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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21 01:13:29
Name 유유히
Subject [일반]  바보같이 사랑만 아는 여자


Life is a moment in space
when the dream is gone
it's a lonelier place....
삶은 우주의 한순간일뿐
꿈이 사라질 때
더욱 외로운 곳일 뿐이죠....

비지스의 배리 깁과 로빈 깁이 작사·작곡, 1980년 발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노래. 'Woman in love'입니다. 이 세상 수많은 노래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갈 겁니다. 아마 조선시대 이후로 찾아보기 힘들어진, 순수하면서도 바보같이 애련한 여자의 노래가 제 마음속에 남아있는지 의문이 드는 작은 구석의 낭만을 건드리기 때문이겠죠. 저는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여성분들은 위 노래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여자(인)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싶긴 한데, 주위 친구들에게 이 얘기를 꺼냈다가 왕따당하지 않을까 모르겠습니다. 저처럼 올드팝을 듣고 사는 친구들이 아니기 때문에 알 리도 없을 뿐더러, 안다 해도 아마 언제적 여성상이냐고 매도당하지 않을까 무섭습니다.

위쪽 유튜브 동영상에서 "It's a right I depend over and over again" 부분이 "그래요. 이것만이 내가 지킬 일이죠. 몇번이고 다시..."로 옮겨져 있는데, 저는 "이건 영원히 제가 지킬 권리입니다."로 옮기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사랑을 권리라고 표현하는 게 멋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토록 바보같이 한 사람만 바라보는 연약한 여성이 '내 권리를 지키겠다' 고 당당하게 선언하는 부분이 어찌나 매력적인지 모릅니다.

180도 반전해 볼까요. 요즘 여자 아이돌들의 노래를 들으면,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애교넘침형>
"한 번만 안아줘 한 번만 웃어줘 한 번만 느껴줘 한 번만 웃어줘 한 번 한 번 한 번 한 번 단 한 번만 안아줘요"
"Oh! Oh! Oh! 오빠를 사랑해 Ah! Ah! Ah! Ah! 많이 많이 해 수줍으니 제발 웃지마요 진심이니 놀리지도 말아요 또 바보 같은 말뿐야~"

..이렇게 적어놓으니 이상하군요. 어쨌든 첫번째 유형은 알콩달콩하게 애교부리는 노래입니다. 하지만 가만히 보면 뭘 해달라는 게 많습니다. (;;) 안아달라, 웃어달라, 웃지마라(-_-;;모순???), 놀리지 마라... 듣고 있으면 미소가 지어지긴 하지만, 그저 그 존재 자체만으로 넘치는 사랑을 느낄 수 없어 서글프기도 합니다.

<당당&비난형>
"I don't care 그만할래 니가 어디에서 뭘 하던 이제 정말 상관 안할게 비켜줄래 이제와 울고불고 매달리지마"
"겉으론 Bad girl 속으론 Good girl 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 겉모습만 보면서 한심한 여자로 보는 너의 시선이 난 너무나 웃겨"

주로 남자 비난(;)을 많이 하는 유형입니다. 요즘 와서 부쩍 늘어난 것 같습니다. 듣고 있으면 "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_-;;" 라는 기분이 됩니다. (남자 아이돌들이 여자 비난은 많이 안 하는 것 같던데.. 하긴 주 소비층이 10대 여성이니 여자 욕해봤자 돌아올 게 없겠죠?) 이런 노래를 듣고 있으면 당당한 점은 마음에 들긴 해도, 아무래도 여성들이 공감하라고 만든 노래이다 보니 공감이 가진 않습니다.

바보같이 사랑만 아는 여자. "Woman in love"속의 여성을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친한 여자애들마다 물어보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모든 면이 맘에 들고 완벽한 남자가, 딱 하나, 돈을 못 번다. 결혼할 거냐?" 거기에 대한 대답을, 저는 지금까지 ok로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상당히 다양한 질문이 돌아옵니다. "얼마나 못 버는데?" "아예 백수야. 할 줄 아는 건 노가다 정도?" "얼마나 완벽한데?" "외모, 성격 모두 니 이상형." 고민한 적은 있었어도, 시원하게 ok한 적은 없습니다. 제가 물어본 아이들 중엔 고등학생도 있는데(과외했던 아이;) 그 아이조차 no! 전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시대의 완벽한 남성상에, '경제적 능력'이 절대, 결단코, 어떠한 경우에도 제외될 수는 없다는 사실에 서글퍼졌습니다.

저는 그런 생각에 착잡해질 때마다 이 노래를 듣습니다. 바바라 스트라이샌드도 월 500은 벌어야 이 노래를 불러 줄까? 속으로 웃다가도, 이 간절한 노래를 듣다 보면 그런 속된 생각조차 지워져 버립니다.

바보같이 사랑만 아는 여자의 애절한 독백, Woman in love를 들으며 떠오른, 이런저런 생각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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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1/09/21 01:36
수정 아이콘
인격, 재산, 학식, 모든 면이 자신에게 완벽한 여자가 얼굴이 끔찍하면 흔쾌히 오케이할 남자는 있을지 궁금하군요. 이것이 과연 충격 받거나 서글퍼할 일인지도. 사실 경제적 능력이 제로인 남자는 나머지 조건이 어떻건 간에 남자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뭐 경제력 없는 여자라고 다르단 건 아니구요. 그런 걸 보지 못하는 바보 같은 사랑이란, 대개 괴로운 결말로 이어질겁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판타지를 쫒는 생물이니, 바보같은 사랑 노래가 있음은 위안의 수단으로써 다행인 일이지요.
지니쏠
11/09/21 01:47
수정 아이콘
'남성' 에게 필요한 능력들을 삼국지 장수 만들듯 '경제력', '성격', '외모', '체력', '성적 능력', '지력' 등으로 나눠놓을 수 있다고 할때, 사실 그중 어떤 하나라도 완전하게 결여되어있는 사람이라면, 시원하게 배우자감으로 ok라는 대답을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경제력'에만 초점을 맞춰두고 씁쓸해 할 필요가 없죠.
유유히
11/09/21 02:05
수정 아이콘
뭐.. 그냥 떠오른 생각들을 막 써나갔지만 역시 마지막 부분이 주목을 받는군요.

글쎄요. 역사속에도 경제력 없는 남자는 많았습니다. 비운의 화가 빈센트 반 고호, 천재시인 이상, 연암 박지원 등등. 막 생각나네요. 제 생각으로는 절름발이이리님의 의견에 동조하기 어렵군요. 경제력이 없다 해서 꼭 인간으로서 문제가 많은 것은 아닐 겁니다. 긴 무명생활을 거친 배우나 가수들 대부분이 거기 해당되니까요.

개인적인 기준이지만 배우자감의 기준을 볼 때, 지니쏠님이 말씀하신 것 중 경제력과 체력, 성적 능력은 제 고려대상이 아닙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경제력은 제로에 가깝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경제력을 사람의 품성과 동일시할 수도 있구나.. 싶어서 또다른 충격을 받게 되네요. 제가 워낙 바보처럼 순수한가 봅니다.
11/09/21 02:05
수정 아이콘
완벽하다고 생각할수록, 혹은 완벽한 배우자를 가정할수록
경제력은 더욱 실제로 필요한 현실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고 느껴질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완벽한 사람과의 지속성을 사람들은 다들 바랄텐데, 그 지속성에 있어서 다른건 전부 스스로 가능하다고 여기기만하면 그뿐이지만
경제력만큼은 그렇지 못하니까요
돈을 전혀벌지못하는 완벽한 누군가와 곧 헤어질지도 모르는 사랑보다는
덜 완벽하더라도 영원히 지속할수 있을것 같은 사람과의 결혼을 선택하는게 보통이기도 하죠
개인적인 생각에는, 절대 어떤건 없어, 라는 조건은 사람들을 무조건 망설이게 하는것 같습니다
그게 꼭 경제력이라서가 아니라 다른것이라해도 쉽게 ok를 할 사람이 있다고는 잘 상상이 되질 않네요;
물론 완벽한 경제력이라는 조건이 다른조건들보다야 ok의 확률을 높여주겠지만, 어쨌든 그렇습니다
비_욘_태
11/09/21 02:22
수정 아이콘
94년작 일본드라마 '이 세상의 끝'이 문득 생각나네요. 여기서 극단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의 끝을 여주인공이 보여줍니다.
90년대 일본드라마가 2000년대 이후보다 훨씬 원색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많은데 이 드라마도 드라마로 방영 가능한 수준인지
의심될 정도로 강렬하죠.. 야하거나 폭력적인 장면이 특별히 많다기 보다 정신적인 데미지를 크게 줍니다.
철저히 망가지는 남주인공과 처절할 정도로 헌신적이고 사랑에 올인하는 여주인공..
유유히
11/09/21 03:17
수정 아이콘
지니쏠님// 사람이 완전한 의사소통을 하기 정말 어렵다고 하니.. 어김없이 제 부족한 능력을 탓해야죠. 제 이야기에 등장한 "돈 빼고 완벽한 남자"를 "뭔가 납득할 수 있는 가치를 좇는 경제적 무능력자"로 바꾸어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1/09/21 03:21
수정 아이콘
아무튼 돈이 막대한 플러스 알파가 되는 건 남자나 여자가 마찬가지고, 여자들이 좀 더 경제력을 따질지언정, 남자들은 경제력 대신 다른 기준을 더 따지니, 결국 남녀의 사랑이란 것도 결혼 앞에선 조건놀음이 개입한단 건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가 제가 말하고 싶은 요지입니다. 좀 더 잘 살기 위해 이루어지는 그 조건놀음이 서글픈 것이라면, 결국 사랑이 아니라 산다는 게 서글픈 것이겠지요.
11/09/21 03:45
수정 아이콘
외모도 성격도 제 이상형이라 만나고 사랑하게되었는데 알고보니 경제력이 0이라면 결혼할 수 있을수도 있을 것 같지만
처음부터 경제력이 0이라면 글쎄요.... 그치만 이건 경제력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돈도 잘 벌고 잘 생겼지만, 성격이 정말 저랑 안 맞아도 싫고, 돈 잘 벌고 성격 좋아도 외모가 너무 제취향이 아니어도 싫을 것 같네요.
그리고 이것과 별개로... 왜 '경제력을 보는 것'이 '순수하지 못한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11/09/21 06:28
수정 아이콘
아내는 집에서 살림하고 남편은 나가서 돈 벌어오는 것은, 어디까지나 가정의 생산력을 극대화하고 자녀 양육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분업' 이지, 아내가 남편한테 빌붙어사는 게 아니죠. 멀쩡히 교육 잘 받은 여성들이 자기 커리어를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날려버리면서 집에 눌러앉는 게 그다지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만.

문제는, 저런 식의 '남편에 몰빵 후 결과물 나눠먹기' 전략이, 남편이 캑 죽어버리거나 바람을 피거나 알고보니 무능력자였다면, 그 남편의 아내가 들이는 노력의 양은 다른 여자들에 비해서 결코 적지 않음에도 돌아오는 결과물이 없다는 점입니다. 즉 일종의 도박이죠. 물론 남편도 기껏 돈 벌어왔더니 아내가 도박으로 다 날려먹었다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양쪽이 감수하는 위험의 양은 애초에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결혼 시장에서 여자쪽이 배우자 선정에 더 조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11/09/21 07:52
수정 아이콘
바보같이 그 사람의 존재 자체만으로 헌신적인 사랑을 하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거라 단언합니다. '볼 것도 없는데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은 사실, 타인의 기준으로 볼 것도 없을 뿐이지, 당사자에게는 자신의 조건에 부합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죠. 성격에 반해서이든, 성실성에 반해서이든, 외모에 반해서이든 결국 자신이 만든 조건에 맞아야 결혼 대상으로 보겠죠. 여기서 왜 비단 경제력을 따지는 것만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난 그 사람이 성실하고 가정적이어서 좋아'라는 사람에게 "그 사람이 성실하지 않고, 가정적이지 않았으면 사랑하지 않았겠네? 넌 그 사람 존재 자체를 사랑하는 건 아니구나"라고 답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만 경제력에 대해서는 꼭 "그 사람이 돈이 없고 능력이 없었으면 안 좋아했겠네?"라는 비난을 듣는 것이 이상합니다. 부모의 자식사랑, 종교적 사랑이 아닌 이상 무조건적 사랑은 불가능하죠. 만인박애주의도 아니고....

아무런 조건도 보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제비뽑기 하듯이 그 사람을 뽑고 사랑했다는 것인데 애초에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11/09/21 08:1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예시로 든 노래는 좀 에러인 것이.. 동시대에 활동하는 태양도
"뭘 해도 이쁜, 몸매도 이쁜 / 나이가 많아도 어려보이는 여자 / 평소엔 조신한 척 해도 같이 있으면(??)/ 사람들 앞에선 지조 있게 놀아도 내 앞에선 아잉 몰라요 ...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라는 곡이 있죠.
태양의 '나만 바라봐'나 틴탑의 '향수뿌리지마'는 사실 가사내용만 보면 난 잘생겼으니 당당하게 바람필 것이라는 내용이고 (..) 이걸 가지고 아이돌의 노래가 최근의 남성상을 대변한다고 하면 웃긴 이야기일 겁니다.
사랑해줘, 안아줘, 웃어줘, 돌아와줘야 남녀 불문 모든 노래 가사에 나오는 내용이고...
스타베리
11/09/21 09:25
수정 아이콘
제 친구들은 농담삼아 "남자야 얼굴 반반하고 애교 좀 있으면 됐지 뭘바래" 이런말을 하기도 하는데 한명도 없었다니 좀 놀랍네요.

제 생각에 유유히님께서 두가지 정도를 간과한게 아니신가 생각돼요
첫번째는 남성의 능력이 나에게 떡고물늘 제공해줄 수 있는가와는 별개로 하나의 매력으로 여겨지는것입니다. 모든조건 완벽한데 막노동 이외에 경제적능력이 없는 남자 말고 모든 조건이 이상형인데 인권에 대한 투철한 신념으로 돈되는일은 전혀 안하는 인권변호사 또는 예술가로 물어보셨다면 조금 다른결과가 나왔을꺼같아요.
두번째는 저도 남자가 돈을 벌어오고 여자가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는 것은 분업을 통한 비교우위의 실현이라고 생각하는데 여성 중 자신이 집안의 완전한 소득을 책임질 정도로 경제적능력을 자신하는 사람은 많지는 않을꺼같습니다 아마 그런 여성분께 여쭤봤다면 결과가 달라졌겠죠.



그나저나 나를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사랑해주길 바라는 것은 남녀 모두의 로망인가봅니다.
켈로그김
11/09/21 10:30
수정 아이콘
이미 가사노동도 생산활동으로 인정된지 오래입니다.
'벌이가 없다' 와 '경제능력이 제로다' 는 동의어가 아니라는 점을 짚고 넘어가면 오해가 줄어들 듯 합니다..

돈 안벌어와도 되요.
내가 충분히 버니까.
내가 돈버는 동안 가사노동을 좀 해주고 육아에 신경을 써 주면 그 자체로 훌륭한 분업형태가 됩니다.

그런데, 정말 "아무것도 안하면" 그게 경제능력이 제로인 것이죠. 또는 제로에 가깝거나.. 많이 모자라다고 해야할까요.
꼭 경제능력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지 않더라도,

나는 힘들게 일하고 퇴근하는데, 집구석을 돼지우리로 만들어놓고 "퇴근했으면 밥해. 나 배고파" 라고 쏘아붙이는 배우자를
데리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긴 합니다.


"돈 빼고 완벽한 남자(혹은 여자)" 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접근성이 떨어진다 뿐이지 일상의 행위도 거의 경제적인 가치를 메길 수 있는 사회라..
사악군
11/09/21 10:34
수정 아이콘
외모와 성격이 완벽하다면 경제적 능력이 없을 수가 없어요..-_-
11/09/21 12:48
수정 아이콘
제가 철학에 대해서 쥐뿔도 모르면서 스피노자에 대해 이유없이 호감을 갖는 이유가 바로 저겁니다.
안경알 깎아서 번만큼 쓰고, 후원도 거절하고 청빈하게 살면서 남에게 생활을 이유로 폐끼치지 않고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는 것.

켈로그님 말씀처럼 돈 빼고 완벽한 남자 같은 거 상정하기 어렵지만, 여자로서 '경제적 능력이 없는 남자'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내 남편이 스피노자라면 그깟 안경알 깎든 안깎든 상관 없습니다.
그렇지만 내 남편이 고갱이라면 그 그림이 나중에 천억원이 되어도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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