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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03 20:45:33
Name 창이
Subject [일반] 건망증이면 치매 올 확률이 높을까요?(아까 글 죄송합니다)
아 먼저 앞서 몇시간 전에 자게에 올렸던

故 채동하씨 관련글은 죄송합니다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내가 왜 그런 글 올렸는지

이해가 안 가는군요...;;

나름 변명해보자면 요즘 매일 철야작업하느라 피곤에 쩐 상태에서

휴식차 인터넷도 좀 하고 pgr도 들르고 하다가 글 올린 건데

말짱할 때보다 훨씬 더 생각이 짧았던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 (_ _ ;;)



--------------------------


제가 옛날엔 뭔가 그냥 단순히 잘 까먹는 건 줄 알았는데...


그런 적이 한두번도 아니고 그래서 제가 건망증인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음... 몇가지 예를 들자면



다른 애들은 유치원때 초등학교 때 등 시절 에피소드나 무언가를 했던 기억이

이것저것 많은 것 같은데

저는 그렇게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옛날에 그렇게 행복하거나 임팩트 있는 삶을 살지 않아서 그런거였을려나요...;;)


그리고 같은 대학 같은학부 같은학번 같은 4학년 1살 형이랑 밥 먹다가

"아 이제 형한테 밥 얻어먹을 때가 된 거 같은데 크크"

이랬는데

"옛날에 우리 1학년일 적에 너 많이 사줬었잖아"

라고 대답이 나왔는데 얻어 먹은 기억 하나도 안 나고...ㅠㅠ



음...또


어느 날은 영화 '2012'였던가요?(숫자 맞을려나?-_-;;)

제가 재난영화 좋아하는 편인데 보아하니 스펙 자체도 대단하고

그래픽적인 면이나 스토리등등 완전 대박일 것 같아 이런 건 영화관 가서 봐줘야 한다며

친구들 모아서 영화관 끌고 갔었죠


영화 티켓 예매 당시

한 친구가 영화 뭐 예매 할거냐고 묻길래

"당연히 2012지!!"

라고 말 했더니

그 친구는 성격상 영화관 갈 적에 같은 장르 두번 이상 보는 거 좀 꺼려하는 가 봅니다

어쨌든 저에게 이렇게 말 하더군요

"또 재난영화냐?-_-"

"응?? 재난 영화? 저번에 재난 영화 안 본 것 같은데?

"저번에 같이 갔을 때 봤었잖아!!"

"무슨 영화?"

"해운대"

"응? 나 해운대 안 봤는데?"

"봤는데 무슨 헛소리야?"

아무리 생각 할려고 노력해봐도 해운대 본 기억이 없더라구요

다른 친구랑 보러 가서 혹시 헷갈리고 있는가 생각해도 다른 친구랑도 본 기억이 안 나고...


해운대 봤었네 안 봤었네 그거 가지고 조금 티격태격 하다가

어쨌든 다른 거 볼 것 특별한 거 보이지도 않고 해서 2012 예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심심해서 예매했던 cgv사이트 좀 깔짝거리다가  

어쩌다 내 정보를 뒤적거렸는데

내가 예전에 그 계정으로 예매했었던 영화들 중에

제일 최근에 되있는게 '해운대'더군요 -_-;;

"헐.. 뭐야? 봤었잖아..?"



그리고 치매는 유전이라고도 하잖아요

저희 친할머니가 치매입니다;;

물은 것 또 물어보시고 또 물어봤던거 또 물어보시고 하시죠;;

외출도 혼자 못 하시고요

요리 같은 것도 조미료 넣은 거 까먹어서 또 넣을까봐 할아버지가 요리하십니다


또 옛날에 각박한 생활 속에서 사기도 좀 당해보고 그래서 그러신지

성격도 좀 세상사람들에게 불신증도 가지고 계시고 사회성도 많이 다운 되셔가지고

외출자체도 잘 안 하시는 성격이시고요...;;

심지어 어린애 마냥 병원 가서 치료 받는 걸 무지 싫어하셔서

치매란 건 병원에서 오랜 치료기간과 요양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이 병원 가자고 해도 똥고집으로 집에만 계셔서...--;;

음.. 얘기가 조금 샜군요;;

어쨌든 할머니 치매가 심해지면 나중에 가족도 못 알아 볼까봐 걱정일 정도인데

건망증인 저도 나중에 세월이 흐르면 치매가 찾아 오는 거 아닐지 무지 겁나네요 ㅠㅠ



제가 건망증인데다가 할머니도 치매인 걸 보니

저 아무래도 훗날에 치매 올 확률이 높...높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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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nysun
11/06/03 20:48
수정 아이콘
건망증은 지속성이 꽤나 높아보이므로 연관이 있지 않을까요?
옆에서 보면 첨에는 웃기다고 막 놀리지만, 계속 보이니 좀 걱정되더라구요.
inte_gral
11/06/03 20:52
수정 아이콘
조금 위험해 보이네요.
제가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건 아니지만,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점은
건망증의 경우 사후에 자기가 깜빡했다는것을 알아채는데
치매는 그러한 사실을 계속 모릅니다.
영화 예의 경우 보면 자료를 본 이후에도
본인이 그 영화를 봤다는 사실을 아예 기억을 못하시는거 같은데 치매증상과 비슷하네요.
레지엔
11/06/03 20:55
수정 아이콘
건망증이 치매의 한 증상일 수 있지만 뭐 어떤 확률 얘기가 나올 성질의 그것은 아니지요.
11/06/03 21:00
수정 아이콘
저도 단순히 까먹은 것 뿐만이 아니라, 까먹었다는 사실 자체를 까먹은 걸 발견한 적이 있었죠... 기록엔 남아있으니 분명 한건데 기억엔 전혀 없고... 이런걸 선망증이라고 한다고 그때 같이 일하던 분이 말하셨었는데 사실인지는...
투스타이와칭
11/06/03 21:02
수정 아이콘
말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놀라운 힘이 있다. 첫 번째가 각인력이 있다.
인디언 명언에 ''천 번을 외치면 내 것이 되고, 만 번을 외치면 그대로 이루어진다''라고 했다. 두 번째가 견인력이 있다. 말은 행동을 유발하는 힘이 있다. 말하면 뇌에 박히고, 뇌는 척추를 지배하고, 척추는 행동을 지배하기 때문에 내가 말하는 것이 뇌에 전달되어 내 행동을 이끌게 되는 것이다. ‘할 수 있다’고 말하면 할 수 있게 되고, ‘할 수 없다’고 말하면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언행일치라고 한다. 그러므로 항상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한다. 세 번째 성취력이 있다. 말은 견인력을 넘어 성취력이 있다.
가수들은 노래 한 곡을 취입하기 위해서 수천 번의 연습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가수들은 그들이 부른 노래와 같이 인생을 살게 된 다고 한다. ‘쨍!하고 볕들 날, 돌아온다네’를 부른 송대관은 그 노래로 인하여 쨍!하고 빛을 보았고, <돌아가는 삼각지>를 부른 배호는 ‘돌아가는 삼각지’처럼 몹쓸 병으로 쓸쓸하게 돌아갔고, <산장의 여인>을 부른 권혜경은 노래 가사처럼 한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이거 예전에 제가 어떤 블로그에서 보고 복사해 놓은건데, 아까 올리신글 보고 좀 자살에 관련된 노래를 불렀으니 창이님 처럼 생각 해볼수도 있지 않나 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탐탁치 않아하시더라구요. 사실 그렇게 사과까지 할글은 아니었다고 생각해봐서 이렇게 리플남겨봅니다.
그렇구만
11/06/03 21:18
수정 아이콘
의학적 지식이 있는건 아니지만 왠지 위험해 보이시네요
이건 건망증이 아닌거 같거든요.
건망증이라는건 상대방이 '~~했었잔아' 등의 말을 했을때 '아 맞다!' 라는 반응과 함께 그 기억이 돌아 오는것을 말하는것 아닌가요?
그런데 해운대를 봤다는걸 기억못한다는건...
더군다나 사소한것도 아닌 1-2시간짜리 영화이니...
11/06/03 22:05
수정 아이콘
의사는 아니고 의대생입니다만..
치매는 종류에 따라 유전되기도 합니다. 증상은 조금 애매모호하네요..
보통 치매의 경우 최근기억부터 사라지거든요..예전일을 기억못하시는 건 그다지 임팩트한 사건이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의사선생님께서..
쇼미더머니
11/06/03 23:16
수정 아이콘
올해 자격을 취득한 풋내기 한의사입니다만.
건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치매로 될수도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_-a
쇼미더머니
11/06/03 23:19
수정 아이콘
건망과 치매를 비교하자면, 건망은 주로 기억력저하가 주증인데 반해서 치매같은 경우는 기억력 저하뿐만 아니라 지남력 저하, 퇴행같은 전반적인 지능저하까지 일어날수 있으며, 환각 환청까지도 일어날수 있습니다;
11/06/04 16:47
수정 아이콘
크크 저랑 거의 비슷하시네요.

그래서 2가지로 나눠서 생각해보면, 첫째는 어린시절의 대한 기억인데, 주변인들을 보면, 자세하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남자분들보다는 여자분들이 기억하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저는 어제일도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두번째는 기억과 건망증이라는 것이 저에게 있어서는 각인력의 차이인것 같아요. 그런 일이 왜 일어날까 생각해보면, 그 일을 하는 중간에 동시에 여러가지 생각을 하든지, 정말 별 관심을 가지지 않을때 일어나는데, 동시에 여러가지 생각을 할때는 그 당시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가 불확실하고, 별 관심을 가지지 않을때는 그 일에 따라서 내가 정말 이런 일을 했나 이런 경우까지 있더라구요.

정말 다행인건, 건망증이 심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부터는 오히려 조금씩 더 나아진다는 거죠. 그리고, 건망증과 치매는 그 종류자체가 다른것 같아요. 저는 별 걱정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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