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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01 08:12:53
Name 자네스타좀해��
Subject [일반] 산업기능요원 복무를 마쳤습니다.(앞으로 하실분들 보세요.)
2년 3개월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였지만 정말 후회없게 보람차게 회사생활 하다가 나왔습니다.

처음에 들어가서는 매일 욕먹고 혼나고...  아마도저희회사를 거쳐간 모든 사람들 중 제가 가장 욕을 많이 먹었을겁니다 핫;;

그러던 제가 회사에서 나가지 말고 더 일해달라고 붙잡는 존재가 되었네요. 이것만으로도 너무 기쁘고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는 직원 100명 이상에 월매출 30억~40억 정도 되는 2차 협력업체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들어갈 당시엔 70명정도에 월매출 15억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처음에 들어갈땐 뭣도 모르고 돈벌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이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더라구요. 제가 나올때만 하더라도 그곳에서 6~7년 넘게 일하신 분들도 계셨는데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일단 저는 1년이 다되어 가던 즈음에 조장으로 승진해서 지금까지 일을 하다가 나왔습니다. 이게 처음에 관리직이라 병무청에 걸리진 않을까 해서 걱정이 되어 병무청에 물어보니 똑같이 현장에서 일하는거면 괜찮다고 하더군요. 어차피 소속은 생산이였으니...

제가 조장을 맡기 전에 다른 특례병 형이 저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고 나갔습니다. 나이가 어려서 그런가 다른사람보다 높은 위치에서 일하는게 정말 쉽지가 않았습니다.

거기서 배운게 정말 많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거기서 한일... 용접, 지게차, 현장관리, 로봇, 기계 등등... 이런 기본적인것들 외에도 리더쉽도 배우고 단합이라는 공동체 생활도 배우고...

회사에서 일하면서 안좋은 일도 많았습니다. 저와 같이 조장하시던분이 핸드링 로보트에 머리가 끼여서 사망하는 사건도 일어났고 제 개인적으로는 어머니께서 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많이 힘들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 제가 어머니 옆에 있어준다고 회사를 못나가서 그 조장님께서 계속 야간만 하시다가 그런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죄송하고 가슴아프네요.

그 이후론 쭈욱 야간만 하다가... 마지막주인 이번주엔 주간 이틀 하고 나왔네요. 어제 마지막으로 한분한분께 인사드리고 오는데 어떤 이모분이 우셔가지고 저도 눈물 참는다고 혼났습니다;;; 저는 기분좋게 웃으면서 갈생각이였는데 우시는 바람에 ㅠㅠ

회사에서 힘든일 있을때마다 제 직속상사인 과장님께서 정말 많이 챙겨주셨습니다. 위에 욕을 많이 먹었다고 적어놨는데 저에게 욕하신분이 바로 이분입니다. 큭;;;나이차이가 20년 정도 차이나는데 처음엔 죽이니 사니 그랬는데 지금은 진짜 제일 친한 사이가 되어서... 지금은 서로 장난치고 욕하고 그럽니다. 이렇게 편한 상사는 아마 제가 앞으로 직장생활 하게 되도 없을거 같네요. 정말이지 겉으론 욕하고 무서워 보여도 정말 많이 챙겨주시는 그런분인데다가 회사에서 입지도 상당합니다. 회사내에서 짬이 있다보니 다른 부장님들도 함부로 못대합니다. 그분께 편지 하나 써드리고 나왔는데 나중에 다른 이모한테 전화했더니 자랑하면서 엄청 좋아하셨다네요.

사장님께도 마지막으로 인사드리고 왔구요... 야간에 농떙이 치다가 많이 들켰는데도 항상 인사하면 웃어주시던 분이였습니다. 나가기전에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더군요. 휴... 진짜 기분이 좋으면서 많이 아쉽고... 말로 표현을 못하겠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제 회사에 정말 고맙습니다. 정말 뜻깊게 보냈습니다. 스스로 판단하기에 10점 만점에 9.5점!^^

--------------------------------------
위에까지 제 개인적인 사담이였고 앞으로 산업기능요원 하실분들께 참고하시라고 몇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기간.
일단 신검 4급의 경우는 2년 2개월, 현역의 경우는 2년 10개월을 복무하게 됩니다. 보충역의 경우는 그냥 4급만 받으면 되는데 현역은 따로 자격증이 필요합니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자격증이 다 다른지라 원하는 회사에 맞춰서 따시면 됩니다. 처음에 수습기간은 회사마다 모두 다릅니다. 저희 회사는 바로바로 올리는 편입니다. 저는 10일정도 걸렸구요. 3개월,6개월 하는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시작하는 기간은 회사가 병무청에 신고한 기간부터 입니다. 그때 문자로 날아옵니다. 병무청 홈페이지에도 정보가 뜨구요.

근태.
병무청에서 제시하고 있는건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입니다. 그래도 회사에서 잔업이나 주말 특근이 필요하다고 하면 어느정도 수용해서 나갈필요는 있습니다.(회사생활 편하게 하고 싶으시면;;;) 병무청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회사편을 들어주고요. 사실 근태에 관해선 뭐라 못하겠습니다. 저희 회사는 좀 심할정도로 힘들었거든요. 근태의 경우 과장님께서 다 관리 하셨는데 저는 조장 하기 전에 쉰날이 주말포함 공휴일 포함해도 손가락으로 꼽을정도입니다. 조장한 후에는 거의 쉰날이 없었구요. 사실 제가 좀 특별하게 근태가 빡신거지 다른 회사는 이정도는 아닐겁니다. 저희회사에 다른 특례병들도 주말에는 안나오거나 아예 째버리는 경우도 봤구요. 그런데 한가지 말씀드릴건 평일엔 절대로 째지 마세요. 이건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겁니다. 제가 알기로 8일 무단 결근시 퇴출입니다. 저희 회사에 그런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과장님께서 내년 연차로 미리 빼라고 커버 쳐주셔서 살아남았습니다. 뒤에 병무청에서 감사를 왔는데 들켜서 경고를 먹었었죠... -_-

급여.
이부분이 아마 가장 궁금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많이 받을 생각은 접으셔야 합니다. 아마 대부분이 최저 임금 시급으로 계산할겁니다. 그래도 다른 직원들과 차별은 없을겁니다. 굳이 있다면 급여가 안오르는 정도? 저의 경우 2년 3개월을 했는데도 최저임금 그대로 적용받았으니까요. 이건 뭐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뭐라 말씀은 못드리지만 일단 확실한건 최저임금으로 계산하는 곳이 많으니 돈욕심은 버려라 입니다. 참고로 제 급여는 200만원 안팍이였습니다. 훈련소 가서도 저보다 많은 분 못봤는데 혹시 pgr엔 계신가요? 그런데 저게 많다고 부러워할 사항이 아닙니다. 저는 한달에 한번도 쉬지 않습니다;;; 야간만 주구장창 하구요... 쉬는날이라고 하면 주간에서 야간 바뀌는 텀이 일요일에 한번 있는데 그날 딱 한번 쉽니다. -_- 그렇게 따져보면 저 월급이 절대 많은게 아니에요;;; 아 그리고 보너스의 경우에도 다 적용받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회사 재량이고 역량인데 저희 회사는 다른 직원분들과 똑같이 지급 하더군요. 많진 않습니다. 300%.. 저희 회사가 월급이 좀 많이 짠편인데 저정도니 아마 다른 회사에서 저처럼 일하면 모르긴 몰라도 20~30정도는 더 받을수 있을겁니다.

훈련소.
현역이든 보충역이든 훈련소를 갑니다. 산업기능요원이면 같은곳에 가구요. 저는 37사단을 나왔습니다. 훈련 받는 기간은 저때는 4주였지만 늘어난다는 소리를 들어서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보면 편지로 날아옵니다. 병무청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하구요. 만약에 회사가 바쁘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못갈경우 3번까지 연기가 가능합니다. 그 이후엔 어떤 서류를 제출하고 연기 할수 있다고 하던데 기억이 안나네요. 아마 그게 무슨 공무원시험이든 다른 국가에서 치르는 시험이랑 훈련소 날짜랑 겹치면 몇번도 연기가 가능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건 병무청에.. 쿨럭... 죄송합니다. 훈련받는 강도는 그리 쎄진 않습니다. 저의 경우 몸이 좀 튼튼하고 운동을 한편이라 그냥 놀다가 온수준이였는데 몸이 좀 많이 불편하신 분들은 그래도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훈련강도는 현역의 반도 안되니 걱정 안하셔도 될겁니다. 몸은 편할지 언정 정신적으로는 절대 편하지 않을거라건 인지하고 가셔야 할겁니다. 전 훈련 4주받고 나서야 왜 현역애들이 우는 소리를 하는지 이해를 했으니까요... 아 그리고 훈련소에 가시면 자기 빼고 모두 비정상으로 보이실겁니다. 크크;;;

그외.
일을 하실때 정말 조심해서 일을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전 여기와서 지그에 손이 끼는 바람에 손에 흉터도 남았고 핸드링 지게차에 발등을 찧여서 발목부상도 입었었구요. 다른거 다 필요없고 건강만 생각하세요. 그리고 어지간 하면 용접하는 곳엔 가지 마시길 권해드립니다. 다른거 다 치우고 용접할떄 나오는 불빛, 연기 그리고 먼지 때문입니다. 용접 불빛에 나오는 자외선은 태양의 1000배이고 연기는 담배연기 마시는거보다 10배는 안좋다고 하네요. 먼지는 말할것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회사가 방진만 되는 마스크를 착용하는데 가스는 그대로 다 마십니다. 갈 회사가 없어서 간다면 어쩔수 없지만 되도록 용접하는 쪽엔 가지마세요;;; 그리고 T.O의 경우 병무청에 가시면 검색하는 란이 있을겁니다. 아니면 여길 전문적으로 하는 사이트도 봤구요. 전 어떻게 갔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_- 인터넷에서 보고 전화해서 간거까지밖에;;; 아 그리고 진짜 기숙사 생활이 아니라면 회사 멀리 있는곳에 가지마세요 ㅠㅠ 전 1시간 반이나 걸리는 위치에 회사를 잡아서 출퇴근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왕복 3시간;; 후덜덜;;;

그외 더 궁금한게 있으면 제가 아는데까지 최대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 4급들 파이팅입니다. -_-! 현역님들도 파이팅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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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01 08:42
수정 아이콘
TO 검색 전문 사이트가 어딘디 혹시 알 수 있을까요?^^;
11/06/01 08:52
수정 아이콘
글 제목이 왜이리 반갑지요, 저도 작년 12월27일에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를 마쳤습니다
근데 전 현역으로 마쳤네요 수습기간까지 해서 3년이었는데요, 대장정이었죠
3년을 군복무를 했다고 하면 너무 긴거 아니냐, 다들 그렇게 물어보는데 전 길어도 괜찮았습니다
'긴 기간'을 보상받을 수 있는 회사에 들어가서 일 했었거든요. 물론 3년 내내는 아니지만 1년 2-3개월 정도는
회사위치, 근무조건, 동료, 모든것이 너무나도 좋은곳에서 일을해서(근데 이런곳은 전국에서 별로 없을겁니다..)
회사다니면서 공부도 넉넉히 하고 하고싶은것도 하며 편히 지냈네요
하지만 대부분의 현역이나 공익 병특(병역특례)들이 회사의 무리한 요구에 힘들게 일을 하고 있죠;;(IT 계통은 모르겠습니다만)
글 쓰신 분도 보니 회사에 거의 잡혀사신 모양인거 같은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 그리고 글에서 빠진부분이 있는거 같아 덧붙이자면
'전직' 이 있습니다. 모든 병특요원들은 회사에서 1년 이상 근무 시에 다른 회사로 전직을 할 수 있는데요,
이것은 일반 회사원과 비슷합니다. 옮기고자 하는 회사에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본 후 옮기고자 하는 회사에서 승인이 나면
전에 있던 회사와 이야기 하고(이 부분이 고역이긴 합니다, 대부분 욕아닌 욕을 퍼붓죠) 회사를 옮겨 일하면 됩니다
저도 처음엔 왕복 세시간 위치에 있고 환경이나 모든것들이 최하인 회사에서 일하다가 욕 바가지로 먹어가며 겨우겨우 전직했죠..

정말 힘드셨을텐데 축하드립니다, 현역으로 군에 다녀오신 분들이야 회사다녔는데 뭐 힘들겠냐- 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회사 하나 잘못 들어가면 정말 현역 뺨을 후려치게 짜증나는 회사생활과 일을 해야하니까요.. 병특요원끼리만 압니다 이건;;
어우 리플인데 너무 진지먹고 길게쓴거 같네요 크크;; 너무 반가워서 ㅠ_ㅠ
래토닝
11/06/01 09:08
수정 아이콘
육군 전역자이지만

이렇게 산업체에서 일하시면 수천만원을 모아서 나올 수 있기 떄문에

매우 부럽더군요 거기다가 퇴근 후 사회에서 자유시간도 있으니...

현역 입대나 공익이나 산업체나 장단점은 있겠지만

군입대 예정자분들은 이런거 적극 알아보시는것도 참 좋을 듯 합니다
Angel Di Maria
11/06/01 09:10
수정 아이콘
산업기능요원 군복무가 4급 대상자에게는,
게다가 특별하게 공부해야 하는 것들이 없다면.. 정말 "개" 강추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친한 형님은 조그만 신문사 같은 곳에서 일했고, 번역 일을 맡아서 했는데..
한달에 150 정도 받아가면서, 쏠쏠하게 목돈을 챙기셨더군요. 껄껄

다만 이 제도의 큰 단점이..
문과 출신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정말 좁다는 것이고,
잘못 선택하여.. 8개월이던가? 하는 기간 이전에 사장님의 먹튀나 회사 도산등의 일을 겪게 되면..
그 기간이 군복무 기간으로 인정 받지 못하게 됩니다...

게다가 악덕 사업자에게 걸렸을 경우..
동남아 노동자와 거의 동급 수준이더군요.
그렇구만
11/06/01 10:13
수정 아이콘
이번년도 보충역티오는 2월달에 끝이났죠 아마...
저는 현역이라서 뭐 한번 찾아보고는 있지만 하고싶은 직종으로 찾기가 별따기...ㅠ

아 그리고 검색사이트는 케이서치나 밀리터리잡에 돈내고 안찾아 봐도 되요.
병무청의 일자리넷과 기타 구인구직사이트(잡코리아, 사람인, 커리어 등등)만 돌아다녀도 다 나옵니다.
케이서치나 밀리터리잡도 검색해서 찾아낸다음 자기내들 사이트에 옮기는거라서요.
부평의K
11/06/01 10:16
수정 아이콘
저도 산업기능요원 다녀왔고... 37사 다녀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그때는 왜 그리도 하루하루가 길었던지...
올빼미
11/06/01 10:27
수정 아이콘
산업기능요원으로 수천버는건좀힘들어요. 일단연봉이 이천이못되는경우가 비일비재하고 공익요원이받는 실비수령액정도 빼고생각하면
일년에 천만원모으면 그건진짜독한인간입니다. 그리고 현역병이랑 비교하시는분들은 그러면 왜안하셧나요라고 묻고싶네요.
쎌라비
11/06/01 11:18
수정 아이콘
뭘 하든지 열심히 충실히 복무기간 마쳤으면 된거지요.
11/06/01 11:22
수정 아이콘
우와 오천만원!!! 난 군대 다녀와서 통장에 오천원 아니 오히려 마이너스 되서 나온것 같은데 -_-;;;;
11/06/01 11:33
수정 아이콘
제 인생 최고의 실수중 하나가

친구가 산업체 오라고 했는데 X까 하고 현역간거죠

그땐 왜그랬는지..

문과생이라서 좀 가기 힘든것도 있었지만서도;
태바리
11/06/01 11:46
수정 아이콘
저도 산업기능요원 출신입니다.
전자기기기능사 자격증 하나로 철강공장 전기과에서 만3년을 꼬박 채우고 복무가 끝나도 더 다녔었습니다.
제가 다닌 회사는 원래 TO가 없던 회사였는데 이차저차 해서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의 산업기능요원이었구요.
즉, 관리팀 입장에선 신경쓰지 안아도 되던것을 해야되서 귀찮아 그런거지 TO 만드는게 그리 힘든게 아니더군요.
월급및 보너스도 일반 직원과 같은 조건으로 받아서 그당시 15년전 기준으로 꽤 괜찮았습니다.
실수령액이 100만 초반이었다가 4년뒤 퇴직할땐 150에 육박했고 보너스는 600% 였습니다.(회사가 관리 경험이 없어서 그런걸 수도 있죠)
친구들은 모두 군대에 있을때 혼자 사회에서 일을 하다보니 돈 쓸때가 없더군요ㅡㅡ; 덕분에 돈도 꽤나 모았었습니다. 기본적인 용돈 빼고는 죄다 통장...
누가 저에게 물어본다면 저는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권유합니다. 3년동만 붙잡혀 있는것 빼고는 나쁠게 없거든요.
the hive
11/06/01 12:16
수정 아이콘
빡센군부대>>>편한군부대>>>>공익>>>>>넘사벽>>>>면제
공식은 진리입니다
그리고또한
11/06/01 12:35
수정 아이콘
현역병 비교는 어떤 분이 쓰신 대로 회사 잘못 걸리면 죽어나는 거죠. 고생의 수준이 아니라 그냥 취급이 다르달까요.

제가 대학다닐때 고등학교 동기가 해외여행 경비 마련한답시고 저걸 했는데 완전 기계취급을 받더군요. 대구 사는놈이 경산쪽이었나? 무슨 회사에서 기계 만지는데 시외버스타고 1시간 조금 안되게 출퇴근 시간이 걸리는데 늦게 퇴근하는 날은 자기 돈으로 택시타고 가야한답니다. 그렇다고 주말 챙겨서 쉬는것도 아니고, 일하면 대부분이 야근이고.

그게 힘들어서 회사에 있는 기숙사로 들어갔는데 그순간 헬게이트. 뭐 저야 전부 술자리에서 들은 얘기지만요. 흐
확실한 건, 현역 대신으로 산업기능을 갔는데 회사 문제가 아닌, 본인이 회사랑 트러블이 생겨서 이직을 하거나 그러면 그게 다 본인 꼬리표로 남아서 어딜 가든 나쁜 선입관이 남기 때문에 엔간한 사람들은 어떤 취급을 받아도 쉽게 말을 못한다더군요. 덕분에 회사 입장에선 일단 받아두면 2년간 잘 써먹을 노동력? 정도로 생각한답니다.
고르곤
11/06/01 13:26
수정 아이콘
산업기능요원으로 일하고 있고 내일 훈련소 입소를 합니다. 궁금한게 훈련소에 핸드폰 가져가서 맡기고 퇴소할 때 다시 가져갈 수 있나요? [m]
최종병기
11/06/01 14:36
수정 아이콘
음 저는 해군 산업기능요원입니다. 무려 36개월 근무해야되는;;
해운회사에서 OIL&CHEMICAL 선 2등항해사로 근무중입니다. 지금은 휴가중~
얼마전에 기초군사교육 마쳤구요.
돈은 특례 안받고 승선하는 사람들과 똑같이 받습니다.
무리수마자용
11/06/01 16:12
수정 아이콘
1급이어도 석사급아니어도 가능한가요??? 틈이 좁거나 하겠죠?? [m]
Angel Di Maria
11/06/01 20:22
수정 아이콘
다투시면 안되요.
그저께 날씨 미치도록 더운날 향방작계 6시간 교육 받고 왔는데,
군복이 원래 이렇게 더웠나요? 아니면 살이 쪄서 더위를 많이 타나... 진짜 죽을뻔했어요..
한 2km 정도 산책하는데 ( 총은 또 왜이렇게 무겁고, 방탄모 쓰다가 목디스크 걸릴뻔.. )...
죽겠던데요...

그걸 군장메고 걷는다고 생각하니.. 아오 현역 군인분들 존경해요.
11/06/01 21:13
수정 아이콘
저도 보충역나와서 2003 년 3월 부터 2005년 8월달까지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일했읍니다.

저는 난시가 심해서 4급판정이 나왔는데 운이 나쁘게도 용접을 2년 반정도 했네요.

('멘' 잘쓰고 방진 마스크등 안전장구를 잘착용하면 그리 위험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글쓰신 분께서 잘 설명하셨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업체에서는 나라에 반쯤 매여있는 특례병의 신분을 백분 주시해서

최저임금을 부여하고 반 노예취급을 하곤하죠. 쉽게 말해 동남아 노동자와 동급혹은 그 이하라고 보면 됩니다.

잔업은 필수 특근과 철야는 달에 두번씩 해도 2003년 당시 백만원 받기 힘들었거든요.

거기다 일은 얼마나 많은지 여름휴가를 금 토 일 아니면 토 일 월....

훈련소 입소는 보통 소집해제 5 6개월전에 다녀옵니다.



본인 나름대로 힘든점과 고충도 많았지만 현역병의 그것의 비교는 의미가 없을것 같습니다.

집에서 잠을 잘 수 있고 8시 이후에는 자유의 몸 상명하복도 없고 소위 바깥생활도 만끽하구요

무엇보다 소집해제 후 동년배에게는 상상하기 힘든 목돈을 쥘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특례병을 생각하시고 계신 분들에게 부디 한가지만 당부하자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하다 나오세요.

본문에도 끔찍한 사고가 언급되었지만.. 제가 있는 곳에서도 제 동기가 cnc밴딩기에 손가락이 끼어 검지가 날아가는 등.

안전사고가 비일비재하거든요.

다치고 나오시면 돈이고 나발이고 의미없어요



그리고 알아보시려면 지역 노동청가시면 친절하게 리스트 뽑아서 안내해 줍니다.
ミルク
11/06/01 22:57
수정 아이콘
올해 육군 전역자입니다.
딴 건 하나도 안 부러운데 최소한 고생한만큼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결과물,
즉 "돈"을 모을 수 있다는 게 너무너무너무 부럽네요.
좀 더 알아보고 갈걸...이라는 생각에 술 마시다가 군대 얘기 나오면 괜한 투정을 부리곤 하죠. ^^;

그런데 저같은 경우는 공익이나 산업체 친구들이 좀 많아서
술 마시다가 간혹 군대얘기 하면 이놈들이 맞장구 쳐주거나 혹은 입다물고 있기는커녕 군부심 쩐다고 까이네요. -_-;;
그거 내세운다고 뭐 변하는 게 없다는 건 잘 알지만서도...
친구놈들이 군대를 갔다왔어야 내 마음을 알지ㅠㅠ
난그랬어
11/06/02 00:50
수정 아이콘
저도 훈련 37사로 갔었는데 반갑습니다^^
정말 특례는 어떤 회사가 걸리느냐에 따라 복불복이죠.
괜찮은 회사 입사하면, 보통 회사원처럼 일하면서 돈 모아서 소집해제 할 수도 있고, 회사 잘못걸리면 진짜 일하는 개가 될수도 있죠.
저도 우여곡절이 조금 있었고 전직도 했었는데, 죽지않고 살아서 소집해제했으니 이젠 추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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