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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01 08:52
글 제목이 왜이리 반갑지요, 저도 작년 12월27일에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를 마쳤습니다
근데 전 현역으로 마쳤네요 수습기간까지 해서 3년이었는데요, 대장정이었죠 3년을 군복무를 했다고 하면 너무 긴거 아니냐, 다들 그렇게 물어보는데 전 길어도 괜찮았습니다 '긴 기간'을 보상받을 수 있는 회사에 들어가서 일 했었거든요. 물론 3년 내내는 아니지만 1년 2-3개월 정도는 회사위치, 근무조건, 동료, 모든것이 너무나도 좋은곳에서 일을해서(근데 이런곳은 전국에서 별로 없을겁니다..) 회사다니면서 공부도 넉넉히 하고 하고싶은것도 하며 편히 지냈네요 하지만 대부분의 현역이나 공익 병특(병역특례)들이 회사의 무리한 요구에 힘들게 일을 하고 있죠;;(IT 계통은 모르겠습니다만) 글 쓰신 분도 보니 회사에 거의 잡혀사신 모양인거 같은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 그리고 글에서 빠진부분이 있는거 같아 덧붙이자면 '전직' 이 있습니다. 모든 병특요원들은 회사에서 1년 이상 근무 시에 다른 회사로 전직을 할 수 있는데요, 이것은 일반 회사원과 비슷합니다. 옮기고자 하는 회사에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본 후 옮기고자 하는 회사에서 승인이 나면 전에 있던 회사와 이야기 하고(이 부분이 고역이긴 합니다, 대부분 욕아닌 욕을 퍼붓죠) 회사를 옮겨 일하면 됩니다 저도 처음엔 왕복 세시간 위치에 있고 환경이나 모든것들이 최하인 회사에서 일하다가 욕 바가지로 먹어가며 겨우겨우 전직했죠.. 정말 힘드셨을텐데 축하드립니다, 현역으로 군에 다녀오신 분들이야 회사다녔는데 뭐 힘들겠냐- 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회사 하나 잘못 들어가면 정말 현역 뺨을 후려치게 짜증나는 회사생활과 일을 해야하니까요.. 병특요원끼리만 압니다 이건;; 어우 리플인데 너무 진지먹고 길게쓴거 같네요 크크;; 너무 반가워서 ㅠ_ㅠ
11/06/01 09:08
육군 전역자이지만
이렇게 산업체에서 일하시면 수천만원을 모아서 나올 수 있기 떄문에 매우 부럽더군요 거기다가 퇴근 후 사회에서 자유시간도 있으니... 현역 입대나 공익이나 산업체나 장단점은 있겠지만 군입대 예정자분들은 이런거 적극 알아보시는것도 참 좋을 듯 합니다
11/06/01 09:10
산업기능요원 군복무가 4급 대상자에게는,
게다가 특별하게 공부해야 하는 것들이 없다면.. 정말 "개" 강추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친한 형님은 조그만 신문사 같은 곳에서 일했고, 번역 일을 맡아서 했는데.. 한달에 150 정도 받아가면서, 쏠쏠하게 목돈을 챙기셨더군요. 껄껄 다만 이 제도의 큰 단점이.. 문과 출신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정말 좁다는 것이고, 잘못 선택하여.. 8개월이던가? 하는 기간 이전에 사장님의 먹튀나 회사 도산등의 일을 겪게 되면.. 그 기간이 군복무 기간으로 인정 받지 못하게 됩니다... 게다가 악덕 사업자에게 걸렸을 경우.. 동남아 노동자와 거의 동급 수준이더군요.
11/06/01 10:13
이번년도 보충역티오는 2월달에 끝이났죠 아마...
저는 현역이라서 뭐 한번 찾아보고는 있지만 하고싶은 직종으로 찾기가 별따기...ㅠ 아 그리고 검색사이트는 케이서치나 밀리터리잡에 돈내고 안찾아 봐도 되요. 병무청의 일자리넷과 기타 구인구직사이트(잡코리아, 사람인, 커리어 등등)만 돌아다녀도 다 나옵니다. 케이서치나 밀리터리잡도 검색해서 찾아낸다음 자기내들 사이트에 옮기는거라서요.
11/06/01 10:27
산업기능요원으로 수천버는건좀힘들어요. 일단연봉이 이천이못되는경우가 비일비재하고 공익요원이받는 실비수령액정도 빼고생각하면
일년에 천만원모으면 그건진짜독한인간입니다. 그리고 현역병이랑 비교하시는분들은 그러면 왜안하셧나요라고 묻고싶네요.
11/06/01 11:33
제 인생 최고의 실수중 하나가
친구가 산업체 오라고 했는데 X까 하고 현역간거죠 그땐 왜그랬는지.. 문과생이라서 좀 가기 힘든것도 있었지만서도;
11/06/01 11:46
저도 산업기능요원 출신입니다.
전자기기기능사 자격증 하나로 철강공장 전기과에서 만3년을 꼬박 채우고 복무가 끝나도 더 다녔었습니다. 제가 다닌 회사는 원래 TO가 없던 회사였는데 이차저차 해서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의 산업기능요원이었구요. 즉, 관리팀 입장에선 신경쓰지 안아도 되던것을 해야되서 귀찮아 그런거지 TO 만드는게 그리 힘든게 아니더군요. 월급및 보너스도 일반 직원과 같은 조건으로 받아서 그당시 15년전 기준으로 꽤 괜찮았습니다. 실수령액이 100만 초반이었다가 4년뒤 퇴직할땐 150에 육박했고 보너스는 600% 였습니다.(회사가 관리 경험이 없어서 그런걸 수도 있죠) 친구들은 모두 군대에 있을때 혼자 사회에서 일을 하다보니 돈 쓸때가 없더군요ㅡㅡ; 덕분에 돈도 꽤나 모았었습니다. 기본적인 용돈 빼고는 죄다 통장... 누가 저에게 물어본다면 저는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권유합니다. 3년동만 붙잡혀 있는것 빼고는 나쁠게 없거든요.
11/06/01 12:35
현역병 비교는 어떤 분이 쓰신 대로 회사 잘못 걸리면 죽어나는 거죠. 고생의 수준이 아니라 그냥 취급이 다르달까요.
제가 대학다닐때 고등학교 동기가 해외여행 경비 마련한답시고 저걸 했는데 완전 기계취급을 받더군요. 대구 사는놈이 경산쪽이었나? 무슨 회사에서 기계 만지는데 시외버스타고 1시간 조금 안되게 출퇴근 시간이 걸리는데 늦게 퇴근하는 날은 자기 돈으로 택시타고 가야한답니다. 그렇다고 주말 챙겨서 쉬는것도 아니고, 일하면 대부분이 야근이고. 그게 힘들어서 회사에 있는 기숙사로 들어갔는데 그순간 헬게이트. 뭐 저야 전부 술자리에서 들은 얘기지만요. 흐 확실한 건, 현역 대신으로 산업기능을 갔는데 회사 문제가 아닌, 본인이 회사랑 트러블이 생겨서 이직을 하거나 그러면 그게 다 본인 꼬리표로 남아서 어딜 가든 나쁜 선입관이 남기 때문에 엔간한 사람들은 어떤 취급을 받아도 쉽게 말을 못한다더군요. 덕분에 회사 입장에선 일단 받아두면 2년간 잘 써먹을 노동력? 정도로 생각한답니다.
11/06/01 13:26
산업기능요원으로 일하고 있고 내일 훈련소 입소를 합니다. 궁금한게 훈련소에 핸드폰 가져가서 맡기고 퇴소할 때 다시 가져갈 수 있나요? [m]
11/06/01 14:36
음 저는 해군 산업기능요원입니다. 무려 36개월 근무해야되는;;
해운회사에서 OIL&CHEMICAL 선 2등항해사로 근무중입니다. 지금은 휴가중~ 얼마전에 기초군사교육 마쳤구요. 돈은 특례 안받고 승선하는 사람들과 똑같이 받습니다.
11/06/01 20:22
다투시면 안되요.
그저께 날씨 미치도록 더운날 향방작계 6시간 교육 받고 왔는데, 군복이 원래 이렇게 더웠나요? 아니면 살이 쪄서 더위를 많이 타나... 진짜 죽을뻔했어요.. 한 2km 정도 산책하는데 ( 총은 또 왜이렇게 무겁고, 방탄모 쓰다가 목디스크 걸릴뻔.. )... 죽겠던데요... 그걸 군장메고 걷는다고 생각하니.. 아오 현역 군인분들 존경해요.
11/06/01 21:13
저도 보충역나와서 2003 년 3월 부터 2005년 8월달까지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일했읍니다.
저는 난시가 심해서 4급판정이 나왔는데 운이 나쁘게도 용접을 2년 반정도 했네요. ('멘' 잘쓰고 방진 마스크등 안전장구를 잘착용하면 그리 위험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글쓰신 분께서 잘 설명하셨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업체에서는 나라에 반쯤 매여있는 특례병의 신분을 백분 주시해서 최저임금을 부여하고 반 노예취급을 하곤하죠. 쉽게 말해 동남아 노동자와 동급혹은 그 이하라고 보면 됩니다. 잔업은 필수 특근과 철야는 달에 두번씩 해도 2003년 당시 백만원 받기 힘들었거든요. 거기다 일은 얼마나 많은지 여름휴가를 금 토 일 아니면 토 일 월.... 훈련소 입소는 보통 소집해제 5 6개월전에 다녀옵니다. 본인 나름대로 힘든점과 고충도 많았지만 현역병의 그것의 비교는 의미가 없을것 같습니다. 집에서 잠을 잘 수 있고 8시 이후에는 자유의 몸 상명하복도 없고 소위 바깥생활도 만끽하구요 무엇보다 소집해제 후 동년배에게는 상상하기 힘든 목돈을 쥘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특례병을 생각하시고 계신 분들에게 부디 한가지만 당부하자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하다 나오세요. 본문에도 끔찍한 사고가 언급되었지만.. 제가 있는 곳에서도 제 동기가 cnc밴딩기에 손가락이 끼어 검지가 날아가는 등. 안전사고가 비일비재하거든요. 다치고 나오시면 돈이고 나발이고 의미없어요 그리고 알아보시려면 지역 노동청가시면 친절하게 리스트 뽑아서 안내해 줍니다.
11/06/01 22:57
올해 육군 전역자입니다.
딴 건 하나도 안 부러운데 최소한 고생한만큼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결과물, 즉 "돈"을 모을 수 있다는 게 너무너무너무 부럽네요. 좀 더 알아보고 갈걸...이라는 생각에 술 마시다가 군대 얘기 나오면 괜한 투정을 부리곤 하죠. ^^; 그런데 저같은 경우는 공익이나 산업체 친구들이 좀 많아서 술 마시다가 간혹 군대얘기 하면 이놈들이 맞장구 쳐주거나 혹은 입다물고 있기는커녕 군부심 쩐다고 까이네요. -_-;; 그거 내세운다고 뭐 변하는 게 없다는 건 잘 알지만서도... 친구놈들이 군대를 갔다왔어야 내 마음을 알지ㅠㅠ
11/06/02 00:50
저도 훈련 37사로 갔었는데 반갑습니다^^
정말 특례는 어떤 회사가 걸리느냐에 따라 복불복이죠. 괜찮은 회사 입사하면, 보통 회사원처럼 일하면서 돈 모아서 소집해제 할 수도 있고, 회사 잘못걸리면 진짜 일하는 개가 될수도 있죠. 저도 우여곡절이 조금 있었고 전직도 했었는데, 죽지않고 살아서 소집해제했으니 이젠 추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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