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10/03 00:00:46
Name nickyo
Subject [일반] 영화 고지전에 대하여.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의 남침으로 인해 발발한 전쟁에 대해 우리가 학교에서든 군에서든 혹은 민방위나 예비군에서든 배우는 중심은 50년과 51년사이에 벌어진, 남쪽 낙동강 전선부터 북쪽 끝까지 옮겨지며 일어난 수도의 점령과 수복, 미군과 중공군의 개입이 중심이 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51년부터 53년사이의 2년 6개월여 동안 이어지는 휴전협정기간동안 일어난 3.8도선을 바꾸기 위한 지엽적인 국지전에 대해서는 아주 짤막한 설명만 들을 뿐이다. 그러나, 50만명 이상의 희생자가 나왔고 끔찍했다는 이야기만으로는 현실이 어떤 것이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한국전쟁은 현대전중 가장 잔혹한 전쟁으로 손꼽힌다. 특히 그것은 수많은 마음을 짊어진 싸움이었고, 수많은 오해와 선택 사이에서 갈등이 부딫힌 싸움이기도 했다. 북한과 우리는 지금처럼 정말 '다른 나라'라고 생각할 만큼 먼 땅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광복을 위해 한 마음으로 싸웠던 민족이었다. 광복을 맞이하고 정부수립과정에서 일어난 갈등의 씨앗이 냉전시대의 '대리전'처럼 불거지며, 이 땅 위에는 백만명의 선혈이 강에 흘러내리고 장송곡이 산을 뒤덮어야했다. 우리는 너무나 닮은 서로를 향해 끊임없이 불을 뿜었다. 그것은 단순히 낙동강전선에서 필사항전으로 이겨낸 일이나 인천상륙작전과 맥아더 만으로 정리될 수 없는 것이었다. 영화 고지전은, 바로 그런 '어쩔 수 없이 전쟁에 임하는 인간들과, 전쟁이 가진 참혹함과, 비춰지지 못한 수 많은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영화 고지전은 여타 전쟁영화와는 약간 느낌이 다르다. 고지점령전은 사실 매우 비효율적이며, 중화기 없이는 이루기 힘든 작전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동료를 총알 방패삼아 기어오르고, 숨어서 공격하는 적군의 탄환앞에서 총을 쏘아야한다. 그러나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나 소총사격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모두 이해할 것이다. 총은 의외로 100m의 표적도 맞추기 힘들고, 움직이며 쏘는 것은 더더욱 힘들며, 상대가 잘 보이지 않으면 더더더욱 힘들다. 그러나, 총에 맞는순간 그 병사의 전투력은 거의 0에 수렴하게 된다. 그래서 고지전은 더욱 참혹하다. 총구만 빼꼼히 나온 토벽안에서 쏘아져 나오는 총탄을 몸으로 막으며 뚫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에야 그당시보다 훨씬 정확한 공군폭격과 원거리 포 기술이 있지만, 그당시에는 포격을 한다 한들 고지의 병력을 지금만큼 효율적으로 궤멸시키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그저 기세를 꺾는 수준의 효과라고 보아야 할 것 이다. 영화 고지전은 이러한 고지점령전의 잔인함을 아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카메라는 언덕을 향해 거의 흔들림 없이 놓여져있고, 고지는 수십번의 점령과 침탈에서 일어난 폭격과 포화때문에 나뭇가지하나 없는 시체산으로 꾸몄다. 아주 극적인 영웅이 등장해 전장을 누빈다거나, 드라마틱한 전개도 없다.  그래서 고지전은 인물이 '죽어나가는'전쟁이다. 그것도 아주 건조하게. 그러나 바꾸어 말하면 전쟁은 그런것이다. '어떤 이야기가 서린 사람이든, 어떤 사정이 있는 사람이든, 전쟁을 얼마나 겪어왔든, 혹은 이제 막 들어온 초병이든간에' 전쟁터의 죽음은 순서를 지키지 않는다. 고지전은 바로 그러한 '전쟁의 죽음'을 너무나 잘 조명하고 있었다.



51년부터 53년사이에 고지전을 지속한 군인들은 대체 어떤 마음이었을까. 휴전을 목 놓아 바라면서도, 끝나지 않는 전쟁속에서 내일을 살아남아야하는 부담과, 하루가 멀다하고 죽어나가는 동료. 그리고 새로 이 생지옥에 들어오는 사람들까지. 그들이 온전히 제 정신으로 살아있을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과 동시에 속이 울렁거린다. 2년이 넘는 기간을 매일같이 포화속 불안에 시달린다는 것은 대체 어떤 공포인가. 그러나 고지전에서는 이러한 것을 '일상'으로 담았다. 그들은 홀로있을때는 스스로를 좀먹거나, 혹은 파괴한다고 할 만큼 아파하고. 모여 있을때는 전쟁의 상흔과 공포를 웃음과 일상으로 넘긴다. 그리고 작전이 진행될 때에는 '죽음'이란 당연한 것 처럼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 '각오'의 필사적인 마음은 사소한 표정과 떨리는 손, 마르는 입술등으로 표현이 된다. 그리고 죽는다. 쾅 하는 소리에 팔이 한짝, 또 다시 쾅 하는 소리에 땅에서 멀어지는 다리. 그럼에도 기어 올라가는 수많은 병사들. 카메라는 영화 내내 원거리 기법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것은 자극적인 전쟁의 모습대신에, 진짜 전쟁이 무엇인가를 계속 상기시킨다.




그러나 고지전은 이러한 전쟁의 잔인함만 비추지 않는다. 그 와중에 일어나는 사람 사이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는다. 장훈감독은 여전히 서두의 이야기 전개가 약하지만, 그가 하고 싶은 말과 비추고싶었던 감정이 드러날 때 만큼은 누구보다 노골적이고 강렬하게 보는 사람을 후려친다. 그 힘이 그의 개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아주 잔인하고 무거운 전쟁을 그리지만 그것이 인간의 것임을 놓치지 않게 해준다. 공포와 혐오의 기분으로 질식하듯 보는 영화를 만들지 않고, 인간을 함께 녹여내어 전쟁영화와 삶을 아주 현실적으로 보여주었다. 북한군과 점령을 반복하며 주고받는 물건들이나, 그러한 에피소드에 얽힌 인물들이 총구를 겨누고 '전쟁'이라는 상황에서 서로를 죽이고 그 죽음에 눈물 한 방울 떨구지 않는 모습은 정말 감명깊었다. 사람이 있고, 상황이 있고, 역사가 있다. 51년부터 53년사이에 일어난 끊임없는 국지전의 참혹한 역사를 처음으로 이렇게 주도면밀하게 비춘 영화인 고지전은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태극기 휘날리며나 라이언일병구하기 같은 영화는 아니지만

고지전은 충분히 잘 만든 전쟁영화이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10/03 00:16
수정 아이콘
고수를 조금더 오래 살리고..좀더 매력발산(?)시켰다면, 더 흥행몰이를 했을텐데..아쉽더군요...
11/10/03 00:20
수정 아이콘
2초는 정말 뜬금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녕 그런 케릭터로만 써야했나 하는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론 걍 시간때우기엔 좋았는데 태극기처럼 폭풍감동은 아니였네요.
허느님맙소사
11/10/03 00:27
수정 아이콘
전쟁영화를 즐겨보지 않는 제 입장에선 참 느끼는 점이 많은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 저 영화에서 베낀 부분이 많고 줄거리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식의 혹평도 많았지만 감정을 자극하는 부분은 일품이더군요. 영화관에서 막 나왔을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11/10/03 00:41
수정 아이콘
화면은 잘 찍었는데 신하균씨를 제외한 주요 인물들이 뭐랄까 비장함을 연기하는 티가 너무난달까요.
마지막 동굴대화신도 너무 뻔했고....
기억에 남는건 초반 목욕신밖에 없네요.
뱃속의 여인
11/10/03 00:53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전 고지전을 보고 적잖은 실망을 했는데요.

장훈감독의 전작인 "영화는 영화다"를 나름 재밌게 본 데다가 제가 또 전쟁영화를 좋아해서 무척 기대를 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실망을 했습니다.

첫째, 장훈 감독이 이런 형태의 영화를 찍어본 적이 없어서 그렀겠지만 전쟁 영화는 기본적으로 고증이 무척 중요합니다.
그런데 총이나 포탄의 소리, 반동이나 파편 등이 전혀 현실감이 없더군요. 총소리 같지 않은 총소리와 과연 저 포탄을 맞고 사람이 죽을까 의심되는 포탄의 파편들...
물론 이것들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생갈할 수도 있겠지만, 몰입도를 너무나도 떨어뜨리더군요.

둘째, 한국 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인 신파극입니다. 감독이 관객에게 강요를 하는 것이지요. 니네 이래도 감동 안 받을래하고..
막판에 꽃미남 중대장의 악어 새끼가 어쩌구 저쩌구하는 일갈성은 너무나도 뜬금없었습니다.(사실 전 여기서 좀 웃었습니다)

세째, 등장 인물들의 부조화입니다. 중대원들보다 휠씬 어려 보이는 꽃미남 중대장에, 전혀 역할이 안 어울리는 김옥빈에, 극중 고창석과 류승수의 역할은 정말이지 나이브함의 극치입니다.

네째, 후퇴를 불허하는 신임 중대장에 머리에 총을 쏘는 고수의 모습은 참 충격적이었습니다. 몰래 죽인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 다 있는데서 상관을 살해하다뇨. 그것도 전쟁중에...
상황상 이해가 안 되는 면도 없진 않았지만 이건 상상할 수도 없는 큰 죄입니다. 게다가 상황상 전임 중대장도 고수가 죽인 것 같구요. 이런 군기가 문란한 개당나라 부대가 치열한 전투를 잘 치루고 있다는 것도 좀 이상하구요.
6.25전쟁중 목숨 걸고 용감히 싸웠던 국군 장병의 명예를 더럽힐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쓰고 보니 제가 너무 영화를 기계적으로 본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결국 감동이란 것도 영화의 모든 요소가 기계적으로 맞아 떨어져야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DavidVilla
11/10/03 00:54
수정 아이콘
뭐랄까, 이 영화는 이상하게 보는 내내 집중이 안 됐어요. 장훈 감독에게 전혀 사로잡히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조진웅 씨는 '글러브'에서의 열연했던 이미지가 손상되었고, 이제훈 씨는 너무나도 어색하기만 한 저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첫 만남 그 자체는 좋았어요. 스테로이드 맞을 때의 포스는 죽여줬으니까요. 문제는 그게 답니다.

최소한 제게는 나중에 몇 번 더 봐야만 '전체적으로' 평할 수 있을, 그런 영화인 것 같습니다. 영화관에서 한 번 보고 난 후에 '좋았다'라고 말하기에는 힘드네요.
11/10/03 00:55
수정 아이콘
고수밖에 기억이 안나요...?
11/10/03 00:55
수정 아이콘
전 개연성이 너무 떨어져서 영화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또 영화보면서 감독이 저한테 너 감동 안해? 이래도 감동안할래? 이렇게 계속 말하는 것 같아 많이 불편하더군요.
11/10/03 00:56
수정 아이콘
아 물론 카메라 하나로 전쟁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은 좋았습니다.
킥해드림
11/10/03 01:11
수정 아이콘
저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였네요.
저도 중대장 죽이는 장면에서 욕부터했습니다.. "와 미쳤다.. -_-"

지휘체계고 뭐고 맘에안들면 다 뒤엎어버리는게 어느군대인지 디게 궁금하더라구요..크크;;

그래도 맘에 드는부분은,
마지막에 안개가 걷히기전에 전선야곡인가? 그거 부를떄에는 참 뭉클했습니다.
장면보다는 누가 마지막까지 싸우고싶겠냐는건 와닿더군요.

하지만 인물부조화는 진짜 몰입도 확 떨어뜨리더군요.
고수도 저는 별로였습니다만.. 등장인물들이 전체적으로 그랬습니다..

차라리 태극기가 훨씬 좋았어요저는...
김승남
11/10/03 01:18
수정 아이콘
중대장 무능력하게만 나오나 했는데, 마지막에 연대장? 명령 받고 끝까지 지키기로 마음 먹는 장면보고, 그래 그게 군인지 .. 하는 순간
총살 -_-
11/10/03 01:27
수정 아이콘
저도 고지전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른분들이 지적해주신 스토리의 개연성과 어설픈 캐릭터는 제눈엔 보이지 않았고
전쟁에서 보여주는 삶에 대한 갈망과 그로 인한 극단적인 감정변화에 몰입이되어서
영화가 끝나고서도 여운이 꽤 오래 남는 영화였습니다.
사막독수리
11/10/03 01:56
수정 아이콘
....니가 도마뱀이냐 팔이 거기서 왜나와? #@#%%$!@%*& 아! [m]
여자박사
11/10/03 02:00
수정 아이콘
배우들간의 역량 차이가 크고 캐스팅 미스도 제법 보이던 게 아쉽지만 포화 속으로에 비하면 훨씬 볼만했습니다. 근데 막판에 신하균 빼고 다 죽이는 건 좀.. 주제의식을 너무 직설적으로 표현해서 재밌게 보다가 갑자기 벙찌더군요. 이런 건 성의없는 구시대적 연출로밖에 안 보여서 엔딩에 좀 신경썼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세우실
11/10/03 08:16
수정 아이콘
클리셰 떡칠이라는 말에는 동감할 수 밖에 없지만, 저도 꽤 재미있게 본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인물에 클리셰 떡칠을 해 버리니 참 간지러운 캐릭터들이 나오더라는..... -_-)
아라리
11/10/03 10:35
수정 아이콘
저는 나름 재밌게봤구요.. 음
남자랑 같이 봤는데 둘이 똑같이 한 생각은
역시 군인은 까라면 까야지.. 불쌍한것들..
거북거북
11/10/03 11:28
수정 아이콘
전 그냥 그랬습니다. 2초가 티아라 멤번가 하는 착각을 잠시 하다가 찾아보니 김옥빈이어서 흠...-_-;;;
네오크로우
11/10/03 11:53
수정 아이콘
원래 전쟁영화는 스펙타클한 전쟁 씬과 비장함, 참혹함 기타 등등이 있어야 진짜라고 생각하다가
예전에 본 '제너레이션 킬' 이라는 전쟁 드라마, 혹은 그냥 군대 드라마? 보고서는 이후 전쟁영상물 보는 시점이 상당히 비틀어졌습니다.

참혹한 전쟁 속에서의 인간들의 이러 저러한 충돌들은 이제 왠지 진부하다 느껴지고 일반인들은 모르지만 남자들은 아는 군대생리??
전투가 아닌 군인들이 실제적으로 제일 많이 겪는 내무 생활??;; 그런것들을 표현한게 참 재밌더군요.
그런 면에서 BOB는 그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아주 훌륭했다고 생각듭니다.
개인적으론 용서받지 못한자, 였던가? 하정우씨 나온 영화도 꽤 재밌게 봤네요.

고지전은 뭐.. 그냥 저냥 볼만은 하더군요. 전쟁영화는 딱 이정도 나오겠다. 라고 생각한 부분들을 대부분 보여주니
보면서도 크게 거부감은 들지 않았습니다.
Mr.쿠우의 절규
11/10/03 12:00
수정 아이콘
한국전쟁을 다룬 한국영화에서 주제가 '이념'이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많이 발전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심지어는 굳이 '고지'가 아니라 '참호' '정글' 등 다른 곳으로 바뀌어도 상관 없을 듯 합니다.
감독의 목적은 단순히 잊혀진 전쟁 고지전을 재조명하는게 아니라, 고지전을 소재로 더 나아가 전쟁의 비정함을 보여주려 했던 것일 테니까요.

국군도 인민군도 총맞으면 다 죽는 것이고, 어리다고 해서 특별할 것 없으며,
여자 저격수라도 여자라고 총 앞에 우대받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캐릭터들이 평면적이 되고, 몰개성화 되어 아쉬울 수 있지만,
전쟁이란 거대한 비극 앞에 선 초라한 인간이란 주제의식을 더 잘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악어중대 연설 등 아쉬운 장면이 있는데, 더 다듬었으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훈은 위 장면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김옥빈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같이 전쟁 무용론을 말한 씬 레드라인 등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저 무대만 바꿔 반복했던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한국 감독이, 한국 사람에게, 한국 전쟁이 얼마나 비참했는가를 이념을 배제하고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빼꼼후다닥
11/10/03 15:24
수정 아이콘
같은 전쟁을 다룬 '포화 속으로'를 비교하자면 포화 속으로는 기본적으로 전투 묘사 수준에서 심각하게 떨어졌죠. 한국 전쟁인데 전투 묘사는 미 독립 전쟁 수준이었으니까요. 반면 고지전의 전투 묘사는 매우 휼륭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여성 저격수란 캐릭터가 지나치게 식상한 탓에 김옥빈 씨의 연기가 매력적이지 못했다고 생각하고(차라리 일반 전투병이었으면 그나마 나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고지전이란 상황과 마치 세기말을 보는 듯한 처절한 상황에 맞춘 설정이 지나치게 작위적이라서 비현실적이라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11/10/03 19:23
수정 아이콘
정말 최악의 영화,, 차라리 김옥빈을 빼버리는게 더 나았을듯 합니다. 신하균은 왜 김옥빈을 죽이지 않는지, 또 고수는 왜 김옥빈을 죽이지 않는지, 단지 예뻐서 그랬다면 잠깐 본 여자 얼굴이 예뻐서 자기 목숨을 걸었다는게 말이 안되고 이것 말고도 중간중간 어처구니없고, 실제 군생활 해봤다면 좀 이상하게 느낄만한 상황도 있었죠,, 여러가지로 몰입도가 정말 떨어졌어요. 분명 긴장되어야 할 상황인데 별로 긴장도 안되고 그나마 배우빨로 먹고들어가는 영화같습니다. 역시나 이제훈씨 연기력도 아쉽더군요. 연기력이라기 보다는 목소리의 호소력? 부분에서 좀 부족해 보였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2088 [일반] 유로 2012 최종예선 [13] 오크의심장5386 11/10/03 5386 0
32087 [일반] [야구]국내리그의 플레이오프 제도와 양대리그에 대해 [18] 레몬커피3350 11/10/03 3350 0
32086 [일반] [슈스케3] 1~8회의 퍼포먼스중에 인상깊었던 퍼포먼스 모음..(스압주의) [18] 하늘의왕자6807 11/10/03 6807 0
32084 [일반] [디아3] 그래픽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2] 엔비4761 11/10/03 4761 0
32083 [일반] 지금 뽑으러 갑니다. [19] 몽키.D.루피6207 11/10/03 6207 0
32082 [일반] [연재] 영어 초보자를 위한 글 9탄_to부정사 동명사 편(부제_긴 명사 1) [15] 졸린쿠키5132 11/10/03 5132 7
32081 [일반] [나는 가수다]이번 주를 통해 본 앞으로의 전망. [17] 계란말이7348 11/10/03 7348 0
32080 [일반] [해축] 북런던 더비에서 완패를 당한 아스날. [129] Gaieda7482 11/10/03 7482 0
32079 [일반] 음악을 푹빠지게 만들어준 내인생 첫번째 가수.. [11] 두번의 가을4884 11/10/03 4884 0
32077 [일반] 영화 고지전에 대하여. [21] nickyo6215 11/10/03 6215 0
32076 [일반] 오늘 두산-LG의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네요 [55] 제이나7583 11/10/02 7583 0
32075 [일반] [슈퍼스타k3] 버스커버스커의 힘 [32] 뜨거운눈물8443 11/10/02 8443 1
32074 [일반] [나는가수다] 출연했으면 하는 가수 누가있나요? [103] 비야레알6587 11/10/02 6587 0
32072 [일반] 슈스케3 탑11 생방 무대 영상 [36] 오크의심장8716 11/10/02 8716 0
32070 [일반] [일상 잡담]태어나서 처음 겪는 서머타임 이야기 [17] 재이님5649 11/10/02 5649 0
32069 [일반] 통신알바라는 이름의 변종 다단계, 일명 '휴대폰 다단계'에 대하여 [8] Restory16481 11/10/02 16481 2
32067 [일반] 게임 논란.한국 게임업계인들의 책임은 없는가? [326] ekskdks9649 11/10/01 9649 1
32066 [일반] [연애학개론] 데이트 성공을 위한 대화의 기법 (2) - 데이트 도중 [30] youngwon11206 11/10/01 11206 3
32065 [일반] 하하.. 어느새 병장입니다. [17] 카스4255 11/10/01 4255 0
32064 [일반] 그 때 그 날 - (완) 어심을 읽어라 [10] 눈시BB7277 11/10/01 7277 1
32063 [일반] 펠레 글에 편승한, 또 한 명의 축구 마스터 소개 글 [21] 진리탐구자5922 11/10/01 5922 0
32062 [일반] 노래방에서 부르기 어려운 노래 best5 [109] 삭제됨26328 11/10/01 26328 0
32061 [일반] [해외축구]테오 월콧 그리고 아스날. [43] 대한민국질럿7337 11/10/01 733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