불안하네요.
11/10/09 16:07
각박한 시사 정치판에 한명쯤은 필요한 재미있는 사람이 아닐까하네요. 그냥 시사에 좀 밝은 재밌는 동네 형 내지는 아저씨 정도. 그런데 사람들이 이 캐릭터에 큰 매력을 느낀 거 같습니다. 전 김어준씨보단 나꼼수에서 정봉주 전의원이 좀 부담스럽더군요.
11/10/09 16:11
나꼼수 나꼼수해서 들어봤는데 생각보다 저랑 너무 잘 맞아서 놀랐습니다.
대중들이 김어준 씨가 하는 말 자체에 너무 깊게 빠져들어 이 사람 말은 무조건 진실이야! 이정도만 아니라면 너무 적대심있게 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당연히 현재 여당 지지자는 적대시할 수 밖에 없긴 하겠지만요. 개인적으로 나꼼수에선 주진우 기자를 가장 좋아합니다.
11/10/09 16:18
그런데 나꼼수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는게 맞나요?
체감상 느껴지지 않는데 ,, 회당 몇명정도나 듣죠? 객관적인 수치가 있는지
11/10/09 16:20
정치성을 떠나서 한 인간으로서 배울점이 많은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열정이 넘치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두려움없이 돌진할수 있는 용기가 있고, 또 그만한 역량을 지니고 있고....., 최근 새삼 그의 인맥에 놀라기도 했습니다만, 홍준표와 유시민을 함께 호형호재하며 지낼 수 있는 사람이란게 그의 인간적 매력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11/10/09 16:26
본인 스스로 무학의 정치철학, 직관의 정치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신기하게 잘 맞아 떨어집니다.. 최근에 읽은 닥치고 정치는 5~6월에 쓴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정치상황을 보고 쓴게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잘 맞춥니다. 어떻게 보면 떠돌이 정치 선동꾼이기도 합니다만 그 선동에 욕심이 없다는 것과 철저하게 자기의 직관과 직접 만나고 조사해본 결과에 따라 지른다는 점이 아주 특이합니다. 지금은 이명박 정권하에서 피아 구분이 확실히 되는 시기이고 워낙에 나꼼수에서 제대로 맞출수 밖에 없는 소스를 많이 주고 있는 시기입니다. (물론 이걸 나꼼수가 주로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정치가 참 안습입니다.) 따라서, 일부 거품은 있다고 보구요.. 나꼼수 열풍과 김어준에 대한 더 정확한 진단은 다음 정권때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1/10/09 16:42
김어준 총수와 정봉주 의원이 대화할 때
정봉주 의원이 미래에 대권까지 노리고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뉘앙스의 말을한 적이 있었죠. 정의원도 부인 안하는 분위기고.. 팬까페도 4만이 넘어가고 정기적인 정모도하고 꼼수덕을 참 많이 보고 있긴 하죠. 개인적으로는 그닥 대통령감은 아니고 잘 해야 당의 지도부 자리까지나 겨우 될 것 같은데 정치인에게 야망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11/10/09 16:55
그나저나 다음주가 기대되는군요.
홍준표 의원이 출연한 나꼼수 분위기는 어떨까요? 김어준과 홍준표 의원의 관계도 있으니, 끝간데 없이 까대는 건 부담이 있을 것이요, 그렇다고 너무 우호적인 분위기면 나꼼수 자체가 욕 먹을텐데 말이죠. 어떻게 적절한 포지션을 찾아낼 지 김어준씨의 역량이 기대됩니다.
11/10/09 16:59
꼼수를 여러번 반복해서 들었고
아주 어릴 때부터 딴지일보를 지켜봐 온 사람이지만 전 김어준을 상당히 불신하고 있습니다. 과거 행적으로 봤을 때 이 사람이 적절한 판단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며, 오판을 한 횟수에 비해 선동력이 너무 강하거든요. 어째 꼼수는 자화자찬을 할 때는 웃긴데 남을 치켜세우는 건 왜 그렇게 못들어줄 정도로 오글거리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특정 정치인을 치켜세우는 역할은 주로 김어준이란 말이죠. 이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풍자 프로그램은 특정 세력이나 특정인을 지지하지 않을 때 오래가니까요.
11/10/09 17:13
인터넷 악플 씨X교황 사건 (당시 딴지 독투란의 막장력은 디씨 이상이였습니다)
황우석, 심형래 관련 이야기등 저도 딱히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게 이거 같음. 아님 말고...라고 느낀적이 많았습니다. 아 물론, 거의 폐가수준으로 쓰러져 가는 딴지 라는 이름을 다시 살린건 인정합니다.
11/10/09 17:19
뭐..솔직히 말하는거에 큰 근거가 있는것도 아니요 말그대로 자기가 취하는
스탠스에 맞게 논리랑 근거랑 가져다 붙여서 썰을 푸는거죠. 위에서도 나왔지만 이전에 여러 사건들 중에서 웃기고 어이없는 말도 많이 했던 사람이고요. 다만 지금은 워낙 반한나라당 분위기가 강하다보니 그 시류에 탑승해서 현재의 인기와 위치를 만들어냈죠. 그런데 반한나라당인 사람들에게 인기높은거야 당연한 일인데 이전에 했던 행태를 봤던 사람으로서는 김어준이 글처럼 촌철살인, 이런 식으로 평가가 높은건 별로 공감이 안가기도 하고요,
11/10/09 17:21
감성적이며, 민족주의적 성향이 짙습니다. 얕은 지식을 갖고 있지만 말빨은 좋기에, 선동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11/10/09 17:22
겨우? 생명과학에 대해 아는것 하나 없는 주제에 철저히 편향된 시각으로 미국 교수 하나 엮어서 음모론 싸질러놓고는 개소리 다 격파되니까 언제 그랬냐는듯이 싹 모른척.
지금도 하는짓 똑같아요. "이거 그냥 하는 말인데 아님 말고"이거 붙이면 무슨 헛소리를 해도 용서가 되나요? 그 팟캐스트 듣는 사람들 대부분이 자긴 전부 믿는건 아니고 그럴듯한것만 믿는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렇나요? 전혀 안 그런거같은데? 팩트를 기반으로 소설을 쓴다고 주장하지만 시각이 너무 편향된데다가 애초에 팩트조차 그릇된 경우조차 있는데 "아님 말고"하나 붙였다고 자기 말들에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죠. 이런 인간의 말이 널리 퍼진것에 대해 한나라당은 깊은 반성을 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인간은 답이 없습니다.
11/10/09 17:46
재이님도 다양한 생각 듣고 싶어서 글 올리셨고 이런 저런 얘기 나오는 중에 쿨하게 세 마디 적어 놓고 반박 나오니까 욕 수준으로 내뱉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_-; 이런 글에 쿨할 필요는 없을텐데요.
11/10/09 17:51
이전의 그를
투사. 그 이상으로 오를 수 없다는 게 증명된. 이 정도로 봅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가 재기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을 만들어준 현 정부가 참 -_-a 투사가 필요한 상황이 된 상태에서 그는 사람들의 기대를 120% 이상으로 들어줬죠. 어쨌든 말은 설득력 있고 이제까지의 경력이 그냥 된 건 아니니까요. 문제는 나꼼수는 그 방식상 풍자 이상으로 갈 수 없고, 가도 안 되죠. 그거 진행하는 분들도 그걸 유념해야 되고, 보는 분들 역시 마찬가지겠죠. 뭔가 다른 얘기지만 김어준 총수와 여러 면에서 비슷한 디씨의 김유식 대표. 그가 노빠에서 보수가 된 게 원래 그렇거나 전향한 게 아니라 "생계형 보수" 그러니까 정권에 따라 간 거라는 말이 있던데, -_-a 보고 그런가 했습니다.
11/10/09 18:02
월드컵, 디워, 황우석에 대한 생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삽질하는 경우가 많은 사람입니다. 앞으로도 많을 겁니다.
이 사람은 '재미있는 사람'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저한테는 솔직히 별로 재미도 없지만요. 제대로 된 평론이나 논리적인 무엇을 기대하는 건 쓸데없는 짓입니다. 그럴 만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11/10/09 18:14
황우석 사태 당시에 대중보고 국민의처증에 걸렸다느니... 원천기술 입증할 시간은 몇 개월만 주면 충분하다고,
이제 국민과 언론은 그만 입 닥치라고 하면서 나중에 바보되면 내 배는 내가 알아서 째겠다고 황우석 두둔하던 사람이 결국 결론 나니까 사과 한마디 없이 일언반구 입 슥 닫고 그냥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갔죠. 원래 이랬던 사람입니다. 나꼼수 재밌게 듣고 있긴 하지만 대~충 거르며 낄낄거리며 웃자 하고 들을 정도의 수준이지 뭐 TV프로 정도의 신뢰성을 기대하진 말아야죠. 진중권씨를 갠적으로는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이분이 나꼼수에 관해 평가 내렸던 트위터는 깊이 공감 합니다. '나꼼수 17회 청취평: 닭장 속에서 닭들이 부흥회 하는 분위기. 닭들의 컨디션은 좋아 보입디다. 덕분에 잠시나마 유쾌했습니다. 딴지 김어준이 제일 웃기더군. 이 친구, 황우석 때도 비슷한 부흥회 했었지 아마?'
11/10/09 18:39
저에게는 나꼼수를 만들어줘서 고마운 사람이네요.
나꼼수로 정치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듣고 있으니까요. 조선일보보다 더 믿을만하고.. 덕분에 자신있게 투표할수 있을듯합니다.
11/10/09 18:40
조금 더 영리하게 행동하고 유머감각 좀 있는 왓비컴즈 정도 -_-;;; 제대로 맞추면 멋진 영웅이 될 수도 있는데 못 맞추면 한없이 추해보이는 모습이 되어버리는;;;
11/10/09 18:50
황우석씨 사건이야 안낚인 사람들에 총명함을 칭찬할일이지 낚였다고 뭐라하는건....워낙에 전국민을 상대로한 대사기 사건인지라...
김어준씨가 무결점의 시사평론가가 되면 더 좋지만 애초에 그런 인간은 있지도 않고(있을수는 있겠죠. 링에 올라가지 않고 밖에 앉아서 박수만 치면 무결점 될수 있습니다) 김어준씨 성격상 링안에는 못들어가도 밖에서 로프라도 잡을 사람인데 똥물좀 묻었다고 비판하는건 김어준씨 스스로도 웃기는 얘기라 할겁니다. 나꼼수가 뜬건 이번 정부가 워낙 사람들의 입을 막고있기 때문에 옆에서 그거 상관없이 당나귀기 외치고 있는 자들에 대한 감정이입이라고 봅니다. 사실 거기서 하는 얘기들을 귀담아 듣고 안듣고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 얘기들을 거짓말이라 얘기하는건 잘못된거 같습니다. 얼핏 나오지만 제보를 받았다면서 얘기할때 제보는 무조건 녹취한다고 미리 말할만큼 나중에라도 딴지가 들어올것을 대비하고 있죠. 그런데 거짓말로 얘기한다? 그들 스스로 그런 위험은 선택하고 싶지 않을겁니다. (저번에 질게에선가 나꼼수의 내용이 다 사실이면 다들 왜 가만히 있느냐? 난리날 일들이 이렇게 많은데..가만히 있는건 다 거짓이기 때문 아니냐 라고 묻는분도 계셨는데 나꼼수에서 할일은 의문제기 혹은 의혹제기이고 그것을 파헤치는건 검찰과 언론에서 할 일이죠. 그들에게 '사건 전체를 밝혀라 꼬투리만 가지고 얘기하면 못믿겠다'라고 주장하는건 그들의 능력밖의 일을 주문하는것과 같습니다. 의무를 소홀히 하는건 나꼼수가 아니라 기성언론과 수사권을 가진 집단이죠) 전 그의 인터뷰기사를 보면 그의 진면목이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꽤 좋아하기도 하고...지난 몇년간 유력 정치인 인터뷰 제일 많이 한 사람이 아닐지) 한마디로 기성 언론들이 보지 못하는 혹은 보지 않는 곳을 보는 새로운 시각의 평론가라 봅니다. 추신...곽노현씨 사건으로 트위터에서 진중권씨와 나꼼수간에 한판 붙은거 같은데 진중권씨와 김어준씨 둘을 놓고 보면 드는 생각이 '진중권씨는 나중에라도 정치인 안할거 같지만 김어준씨는 나중에 언젠가 정치인 한번 하지 않을까?' 입니다. 왠지 볼것같아요. 김어준 의원후보.
11/10/09 18:50
카더라 소설 쓰는 방송인데 걸러들어야죠. 스타 뒷담화처럼 지르고 아님말고식의 방송이라 한계가 다분하고
가십형태라 듣기도 재밌으니 음모론 좀 쓴다고 정부에서 어줍잖게 나서다가 미네르바 시즌 2나 안 만들었으면.
11/10/09 19:37
그냥 딱 김유식씨 반대 위치에 있는 인물이라고 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거 같아요 결국. 개인적으로 신해철씨랑도 비슷하게 봅니다.
11/10/09 19:56
20대 제 또래에는 정치에는 혐오감을 느껴서 관련된 대화 조차 거부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나는 꼼수다 덕분에 정치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변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정치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준 점 이 부분 만큼은 높게 평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한쪽으로 편향된 시선이 아닌 반대쪽 의견도 함께 접해야 겠지만요. 덧 )음.. 디씨 정사갤은 말구요. (요즘 이쪽 생각 가진 제 또래 볼때 마다 깜짝 깜짝 놀랍니다.)
11/10/09 20:05
황빠 때를 생각하면 지금 인기도 당황스러울 지경입니다. 야매 수준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닌데
참 듣기에는 좋은 야매라 봅니다. 그래도 야매는 야매죠. 주위에 나꼼수를 듣는 분들이 계신데 이명박 정권을 비판 하실 때 나꼼수를 근거로 들이대는 거 보면서 당황스럽더군요. 개연성은 차치 하더라도 야매에 넘어가서 즐겁게 듣는 소설이 어느새인가 근거있는 추론 ㅡ 팩트가 되는 걸 보면서 좀 멀리할 필요가 있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황빠 때처럼 선동 하면서 억지스탠스 끝까지 밀다가 또 훅 가겠죠 뭐. 정권 바뀌면 애초에 볼 일도 없을 것 같기도 하고..주진우 정봉주는 차치하더라도 이런 인물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 너그러운 대중들인 것 같습니다
11/10/09 20:12
각하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반증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자신의 말빨에 비해 얼마안되는 사람이지만, 각하를 싫어한다는 그 감성 코드를 대중들이 좋아하고 있어요. 그 부분에 관해서만큼은 진솔하고 확실하고 후련하니까요.
11/10/09 20:17
황우석 사건이야 어찌되었던 간에 김어준 총수의 재능은 거의 본능에 가까운 판세를 읽는 능력입니다. 12년 동안 딴지일보를 운영하면서 정치나 사회판을 읽는 능력은 국내에서 최고라고 봐도 됩니다. '나가수' 의 1위예측이나 '나꼼수' 의 흥행을 예측하거나 홍대표 당선 등 많은 정치인들의 행보를 개인의 프레임과 욕망이라는 키워드로 읽어내는 능력은 놀랍습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최신서적 '닥치고 정치' 에서도 밝혔던 그가 해야할 일은 국민들에게 좀 더 정치를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역할입니다. 무슨 장차 장관이나 대통령이 될 위인이 아니라 그냥 '정치대중화에 선도하는 한사람' 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를 너무 높은 잣대로 들이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딱 이정도인 겁니다. 하지만 현재 '나꼼수' 의 인기를 등에 업은 그의 위력은 무섭습니다. 홍준표 대표의 '나꼼수' 출현도 이의 한 방증이 아닐까요. 네이버 검색순위에 나꼼수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은 이제 일도 아니니까요. 김어준 총수가 책에서도 밝혔듯이 본인이 '문재인대권도전' 에 초석을 닦는 인물 , 딱 거기까지 한다면 아마 야권에는 크나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마 이번 대선에서 김어준도 한 축을 담당하겠지요. 이번에는 다르다는 것도 이런 점이 있구요. 어찌됐건 야권에 힘을 보태주는 것만으로도 '나꼼수' 그리고 김 총수를 지지합니다.
11/10/09 20:19
너그러운 대중을 떠나서...
많은 분들이 황우석 사건 때 김어준씨가 어떤 발언을 했고 어떤 실수를 했고 는 잘 모른다고 봅니다. 나꼼수의 영향력으로 엄청난 인지도를 쌓았죠. 이미 꽤 열성적인 팬덤이 구성되고 난 후에 "그 사람 과거에 저랬는데 근데도 팬질하니?" 라고 물면 괜히 보는 눈도 없이 닭같은 존재가 된거같은 기분이거든요 저도 뒤늦게 그때 그가 취한 태도를 보면은 참... 안좋은 면도 보게되지만 그래도 좋은 면을 더 많이 보게되네요. (그리고 이사람 무조건 자기편 감싸는건 아닙니다. ) 그 영향력을 더 건강한 쪽으로 발휘해주시기 바랍니다. [m]
11/10/09 20:26
나꼼수의 의미는 정치에 대해서 좀 더 가볍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외에는 없죠. 김어준씨의 존재 의미도 아직까지는 이 이상 찾기 힘드네요 저는
11/10/09 20:27
윤도현 두데에서의 나가수 논평이 김어준을 일약 스타덤에 올렸다고 봅니다. 황우석 사건은 몰랐는데 실망스럽네요. 전 국민이 다 낚인 사기극이니 그럴 수도 있다고 보는데, 쿨하게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하면 되는 것 아닌지...
11/10/09 20:38
김어준의 판을 읽는 능력은 인정해야 합니다.
김어준이 곽노현을 옹호하고, 진중권이 사퇴를 주장할때, 김어준이 그런 말을 했었죠. [곽노현이 사퇴하고 서울시장 선거와 교육감이 동시에 치러진다면 진다. 절대로 안된다.] 즉, 김어준은 정치적인 목적성을 가지고 곽노현을 옹호한 것이고, 진중권은 그냥 일반론으로 사퇴를 주장한 것입니다. 이게 바로 김어준의 장점이자 덕목이며 진중권의 한계입니다.
11/10/09 21:00
본문보다 리플이 흥미로운 글입니다.
딴지일보가 시작했을때부터 지금까지 쭉 김어준씨를 지켜봐 온 바로는,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하에 저는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을텐데, 그럴만 합니다. 그것도 나름 이해가 갑니다. 일단 이 사람 스타일이 항상 완벽한 정답을 내놓거나, 아님 추상적으로 뭉뚱그려서 입장을 잡는 그런 스타일이 아닙니다. 허나 답을 내놓고 그 답에 책임을 져야 하는 그런 사람도 아니죠. 공무원도 아니고 그냥 자칭 일개 총수 아닙니까? 면죄부라고 할 수도 있는데, 뭐 전 그렇습니다. 항상 그의 입장을 따라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항상 모든건 참고 사항이죠. 자신의 지식, 판단, 그리고 타인의 논리만 살펴보면 됩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잡는건 셀프잖아요. 요즘 진중권씨랑 나꼼수 출연자들이랑 트위터에서 다툼이 나는 것도 구경했는데, 전 둘이 싸울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꼭 누구편 들 필요 없어요. 그렇다고 양측 모두 쓸모가 없는 사람들은 아니죠. 꼭 한쪽 편을 들고 한쪽을 팽할 필요 없어요. 양측 모두 최소한의 논리가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입장이 다를 뿐이죠. 나꼼수도 말이죠. 근거가 부실하다. 허황된 소설이다. 하도 현 정부가 삽질하니까 반사이익으로 인기를 끈다. 뭐라 뭐라 말이 많은데, 최소한 한국의 정치, 재벌, 종교, 사학등 공고하다 못해 보기만 해도 넌덜머리나는 한국 기득권층을 향해서 의혹을 정면으로 제기하는 다른 방송이나 언론이 있나요? 그거 저런 찌질이 팟캐스트가 아니라 언론이나 검찰이 해야하는 일 아니에요? 그 입장만으로 전 점수를 줍니다. 더구나 재밌잖아요. 엄숙하게 까야 하는 야당같은 계층은 또 따로 존재해야 맞는 것이겠구요.
11/10/09 22:02
완전무결한 사람은 없는지라 개인적으로 김어준의 과거의 삽질로 실망스러운 부분은 실망스럽고 , 현 나꼼수 판을 벌린것과 같은 재밌는 부분은 재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나꼼수 같은 경우에는 그저 그런 소설 지향 인터넷 방송에서 주진우 기자를 영입함으로써 나름의 신뢰도를 확보하는등 재밌는 행보를 걷고 있지요. 예전 같으면 본인들 주장대로 본격 소설 방송이지만 , 주진우 기자가 던지는 멘트들은 한국의 자칭 정론지들이 갖추지 못한 책임감과 공정성을 갖춘 팩트도 제공되기 때문에 참으로 복합적인 느낌의 방송이란 느낌을 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11/10/09 22:14
좌던 우던 나중가면 자극적이고 근거가 부족한 쪽은 사이 좋게 댕강~ 댕강~
하지만 지금은 제가 보기에는 힘이 한쪽으로 쏠려있으니.. 급한데로 인정~
11/10/09 22:53
댓글 분위기가 김어준에서 나는 꼼수다로 바뀌었네요.
나는 꼼수다에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신빙성 문제인데요. 말도 안되는 소설이라고 국한지을 만한 것도 없고, 애초에 소설을 쓸만한 이야기자체를 별로 안합니다. 어찌될거 같다는 예상은 예상이지 소설이 아니고, 기사나 서적으로 나온 것을 읽는 것은 소개에 지나지 않죠. 소설은 주어진 팩트를 가지고 지나간 일을 추론하는 때로 국한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소설'이라고 스스로 언급합니다. 아니면 바로 잡혀간다면서요. 팩트에 근거한 이야기가 '있다'가 아니라 '대부분'이라 봅니다. 주진우기자가 합류한 후로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미 주진우기자가 합류한지 한참되었구요. 합류하기 전에도 'BBK사건'에 관한한 가장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죠. BBK사건으로 재판중인 당사자가 나와서 언급하는 것이니까요. 주진우 기자가 합류하기 전은 몇편 되지도 않는데다, 그 와중에 BBK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으니 팩트없는 이야기자체가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겁니다. 나는 꼼수다를 통해서 많은 이익을 챙기는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 그들이 챙기는 이익은 별로 없습니다. 김어준은 나는꼼수다로 인해서 늘어나는 서버비용을 감당하기가 어렵구요. 신간이 나왔는데, 이 판매수익이 그간 일주일에 두어시간씩 할애한 비용과 서버를 감당하기 위한 비용을 넘어서야 이득이라 볼 수 있겠죠. 정봉주는 내년에 국회의원이 되는 데 도움이 될 지 '모른다'는, 아직은 형태가 잡히지 않은 이득을 얻었을 뿐입니다. 정치인이니까 시간할애를 통한 이득은 돈보다는 인지도라는 면에서 그래도 가장 큰 이득을 얻었겠지요. 주진우는 시사인이 그의 이름으로 팔리면서 인센티브를 얻는다고 하니까 그 정도일 것이구요. 이게 출연만 1주에 두어시간인 녹음시간동안 무료로 봉사한 것에 비해 '큰 이득'일지는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그는 기자이기 때문에 정봉주와는 반대로 유명세가 독으로 작용할 여지가 더 큽니다. 마지막으로 김용민은 편집작업까지해서 더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구요. 교수나 방송인이 그의 직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진우와 마찬가지로 이런 유명세가 도움이 될지는 모를일입니다. 보통은 학교나 방송이나 인맥을 따르는 경우가 많아서 엄청난 인기를 끌지 않는다면야 손해죠. 무엇보다 이들은 현정부를 향해서 이를 내밀었습니다. 미네르바를 생각하면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인터넷에서 '익명성'을 담보로 비판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위험하죠. 그러한 위험을 감수하고 자기들이 하고싶은말을 떠들겠다고하고, 사람들이 그걸 많이 들어서 영향력이 생기고 있다는데에 불만은 없습니다. 최대한 안좋게봐서 그들이 나는 꼼수다 방송의 성공을 내다보고 이득을 보기위해 나섰다고하더라도 어쨌든 그들의 사업적 성과에 가까우니까요. 딱히 그런게 보이지도 않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나서서 성공했다는 것만으로 인정할만한 것 같습니다.
11/10/10 01:27
황우석 박사 때 도망가던 김어준씨와 지금의 김어준씨를 단순 비교하는 건 무의미합니다.
황우석 박사때야 소설 쓰다가도 수 틀리면 도망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도망도 못 갈겁니다. 그 때하고 지금하고... 김어준씨가 가지고 있는 게 달라도 너무 달라요. 지금은 인맥, 정보, 인지도 모든 걸 손에 얻었습니다. ('재력'과 '호감'만 얻으면 완전체 될 기세...) 예전에야 수많은 선동꾼 중 하나에 불과했습니다만 지금은 그 누구도 지금의 김어준씨 포지션을 대체할 수 없어요. 그 옛날 딴지일보 리즈 시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무시무시해졌습니다. 이쯤 되면 선동꾼 정도가 아니죠. 대정부 최전방 공격수... 혹은 미래 권력? (이거야 김어준씨의 의지에 달린 일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김어준씨가 슬슬 자제해주었으면 합니다. 정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주는 선동꾼 포지션 정도만 유지해주었으면 좋겠어요.
11/10/10 08:25
오래간 지켜본 제게는 정치분야에 있어서는 유일하게 신뢰할만한 매체입니다.
김어준은 개인이지만 이미 매체 자체라고 볼 수 있지요. 정치분야는 보도하는 매체의 의중을 신경써서 봐야하기 때문에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데 김어준씨는 그 자체로 매체의 역할을 오래간 해왔고 수집한 자료를 어떻게 해석했고 그로인해 어떤 결론에 도달했는지를 명확하게 밝히기 때문에, 그리고 그의 가치판단이 저와 일치하기에 제게는 편안하게 신뢰할 수 있는 매체입니다. 저는 김어준을 통해 정치를 보고 피지알을 통해 다양한 사고를 접함으로서 보정합니다. 기존 매체를 통해서는 팩트만을 보려고 하지만 그마저도 팩트인지 의심을 가지고 볼 수 밖에 없어서요. 저는 일상의 언어로 정치를 이야기하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생각나는 사람은 김어준 노무현 노회찬이 있네요
11/10/10 10:45
김어준씨나 진중권씨나 사회에 있어야 될 분들인 건 틀림이 없습니다.
잉여인간도 많은데 그렇지 않은 분들이니 비판이 되었든 비난이 되었든 그런 분들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근거 자체가 결국 그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이번 곽교육감 관련하여 저는 김어준씨와 기본적인 궤를 같이하고 있긴 합니다만 세부적으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진중권씨가 그런 이야기를 한 게 잘못도 아니고 당연히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봅니다. 돈을 준 사실은 변한지 않는 진실이지만 그 걸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진중권씨처럼 김어준씨처럼 반응할 수 있죠. 전 후자에 더 관심이 갑니다만... 일반론적으로 그걸 진중권씨처럼 받아드리는 분들이 당연히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그런 분들이 아주 적었으면 하는게 제 바람입니다. 정치를 떠나서 일반론적으로 말하는 건 상관이 없지만 정치와 연관이 되면 좀 다른 문제죠. 진보가 힘이 약한 건 현재에 와서는 자금도 조직력도 아닌 순결주의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건 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무엇을 그동안 바래왔는가에 대한 바로미터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그래서는 진보가 활개칠 공간을 얽어맬 수 있다는 사실도 이제는 좀 더 검토해볼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이전 제가 쓴 글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도덕성이 중요한 잣대여야 한다는 건 분명합니다만 그게 진보가 가진 가장 강하고 유일한 가치라면 진보는 그냥 사회운동이나 하고 말아야 합니다. 그 지점에서 생각이 다른 분들이 계시는 것도 알고 있고 또 그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이 그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원하는 세상에 조금이라도 가까운 세상이 조금이라도 좀 더 빨리 올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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