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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28 09:20
세쿼이아의 놀라운 점은, 1기압으로 올릴 수 있는 물의 최대 높이가 10미터 정도인데 반해 저 나무는 100미터 넘게 자라면서도 꼭대기까지 물이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11/05/28 13:31
3번의 아룸이 천남성이죠? 책에서 본 그림과 생긴 게 똑같군요.
타이탄천남성의 씨를 런던에 들고 갔다가 런던 식물원을 냄새로 초토화시켰다는 기록이 있었죠, 아마. 기절한 사람까지 있다고 할 정도니까 아주 미칠 노릇이었을 겁니다. 2번 라플레시아가 기생 식물인 건 처음 알았습니다. 설명을 좀 덧붙이면 이 라플레시아는 싱가포르에 동상도 서 있는 토마스 래플즈를 따라 붙인 이름이라는군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식물이라고 래플즈가 말한 바가 있습니다만 별로 동의할 수 없는 게, 냄새도 냄새지만 수정이 끝나면 그냥 썩어버린다고 합니다. 푸야만큼이나 별볼일없는(?) 식물이랄까요. 7번 파리지옥에는 방아쇠털이 있는데(작은 가시란 이걸 말합니다), 이걸 두 번을 건드려야 잎이 오므라들죠. 가끔 말벌 같은 놈이 걸려서 파리지옥의 잎으로만은 소화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미생물들이 같이 달려들어서 소화시키고, 이 과정에서 잎이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본체가 죽은 건 아니니까(잎이 떨어진 정도니까요) 파리지옥은 살아남죠. 더 황당한 건 네펜데스나 파리지옥 등 벌레잡이식물의 경우, 꼭 벌레를 먹지 않아도 살아갈 수는 있다는 겁니다. 다만 성장을 멈출 뿐이죠. (물론 충분한 양분이 공급된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만.) 제 기억이 맞다면 야생 파리지옥은 아마 노스캐롤라이나 일대에서만 관찰될 겁니다. 벌레잡이식물의 경우는 우리 나라에도 많은(경기도 일대에 서식한다고 하더군요) 끈끈이주걱 같은 끈끈이형, 파리지옥 같은 덫형, 그리고 네펜데스나 사라세니아 같은 함정형 등이 있죠. 함정형의 경우 소화액 연못이 있어서 거기에서 벌레를 녹이는데, 이 소화액 연못에 같이 사는 녀석들도 있다고 합니다. 개구리라던가, 개미 떼라던가... 그런데 가끔 이들이 빠져서 먹이가 되는 경우도 있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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