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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0 21:56
박지성 있었을땐 카가와 신지나 혼다가 그렇게 잘 하는 선수인 줄 몰랐는데, 없으니까 정말 잘 하는 선수네요.
저 둘보다 나은 선수가 국대에 없습니다. 오늘 왼쪽 수비수로 나온 박주호 선수는 자기가 국대 축구팬들에게 생소한 선수란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 겁니다. 왼쪽에 아무도 안 서있는 줄 알았어요.
11/08/10 21:58
우리나라 선수들은 1:1돌파 다막히고
일본 선수들은 1:1뿐만아니라 1:2상황에서도 잘 안뺐기고 돌파까지 하더군요. 카가와 신지는 잘하기는 하고.. 혼다는 전반전에 슈팅 몇 개 날려먹어서 그나마 3:0.. 아니었으면 5:0도 가능했겠네요 오늘은 한국 축구 본거 중에 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최악의 경기력이었네요. 거기다 상대가 일본이란걸 감안하면 1위로 해도....
11/08/10 21:59
중원 싸움에 탈탈 털렸다고 봐야죠.
공격으로 전개는 제대로된 슈팅전에 맥없이 끊기고, 상대편의 미들 패스전개는 하고 싶은 대로 맘먹은 대로 술술 진행이 되더군요. 이청용 선수가 있었어도 결과는 비슷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주영 선수의 특유의 내려와 받고 패스주고 전개하는 플레이도 보이지않았구요. 이용래, 김정우, 기성용의 미들은 전보다 한참 미치는 모습이 일본의 미들이 압도적으로 잘했는지, 아니면 오늘 유독 부진해서 밀린건지는 글쎼요..
11/08/10 22:00
확실히 카가와랑 혼다는 아시아 레벨에선 탑인 것 같네요.. 탈 아시아급이란 말이 붙어도 어색하지 않은듯..
카가와는 연계플레이 하며 골결도 좋고.. 혼다는 키핑 갑에 킥력도 후덜덜... 물론 오늘 우리가 삽 푸긴 했어도요.. 확실히 개인 기량에서부터 차이가 났던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짜짜로니 짜짜로니 하면서 놀렸던 자케로니도.. 역시 아시아급에선 탑이라는거 인증했네요..
11/08/10 22:01
정말 맨유 대 선더랜드 정도의 레벨 차이가 느껴지는 경기네요.
정말 무서운건 앞으로는 더 격차가 벌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박지성이 한국 전력의 50%라는 말이 진짜 과장이 아닌듯..
11/08/10 22:02
이히히 중원은 똥이야..
3:0 되는 순간 음소거하고 경제학 책 읽었습니다. 세상에 축구가 공부를 다 도와주네요. 조광래 감독님은 이청용을 빼면 믿고 있는 측면 공격수가 아예 없다는 것과 1년 동안 수비 조직력따윈 엿 바꿔먹었다는 점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사실 아시안컵 등에서 보여준 일본의 경기력을 감안했을 때 질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처참하게 질 줄은 몰랐네요. 옆나라 감독이 차근차근 레벨업 시키는 동안 우리 감독님은 뭐했나 몰라요.
11/08/10 22:05
몸 안풀리고 감 떨어진 아직 개막 안했거나 벤치 달구는 유럽파들 넣느니 차라리 국내리그에서 날아다니는 선수들 집어 넣는게 더 좋았겠어요..
무슨 한일전 a매치가 유럽파들 몸 풀어주고 컨디션 올려주는 경기인건지 참....잊지않겠다 구자철... 정성룡 선수는 딱히 뭐라고 할게 없는게....앞에서 수비진이 헛발질하고, 넘어지고, 지들끼리 부딪치고, 일대일 다뚫리고, 제대로 뻥치지도 못하는데 어쩔수가 없죠...다행히 좋은 선방도 몇개 있었구요...
11/08/10 22:05
아 정말 화나네요..
98년에 네델란드한테 아무것도 못해보고 탈탈 털리던 때를 보는 기분입니다. 그걸 오늘날 일본에게 볼 줄이야.. 국대감독은 선수를 육성하는 곳이 아님에 불구하고, 패스워크를 통한 중원장악 및 무한스위칭 빌드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건지 답답하네요. 아시안컵때 지금보다 좋은 선수들로도 체력방전 수준이었으니... 국대감독은 말그대로 국가의 좋은 선수들을 골라, 그들이 가장 잘 하는 모습이 나오게끔 조직력을 갖춰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니면 상대를 이길수 있는 전술을 구성하고, 그 전술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을 배치하던가요. 이건 뭐 실험정신도 없는 멤버구성인데, 그냥 바닥까지 탈탈 털리네요. 오늘 축구는 정말 할 말이 없네요. 일본에게 지금 삼연타로 진거죠? 지는 게 익숙해진건지, 열의도 안보이고. 에휴 총체적 난국입니다.
11/08/10 22:05
뭐 긴말할거 없이 오늘 잘 털렸습니다.
가끔 이정도로 털려줘야... 국대 물갈이고 뭐고 한번씩 되지요. 사실 포스트 박지성을 설 선수 자체가 없는데다, 분명히 변명 할테지만 A대표팀이 구성이 안되었다고 할만하기도 했고요. 가장 중요한건... 미드필더와 수비 조직력이 모래알. 이건 무슨 최전방-미들-수바에 선수 한 두명씩만 놓고 경기하는 느낌이니... 국대축구의 가장 큰 주적은 축협이라는게 뻥은 아닙니다...
11/08/10 22:07
월드컵예선이 이제 코앞인데 걱정이듭니다..공격쪽은 그래도 젊은선수들이 많아보이는데
수비쪽은 아예 없어보여요..이정수있다지면 이정수가 뭘 잘하는지도 므르겠습니다 정말로..
11/08/10 22:08
일단 월드컵예선이 두려워집니다-_-;
역대 감독들의 무덤이 한일전인데 한일전 0:3 패배에, 오늘같은 경기력이라면 음... 오늘 경기 후 조광래 감독 어찌될까요. 희망의 얘기를 하기가 어려울거 같은 느낌.
11/08/10 22:09
국대 경기 하나에 일희일비 하는것은 이제는 나이가 먹어가면서 덜해졌으니 앞으로도 지켜볼 일이지만 불안요소가 많은 건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박지성-이영표 선수가 은퇴한 뒤에는 지더라도 이름을 내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고 저도 동의하지만 가끔씩 경기를 보고 그들이 있던 시절의 축구를 생각하게 되니 이름을 꺼내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는거죠. 이영표 선수의 자동선발 보장은 안된다 드립 치던 듀어든의 아시안컵 전 의견뒤로 누가 이 선수를 대체할 지 여전히 종이 안잡힙니다. 원래 있을떄는 몰라도 없어지면 아는 빈자리가 크기 마련이죠. 내노라 하던 유망주나 K리그 넘버원 풀백들의 실력 향상이 큰 선결 과제입니다. 아시아 역대 원 탑 급의 풀백 플레이어(물론 현재로만 따질시의 나가토모의 폼은 더욱 좋지만 이영표 선수의 전성기와 비교하자면 절대 꿀리지 않죠. 역대 플레이로 보면 말도 꺼내기 어렵고)의 빈자리를 여전히 느끼고 있는중입니다. 박지성 선수 있을 때는 국대의 자존심이자 사실 별 다른 활약 없어도 가지는 무게감과 활동 반경+수비만으로도 甲이였다는 건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죠. 많이 아시는 분들은 혼다는 몰라도 카가와는 이제 박지성 만한 선수가 되어있는데 박지성 선수마저 국대에 없으니 카가와-혼다 앞에서 뭔가 약해지고 자신감도 밀리는 상황이 아쉽네요. 이제 곧 월드컵 예선이 다가오는 데 좀 더 시간이 지나서 열릴 최종예선을 대비해서 조광래호가 팀을 가다듬어가야 할 떄가 아닌가 보입니다.
11/08/10 22:09
오늘왠지 친구들이랑 내기할때도 다들 일본걸던데....역시 박지성 이청용 이영표의 자리가 이렇게 큰건가요...
오늘수비는 진짜 답이없다는... 차라리 이렇게 한번 크게지고 싹 다 갈아치우던가 아니면.. 이런전술로는 진짜답이없는거같네요.. 오늘 골찬스도 몇번있었던거같은데 골대앞에서 집중력이진짜....으..... 다음국대경기 볼때는 제발 포지션정리좀 잘해줬으면 좋겠네요..
11/08/10 22:10
박지성 이영표의 아시안컵때도 냉정하게 경기내적으로는 확실히 밀렸었죠. 물론 이정도는 아니었지만요. 우리 감독님의 능력이라고 봅니다.
11/08/10 22:11
아시안컵에서 감독은 느꼈겠죠 일본과 점유율축구로 맞붙어 서는 안된다는것을...하루 덜쉬었다고 하지만 그날도 중원싸움 완패였습니다.
그렇다고 오늘같은 무전술처럼 느껴지는 경기는 영 아닙니다... 카가와-혼다는 이미 넘사벽이라 생각될 정도로 멀리가버린 느낌이고... 소속팀에서 벤치만 달구는(벤치에도 못앉던가요??) 구자철은 왜그리 중용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박주영도 프리시즌내내 경기 못뛴것이 여실히 드러났고... 기성용은 일본전만하면 흥분해서 격해지고... 이영표 후계자도 빨리 찾아야 합니다...전문요원이 아닌 김영권으로는 한계가 있고... 최종예선에서 일본을 피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11/08/10 22:11
으음.. 일본은 잘하더군요. 특히나 감독이 놀랐습니다. 그래도 뭐 좀 먹어본 놈이 안다고, 일본은 지금까지 뭘 만들어도 골문앞에서 허탕치는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자케로니 감독이 그 점을 잡아준 것 같았습니다. 자케로니 감독이 아닌 다른 일본의 감독이었다면, 중원은 일본이 먹고 열심히 하다가 끝나는 무승부 경기나 한국이 이기는 경기가 나왔을거 같아요.
한국은 크게 기대는 안했지만, 더욱 더 기대를 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조광래 감독의 전술을 모르겠어요... 많은 축구를 보지 않고, 경험해 본적도 많지 않지만 한국의 축구는 확실히 뜬볼로 플레이를 한 일이 많았습니다. 조광래 감독은 그 한계점을 인지하고 지공을 하려고 노력을 한다는 거 같은데, 뭐랄까요... 어떻게 타개하려고 하는지 보이지가 않아요. 선수가 부족한건 알지만 매번 중미로 뛰어야 할 선수를 윙어로 돌려쓰고, 그리고 우리나라 최고급 윙어인 이청용 선수도 볼튼에서의 경기력과 국대의 경기력이 너무나 크게 차이가 나니 의문부호가 켜집니다. 그리고 잘 몰라서 그런데 박주영 선수는 국대에 오면 왜 에어리어 근처보다 센터 혹은 왼쪽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은가요?? 박주영이 빠진 위치에 구자철이 빈공간을 차지한다는 건가요?? 유기적인 흐름을 위해 한번씩 돌아나와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건 알겠지만, 지공상황은 대부분 박주영이 왼쪽에서 시작하더군요;;
11/08/10 22:12
전 지금 집에들어와서 경기소식을 알게됬는데.. 정성룡 선수야 워낙 로또고..(슈퍼세이브에 비례하는 어이없는 실책) 수비진은 02년 이후로 언제나 문제였고... 그나마 자랑이던 중원도 이젠 가장 무거운 추 두 명이 없어져버리니 답이없어져버렸네요
11/08/10 22:13
오늘 보면서 딱 2가지를 느꼈습니다.
박지성, 이영표 선수가 얼마나 잘하는지 ..우리 국대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는지와 가루가 되도록 까이기만 했던 허정무 감독이 얼마나 잘 했었는지.. 앞으로 진심으로 걱정됩니다.
11/08/10 22:13
더 이상 스페인 축구 바르샤 축구를 하겠다는 말은 이제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의 미드필더의 기술로는 그들의 점유율 축구를 할 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차라리 가장 한국에 맞는 축구로 다시 변했으면 합니다
11/08/10 22:14
카가와 , 혼다, 우치다 정말 잘하더군요. 미들이 이렇게까지 먹히는 건 처음봤습니다. 특히, 혼다 볼 트래핑이랑 공 안뺏기는건 발군이더군요.
무엇보다 걱정은 김정우, 기성용이 중앙에 섰는데 (원래 주전뛰던 선수들), 두 선수 모두 안보이더군요. 문제는 뚤릴때도 안보이는 겁니다 -_-; 박지성, 이청용, 이영표 선수 없는 올해가 당장 걱정이네요. 미들이야 어떻게 돌려 막아도, 이영표 선수 공백도 너무 커보였습니다. 그나마 차두리 선수 활동량으로 오른쪽은 커버쳐주는 것 같은데... 잘하는 수준은 아니고-_-; 공격진은 손흥민, 지동원 선수만 차출되면, 김신욱, 이근호 선수는 다시 못 볼 것 같구요. 이근호 선수 뛰는거 보니까, 염기훈 선수가 왜 주전이었는지 느껴집니다. 염기훈 선수는 공을 잡기라도 하고 뚫기라도 했죠.
11/08/10 22:15
출범부터 지금까지 조광래를 보며 확실히 느낀건
이 감독은 전술이라는게 없다는 것 뿐입니다 예선이 3주 남았다고는 하지만 바꿔야됩니다
11/08/10 22:16
결과는 물론 내용도 만족스러웠다. 선수들이 90분 내내 집중하면서 자신의 플레이를 했다. 강팀인 한국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해서 9월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예선에 큰 보탬이 됐다. 오늘 경기에 만족하지 않고 예선에서도 확실히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자케로니 경기후 인터뷰입니다. 크크.......강팀이라니...강팀이라니..... 오늘 경기 보고도 강팀이라니..
11/08/10 22:18
기아야구를 5:3에서 아 이건 아니다 싶어 채널돌리고
야구보느라 처음부터 못본김에 축구도 못보고(잠깐 틀었더니 차두리의 택배크로스를 걷어내는 이근호..-_-) 그냥 뉴스본 저는 승리자입니다 -_-; 친구 말 들어보니 가관이었다더군요 -_-
11/08/10 22:22
조광래 자진사퇴가 답입니다.
처음부터 진짜 마음에 안 들었는데, 이 정도로 형편없을 줄은 미처 몰랐네요. 그놈의 되도 않는 만화 같은 축구만 기대하고 앉아 있기에는, 이청용 없이 치러야 하는 월드컵 예선부터가 걱정입니다.
11/08/10 22:22
현실을 좀 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2)
다른팀들은 바르셀로나처럼 축구하면 이길수 있는걸 몰라서 안따라할까요? 선수들의 테크닉과 체력이 사비, 메시, 인혜 정도는 뒷바침 되어줘야 하는 전술을 어설프게 따라해봤자 털리기만 하니 안따라하는거죠. 조광래 감독은 전술이 없다고 까이던 이전 국대감독들보다 못하다고 3:0 결과가 말해주네요.
11/08/10 22:23
바르샤처럼 패스플레이를 하기엔 미드필더들의 볼키핑능력과 압박능력이 한참 부족하네요..
아시아에서도 이러니 세계무대엔 더 안통할 것 같고, 지금 상황에선 그냥 하던대로 강한 압박과 다이렉트 플레이위주의 한국식 축구를 하는 게 더 나아보입니다.
11/08/10 22:23
아 그리고, 수비수들은 왜 공을 안 걷어내나요. 진짜 아슬아슬해서 못봐주겠더군요.
일본 미드필더가 돋보였던 이유중 하나가 압박도 정말 안하더군요. 왜 그렇게 걸어다니는지, 보면서 걷는 선수 욕만 하면서 봤네요.
11/08/10 22:24
완패를 했고 경기력도 안좋았지만 계속 믿고 갈 생각입니다 박지성 이청용등의 자리가 그대로 구멍으로 된 것도 있고요 조광래감독이 추구하는것이 기존과 많이 다르고 또 잘 못하던 방향이니 시간이 필요할것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경기력이 이모양이었던 것도 아니니 믿음을 아직은 가지렵니다 허정무감독이 중국한테 털렸을 때 따님사진이 떠서 조금 욕을 덜먹었는데^^;; 조광래감독은 어떻게 될런지 [m]
11/08/10 22:24
근데 이청용 부재를 많은분들이 꼽으시는데 조광래감독 부임이후 이청용은 대표팀에서 거의 존재감이없는 선수가 되버렸죠
그래도 없는것보단 낫겠지만 조광래감독이 이청용을 활용을 못해요 있어도 문제죠..
11/08/10 22:31
히딩크의 유산을 아주 깨끗하게 탕진한 거죠 뭐.
히감독이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기존 명선수들(황선홍 홍명보 안정환 김태영 등)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그와 동시에 히딩크의 아이들(박지성 이영표 차두리 등)까지 키워내어 전력을 극대화시켰죠. 꿈결 같았던 4강 신화는 둘째 치고, 히감독은 그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유산까지 만들어주고 떠났던 겁니다. 그러나 그 이후 감독들은... 에휴 말을 말죠. 차세대 선수들을 키우기는 커녕, 히감독의 유산만 열심히 파먹고 혹사시키다가 결국 이들(차두리는 아직 남았습니다만)이 할만큼 하고 국대 은퇴하자 한 순간에 거덜났군요. 그토록 신주처럼 떠받들던 구자철 박주영의 함량은 결국 이정도에 불과했고요. 상대적으로 박지성 이영표 있을 때도 상당히 위협적이었던 카가와와 혼다는 향후 10년간 상대하기가 매우 버거워 보입니다. 앞으로 대체 누가 이들의 대항마가 되어준단 말입니까? 당장의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긴 안목으로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자고 주장하고 싶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조광래 감독의 전술, 특히 수비전술은 전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설마 한일전에 실험적인 수비진형을 적용한 것은 아닐테고, 결국 오늘 그게 대표팀의 베스트 수비라는 이야기인데 앞으로 유럽 남미의 강팀과 붙게 되면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험한 꼴 당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 경기는 소득이 매우 큰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월드컵 지역예선이 다가오는데 지금 이따위로 자만에 빠져 헛발질이나 하고 있으면 일본은 고사하고 다른 아시아의 강호, 아니 2류급 팀들에게도 탈탈 털릴 수 있는 전력임이 백일하에 드러났으니까요. 그걸 알게 된 것만으로도 진짜 큰 수확입니다. 한국 축구는 잘 나가다가 꼭 믿기 힘든 대참사를 겪었고 (대표적인 예가 이란에 6-2로 발린 바로 그 경기) 그 덕에 뼈저리게 반성했고 진보해왔지요.
11/08/10 22:31
음... 그런데 저는 왜이렇게 참패했는데도 덤덤한지 모르겠습니다.
예. 크게 졌습니다. 지긴 졌는데..... 다음번에 다시 붙으면 이길거 같은 생각이 든단 말입니다?? 특히 앞으로 쭉 붙지 말고 제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같은 조로 편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같은 평가전 말고 진짜 진검승부에서 확실하게 밟아줬으면 싶습니다.
11/08/10 22:36
고3인데도 불구하고..집에 밥먹으러 왔다가 보게되었는데
답답..낼 아침에도 한다는데 이것마저 지면 ㅠㅠ 아, 솔직히 저는 축구 잘 볼 줄 모르는 수험생이지만,구자철은 왜..전 예전부터 구자철이 거품이 좀 낀거 같은데;; 이근호는 그냥 적극적이네요.. 박주영은 잘 안보였고 김정우 기성용도 안보였어요 아니 그냥 오늘 일본선수들만 보임 와 진짜 잘하데요 일본.... 근데 왜 유병수는 안써요?
11/08/10 22:37
경남FC를 이끌었던 조광래 감독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무전술 선수빨이라는 이야기는 황당한 이야기죠. 사실 무전술 선수빨 이야기는 허정무 감독 때도 있었던 이야긴데, 사실 무전술 선수빨이라는 이야기가 한국정도 수준의 팀에게 통용될만한 이야기는 아니거든요. 그리고 조광래호가 아시아에서 일본 말고 해맨 적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온두라스, 가나,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도 별로 나쁜 모습은 안보였거든요. 과거를 싹 잊어버리시면 안됩니다.
일본에 대한 안좋은 감정이 있어서 여태까지 일본을 너무 저평가했던 인식 자체가 문제라고 보네요. 최근에 일본은 월드컵 16강, 아시안게임 우승, 아시안컵 우승국입니다. 아시안 컵에서 박지성 이청용 있을 때도 겨우겨우 막아내던 팀을 그 둘이 빠졌는데 와르르 무너지는게 그렇게 의외의 결과는 아니죠. 그것도 일본 홈에서요.
11/08/10 22:41
히딩크 스타일의 축구는 그저 죽도록 웨이트 시키고 피지컬 훈련시켜서 선수들 체력 만빵으로 만들어놓고
무한 압박하는 스타일인데, 다시 그 스타일로 회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 재능이 못따라가는데 감독혼자 바르샤 축구 하고싶다고 그게 되나요? 그런건 유소년때부터 기본기를 잘 익혀야 가능한 것입니다. 유소년 뽑아서 축구 유학도 많이 시켜줘서 미래를 내다보는 한편 당장은 히딩크식 압박축구까지 익혀서 패싱게임 잘하는 나라들 상대로 써먹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광래식 패스축구는 우리보다 못하는 나라한테나 먹히는거고 일본정도 수준의 팀하고 붙어도 점유율, 패스성공률 모두 밀리고 미드필드 장악당해버립니다. 오늘 전술 대충 보니깐 4-3-3 쓰고 이근호를 윙포워드로 쓰던데, 이근호가 수비력이 부족해서 자꾸 털리더라구요. 미드필드에서 밀릴줄 알았으면 4-5-1을 쓰고 윙을 전문적 윙어로 넣었어야했는데, 4-3-3해버리니 윙포가 전문 윙어처럼 유기적으로 수비를 못해서 미드필드에서 그냥 발리더군요. 그냥 박주영 중앙에 짱박아 놓고 미드필드 5으로 일단 점유율을 가져오고 안정을 되찾았아야 했는데, 미드필더가 한시도 공을 잡지 못하고 털리고 있으니 골을 먹을 수 밖에요.
11/08/10 22:43
몇 년 안 살았지만 지금까지 한일전 보면서 오늘처럼 미들이 탈탈 털린건 처음보네요
공격전개도 매우 어설펐고 그나마 몇 번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그것도 날려버리면서 0:3이라는 한번도 본 적 없는 스코어가 나왔네요 경기를 하다보면 이길 수 도 질 수 도 있는거니 친선경기 결과에 대해 크게 연연해 하진 않지만 이번 기회로 축협이든 감독이든 뭔가 방법을 찾아내겠죠... 일단 조광래 감독에 대한 평가는 월드컵 최종예선 즈음에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1/08/10 22:44
일단 보는데... 전문가가 아니기에 그냥 축구 좋아하는 사람, 시청자 입장에서는 지겹고 답답하더라구요. 일본은 카가와 신지와 혼다 케이스케 중심으로 패싱 축구를 하면서 측면 돌파하고 뭐 하고 다 하는데 우리나라는 일단 압박 들어오니 시작하자마자 키퍼 - 수비 - 수비형 미드필더 - 수비 - 키퍼 - 수비 - 키퍼... 백패스만 나오더군요. 일단 패싱게임이 안되면 선수 개인 기량에 따른 드리블 돌파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아직 그 정도의 테크니션이 없는 것 같아요. 차두리의 오버래핑 간간히 나오는 걸 제외하면 측면쪽에서 안되더군요. 이근호는 밀봉이었고, 구자철은 전반에는 보이지도 않고...
바르셀로나야 패싱게임이 되는 게 수비 탄탄하지, 미드필드 압박 잘 되고, 선수들 볼 키핑 작살나고, 압박나오면 그냥 드리블로 뚫어버리고, 한 번 공 던져주면 바로 꽂아넣고 오는 선수들로 되어 있어서 되는 거 아닌가요... 간간히 나오는 어중간한 월패스, 2:1패스 보니까 화딱지가 났어요. 줄려면 제대로 주지 그냥 발로 톡 건들고 상대 수비수한테 조공하는 것 마냥 공 떨궈주는(?) 모습인 아니다 싶더라구요. 무튼 그냥 시청자로 본 오늘 축구는 재미 없었다가 결론입니다. 미흡한 점도 많았고, 선수들 컨디션도 일반적인 경기장이 아닌 실내 경기장에서 높은 습도 때문에 고전했을 걸 생각하면 다음 경기 때 잘하겠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습도가 개인 컨디션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클 테니까요.
11/08/10 22:44
일본전 패하면서 그동안 좀 벌어놓셨던거 다 까먹으셨지만
월드컵 지역예선 돌파와 본선 16강이 목표지 평가전이 전부는 아니기에 ... 져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본선 못나가면 책임지시고 자동 사퇴하실테니 믿고 기다려 보렵니다. 그렇게 까이던 허정무 감독님도 월드컵에서 성공했는데 믿어야죠.
11/08/10 22:48
최종예선에서는 전술에 변화를 줘야할때가 아닌가 싶네요.
감독 본인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가장 효율적으로 살릴수 있게 한 선수들이 부재중인 상황에서(더욱 큰 문제는 그 선수들을 대체할수 있을만한 선수자체가 없다는거에...) 계속해서 밀고 나간다는 것은 무리가 있는듯합니다. 애초에 이번 경기를 앞두고 테스트가 목적이다, 라고 말했으면 이해를 하겠지만, 승부조작이니 뭐니해서 뒤숭숭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승리하겠다, 라고 공언한 상황이였으면, 이기기 위한 전술을 짰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해외파중용은 조금 자제를.... 주전을 제외하고 무조건 해외에서 뛴다고 차출하는건 안봤으면 좋겠네요.. k리그에 좋은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데....
11/08/10 22:54
뭐.. 맨유 같은 팀도 강팀 상대로 3대0으로 이기는가 하면
컨디션이나 부상 여러 변수로인해 하위권팀에 맥없는 경기력으로 지는 경기도 나오는게 축구이고 스포츠의 특성이다 보니 오늘은 일단 참을랍니다. 아무로 홈이었다지만 가나 세르비아와 좋은 경기를 했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보여준 오늘의 처참한 경기력이 3차 예선이나 최종예선 초반까지 그대로 이어진다면 그때는 변명없이 뭔가 조치가 필요해 지겠죠
11/08/10 22:56
지금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이, 현재 일본이 스스로 가장 강점으로 여기고 있는 스타일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물론 추가적으로 더 강해진 부분도 있죠. 결정력이라든가... 압박할 때도 피지컬로 강하게 밀고들어가는 스타일이 추가된 것이나...
기존 한국 축구의 스타일로 돌아가면 당장은 결과가 나오겠지만... 미래를 보면 답이 없어요. 최신 트렌드에서는 점유율이 생명인데 점유율 다 내주고 시작하는 롱 볼 축구로 세계무대에서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그것도 한국팀은 역습 지지리도 못하는 팀인데...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평가전 경기 때문에 경질 얘기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p.s : 히딩크 감독의 WC2002 시절의 방식으로는 절대로 돌아갈 수 없을 겁니다. 그건 그 때만의 특수한 상황이었으니까요. 국가대표팀을 특수한 대회 일정에 맞춰 클럽팀에 맞먹을 정도의 조직으로 조련하는 건 정상적으로 프로리그가 돌아가는 국가의 대표팀에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다시 시도한다면 한국 축구 전체를 한 10년은 후퇴시킬만한 정책이죠.
11/08/10 22:57
근데 확실히 한국 축구 특성상 짧게 패스치면서 공간창출해서 상대진영 때려부수는 바르샤식 축구보다는 네델란드식 토탈사커가 나은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장점을 꼽자면 신체조건과 체력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 그러려면 역시 토털사커 쪽이 맞죠. 조광래식 축구가 다 좋은데 오늘도 느꼈지만 1. 볼트래핑 2. 공간창출 이 두개가 되는 선수가 너무 없습니다. 이게 선결조건인데 말이죠. 조광래 감독이 이근호를 쓸 수 밖에 없는 것도 국대에서 박지성 다음으로 공간창출 해내는 선수가 이근호거든요. 그 정도로 선수들 공간이해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11/08/10 22:58
일단 경남 시절부터 조광래 감독의 지지자임을 밝힙니다.
상대가 일본인데다 스코어에서 경기력에서 압도적으로 졌다는 점이 매우 큰 타격이긴 하지만 아직 감독 흔들기는 이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월드컵 예선이 아니라 '평가전' 이니까요. 이번 경기를 통해 느낀바가 있었으리라 봅니다. 덧 1. 우리나라가 추구했던 무한 체인징을 통한 4-6-0을 일본이 아주 정교하게 구현해내더군요. 특히 이충성 선수는 몇번씩이나 공을 잡지 않고 흘려주는 플레이를 통해 카가와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주더군요. 2. 이영표의 후계자도 많이 아쉬웠지만 박지성의 빈자리는 정말 크더군요. 일본애들이 일단 쫄지 않고 시작하더군요. 눈빛이 살아있어요. 박지성 있을때는 본인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로 인한 한국 선수단 버프, 일본 애들 쫄아서 너프가 있었던 것 같더군요. 3. 구자철의 경우에는 왜 자꾸 측면으로 돌려쓰는지 모르겠습니다. 멀티플의 재능은 있는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중앙 포지션에서의 멀티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봅니다. 아무리 봐도 드리블을 통해 역동적으로 빠른 템포를 가져주는 선수로 보긴 어렵거든요. 수미든 공미든 중앙에서 경기를 전체적으로 풀어주는 선수로 보이는데.... (제가 현 국대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ㅠㅠ 자철아 마가(렛)트를 떠나 이적해라 제발ㅠㅠ) 4. 조광래 감독 지지자입니다만 해외파 무조건 중용은 정말 아쉽습니다. 김영권, 박원재의 부상(박원재의 경우에는 부상 이라기 보다는 충격이라고 해야할까요?)으로 대신 나온 박주호의 경우에는 윙백이 아니라 윙어더군요. 기본적으로 풀백 포지션은 수비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오른쪽 윙백 차두리도 수비력을 위주로 한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요. 홍철이나 박주호 보다는 그래서 윤석영에게 경험치를 몰빵해주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5. 한준희 해설위원은 정말 이적하셨으면 좋겠습니다ㅠㅠ 하도 답답해서 세르비아 전인가 가나 전 끝나고 정말 최대한 정중하게 kbs스포츠 게시판에 해설위원 간에 역할 분담이 있는가라는 질문글을 썼는데 게시판 지기가 절대 답 안해주더군요. 저 뿐만 아니라 그런 질문 글 올린 분들이 정말 많았는데... + 캐스터도 이재후 캐스터로 좀...
11/08/10 23:05
대한민국이 중원싸움에서 이겼던 적이 있나요?;;; 허정무호가 쓰던 전술은 딱 하나, 수비라인 내려서 일단 막고 박지성-이청용을 필두로 역습, 그래서 점유율은 당연히 포기, 였습니다. 그것도 월드컵에서 1승 1무 2패를 했구요. 중국전 3대0으로 발린 것을 포함하여 아시안컵 무승우승을 목표했지만 무승4강에서 좌절하고야 말았죠.
일본과의 격차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박지성 은퇴 이후 더욱더 많이 벌어진 것 같네요.
11/08/10 23:06
최근 10년간 한일전을 보면 우리나라가 승리는 챙겨가더라도 점유율은 밀리는 경우가 많이 있었죠. 오히려 바르셀로나 식 패싱플래이는 일본에게 해당되는게 아닐까 싶네요. 조광래호의 모토인 만화축구는 일본이 j리그 출범과 함께 선언한 기술축구와 역사부터가 다릅니다.
오히려 상대의 장점인 플래이를 상대로 정면승부를 펼쳤다가 망한것 같습니다. 4-1-4-1 이란 한일전이란 경기의 무게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생소한 포메이션과 경험이 부족한 수비진도 오늘의 패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성용 선수도 비행의 피로가 남아있는 상태였고요.
11/08/10 23:26
바르샤식 점유율 축구가 최근 트렌드라는 말은 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90년대 중반에 축구레슨 시켜준다던 크루이프가 써먹다 카펠로의 밀란 상대로 영혼까지 털렸던 축구고 전통적으로 점유율 축구를 추구했던 스페인은 유로 08 우승 이전까지 메이저대회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마르코스 세나, 세르히오 부스케츠라는 훌륭한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을 발견하면서 빛을 본게 점유율 축구입니다. 말 그대로 현재 스페인이나 바르셀로나니까 가능한 전술입니다. 골키퍼를 제외한 10명의 선수가 모두 탈압박 능력을 가지고 있고 테크닉이 상대적으로 공격수에 비해 딸리는 수비수들마저 빌드업 능력을 가졌기에 가능한거니까요. 근데 우리나라는? 당장 국대 에이스였던 박지성 조차도 오프더볼 움직임은 세계 탑 수준이라 해도 탈압박 능력은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그 이외의 선수들은 오늘 경기에서 잘 보여줬죠. "점유율 축구" 보다는 "압박 vs 탈압박" 싸움이 최근 축구 트렌드에 가깝다고 봅니다. 아무리 좋은 전술도 현재 선수자원에 맞게 쓰지 않으면 시궁창 전술로 전락할 뿐입니다. 야구로 따지면 현재 롯데 불펜가지고 김성근식 벌떼야구 한다고 난리치는 꼴입니다. 지금 일본에서 칭송받는 자케로니도 과거 인테르 감독 시절엔 3백 쓰다가 쥐세페 메아짜에서 앙리한테 영혼까지 털리며 아스날한테 대패하고 챔스에서 광속탈락하기도 했지요. 전술이란 이런겁니다. 애초에 미드필드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할만한 능력이 없는데 점유율 축구하겠다고 나대는건 바르셀로나가 되겠다는게 아니라 상대팀을 바르셀로나로 만들어 주는거죠. 오늘 카가와 신지 보면서 이니에스타 보는줄 알았습니다. 지금 조광래 감독이 하겠다는 축구는 "바르셀로나 코스프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11/08/10 23:39
일본의 패싱플레이와 공간창출 능력은 하루아침에 이루어 진게 아니죠.
90년대 초반-중후반-2000년대로 넘어오면서도 계속 미들에서의 패싱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발전시켜왔으니까요. 우리도 일본의 플레이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지컬과 체력만을 앞세워서 하는 축구는 이제 아니죠. 사실 오늘 경기보면서 이동국, 이천수선수가 그리웠습니다. 쩝.... 그리고 너무 선수들 포지션변경이 잦은 것 같다는... 박주영,구자철을 오른쪽 측면에 위치시키지 않나... 포지션에 최적화된 선수를 왜 선발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11/08/10 23:41
일본이 축구에서 한국을 뛰어넘은 것이 맞습니다.
이젠 일본이 더 강하다는걸 인정하고 다시 넘어서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도대체 일본이 어떻게 한국을 넘어서게 되었을까요? 길게보면 일본은 J리그 창설때부터 기술축구, 패스축구를 지향해 왔고, 유소년들을 브라질로 유학을 보낸다거나 유소년 지도자를 초빙해서 가르친다거나 하는것이 한국보다 빨랐고 더 폭넓게 이루어 졌습니다. 그래서 리그 전체적으로 따져보면 비슷하겠지만 국가대표 23명을 뽑아놓으면 일본쪽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보다 기술이 높은 선수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게 되었죠. 어릴때부터 기본기를 충실히 익혀서 기술적인 면에서는 90년대부터 한국에 우위였고 그것이 오늘날 일본의 패스축구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패스만 따지고 보면 98년에도 똑같이 중원점령당하고 싸웠습니다. 그땐 나카타가 있었죠. 기술축구를 지향하고 뛰어난 외국 감독들(벵거도 J리그 출신입니다)을 많이 데려와서 사용했던 J리그와 유소년에 대한 투자가 결국 지금 시점에서 결실을 얻은 것이겠죠. 그리고 짧게보면 두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한가지는 한국축구의 상대적인 약점이고 다른 한가지는 명감독의 선임입니다. 먼저 한국축구의 최대 약점은 병역문제입니다. 기존에 존재했던 월드컵 16강하면 병역면제한다는 특례를 없애버리는 바람에(이것에 발끈해 야구계가 WBC 4강도 면제로 만들었고, 다시 이것에 타종목이 반발해서 모두 없애버렸죠. 개인적으로는 대회의 위상을 모려했다면 다른 대회는 몰라도 월드컵 병역면제는 필요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젠 선수들이 해외 진출하기가 어려워 졌습니다. 박지성, 이영표, 이천수, 설기현 등은 병역면제의 수혜자로 오랫동안 해외에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죠. 그런데 이젠 해외진출을 한다해도 몇년 지나지않아 다시 되돌아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박주영 선수를 들 수 있겠죠. 동일 실력이라 해도 병역이 있기 떄문에 해외진출의 확률도 일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게 되고, 진출한다해도 몇년 못뛰고 병역떄문에 한국으로 와야하죠. 반면 일본선수들은 분데스리가에 대규모로 진출함에 따라 국제적 감각, 경험, 기술을 더욱 업그레이드하여 최근에 엄청나게 강해졌습니다. 오카자키, 카가와, 혼다, 하세베, 나가토모 등은 모두 해외파이며 심지어 골키퍼인 가와시마도 해외파이죠. 최소 이청용 같은 선수들이 일본에는 지금 득실댈 정도로 많습니다. 그러니 기술적으로 질 수 밖에 없고 1:1에서는 밀릴 수 밖에 없죠. 그리고 또 한가지는 자케로니 감독의 선임입니다. 오카다 감독만 해도 못하는 거는 아니지만 기존 일본 축구가 하던 장점만 뽑아서 해서 16강을 갔을 뿐, 한단계 진보되었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자케로니 감독이 부임하고 나서 일본 축구의 장점인 패싱플레이는 더욱 더 나아졌고, 강한 압박과 공격시의 세밀한 연계플레이, 전체적인 전술, 공격수의 골결정력 등 모든 것이 훨씬 나아졌습니다. 조광래감독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조 감독이 자케로니 감독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네요.
11/08/10 23:46
센터백 두명은 불안해서 풀백에 센터백 요원을 가져다 쓰는 위인이니, 제발 경질 됐으면 좋겠습니다. 하는 짓에 비해 이미지가 이상하게 좋아서 더 짜증나요. 허정무는 이룰 거 다 이루고도 욕만 먹었는데
11/08/10 23:55
그냥 특별 규정을 만들면 안되나요.
어느정도 위상있는 대회 일정 성적 이상을 거둔 운동선수에겐 대략 36세쯤 군대를 갈 수 있는 방향으로.
11/08/11 00:07
자꾸 기술축구 기술축구 하는데 제발 안했으면 좋겠어요. 스페인 따라잡을려고 하는 것 같은데
스페인이 정말 기술축구만 하는게 아니란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엄청난 압박과 활동량을 가져갈 체력 + 기술 + 두뇌 이 모든게 11명 선수 모두 갖춰야 할 수 있는겁니다. 우리나라는 우리나라만의 장점을 살리면 됩니다.
11/08/11 00:18
승강제와 유소년 지도자의 지도력 개선, 리그파이 키우기 등을 지금부터라도 당장하지 시행하지 않으면 일본에 계속 뒤쳐질 수 밖에 없습니다.
11/08/11 00:18
서주현 님// 안타까운 감정을 표현하시는 것에 대해 이해는 하나 정도가 지나치시네요.
올림픽에서 메달권에 들어간다는건 그 사람이 세계에서 세 손가락안에 들어가는 위대한 선수라는 걸 말해주는 겁니다. 그런데 단지 (우리나라에 국한해) 비인기 종목이라고 해서 그 업적을 깔보고 낮추는 일이 당연하다고 여기시다니요? 축구도 올림픽 메달을 따면 군 면제 혜택을 받습니다. 이건 단지 우리나라 축구가 세계 3위권에 못 들어가는 것 뿐 불공평한 요소는 없습니다. (아시안 게임도 면제 혜택이 있건만 금메달을 못따는 실력 부족을 탓해야지 제도의 잘못일까요) 축구, 야구 등 인기종목의 선수만이 운동 선수가 되는게 아닙니다. 이를 유념해주셨으면 좋겠네요.
11/08/11 00:24
차라리 3차예선을 앞두고 정신무장에 좋은 계기가 될겁니다. 제가볼땐 질줄알았습니다. 왜냐하면 독도, 동해,일본해 문제등으로 일본에 대한 반일여론은 커졌지만 선수들은 뭐랄까~ 별로 현재의 국민감정을 잘 모르는듯했고...동기부여가 잘 안되어있다는 느낌? 거기다 일본실력이 발전되어온점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사실 최근 3번의 한일전에서 모두 이겼던터라...옛날만큼 정신무장을 하고 뛰지는 못한거같습니다. 더불어 유럽진출등...본인들 스스로의 컨디션유지등 마음은 클럽에 있는듯했구요....더불어 승부조작파문도 분명 영향을 미쳤을거라고 봅니다. 차라리 한번 발리고 다음번에 할때는 정말 한일전답게 했으면 좋겠네요. 작년 5월만해도 박지성의 선제골로 쉽게 굴욕을 줬습니다. 일본이 실력이 늘어봐야 거기서 거기입니다. 클럽에서 뛰다가 며칠 발맞추어보는건 세계어느나라나 마찬가지이니까요.
11/08/11 00:36
지금 감독교체를 논의 하는 건 성급합니다. 월드컵의 결과를 보고 얘기해야지요. 죽으나 사나 조감독으로 끌고 가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지난 대회 일본 오쿠보 감독은 월드컵 전 우리나라에게 평가전 패배후 감독 사퇴 재신임여부 까지 물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남아공에서 일본은 최고의 성적을 찍었죠. 모든 건 결과로 얘기하면 됩니다. 일본 지금은 잘나간다 해도 막상 월트컵가면 3패 탈락할 수도 있습니다.
11/08/11 00:37
2002월드컵 당시 히딩크감독은 정말 대단했던게...
10년이 지난 지금시점에서의 최고의팀인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는 전술을 이미 2002년에 한국대표팀에 심어놨던거... 흔히들 말하는 상대보다 좀더 많이뛰고, 강한 체력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면서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썼다는거죠.
11/08/11 01:01
또 한가지 의문이있다면 지금 조광래호가 선보이려는 바르샤식 패싱게임 일명 '만화축구'요.
물론 2010년 월드컵이후의 아시안컵이나 월드컵예선에서는 충분히 사용할수 있다고봅니다. 하지만 본선에 나가서도 이전술 그대로 사용할껀지가 궁금하네요... 톱시드국가와 만날경우를 생각해보면 일본전과 마찬가지로 아니면 훨씬 더 심하게 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솔직히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맞불작전으로 갔다가 성공한 케이스는 거의 없지않습니까? 감독이 축구전술을 짤때는 크게 전술에 선수를 맞춰넣는방법과 선수에 맞게 전술을 짜는 2가지방법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전자보다는 후자가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선수의 장점과 특징에 맞게 전술을 짜서 완성된 팀을 보여주는것이 진짜 감독의 능력이라고 생각도 들구요. 한국선수들의 최고장점은 강한투지, 압박, 스피드라고 생각하는데 반면에 볼컨트롤이라던가 시야, 순간적인 판단같은 기본기가 많이 부족하죠... 이런상황에서 패싱게임을 추구하는건 이대호에게 호타준족, 이대형에게 거포의 본능을 기대하는것과 비슷하다고 생각이듭니다. 개인적으로는 허정무감독이 대표팀에서 사용한 4-4-2가 가장 알맞아보이기는 하지만 양쪽윙어가 박지성,이청용선수였다는게 크죠. 그나마 희망이 보였던 김보경선수나 점점 기대감을 가지게 만드는 손흥민선수를 주목해봐야할거 같아요. 이러다가 2014년 월드컵때 한국대표팀 경기직관이 불가능하게될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심히 되네요...
11/08/11 01:55
염기훈이 왜 주전인지를 뼈져리게느낀 한일전이였습니다 크크
폼떨어진 해외파들 연습시켜주는 A메치는 다시는안봤으면좋겠네요 그리고 윗분말대로 이근호를 다시쓸바엔 이천수가 부활하는게빠르겠더군요 축구내적으로 문제를 일으켰던선수는 아니니까요 이천수가 박지성같은 역활은못해주겠지만 적어도 공수에서 흐름을끊을정도의 역량은된다고생각되네요
11/08/11 02:18
진짜 이영표선수있을땐 애초에 왼쪽은 걱정조차 하지않았는데...후..
그리고 오늘로서 박지성선수가 얼마나 힘든 역할을 해왔는지 알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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