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6/12 23:53:37
Name 와이파이-*
Subject [일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무슨 말이 머리속에 있던 이말부터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논란을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또한가지... 제 글을 삭제한 행위.. 비겁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논란을 일으켜놓고 없던일 쓱 지나가려는 행위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그 글을 적은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에 빠져서 였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이곳에 그런글을 올린다면 분노하실 분들이 한 두분이 아닐거란 것도 알았고
만약 다른 분이 비슷한 글을 이곳에 올렸더라면 저도 보면서 한숨을 푹 쉬었을 것 같습니다.

애증이라는 단어.. 사전적인 의미는 사실 '정확히'는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알던 애증...
여러분 만큼은 아니었다고 하시지만 제가 느꼇던 분노... 그리고 그 분노가 생기게 했던만큼
저를 즐겁게 해주었던 그 이전까지의 시간들.. 이것이 제가 알고 있던 애증의 의미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글을 볼 수 있는 곳에서 논란이 되었다면 제가 잘모르고 그렇게 썻든
아니면 의도하고 썻든 제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댓글을 보며 너무 화가났습니다.
전 정말 저와 비슷한 향수.. 그 향수라함은 그 일을 계기로 스타판에 점점 멀어져 가던 시점..
근근히 pgr에 와서 요즘 택뱅리쌍은 어떤가.. 리그는 어떻게 되고있나..
순위는 어떤가.. 만 눈팅하던 시점에 갑자기 그런 정보를 얻게되어.
단어 그대로 향수를 느꼇습니다. 제가 이스포츠에 올인하면서 보던 그 시절말이죠.
그 당시엔 선수들의 플레이를 찾아보고 배우고싶어 커뮤니티나 카페등을 뒤적이며
프로의 리플레이나 개인화면등을 뒤지고 다녔는데,
그 화면을 제눈으로 직접보니 향수에 젖었습니다.. 그가 범죄자이고 이 판을 뿌리채 흔들었던 범인일지라도
그냥 당시 제가 게이머를 동경하던 시절의 향수를 느꼇습니다.
정말 그것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저와 같은 향수를 느꼇을, 그게 아니면 그 방송을 보고 혹여나 느낄지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글을 남겼습니다.
정말 그게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댓글을 보니 너무 참기 힘들었습니다. 제가 쓴 글에 양편으로 갈려 싸우는 모습을요.
그래서 제 글을 삭제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비겁하게 행동했습니다.

댓글 중에  xian님이 장문으로 올린 댓글을 봤습니다.
제가 알던 XIAN 님이 맞다면 제가 한창 이스포츠를 즐기던 시절
글을 올려주셔서 재밌게 읽었던 글을 쓰신 분으로 알고있습니다.
화가 나셨다면 죄송합니다. 전 순수하게 이 판을 사랑해왔던 분들을 분노케하려고
이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하지만... 댓글 곳곳에 저 또는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들에게
옹호하다니 제정신이냐?? 등의 댓글들은 정말 참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끝에는 조금 감정적인 단어를 써가며 화를 냈습니다.

다른 분들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누구보다도 그 사건을 증오했고,
마재윤또한 싫습니다.

앞으로 제가 이 곳에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이곳에 들어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조금만 더 이런 글을 남겼을 사람에 말에 귀 기울여 주시지 않겠습니까??
제가 쓴 원글에도 분명히.. 그 사건에 대해 증오했었다고 얘기를 했는데도
절 그 X와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하신 분들 ..


글 마지막에 조금은 감정적이 되었지만 이 글을 사과문입니다.
혹시나 제가 올린 글에 의도치않게 상처받거나 그 사건이 다시 생겨났던 분들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죄송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ce_creat
11/06/13 00:03
수정 아이콘
사실 자기잘못을 반성하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사과를한다는게 보통 쉬운일이 아닌데. 용기있는 분이시군요!
11/06/13 00:05
수정 아이콘
믿었던 만큼 배신감은 큰법이지요. 사전을 찾아보니 애증이란 사랑해서 증오하는 이 아니라 사랑과 증오를 말하는 단어더군요.
배신감이 너무 크기에 사람들에겐 사랑이 남아있지 않나봅니다. [m]
아름다운돌
11/06/13 00:18
수정 아이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를 뿌리부터 흔든사람인데.. 도저히 용서가 안되네요.
이건 증오를 넘어선 원한 같습니다..
미하라
11/06/13 00:27
수정 아이콘
전 와이파이님 글에 개인적으로 동의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비난하지도 않았지만 이런글도 딱히 모양새가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만약 사과하실 목적으로 이글을 쓰신거라면 깔끔하게 사과만 하셨으면 좋았을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사과를 할때는 자신이 이러이러한게 잘못되었던것 같다. 잘못했다, 미안하다 정도의 내용만 들어가야 그게 제대로 된 사과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죄송하답시고 쓰신 글에 "내가 왜 화가 났다" "참기 힘들다." "귀 기울여달라" 이런 글들은 솔직히 말해서 조금은 구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마치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한다거나 혹은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은 뉘앙스가 강하게 들거든요.

물론 본의는 이게 아니었을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자신의 죄를 인정하겠다는 좋은 취지로 쓰인 사과문이 실상 제대로 사과문의 형식을 갖추지 못하고 오해의 여지를 불러 일으키는 글들이 대부분이라 보는 입장에서는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냥 깨끗히 자신의 실수만 인정하면 훨씬 보기에도 좋은 사과글이 될텐데 말이죠.
11/06/13 01:04
수정 아이콘
글쓴님의 뜻 원글에도 말씀드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이해합니다. 저는 예전에 그 선수의 누군가를 손바닥 위에서 바라보는 경기운영에

정말 크게 감명 받았고 팬이었거든요. 하지만 사과 (저는 사과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시점이 너무나 늦었지요.

진정성이 훼손되고 누구나 좋게 볼 리 없었습니다. 너무나 좋아했기에 그래서 더 분노하고 있었고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네요.

글의 마지막즈음에 여기 유저 분들을 가혹하게 몰아간 면은 있지만 저 개인적으로 이런 사과문은 님의 그릇이 작지 않다는걸 보는것 같아요.

감성과 이성 그리고 다른 이와의 생각의 다름 사이에서 많이 고민하셨을 것이고 이런 평정심은 쉽게 나오지 않지요.

앞으로도 좋은 활동 기대할게요.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 상처받지 말아요.
11/06/13 17:58
수정 아이콘
사과 이외의 감정이 담긴 글이지만 더 진실되서 보기좋은 사과문인 것 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734 [일반] 최근 사안에 관한 글 관련 공지입니다. [7] 퍼플레인5793 11/06/14 5793 0
29728 [일반] 여러분들은 잘 주무시나요? [43] 5432 11/06/14 5432 0
29727 [일반] 새벽2시 음악인이 듣는 음악 [7] hornartist4326 11/06/14 4326 0
29723 [일반] [음성]불명2-방송편집본이 아닌 왼손잡이 무편집본 [80] 샤이니는 레알이야8826 11/06/13 8826 0
29722 [일반] <영화감상> 엑스맨 - 퍼스트클래스 와우! 멋지네요!! [58] Anti-MAGE7750 11/06/13 7750 0
29721 [일반] 저만 느끼는걸까요? 요즘 유머게시판이... [76] singenesis9775 11/06/13 9775 3
29719 [일반] 야구 재밌으시죠?? [21] 은빛비5738 11/06/13 5738 0
29717 [일반] 명복 좀 빌어주실 수 있나요..? [42] andante_6598 11/06/13 6598 0
29716 [일반] 김연아의 키스앤 크라이 저번주 보셨나요?? [18] 바알키리6472 11/06/13 6472 0
29715 [일반] f(x)와 신혜성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14] 세우실4401 11/06/13 4401 0
29714 [일반] [야구] 두산의 김경문 감독이 자진사퇴했다고 합니다. [81] 달덩이8415 11/06/13 8415 0
29713 [일반] Ben Folds 내한공연 후기 [8] M.Kusano4250 11/06/13 4250 0
29712 [일반] NBA 파이널, 사기꾼 대사기 성공! [26] 루크레티아8270 11/06/13 8270 0
29711 [일반] 최고의 사랑 이야기 -스포 거의 없어요- [22] 이노군5637 11/06/13 5637 0
29709 [일반] 눈물이 났습니다. [4] 영웅과몽상가5594 11/06/13 5594 0
29705 [일반] 나가수란 프로그램이 나에게 준 작은 변화 [10] 작년이맘때6229 11/06/13 6229 1
29704 [일반] TV동물농장의 황구학대범제보(몽타주)와 강력처벌 요구!(혐오물 주의) [38] 캐프6404 11/06/13 6404 0
29703 [일반] <나가수>는 제발 좀 편집에 무리수(혹은 실수?) 좀 두지 않았으면 해요. [31] 난동수6771 11/06/13 6771 0
29702 [일반] 지독한 바이러스가 있군요.;;; [14] 고양이맛다시8439 11/06/13 8439 0
29700 [일반] 죄송합니다... [8] 와이파이-*5152 11/06/12 5152 0
29699 [일반] 이소라씨가 MC도 그만 두신다고 하시네요 ㅠㅠ [34] 정열8931 11/06/12 8931 0
29698 [일반] 가수 한영애 [11] 드론찌개6771 11/06/12 6771 0
29697 [일반] 칼과 약은 우리가 쥐고 있다 [82] 삭제됨7080 11/06/12 7080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