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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28 02:55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유게보니 저는 덴마크 가고 싶어요.(답은 아니겠지만 조금은 잊을수 있지 않을까요.) 체제 안에서 어떤 것이 정의인지도 모르는 정의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 길일까요. 신분.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표면적이든 그것이 평등이라는 가식된 위장 속에 내재되어 있든 청동기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처음부터 그래왔고 지금은 그나마 "지식"이라는 알량함으로 "평등"이라는 허황된 구호를 외치며 살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고 앞으로도 사람과 사람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주제로군요. 그 정도의 차이를 어떻게 줄여나가는 것이 좋을 지, 좋은 지, 실현 가능한 지, 얼마나 걸릴 지에 대해 궁금하기만 하네요. 이 문제를 해결할 이론적 근거는 있을텐데 배움이 부족한 프롤레타리아로 살아가는 저는 금전의 노예가 된 현실안에 안주도 못한 채,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남들보다 조금 더 나은 노동자로 남는 것에 정신이 팔려 살다가겠네요.
11/05/28 03:01
마지막 문단을 보니까 밥딜런의 노래가 생각나네요.
http://nathanael.tistory.com/18 (노래 영상은 제 블로그에 있는 걸로 링크겁니다.) Come gather 'round people wherever you roam 사람들아 모여라, 어디를 다니든지간에. And admit that the waters around you have grown 그리고 변화의 물결이 다가옴을 보여주자. And accept it that soon you'll be drenched to the bone. 그 물결이 뼛속 시리게 젖어들 것임을 받아들이자. If your time to you is worth savin' 그대의 세월이 당신 자신에게 소중하다면 Then you better start swimmin' or you'll sink like a stone 흐름에 발 맞추자. 아니면 돌처럼 가라앉을지니.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시대는 변하고 있으므로. Come writers and critics who prophesize with your pen 펜으로 예언을 말하는 작가와 논자들이여 오라 And keep your eyes wide, the chance won't come again 눈을 크게 뜨라, 변화의 순간은 다시 다가오지 않으니. And don't speak too soon for the wheel's still in spin 수레바퀴는 아직 돌고있으니 섣불리 논하지 말고, And there's no tellin' who that it's namin'. 갓 싹튼 변화를 섣불리 규정하지 말지어다. For the loser now will be later to win 지금의 패자들은 훗날 승자가 되리니.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시대는 변하고 있으므로. Come senators, congressmen, please heed the call 국회의원들, 정치인들아, 사람들의 부름을 경청하라. Don't stand in the doorway, don't block up the hall 문 앞을 가로막지 말고 회관을 봉쇄하지 말라. For he that gets hurt will be he who has stalled 상처입는 것은 문을 걸어잠그는 이들이 되리라. There's a battle outside and it is ragin'. 바깥세상의 싸움은 점점 가열되고 있으매, It'll soon shake your windows and rattle your walls 머지않아 그대들의 창문을 흔들고 벽을 두들기리니.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시대는 변하고 있으므로. Come mothers and fathers throughout the land 온누리의 어머니 아버지들도 함께하자. And don't criticize what you can't understand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 것을 비난하지 말길. Your sons and your daughters are beyond your command 당신의 아들딸들은 당신의 통제를 넘어서있으니. Your old road is rapidly agin'. 그대들의 구 노선은 빠르게 낡아간다. Please get out of the new one if you can't lend your hand 거들어주지 않을 거라면 가로막지는 말아주기를.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시대는 변하고 있으므로. The line it is drawn, the curse it is cast 한계선이 그어지고, 저주가 퍼부어지고 있다. The slow one now, will later be fast 지금은 더딘 변화는 훗날 가속하리라. As the present now will later be past 지금의 현재는 훗날 과거가 되리라, The order is rapidly fadin'. 세상의 이치는 빠르게 변해가니. And the first one now will later be last 지금 정상에 선 자들은 훗날 말단이 되리라.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시대는 변하고 있으므로. == 요즘 드는 생각은 어차피 언젠간 변하는 거, 느긋한 사람이 이기는 것 같습니다. 언제 끝나냐 싶었던 이번 정권도 벌써 막바지인데다가 레임덕으로 제대로 굴러가지도 않고 있죠. 4대강 같은 되돌이기 힘든 일들도 언젠가는 제자리로 돌아올 날이 있을 겁니다. 그 콘크리트도 영원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지난 촛불집회가 실패한 가장 큰 이유도 느긋하지 못한 몇몇 집단의 성급한 돌진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천천히 변해가는 흐름을 놓치지 않는 거 아닐까요.
11/05/28 03:17
인간스스로 지금의 인간이 아니라 그 이상의 존재가 되었을때 나아갈수 있을때 가능하지 않을까요?
니체가 말한 초인이 되는거죠. 지금 우리사회는 자본보다 더 중요한건 없는 사회죠. 철학, 인생, 꿈, 사랑, 정의, 이들중에 사랑을 제외한 나머지는 무의미해지고 있죠. 철학? "그거하면 돈벌수있냐?" 인생? "나는 부자가 될거야" 꿈? "그냥 공무원 시험준비해라" 정의? "그게 뭔데?" 인간이 돈을 이용하는것이 아니라 돈이 인간을 이용하고 있는. 지금의 인간은 약육강식 세계에 사는 동물들과 차이점이 없어 보입니다. 지금 당장 해결방법은 보이지 않습니다. 인간이 변하지 않는한.
11/05/28 03:42
경제에는 균형이 존재하는데 그 균형은 하나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여러개가 존재하고, 그 균형을 선택하는 건 구성원의 의지죠
우리나라는 미국식 신자유주의를 선택할 수도 있고, 북유럽 국가의 복지국가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소수의 정규직과 다수의 비정규직으로 박터지게 경쟁할 수도 있고, 조금 덜 받고 다같이 행복해질 수도 있죠. 우리 사회는 전자를 선택했기 때문에 이모양 이꼴로 사는겁니다. 우리의 현실은 필연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죠.
11/05/28 05:37
음... 그래도 전 요즘 조금의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가 한나라당의 등록금 반값 정책 불이행에 대한 대학생+젊은층들의 반감이 크게 작용한 느낌이죠. 그러다보니 선거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이 대학생들 달래느라 부랴부랴 액션을 취하는 형국입니다. 이런 결과는 아무리 힘없는 국민을 무시하는 한나라당이라도 자신들한테 표가 오지 않는다면 위기 의식을 느낀다는 반증인거 같습니다. 물론 그네들의 습성상 일회성 선심 공약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더 많은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겠죠. 그렇기에 국민들. 특히 젊은층이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성세대의 경우 어느 정도 체제 안에 들어가 있기에 변화 보다는 현실에 안주할려는 습성이 강한편이기도 하지만, 살아온 인생 자체가 극한의 경쟁을 겪으면서 살아왔던지라 지금의 체제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얻을 수 있는 정보자체도 한정되어 있기에 뱀의 혀같은 그들의 꾀임에 넘어 가기 쉽기에 기성세대에게 변화를 기대 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반면에 젊은층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기성세대와는 비교하기 힘들게 많고 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체제가 유지되면 기성세대 보다는 젊은층이 더 힘든 시스템이란 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구요. 그렇기에 젊은이들이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선 지금 보다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11/05/28 11:12
군홧발의 시대는 끝났다 한다, 폭력의 시대도 끝났다 한다
시대에 역행하는 투쟁의 깃발은 이젠 내리라 한다 허나 어쩌랴 이토록 생기발랄하고 화려한 이 땅에서 아직 못다한 반란이 가슴에 남아 자꾸 불거지는 것을 무한경쟁의 시대가 도래했다, 세계화의 전사가 되란다 살아남으려면 너희들 스스로 무장을 갖추라 한다 그 모든 전쟁에서, 너희들이 만든 그 모든 전쟁에서 승전국의 병사들과 패전국의 병사들은 너희가 만든 그 더러운 싸움에서 무엇을 얻었나 죽어야만 얻을 수 있는 영예를 얻었고 다쳐야만 얻을 수 있는 명예도 얻었지 폐품이 될 때까지 일할 수 있는 그 고마운 자유도 얻었지 승전국의 병사들과 패전국의 병사들은 너희가 만든 그 더러운 싸움에서 무엇을 얻었나 너희가 만든 그 더러운 싸움에서 무엇을 얻었나 - 정윤경, '시대' (제가 참 좋아하는 민중가요입니다. 한 번 찾아서 들어 보세요.) 6월이 다가옵니다. '호국보훈의 달'이라지만, 호국도 보훈도 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싸우렵니다. 저임금, 고용 불안정, 노조 탄압, 폭력과 멸시 속에서 분투하는 노동자들에게 '살기 좋은 세상'은 아직 멀었으니까요. 대학생은 노동자가 아니라구요? 무슨 말씀을. '학생의 본분은 공부'니까 편의점 아르바이트는 노동이 아닌가요.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6월 말에 정하기 때문에, 그것에 맞추어 이런저런 투쟁집회와 문화제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본문에 써주신 유성기업과 김진숙 지도위원뿐만 아니라 롯데손해보험빌딩, 재능교육, 발레오공조... 제가 아는 데만도 여러 곳. '미칠 것 같은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은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더 많아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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