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5/16 17:02
결혼을 안하고 있는거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또 그렇게 자기위안을 하고 살고 있지만..
전... 현실은.. 못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글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150으로는 살기 힘들지 않을까요??/
11/05/16 17:06
세상이 많이 달라졌지요. 사실 그 당시 70만 원과 지금 150만 원은 비슷한 가치를 가질지언정 사회가 한 인간에게 필요로 하는 것들이 꽤나 많아졌습니다. 일단 집값 상승률부터가 그때와 다르잖아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도 그닥 많이 버셨던 거 아닙니다. 돌아보면 저희 부모님도 아마 당시 80만 원 내지 100만 원, 엄마가 버시는 것까지 합쳐야 120~150만 원정도 나오겠네요. 그런데도 집 샀고, 아이 넷 잘만 키우셨습니다. 서울에서 15년 동안 돈 벌면서 살아도 집 한 칸 마련하지 못한 어느 노부부를 보면서, 저는 새삼 저희 부모님이 고맙더군요. 없는 살림, 아이가 많아서 집 얻기가 힘드니까 그러면 허름해도 좋으니 우리 집 사자,라고 하셔서 실행에 옮겼고(수원이긴 하지만), 그 집에 새로 지으면서까지 근 30년 가까이 살았습니다. 지금은 동네가 재개발되어서 다른 집 사서 다시 이사했지만. 물론 어릴 때에는 하고 싶은 거 맘대로 하지 못해서 대책도 없이 왜 많이 나으셨냐고 못할 소리도 좀 했는데, 살아보니 다행이다 싶더군요. 동생들 덕분에 제가 짐을 나눠 가질 수 있고, 사랑스런 조카도 생기고. 요새는 그저 감사한 마음이 더합니다. 게다가 지금 부모님 노후는 저나 동생들이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제 노후가 더 문제지요.-_- 사람이란 동물은 어찌되든 그 환경에 맞춰 삽니다. 친구 분 둘 다 자기 기준에선 옳은 선택을 한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아직 결혼은 생각지 않습니다만, 사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한 가정을 책임질 수 있는 여유와 자신감, 책임감이 없는 탓이기도 하고, 아직은 자유로운 삶이 좋아서이기도 합니다. 저마다의 이유로 아마 안 하거나 못 하는 거겠지만, 중요한 건 내 삶이 기준이어야지, 타인의 삶이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되겠죠.
11/05/16 17:08
50대 가정 설문해보니 7할이 노후대비 안 한다더군요 안하는게 아니고 못하는게 맞겠죠 한국에서 자식키우는데 들어가는 돈은 감당이 안되니 제가 두번째 입장 분이면 결혼 안하겠습니다.
11/05/16 17:13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따라 다르겠죠.
아내와 자식이 우선이고 다른 것에 돈 안 써도 좋다고 하면야 빠른 결혼이 좋을 테고 내집장만이나 여가생활이 우선인 사람은 결혼을 늦게 하는 게 좋겠죠.
11/05/16 17:13
두번째 친구분은 이미 결혼하셨다는거 아닌가요?
못한다는건 무슨말씀이시죠? 지금은 시대상황이 왠만큼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먹고사는데 큰 지장없죠. 절대적빈곤이 아니라 상대적 빈곤이 문제죠. 본인들이 거기에 연연하지 않으면 당연히 행복하게 살수 있다고 봅니다.
11/05/16 17:20
부/가난을 느끼는 개인 차이가 있을 뿐, 1번 친구분 과 2분 친구분 중 어느 쪽이 더 맞거나 틀린거 같진 않아요.
300이 결혼하기에 가난하다고 느끼시면 결혼 못하시는거고, 150이 충분하다고 느끼시면 결혼하는거 아닌가요;;음;; 어렵네요 흐흐;;
11/05/16 17:24
저도 전자의 삶을 살다가 후자로 넘어갔는대
대만족입니다.. 혼자서 200쓰다가 넷이서 300쓰는대.... "행복은 바로 이런것이다" 라는 느낌이죠..크크(물론 돈이 조금 많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있지만) 담주월욜날 둘째가 나와요.
11/05/16 17:24
첫번째 친구의 의견에 한표던집니다. 지긋지긋한 가난 대물림 할 수는 없지요. 요즘 세상돌아가는 것도 팍팍하고.. 개천에서 용날수 없는
사회적 시스템이기도 하구요.
11/05/16 17:27
뭐.. 더 적은 돈 벌지만 결혼해서 잘 살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할 얘기는 많지만 경험해 보는 것이 백마디 말 듣는 것 보다 나은 것 같아요.
11/05/16 17:29
앞으로의 인생을 모르는 것이고,
전자의 친구분이 어느순간 쫄딱 망할 수도 있고, 후자의 친구분이 어느순간 로또가 되서 급 잘 살게 될 수도 있는거죠... 그말인 즉슨... 소모적인 논쟁일 뿐입니다.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있는 것이 아닌.. 그냥 가치관 적인 문제이죠. 저는 전자의 친구분에게 동의하는 편입니다.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스스로의 힘으로 내 가족, 내 부모님을 부양 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사랑하는 여자도 짐 일 뿐이라고 생각을 하는 편이라서요...
11/05/16 17:30
아놔 댓글 쓰다가 날아갔네요 ㅠㅠ
그냥 아직 저는 첫번째 분 생각이에요. 그런데 그 자존심 언젠가 무너지고 포기하면서 두번째 친구분 처럼 될 것 같네요. 공부,학벌,대학에 대한 자존심도 있었는데 무너졌었거든요. 아마 돈에 대한 자존심도 언젠가 무너질 것 같습니다.
11/05/16 17:31
개인차이죠.
뭐가 맞다 틀리다 말하기 어렵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내집'만 포기하면 그냥 적당히 결혼해서 재미있게 살 수 있을거 같네요. 그리고 전 제 자식들에게 엄청난 투자도, 기대도 하지 않을 작정입니다. 이게 아직 자식이 없어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건 제가 어렸을적(중고딩때..) 부터 생각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전 좀 다른 이야기인데, 전 제 아이들에게 공부에 대한 압박을 절대로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전 제 개인적으로 중고딩때 자라면서 어머니에게 '공부좀 해라' 라는 소리를 한번도 들은적이 없이 자란것을 큰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저를 닥달하지 않았지만, 적당히 공부 해야만 할때가 되니 알아서 공부를 했었죠.(고2-> 고3 초기..) 또 그렇게 공부를 하니까 나름 성과가 좋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11/05/16 17:41
누나가 2명 있습니다..
한명은 흔히 말하는 골드 미스 돈잘벌고 누릴거 다누리고 살고 한명은 항상 돈 걱정하고 모아둔돈없습니다..( 가게얻을때 드는돈 집얻을때 드는돈 다 작은 누나가 큰누나 한테 빌려줬음) 지금 그 집에 큰누나 작은 누나 조카 2명 자형 이렇게 같이 삽니다.. 물론 작은 누나 말에 큰누나는 왠만하면 다 맞춰주고 살죠.. 가령 아침에 지나가는 말로 오늘 머가 먹고 싶네..이러면 저녁에 올라옵니다..그리고 배고프다면 가게에서 밥해서 집으로 보냅니다.. 근데 과연 누가 행복할까요.? 저는 잘 모르겠네요...옆에서 방얻어서 누나2명에게서 얻어먹고 있는 1인이.... 그냥 자기 선택에 후회없이 사세요..
11/05/16 17:50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후자가 정답이고
굳이 사랑하는 사람도 없는데 결혼이나 행복에 대한 동경만으로 후자를 선택할 필요는 없겠죠.
11/05/16 18:00
뎃글보니 집구하는게 정말 큰 문제네요....;;;;
서울에 직장이있는데 지방으로 이직이 어렵다는 이유만 아니면 꼭 서울에서 살아야 할 이유를 못느끼고 있는 1인인지라(지방토박이에 서울 거주 3년차 입니다.....) 만약 남편될사람이 집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지방으로 이직자리 알아보자 꼬실꺼 같아요....;;;; 여하튼 결혼을 안하고 못하고는 마음가짐인거 같아요 심리적으로 결혼할 능력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나 조금 즐기다 가려고 미룰래=안하는것 심리적으로 결혼할 능력이 된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다=못하는 것 이겠죠 막말로 지금 가난해도 내 반려자와 같이 부딛히면서 극복해 나갈 자신 있다라는 합의만 있다면 남들이 봤을땐 무모하다 해도 결혼하는 거고 난 더 많이 모으고 싶어 이런생각가지면 남들이 준비 됐다 생각해도 싱글 라이프를 살더군요....;;;;
11/05/16 18:16
결혼 안한다는 사람이 과속으로 셋째까지 잉태하고,
또다른 결혼 안한다는 사람이 행복을 위해 한 발 더 나아가는 길은 결혼이라고 생각해서 결혼하고, 결혼 못 할듯한 사람이 결혼하고, 결혼 안해야 할 사람도 결혼하고.. 결국, 있으면 다 결혼합디다.
11/05/16 18:28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다 닥치면 살게되어있습니다.
사람의 만족은 끝이 없는 것이지요. 돈이 없어서 결혼 안한다? 그냥 못한겁니다. 좋은 배우자감 못만난거고, 혹 만났다 하더라도 이것저것 재다가 놓친거지요.
11/05/16 18:39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기 전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가 중요하게 느껴지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후에는 "누구와 살 것인가"가 중요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이런건 답이 없다는 생각 ;;
11/05/16 18:43
전 우선 전자에 동의하는 편이구요
만일 내가 아직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지 못했는데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결혼을 너무너무 하고 싶다, 그러면 결혼은 하되 애 낳는것은 최~대한 미룰 생각입니다. 우리나라가 자식교육비가 없이 부부 둘이서만 살려면 꽤 살만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다음에 내 사정이 안정되면 자식을 낳던가 할 거 같네요. 사실 저는 자식 안 낳고 살 생각도 있는지라..
11/05/16 18:51
못해서 안하고 있는게 결혼이죠.
안하고 싶지만 솔직히 말하면 할 자신이 없어서예요. 나 하나도 어찌하기가 이리 힘든데 배우자에 자식까지?......우어. 자신없어요 진짜. 먼산... [m]
11/05/16 18:53
전 후자에 동의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있고 본인들 기준에 만족하면 되는거지.. 조건 다 만들어서 결혼하겟다는건 머 그냥 핑계일수도 있죠.
사실 냉정히 우리나라 현실에서 집이면 애들 교육이며 욕심 부리기 시작하면.. 어지간히 돈잘버는 분들 아니면 그 기대 다 못맞춥니다.
11/05/16 19:00
근데 서른 된 사람이 기억하는 어린시절에 월급 70만원이면 찢어지게 가난하진 않았을텐데요.
제가 올해 딱 서른인데 어렸을 때 부모님 두 분 벌이를 합쳐야 100만원 내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여쭤보니 맞다고 하시네요) 여기에 91년인가 집을 사면서 낸 은행빚을 거의 대학입학무렵에 다 갚았으니 실제 생활비는 더 적었겠죠. 형편이 좀 나아진 고등학교 때 기억은 빼더라도 초등학교, 중학교 내내 가난하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어요. 외식을 한다거나, 비싼 옷(?)을 입어보진 못했지만 적어도 끼니나 학교에 내야되는 돈을 걱정해본 기억은 없군요. 이정도면 가난하다고 할 수준은 아니지 않나요. 물론 제가 살던 지역이 부산에서도 변두리라 상대적 박탈감이 없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동네가 원래 공단이라 가정형편들이 다 고만고만하긴했죠. 부모님들 직업도 전부 블루칼라였고... 아무튼 찢어지게라는 수식어는 밥걱정, 사교육비가 아닌 공교육비를 걱정하는 수준쯤은 되어야 붙일 수 있을듯.. 근데 쓰고 보니 글 내용과는 별 상관없는 댓글이 되고 말았군요..-0-;; 직장만 해결되면 지방에서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긴 합니다. 다른 건 둘째치고 주거비에서 차이가 안드로메다쯤 나버리니..지금 누님 부부가 부산에 사시는데 매형이 얼마나 버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월300은 안넘는게 확실), 4살먹은 조카랑 주말에 소풍도 자주 다니고 부모님 모시고 외식도 종종 합니다. 조카를 부모님께 맡기고 부부끼리 계모임, 영화/뮤지컬도 보러 다니고 친구들과 단체로 여행도 가끔씩 가더군요. 서울에서 살면 집 값 부담때문에 안될지도..
11/05/16 19:01
전 전자도 후자도아닌 딱 중간단계가 가장 행복했습니다.
결혼후 5년정도 애없이 깨가쏟아지게 살았는데 맞벌이라 수입은 좋고 집사고 여행다니고 쇼핑하고 정말좋았죠. 애늘 낳은후론 통장 밸런스가 계속 하강하더니 얼마전부턴 카드빛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고생스럽지만 총각시절보단 훨씬 행복합니다. 둘중에 하나고르자면 후자쪽이겠네요.
11/05/16 19:12
현재 후자의 생활을 하고 있는 입장으로 말씀드리면 결혼 해보기 전에는 전자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요 해보고 나니 그래도 일찍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m]
11/05/16 20:27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군요... 저도 가족들이 돈으로 스트레스 받는걸 보고 자라서 똑같은걸 대물림해주기 싫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게 허세이고 단지 결혼에 대한 겁이 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Q]
11/05/16 20:37
먼저, 부모님 세대의 월급 80은 지금가치와 엄~~~청난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부모님 세대의 왠만한 회사원도 월급 100을 넘기기 힘들다고 들었거든요. 저는 한살 더 먹을 수록 전자의 생각으로 기우네요. 150이라..자랑은 아니지만, 꽤 번다고 생각하지만 매달 지출할 곳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네요. 결혼할 여자친구가 학교 선생님인데, 가끔 힘들다..때려치고 싶다..는 말 나오면 깜짝깜짝 놀랍니다. 맞벌이 안하면 언제 집사고 언제 애 키울지... 하지만 가난해도 혼자 궁상맞게 살고 싶은 생각은 없...
11/05/16 21:15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어려운 얘기인것 같아요.
그냥 글자 하나 차이인데.... 지금은 그냥 못나서 못하고 있는게 정답인듯.....ㅠ.ㅠ
11/05/16 21:28
저 같은 경우에는 못하기도 하고 성향도 극단적 전자라...더 이상의 연예는 포기 했습니다.
결혼도 최소한 제 기준으로 여유있다고 생각되지 않으면 안(혹은못)할것같아요. 이렇게 생각하니까 스트레스받을일도 없고 편합니다-_-...... 제가 애를 키워보지 못해서 그런것일수도 있겠으나 일단은 제 몸이 편하고 여유 있어야 하는게 우선이라..
11/05/16 22:10
어짜피 결혼을 하느냐 안하느냐는 돈 문제를 무시 못하긴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여자와 동거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 (정신적 & 생활적) 와 육아에 대한 마음가짐이 되어 있느냐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 미혼이긴 하지만, 주변을 보면 결혼해서 어찌 어찌 살아가는건 문제 없어 보입니다. 사회적 제도도 북유럽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것들은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부부라면 충분히 지원받을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밥 굶지 않고 살 수 있으니까요. 물론 상대적 빈곤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그 부분은 개인 차이이기 때문에 정답이 없다고 보면 될 것 같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먹고 사는 부분에서는 크게 영향이 없는 상황입니다. 젊었을때 개인 사업을 해서 재수가 매우 좋은 케이스였으니까요. 여자도 여러명 만나본적도 많구요. 근데 결정적으로 결혼 생각이 없습니다. 금전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누구와 동거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런 마음가짐도 안된 것 같구요. 더군다나 육아에 대한 마음가짐은 더더욱 없습니다. 물론 주변 친구들을 보면 하면 다 된다라고 얘기하지만, 저는 그게 무척이나 두렵기만 하네요. 따라서 제 개인적으로는 돈이 있어서 결혼하고, 없어서 안하고 이런 부분보다는 정말 내가 누군가와 같이 살 준비가 되어 있는가와 아이는 어떻게 키울거고, 어떻게 할것인지에 대해서 결심만 선다면 결혼하는게 오히려 금전적으로나 생활의 질면에서는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친구는 이런말도 하더군요, 총각때는 돈 하나도 못모았는데, 결혼하니까 돈이 남는다라고 말이죠. 물론 아이가 없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요. 아무래도 결혼해서 용돈 받고 살면 뻣짓하지 않는 이상 혼자 사는것보단 더 금전적으로 빨리 원하는 바를 이를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돈이 있고 없고와 결혼은 크게 상관은 없다고 봅니다. (물론 여자 입장에서 돈 없어도 오케이라는 신호를 보내줘야겠지만요)
11/05/16 22:47
꼭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돈이 없는 거라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결혼 적령기가 되었지만 결혼과 육아로 인한 희생이 아직 떨떠름하거나 각오가 덜 되어있다면 돈이 있어도 안 하는 게 맞고요. 돈이 있냐 없냐가 중요하긴 하지만 그게 결정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갠적으로는 내 결혼생활이 내 생각처럼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면 결혼해도 좋다고 봅니다. 완벽이라는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요. 꿈처럼 달콤한 신혼생활이 없을 수도 있고, 경제적으로 쪼달릴 수도 있고, 집이 좁을 수도 있고, 자식에게 원하는 만큼 먹이고 입혀주지 못할 수도 있고, 집안일 하는 게 피곤할 수도 있고, 쌔빠지게 일하고 오니까 집에서는 애가 울어서 쉬지도 못하고 취미생활은 커녕 낮잠도 제대로 못 자겠고 그런 모든 것들이요. 혹시나 결혼할 사람이 있는데 '내 생각에 내 결혼생활은 적어도 이 정도 수준은 되어야 해, 그러나 아직 완벽하지 않아' 하는 생각이 있다면... 걍 빨리 하시라고 하고 싶네요.
11/05/16 23:29
저도 전자쪽으로 기울어가고 있습니다.
그냥 맘에 맞는 사람만 있으면 돈이 조금 없어도 행복하겠지...라고 했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더군요.. 아직 후자쪽의 여성분을 못봐서 인가봅니다.. 전 아버지가 나름 저에게 해줄만큼은 해주셔서라고 느껴서인지 경제력이라는 것을 무시못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투잡을 뛰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네요...)
11/05/17 08:23
저는 일단 전자 쪽에 매우 가깝네요. 나이대치고는 그래도 월급이 꽤 높은 편이고 결혼해서 외벌이가 된다고 해도 지금 상황이 급변하지 않는 이상 어느 정도 생활을 꾸릴 경제력이 있기는 합니다만, 전자 쪽의 친구가 생각하는 인생관과 매우 유사합니다. 일단 현실적으로 밥을 굶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 삶의 무게가 힘들 거 같네요. 결혼하신 분들은 그 이상의 행복이 있다고 하지만.. 솔직히 저는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는 포인트는 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따뜻한 가정의 품에서 행복을 느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혼자만의 자유로운 시간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은 풍요로운 물질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는 첫번째 가치관만을 강요합니다. 임요환의 DVD님은 첫번째가 아닌 사람들을 상처받은 영혼이라고까지 말씀하셨는데, 개인적으로 꽤나 불쾌하네요. 왜 모든 삶의 방식을 스탠다드화해서 거기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뒷담화를 들어야 하고 비하를 받아야 하는 건지... 자기합리화로 보일 수도 있고.. 비겁한 변명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요. 저는 혼자인 게 좋네요. 최소한 지금은요.
11/05/17 10:47
전 후자 쪽의 인생을 선택해 살고있습니다.
이게 참 정답이 없는 아주 어려운 문제겠지만, 마음만 맞는 배우자를 찾았다고 생각하면 후자가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말해두고 싶은건,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은 좋은데, 그렇다면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을정도로.. 돈을 모으는 목표에 얼마나 진정으로 열심히 하고 있는지 혹시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볼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엔 경제적인 문제로 결혼을 미루고 있는 사람들중에, 정말로 치열하게 돈모으는 사람 많이 못본것 같습니다. 4년제 대학못가고 야간대학나와서 비정규직을 전전하면서도 온갖알바를 하면서 3년만에 억단위 돈을 모아서 30대초반에 결혼한 친구도 있지만,, 제가 아는 대부분은 마치 자리잡히지 않아서 결혼한다는것은 그냥 핑계같이 보이고, 조금은 두려운 결혼을 미루며 적당히 즐기며 그냥 그럭저럭 세월아 네월아 살고 있습니다. 미혼때 그야말로 미친듯이 열심히 살수 있는게 아니라면 그리고 이정도면 괜찮다 싶은 정도의 마음맞는 배우자 가있다면 이 두가지가 만족된다면 결혼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왜냐하면 결혼하면 훨씬더 열심히 살게 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아기가 생기고 정말 한점 사심없는 아기의 눈망울을 보면. 이 아이가 커서 나를 봤을때 어떤 느낌을 가질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게 스스로를 채찍질 하게되는 원동력이 되며 나태한 마음이나 게으름과 싸우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저의 경우.. 확실히 결혼후, 그리고 애가 태어나고 나서부턴 , 적어도 결혼전보다는 훨씬 더 밀도있는 삶을 살게 된것 같습니다. 꼭 보고싶었던 영화볼시간이나 옷사거나, 맛있는 음식먹는데 쓸돈은 거의 없어지고 수입의 대부분은 아이에게 쓰거나 저축합니다. 하고싶지만 못하는게 정말 많아졌지만, 그렇다고 불행해졌다는 느낌은 전혀없습니다. 정말 마음으로 행복한 심정이 온몸에 가득찬다는 느낌 온가족이 이렇게 크게 웃어본적이 있었나 싶은 느낌 물질적으로만 보면 아주 쪼달리는 삶으로 보일수 있을지 모르지만, 물질적인것을 제외한 삶자체가 훨씬 충실해지고 풍요로와져서, 예전보다 훨씬 열심히 살며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웃습니다. (물론 싸우기도 많이합니다만.. -_-.. 부부관계라는게 참 오묘하더군요) 아 그리고.. 결혼전에 각자 모으던거보다 더 많이 저축하게 되었습니다.
11/05/17 12:09
자녀교육의 요는 돈보다 준비성과 성실함입니다.
자신의 방식대로만 키우는 부모와 자녀 양육의 매뉴얼을 숙지한 부모는 아이의 행복지수와 미래에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이것이 크게 어려운 것도 아닌데 대부분의 부모가 경원시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