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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02 13:14:49
Name 낭만토스
Subject [일반] 전남과 지동원. 그리고 선더랜드



현재 국내 스포츠 기사에는 지동원 선더랜드 이적설이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선더랜드 홈페이지에도 지동원을 소개하고 있고, 전남도 이적료 문제로 계속 발언을 하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자체는 사실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문제가 뜨거운 이유는 바로 이적에 대한 전남의 태도 때문인데요.

전남은 이전 계약에서 지동원선수의 바이아웃 금액을 70만 달러로 책정해 놓았습니다.
(전남이 그런계약 없다. 이면계약이다 라도 말을 했다고 하는데 정확하지가 않네요. 잘 아시는 분 댓글로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바이아웃 조항이란 타 구단에서 어떤 선수를 영입할때 설정한 금액을 부르면 구단의 의사와 관계없이

바로 선수와 개인협상을 들어갈 수 있는 조항입니다.

따라서 선더랜드가 70만달러를 제의했다면 전남이 의사와는 관계없이 지동원선수의 의사에 달린 것인데

전남은 터무니없이 낮은 이적료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만약 위에 적은 것이 사실이라면 전남은 계약서를 휴지조각처럼 보는 것과 마찬가지며

아직도 한국 구단의 아마추어적 행태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에 관련해서 '왜 k리그 구단은 선수가 해외진출 할때 무조건 보내줘야 하냐?' '적당한 이적료를 받아야한다' 라는 식의

말이 나오고 있는데, 그 뜻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바이아웃 조항에 대한 몰이해가 가져온 말이라고 봅니다.


그 어떤 구단도 메시와 계약할때 바이아웃 조항을 100만파운드로 설정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전남도 지동원선수와 계약할때 적당한 액수를 설정해놨어야 했습니다.

그 이면에는 아무래도 '낮은 바이아웃 조항 설정으로 훗날 있을 해외진출을 구단에서 적극 돕겠다. 그러니깐 계약서에 싸인해라'

정도의 말이 오갔으리라고 예상이 가능한데, 어쨋든 바이아웃 조항이 사실이라면 상도덕을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_-;;




그리고 이적료와는 별개로

해외리그 이적이 조금 빠른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은 있습니다.

비록 조작파문으로 뒤숭숭하긴 하지만 1시즌 정도 더 뛰어서 K리그 정복하고 해외진출 모색해보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군문제 해결이라는 산도 있고요.

물론 해외클럽 오퍼가 흔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기회를 놓치는 것도 아쉽겠지만요.

선더랜드 정도면 충분히 좋은 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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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nfelder
11/06/02 13:21
수정 아이콘
바이아웃이 걸려있으면 선더랜드에서 바이아웃 이상만 지른다면 지동원 선수 의사에 맡겨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구단이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끝난 것이죠.
하지만 지동원 선수가 잘 되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볼 때 너무 싼 이적료로 이적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팀이 팀의 주전급으로 유용하게 쓰고 싶은 선수를 겨우 10억 정도에 데려가는 경우는 잘 없죠. 그렇게 싸게 데려가는 경우는 대부분 주전 부상시를 대비한 후보 정도로 쓰려는 의도를 가진 경우가 많죠.
모리아스
11/06/02 13:38
수정 아이콘
지동원 개인이나 국대에겐 무조건 가는 게 이득이죠

전남은 대체 뭘 믿고 바이아웃을 저 가격을 잡아두었는지 궁금하네요

해외에서 오퍼오면 쿨하게 보내주겠다는 생각도 아닌 것 같은데
11/06/02 13:46
수정 아이콘
갈 수만 있다면 이적료는 비싼 게 좋을텐데요..
아무래도 이적료가 싼 선수는 조금 못하면 그냥 팽하면 그만이라서..
11/06/02 13:56
수정 아이콘
바이아웃을 넣었으면 따라야죠. 바이아웃 금액이 낮았다면 좋은 활약을 보였을 때 재계약을 했으면 되고요.

물론 리그간의 규모를 생각했을 때, 바이아웃 금액의 적정선을 찾기 힘들었겠지만, 그건 K리그구단끼리의 바이아웃으로 계약했으면 될 일입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로 판단하면 지동원에이전트는 똑똑하고, 전남프론트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고 밖에 안보입니다. 이걸 가지고 K리그 위상으로 끌고 가기엔 너무 초보적인 실수였네요. [m]
11/06/02 14:13
수정 아이콘
본문의 내용과는 다르게

지동원 선수는 EPL에서 성공하기 좀 힘들어 보입니다.

지동원 선수가 성장가능성은 있을지 몰라도, 해외 용병으로 가는 이상 첫시즌에서 인상깊은 모습 보여줘야되는데

아니면 하다 못해 얘를 가지고 있으면 몇년뒤에는 가능성이 보인다 정도는 보여줘야되는데

당장 그런 모습 보여주기에는 레벨이 좀 많이 딸려보입니다

187에 77 신체조건은 우리나라에서 보면 건장하지만 EPL 가면 멸치 소리 들으면서 몸싸움 발릴께 뻔하구요 (지금보다 몸무게 최소 순수 근육으로 10kg은 늘려야죠)

장신에 비해서 기술이 좋다는거지 딱히 기술이 뛰어난 선수도 아니고

너무 어중간해서 성공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박지성이나 이청용은 단점이 많고 분명하게 드러나지만, 반대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킬줄 아는 선수들이거든요
Jeremy Toulalan
11/06/02 14:14
수정 아이콘
바이아웃을 책정해 놓았다면 뭐라고 욕할 건덕지가 없는데요..
'우리나라축구의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으로 전남은 지동원을 싸게 팔아라' 이런 것도 아니구요.
애초에 계약을 맺을 때 지동원 선수에 대해 10억이면 미련없이 넘길 수 있고 10억으로 가질 수 있는 구단의 이익이 그 선수를 가지고 있는 것만큼, 혹은 그 이상이다 라고 생각하고 바이아웃을 10억으로 책정했을테니까요.
그 선수가 기량이 올랐으면 재계약을 맺어서 바이아웃을 올리든가 했어야죠.

박지성선수가 맨유갈때도 바이아웃조항 때문에 헐값에 갔는데 그걸 PSV에서 반발하지는 못했죠.. 기량에 비해 이적료가 낮아서 억울했을 수는 있지만 그걸 가지고 따질수는 없으니까요.
11/06/02 14:31
수정 아이콘
지동원 선수가 정해성 감독과 구두로 올 시즌까지는 전남에 남겠다는 약속을 했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 기사가 사실이라면 만약 이적을 하더라도 구단과의 신의 문제에서는 타격이 있겠죠.
과거 구단과 상의 없이 WBA 이적을 추진하던 울산의 염기훈 선수가 그 다음 시즌 수원으로 트레이드 된 사례처럼 말이죠.
물론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한다면 전남이 이적에 관해 더 발언할 권리는 없습니다.
다만 70만 달러라는 금액이 너무 적긴 한 것 같네요 ㅠ...

그나저나 광양제철고에서 열심히 키운 선수들 매번 수도권 구단에 털리더니 이번에는 EPL까지 가세했네요 크크
지금 가는건 조금 섣부른 판단인 것 같긴한데...
난다천사
11/06/02 14:40
수정 아이콘
이건 전남이 qt인증한거죠뭐.. 아무리 연봉싸게 퉁치려고 했더라도 바이아웃이 70만이라니;;;
그리고 적다고 징징대는건 지동원앞길막겠다는거 아닌가요??? 지동원이 무조건 가겟다고 한다면 임탈걸기세;;
11/06/02 15:00
수정 아이콘
자음연타하고싶네요
바이아웃조항에서 가격이 시장이 그 선수를 평가하는 정도보다 현실적인 수준으로 낮은 상황은 그 선수를 팔겠다는 의미고
그래서 선더랜드는 지동원이라는 선수에게 바이아웃을 지불하며 데려오겠다는 건데말이죠
제대로된 협상을 하고싶었다면 바이아웃을 2~300억정도로 설정해놨어야죠
정제된분노
11/06/02 15:58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적료가 낮은 선수들에게 대체적으로 많은 연봉을 제시하는게 맞지 않나요?

이적료가 낮으면 여러구단에서 많이 찔러보기 때문에 선수의 의향에 따라 어느 팀에 갈지가 정해지기 때문에 말이죠.

특히 자유계약선수는 이런 면이 더 크죠
11/06/02 16:02
수정 아이콘
참 이놈의 나라는 계약 우습게 안단 말이죠-
법을 우습게 알아서 그런가?

전남에서 '이적료가 너무 낮아서 못 보내준다' 드립은
제발 그만 했으면 좋겠네요-

근데 만약 정해성 감독님이랑 지동원 선수랑 구두로 약속했다면
지동원 선수가 지켜야 하는게 맞는 거 같습니다-

아니면 최소한 상황 발생 전에 '이러이러한 일이 생겨서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습니다'라고
언질이라도 주고 양해를 구했어야 했는데

이미 그건 물 건너갔고 -_-
너는강하다
11/06/02 16:06
수정 아이콘
바이아웃 이상의 이적료를 주는 경우는 여러팀이 경쟁할때 빼고 없지 않나요? 어처구니 없는 경우네요.
the hive
11/06/02 16:38
수정 아이콘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지동원선수가 최대한 높은 금액을 받고 이적을 하는게 우리입장에서는 바람직하죠
11/06/02 16:59
수정 아이콘
서너군데 오퍼가 있다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지동원선수가 진짜 유럽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일단 자신이 성실해야 하겠죠..
사실 몇 없는 성공 사례의 선수들을 보면, 100이면 100 성실하면서 튀는 성격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바이아웃 금액이 75만달러라면 억울해도 간다고 하면 보내 주는게 맞고요.
이제부터는 에이전트의 역량에 딸린 거라 봅니다.
워낙 지 뱃속 먼저 채우려는 에이전트를 많이 봐놔서...어린 선수가 상처 안입었으면 좋겠습니다.
LowTemplar
11/06/02 16:5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적료 얘기 이전에 일단 선덜랜드는 그냥 테스트해보려고 하는 거 같은데 에이전트가 언론플레이가 너무 심하네요.
아직 공식 오퍼도 안 간 상태에서 전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상황도 아닌 거 같습니다.

게다가 바이아웃이 진짜 있는 건지, 액수는 얼마인지도 기자들마다 말이 다른 거 같아요. 돌아가는 모양새가 딱 에이전트 장난질.. 같은 기분..
11/06/02 21:52
수정 아이콘
이적료가 높은게 좋다고 말하는 이유는 이겁니다.

'비싸게 사왔는데 아까워서라도 쉽게 버릴 수 없다'

반대로 싸게 샀으면 선수가 부진할 경우 팽하고 버릴 확률이 높죠. 비싸게 샀다면 투자한 돈이 아까워서라도 기회를 많이 줄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빅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선수일수록 이적료가 높은게 좋습니다. 이적료가 높으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라도 기회가 한번이라도 더 올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선수의 급료 문제는 다른 문제구요. 어짜피 빅리그 검증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높을 확률은 0에가 가깝습니다. 지동원 선수가 70만불에 이적을 하건 300만불에 이적을 하건 지동원 선수의 주급은 거의 차이가 없을겁니다. 차라리 기회를 더 줄 확률이 높다는 면에서 이적료가 높으면 손해볼께 없죠.
물론 전남이 돈을 더 받아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바이아웃 금액이 정말로 70만불이라 가정)
계약은 계약이니까요.

Schol님이 말씀하시는게 뭔지는 알겠는데
기회의 측면에서 봤을때 당연히 이적료가 높은게 좋습니다. 그 선수의 팬이거나 잘되기를 바란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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