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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16 20:41:03
Name Love&Hate
Subject [일반] 스승의 날.
어제는 스승의 날 이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생각나는 선생님이 없는것은 아니었으나, 내게 있어서 스승의날은 선생님을 떠올리기보다는 내가 학부시절 가르쳤던 아이들이 떠오르는 날이었다. 잊지 않고 연락해주어 간혹 나이 먹고 만나서 삽겹살에 소주를 기울였던 그런 아이들. 그리고 오늘은 그 중에 한명을 만나는 날. 그녀는 스승의 날이랍시고 날 불러냈다.




"스승의 날 감사드려요. 쌤~"
"뭘 새삼스레 스승의날은 무슨.."
"이건 선물. 쪽~!"




한때는 내 성실한(?) 학생이었던,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내 곁에 있는, 그녀는 감사한다는 말과 함께 내 입술을 훔쳐갔다. 그런 그녀가 귀엽다. 사귀는 사이에 스승의날 같은거 챙기기 안민망하냐고 물어봤더니 좀 그렇기도 하지만 어째든 둘간에 챙길 기념일이 많아져서 좋단다. 그런 그녀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한마디했다.




"내껄 나한테 주면서 선물이라는 게 뭐냐. 세상에..완전 날로 먹기네?"
"뭐라구요?"
"그렇잖아. 니 입술은 내꺼. 어차피 내껀데 웬 선물? 이게 챙겨주는거야?? 크크"
"으이그!! 아무튼 못당해!! 뭐 받고 싶어요?"






그녀의 얼굴을 보니, 활짝 웃는 미소를 보니 이미 다 받은거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이윽고 그녀는 지난 신상 이야기를 재잘대기 시작했다. 그녀같은 과에 CC로 발전되던 한 커플이 깨졌단다. 이유인 즉슨 CC라는게 부담되고 힘들기 때문에 잘되지 못했다고. 그러면서 당신은 어떻게 그 힘든 상황들을 겪었냐고 대단하다고 이야기했다. 그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힘들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나이차. 상황. 그리고 거부하던 그녀. 그런상황을 어떻게 견뎠는지 모르겠다. 사실 내가 견뎌낸건 아니다. 그저 사랑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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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는 요기에
https://pgr21.co.kr/?b=8&n=29120

굳이 덧붙히자면 픽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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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11/05/16 20:47
수정 아이콘
이거 뭡니까.. 왜 이렇게 오랜만인거예요!!!

선댓글 후감상입니다;;크크
11/05/16 20:51
수정 아이콘
왜 이렇게 오랫만인거예요!!! (2)

ㅠㅠ

그나저나 저는 왜 '팩션' 같죠?... 음.... 음.......
Love&Hate
11/05/16 20:57
수정 아이콘
하하 잘 지내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반갑습니다...하하


혹시 예전 글 읽고 싶으신분들은 블로그로 오시면 됩니다.
http://blog.naver.com/setzur
다만 검열때문에 이웃추가를 하셔야 전체글을 보실수가 있어요;;;;
스웨트
11/05/16 21:20
수정 아이콘
흐아.... .. 이건 뭔가 남자라면 가지고있을 약간의 로망;; 하하
왜 이렇게 오랫만인거예요!!! (3)
그나저나 저는 왜 '팩션' 같죠?... 음.... 음.......(2)
라이크
11/05/16 21:27
수정 아이콘
픽션이라니!!
11/05/16 21:28
수정 아이콘
.......픽션이 아닐것만 같아........
11/05/16 21:33
수정 아이콘
픽션 확실합니까?
조사하면 다나옵니다.
Je ne sais quoi
11/05/16 22:22
수정 아이콘
픽션이라고 안 하면 원망을 견디실 수 없을 거 같아 픽션이라고 한 듯...
11/05/16 22:48
수정 아이콘
요즘은 있었던 이야기를 픽션이라고하나요.....
11/05/17 09:37
수정 아이콘
저는 이 글이 팩션이라는 것보다,,,

그래도 돼!!! 이 글이 팩션이라는 게 더 충격과 공포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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