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원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위의 제목과 같은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한 때 제가 정말 많이 했던 고민이거든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나는 왜 이렇게 연애에 서툴까..?' 혹은,
'내 연애는 항상 왜 이렇게 힘이 드나..?' 라는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사실 연애는 참 어렵고 힘들어요. 고등학교 시절 처음으로 연애를 시작해서 어느새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인이 된 저에게도, 연애는 하면 할수록 어렵고 힘든 일인걸요.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들의 연애를 이토록 힘들게 만드는 걸까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들의 연애를 망치는 주범이자 우리 연애의 치명적인 독소가 되는 세가지 요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세 남녀의 이야기
#1. [미팅에서 마음에 든 여자분에게 용기를 내어 전화 번호를 받은 후 떨리는 마음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몇 번의 데이트를 하게 된 남자. 매일같이 문자를 주고 받고 같이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하다 보니 사귀지는 않지만 어느새 사귀는 것과 같은 느낌에 빠져들게 됩니다. 이 남자에게 여자는 어느새 여자친구나 다름이 없고 머리 속에는 '언제 어떻게 프로포즈를 할까' 하는 생각뿐이죠.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여자에 대한 간섭은 더욱 심해집니다. 분명 남자친구는 아닌데 이 남자는 남자친구처럼 여자를 통제하고 간섭하려고 들죠. 결국 이러한 남자의 성급한 태도에 갑갑함과 부담스러움을 느낀 여자는 남자가 고백을 하기도 전에 남자를 피하고 멀리하고 맙니다.]
#2. [떨리고 설레는 고백의 과정을 거쳐 이제 막 연인이 된 남녀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남자의 마음을 아직 확신할 수가 없죠. '이 사람이 나를 정말 좋아하는 걸까?', '어느 날 나에게 갑자기 실망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은 결국 이유없는 집착으로 이어집니다. 내가 보낸 문자에 곧바로 답장이 없으면 자신도 모르는 불안함에 빠지는 그녀. 분명 그 사람이 바쁘고 일이 있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마음 속은 한없는 불안함과 부정적인 생각 속을 헤메는 그녀. 이러한 그녀의 연애는 상대방에 대한 감정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더욱 힘들어만 갑니다.]
#3. [여자친구가 친구들과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날, 잠을 못 이루는 남자가 있습니다. 남자 자존심과 체면에 티를 낼 수는 없고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혹시 남자랑 마시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자꾸만 고개를 듭니다. 거기다 행여 배터리 방전으로 인해 휴대폰이 꺼져있기라도 하면 그 날은 잠은 다 잔 날이고 이 남자의 상상은 끝을 달리죠. 그리고 다음 날 통화 중에 잠에 취한 그녀가 피곤하다며 전화를 일찍 끊기라도 하면 '여자친구의 마음이 변한 건 아닌가' 하는 의심 속에 속 타는 마음은 점점 깊어만 갑니다.]
우리의 연애를 망치는 3종 세트
네, 결국 오늘 말씀드리려는, 우리의 연애를 망치는 세가지 주범은 바로,
1. 조급함과 성급함 2. 집착 3. 오해와 불신
바로 이 3종 세트입니다.
연애 초보인 우리들에겐 참으로 익숙한 단어들이죠?
우리는 보통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고 그 사람과 사귀어야 겠다고 마음 먹으면 여유와 편안함보다는 조급하고 성급한 마음이 앞서게 되죠. 다른 사람이 채가기 전에 내가 빨리 잘해 주어서 나를 좋아하게 만들고 내 연인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은 상대방이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조차 빼앗아 버립니다. 그리고 어찌 어찌해서 연애를 시작한다 하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지나친 호감은 곧잘 집착으로 전환이 됩니다. 그 사람에게 집착하고 싶지 않고 절대로 티내고 싶지 않아도 그럴수록 더 집착하게 되고 더 힘들어지는 게 우리들의 연애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조급함과 집착의 종착역에는 결국 오해와 불신이 기다리고 있고 이러한 오해와 불신은 뜻하지 않은 헤어짐을 불러오게 되죠.
집착과 오해의 딜레마
그럼 연애를 하면서 조급해하거나 성급해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오해하거나 불신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죄송하지만 사실 이 부분에 대한 속시원한 해결책은 저에게도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여러분들, 지금 여기서 제가,
"여러분~ 집착하지 마세요~!"
"여러분~ 쓸데없이 오해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면 정말 집착 안 하고 오해 안 하실 건가요? 아니잖아요.
사실 조급함이든 집착이든 오해든 전부 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마음 속의 일들이기 때문에 말 한마디로 해결 될 성질의 것들이 아니거든요.
그럼 속 시원히 해결해줄 것도 아니면서 오늘 왜 이런 주제를 꺼냈냐구요?
오늘, 이 순간에 [연애학개론]을 읽고 계신 분들에게 제가 바라는 것은 딱 두 가지입니다.
바로 "자신의 상태를 직시하는 것" 과 "결여된 자신감의 회복".
연애를 하게 되면,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조급해지고 집착하게 되고 오해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어찌보면 이런 것들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연애의 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다만 중요한 건, 대부분의 경우 이런 상황에서 우리들은, 우리 자신의 행동이 '성급하고 조급하다는 사실', 우리들의 선택이 '집착일 수도 있다는 사실', 우리들의 판단이 '오해와 불신에서 비롯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 자체를 까맣게 잊어먹는다는 점입니다. 즉, 스스로 상황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질 못하게 되는 것이죠.
결국 중요한 것은?
뭘 알아야 컨트롤 하고, 뭘 알아야 스스로 조절할 거 아니겠어요? 결국 조급해하지 않는 것, 집착하지 않는 것, 오해하고 불신하지 않는 것은 그 다음 문제입니다. 그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자신이 어떤 상태이고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 지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판단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뭔가 불안하고 성급한 기분이 들 때, 우리는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에만 푹 빠져 헤엄칠 게 아니라 한 번쯤 냉정하고 차분하게 생각해 봐야 해요.
'지금 내 감정이 쓸데없는 조급함에서 비롯된 건 아닐까?'
'별거 아닌 일로 내가 지금 너무 집착하는 건 아닐까?'
'아무 일도 아닌 걸 가지고 내가 괜히 오해하고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딱 한 번씩만 해주시고 심호흡을 크게 하고 차분하게 생각해 보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이 눈에 보이게 될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 정도만 되어도 우리들의 연애는 이전에 비해 크게 달라질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두번째로 말씀드린 '자신감의 회복' 또한 '객관적 직시'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사실,
1. 조급함과 성급함
2. 집착
3. 오해와 불신
이 세가지의 공통된 원인은 바로 '자신감의 결여'에 있죠.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고 상대방의 마음에 확신이 없으니 저 3종 세트가 우리 마음 속에서 마음껏 춤을 추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연애를 할때마다, 습관적으로 3종세트에 휘둘리시는 분들이 연애를 제대로 해나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신감의 회복이 가장 급선무입니다. 그럼 어떻게 자신감을 회복하냐구요? 일단 외적인 노력과 내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더욱더 말끔하고 깔끔하게 보이기 위한 외적인 노력은 필수입니다. 화려하게 변신하려 하지 마시고, 말끔하고 깔끔한 스타일로 변화하도록 노력하세요.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깔끔한 용모단정은 기본입니다. 그 어떤 여자도 머리가 덥수룩하거나 콧털이 삐져나온 남자를 좋아하지는 않죠. 더불어 평소에 고수해오던 편안하고 후줄근한 패션을 과감히 탈피해보세요. 말끔하고 댄디한 패션 센스 또한 자신감 회복의 필수과정입니다. 또한 지금 현재 솔로부대이신 부대원들께서는 지금을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시고 스스로에게 투자하세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고 본격적인 만남이 시작되면 스스로에게 투자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워집니다. 솔로부대원이라는 현재의 위기를, 공방풀업을 위한 소중한 기회로 삼으세요.
그리고 다른 그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 자신"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발, 그녀에게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되려하지 마시고, 남들 눈에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되려하지 마세요. 중요한 것은 '나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 입니다. 그런 사람이 진정으로 당당하고 멋진 사람이죠. 남들 눈에는 멋져보이지만 알고보면 속은 썩어 문드러져가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진 마시기 바랍니다. 추한 본모습을 짙은 화장으로 덕지덕지 감춘 사람은 언젠가는 티가 나기 마련이죠. 주변으로부터 천천히 인정받더라도, 안으로부터 빛나는, '나 스스로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멋진 내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내적인 노력을 통해 생겨나는 내면의 향기는 쉽게 없어지거나 지워지지 않으니까요.
마치면서
당연한 얘기지만, 연애에 있어서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게 먹으면 눈 앞에 세상이 달라집니다. 사실 연애하면서 집착하고 오해하고 불신하고 그러면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무척 힘들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세 가지 요소를 잘 조절하고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분명 우리의 연애는 예전에 비해 덜 힘들어지고 서로가 더 행복해지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글을 쓰는 저도 막상 힘들 때가 많지만,
저도 정말 노력할테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잊지 않고 노력하시길 바랄게요.
연애를 '막 하는 건' 쉽습니다. 나만 상처 안 받으면 되니까요. 하지만 연애를 '잘 하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결국 우리가 꿈꾸는 연애는 서로가 상처를 덜 받고 함께 행복해지는 그런 연애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연애에 왕도가 어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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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진리의 케바케라고 말씀드리고 싶은건 다소 어리버리해 보이면서 성급해보이는 집착은 가끔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한다라는 겁니다. 아 물론, 그 정도는 본인 스스로 조절해나가는 것이구요. 연애를 하는건 쉽지만 잘하는건 어렵다는말에 공감하며 오늘도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요새 상대방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 the game 이란 책을 보는데
작업에 능숙하면 능숙해질 수록 여자에 대한 존경과 애정은 줄어든다. 라는 글이 인상적이더군요.
머랄까... 연애를 시작하는데 필요한 것이 연애를 유지하는데는 장애가 되는거 같아요.
남자는 처음에 자신감이 중요하지만 후에는 과도한 자신감에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고
여자는 처음에는 사랑에 대한 욕구가 연애를 시작하기 쉽지만 이 욕구가 후에 집착을 낳게 되죠.
더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감이 필요하고 약간 덜 좋아하는 사람은 사랑에 대한 욕구가 필요하고....
결국 균형이 중요하네요. 짚신도 짝이 있다는 소리는 이것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는 관계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