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5/16 12:13
선발투수 다 합쳐도 코리짜응보다 많은 이닝을 던진 선수는 7명뿐이더군요. 1위 류현진이 56이닝 정도고 코리짜응은 46이닝 정도.
롯데가 35경기 정도 했으니, 대충 4정도 곱해보면... 이 페이스로 계속 가다간 총 184이닝(...)을 던지게 되겠군요. (쓰고나서 보니 선발이닝까지 다 넣어버린 - _- 댓글은 그냥 냅둡니다;;)
11/05/16 12:21
5월들어 상승세를 타고는 있고, 주말 사직 경기에 관중 빠방하게 와있고, 2점차 리드...
'여기서 확실히 막으면 오늘도 기분좋은 승리다!!!' 라는 유혹이 마구 몰려오는 타이밍이긴 했죠. 물론 그런 상황에서도 냉철하게 투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서 가장 적절한 투수를 올리는 것이 감독의 책임이긴 하지만 불펜에 정말 믿을X 하나 없으니 양승호 감독 입장에서는 정말 초초초! 갈등일 것 같긴 합니다. 어중띤 불펜 올렸다 역전당해도 욕, 확실했던 코리 올려도 욕. 결국은 코리 올리고 역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쓰였지만 결국 이겼으니 그나마 잠잠하다랄까요. 저도 현재 롯데의 전력과 팀컬러를 봤을 때는 5점차 이상 나지 않는 이상 이기든 지든 선발을 무조건 끌고가야 한다고 봅니다. 송승준, 장원준, 사도스키, 고원준 이 얼마나 준수한 선발진입니까... (5선발 재곤아 제발 ㅠㅠ) 그리고 글쓴이 말씀 처럼 불펜이 불지르는게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롯데의 타격을 믿어야죠. 한 두점 주는 게 무서워서 좋은 불펜 투수 애니콜하고, 승리투수 요건 1아웃 남은 선발 내리고 핀포인트 불펜을 올리는 건 지금 전력의 롯데와는 아무리 생각해도 어울리지 않네요.
11/05/16 12:26
호오~ 박정진이 절실한 팀이 하나 더 늘었군요~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다들 버틸만한 여지가 있기에, 장사는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에 시도하면 좋겠군요
11/05/16 12:28
어제 결과론적으로는 김수완이 8회, 코리가 9회나왔다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뻔했는데,
코리가 8회나온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에, 코리안나오고 다른불펜 올라와서 동점or역전당했다면 그것도 또한 욕 무지 먹었을껄요? 롯데팬들이 가만 놔뒀을까요? 역시나 투수교체 개판이라고 호구감독 엄청 깠겠죠. 물론, 양승호씨의 구단운영에는 의문이 드는게 사실입니다만(디씨에서는 오랄질좀 그만하라고 난리더라구요) 어제 7회까지 고원준이 104개를 던지고 8회에 코리를 올린건, 충분히 이해할만하다고 보여지네요. 고원준이 100개를 넘겼기 때문에 누구든 불펜에서 출격은 해야되고, 필승조인 임경완은 어제 나왔고, 또다른 필승조 코리는 이틀 쉬었고, 나머지 불펜은 전혀 미덥지 못하고.. 그동안 워낙 비상식적인 운영을 많이 보여준거에 비하면 어차피 양승호씨한테는 1이닝 마무리는 기대조차 하지를 않으니깐, 어제는 상대적으로 상식적으로 보여지네요. ps : 이재곤, 김수완 둘중에 하나가 선발가고 한명은 셋업하면 진짜 더바랄게 없을듯.... 아 사유리도..좀...
11/05/16 12:31
넥센전에 나왔던게 xx짓이죠. 어제는 뭐 나올법도 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 아직까지 칼 1이닝 마무리는 별로 많이 본 적이 없는거 같아서..(그런면에서 일본/미국과 차이가 아직 많이 나죠..기본 뎁쓰의 차이가 크니.)
11/05/16 12:32
그래도 어쩌나요. 우리가 코리를 평생 안고 가야할 선수도 아니잖아요. 그는 용병이잖아요. 써먹을 수 있을만큼 써야죠.
인간적으로 못된 일이긴 하지만.. 어쩌겠어요. 그나마 고원준 선수가 선중무리가 되는것보단 코리 선수가 선중무리가 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11/05/16 12:45
타팀에서 가장 만이 던지는 중간계투들과 코리를 비교해보면 코리는 널널하게 던지는 편입니다. 오히려 투수관리를 잘해준다는 김시진 감독의 넥센 소속 이보근 선수가 코리보다 더 빡세게 던지고 있죠. 코리가 계투로 전환한 첫 주야 선발도 겹치고 해서 그 주의 투구수가 폭발적이었지만 계투로 완전히 전환한 뒤의 코리는 어쨌든 기록상으로는 미친 혹사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는 아닙니다. 물론 4이닝 마무리는 빡세긴 했네요.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 때도 이정훈이 3~4이닝 마무리를 두세번 한 적이 있습니다. 팀이 필요할 때는 롯데의 불펜의 상황상 로이스터 감독이라도 저렇게 길게 맡길 때가 있었다는 겁니다. 당연히 이상적이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코리의 4이닝 마무리를 종종보게 된다면 그건 잘못되었다고 봅니다만 단 1번 있었다고 혹사의 아이콘으로 불릴 필요는 없습니다.(3이닝 마무린지 4이닝 마무린지 햇갈리네요. 경기를 봤는데 많이 던졌다 정도만 기억나는군요)
그리고 코리를 마무리라고 생각하시나 본데 롯데는 지금 마무리가 없습니다. 네 물론 가장 이상적인건 승리조 추격조 패전조 셋업맨 마무리 머 이렇게 분업화 잘 된 투수진 운영이겠죠. 하지만 롯데는 그게 안됩니다.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 하나 없는게 현실이고 임경완, 코리 말고 가장 좋은 선수가 방어율 4.5점대의 이정민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5점이상입니다. 4.5의 이정민과 5점의 김수완 같은 선수들이 타이트한 경기에 등판하고 있는 현실이라는 말입니다. 이런 팀이 가장 구위가 좋은 선수를 여유부리면서 마무리로 낙점해두고 9회까지 기다린다? 역대 최저이닝 소화한 용병투수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사다 땡겨쓴다 퍼진다라는 말을 참 자주보지만 오히려 지난달에 비해서 양승호감독의 불펜운영은 혹사에서 비혹사 쪽으로 어느정도 돌아섰습니다. 고원준 잡기, 코리 잡기로 대변되었던 불펜운영에서 이정민, 김사율, 김수완, 임경완(오히려 임경완이 혹사 중이죠. 연투 막 뛰어도), 그리고 김일엽까지 흔히 꼴펜으로 불리는 방어율 5점에서 12점의 선수들이 종종 나오고 있습니다. 끝으로 이번 코리의 8회 등판으로 돌아가서, 붙박이 마무리가 없다는 전제하에서 다시 이야기 하자면 코리가 8회에 등판했다고 해서, 2이닝 소화한다고 해서 하등 문제될 것도 없다고 보고 특히 이번의 등판은 더더욱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이전 등판에서 공 10개 던졌고 이틀 쉬었고 등판한 날 다음날 또 쉽니다. 이것 가지고 혹사라고 하면 세상 모든 투수들은 혹사당하고 있는겁니다.
11/05/16 12:45
근데요, 제가 이전 롯데 관련 글들의 리플에서 양승호 감독 진짜 싫어한다고 했는데도 막상 이기니깐, 요즘 잘나가니깐 그냥 귀여워 보입니다. 저도 꼴리건 다 됐네요. 아!! 암튼 코리는 진짜 아껴썼으면 합니다.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시기가 늦여름임을 대다수의 팬들은 알고 있어요. 양승호 감독도 너무 조급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11/05/16 12:52
그나마 양승호 감독은 4월의 괴짜짓에 비해보면은
5월의 운영은 꽤 상식적이라고 보여집니다. 고원준 선발전환, 코리 불펜전환은 충분히 이해할만 하구요 타격은 타자들에게 맡겨두면서 확실한 상승세입니다. 더구나 수비랑 대타작전등도 준수하다고 봐야합니다.(아 유격수는좀 ㅡ.ㅡ;;) 코리가 퍼지면 다음은 당연히 고원준이라고 하지만, 그건 그때까면 되는거구요. 물론, 그래도 깔만한건 많지만 (저도 아직은 이 감독은 미덥지가 못합니다) 4월보다는 훨씬 나은 5월을 보내는점은 양승호 감독은 주변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는 있다고 걸로 이해해도 될것 같습니다. 주변사람들의 말은 완전 쌩까는 능력없는 최악의 독불장군은 아니라는거에 일단 약간 안도..
11/05/16 12:56
5월에 페넌트레이스가 끝나는 것도 아닌데 8회 등판은 아무리 중요한 경기였다고 하더라도 자충수 같습니다.
요즘 롯데 보면 혼자 9월에 야구하는 느낌이에요.
11/05/16 13:07
기아의 조범현 감독이 늦은 투수교체 타이밍에도 제가 신뢰하는 이유는, 어쨌든 시즌을 길게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네 명의 선발은 어찌됐건 그들의 투구수까지 맡겨주고 있구요, 화요일에 등판해서 일요일도 가능할만한 윤석민도 쉬게했고, 지난 일요일에 등판해 토요일등판으로 예상했던 로페즈도 하루 늦췄습니다. 선발들에게도 충분히 휴식을 주고 있다는 거죠. 불펜은 역할이 자주 바뀌기는 합니다만, 무리한 투구, 잦은 등판등은 없습니다. 선발과 불펜, 거기에 2군에 대기중인 투수들까지 해서 현재 무리하고 있는 투수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게 너무 희망적이에요. 타선은 타율, 출루율등이 모두 중간 이상입니다. 점수로 연결이 안되는건 장타력 부족인데, 이것도 점점 나아지는 모습입니다. 어제경기는 결국 실책으로 패했지만, 8팀중 실책이 많이 나오는 편도 아니고, 그냥 어제 경기운이 안좋았다고 생각하구요. 장기적으로 볼 때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기아와 비교해보면, 롯데는 기아를 상대로 우위의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만... 특히나 투수운용면에서 장기적으로 희망적으로 보이진 않아요. 앞으로 잘 해준다 하더라도, 이미 무리한 것이 시즌말에 분명 문제를 일으킬 거거든요.
11/05/16 13:24
2일동안 쉬었기 때문에 그리고 다음날이 월요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나빴던 교체는 아닌거 같아요
굳이 다른 불펜 올렸다가 터프한 상황에 코리를 올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나은 것 같기도 하고...
11/05/16 13:25
저는 극렬한 양승호 까라는 사실을 먼저 밝힙니다.
(아이디로 검색해 보시면 하루라도 빨리 교체하자는 글이 있음 크크) 그러나 어제 코리는 설령 로이스터 감독이라도 올렸을 상황이라고 봅니다. 이전 4이닝 3이닝 연투 이런거는 일단 가열차게 깠구요. 하지만 그 이후에는 딱히 혹사랄것 없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기용이 됐습니다. 그주 그 혹사 때문에 혹사 지수 높아진거고 그게 무리가 돼서 어제 상태가 헬이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적어도 어제 기용이 혹사는 아닙니다. 이틀 쉬고 올라온데다 이틀 전에도 딱히 많이 던지지도 않았구요 오늘 하루 휴식일 보장되어 있습니다. 이걸 혹사라고 얘기한다면 다른분들 얘기처럼 국내에 혹사 아닌 중간계투 찾을 수 없을겁니다. 3년 로이스터 빠로 살았지만 이런 경우 로감독님이라도 코리로 8~9회 막았을거라고 생각하구요. 실제로 딱히 마무리가 없는 작년 시즌 임경완선수 2이닝 마무리 시키고 김사율선수 2이닝 마무리 시키고 이런거 곧잘 했습니다.
11/05/16 13:42
2일 쉬었고 다음날이 휴식일인걸 감안하면 2이닝 마무리도 올릴만 하죠.
불펜투수는 선발과 달리 오랜 휴식이 독이 될수도 있는걸 감안하면 충분히 선택 가능하다고 봅니다.
11/05/16 14:22
결과를 놓고 따진다면 코리의 8회 등판은 '실패' 입니다.
하지만, 왜 8회가 시작하자마자 코리가 올라왔는지 이유를 생각하면 납득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요즘 KIA는 1, 2번이 '출루'하고 3번이 주자를 '진루'시키고 4번이 홈으로 불러들이는 것이 주된 득점루트입니다. 김주형이 롯데 3연전에서 모두 홈런을 터뜨리는 결과를 만들어내긴 했지만 그의 스텟만을 놓고 보자면 중심타선에 절대 어울리지 않는 선수입니다. 더구나 5번을 치고있는 김상현은 더 암울하죠. 한 방이 있긴하지만 맞아야 넘어가죠. 방망이에 맞질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제 상황으로 돌아가서 8초 KIA공격은 2번부터 시작입니다. 점수차는 2점... KIA의 주된 득점루트를 생각하면 KIA는 득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됩니다. KIA의 하위타선에서 득점을 기대하는 것은 정말 보기 드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8회 KIA의 공격만 막으면 롯데는 승리를 가져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8초 시작하자마자 김선빈을 상대하기 위해서 '코리' 가 올라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KIA의 득점루트를 막아야했으니까요. 그래야 롯데가 편하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입니다. 결과적으로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고 김원섭을 병살타로 잘 막는데까지는 성공했지만 그 이후 3타자에게 홈런을 맞을 줄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죠. 김원섭까지 막았을 때에는 양승호 감독의 생각이 적중한 것이었습니다. 이범호 선수에게 큰 것만 안 맞으면 되는 것이었는데... 양승호 감독의 바람을 져버리게 되었으니까요. 마무리 투수의 정상적인 투입시기는 빨라도 8회 1아웃이어야 합니다. 마무리 투수에게 2이닝 투구는 벅차죠. 하지만, 어제같은 경우는 실질적으로 8회만 막으면되는 가장 중요했던 이닝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홈런 4방이 경기를 다이나믹하게 만들었지만 롯데는 8회만 막으면 쉽게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죠.
11/05/16 15:34
일단 결과적으로 실패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말이 나올 수는 있지만 제 생각은 어제 기용은 나무랄데 없었고 다른 방도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이상적인건 한 이닝만 완벽하게 막아주는 마무리.... 길어도 8회 1,2사정도에 나와주는 마무리..... 겠지만. 그건 어느 팀이나 말처럼 쉽게 되지가 않죠. 특히나 불펜 투수 안좋기로 소문난 롯데에서는 두말 할 필요도 없고요. 거기다 어제같은 경우는 타순만 봐도 생각의 여지가 없었다고 봅니다. 만약 코리만큼은 아니라도 다른 믿을만한 투수가 있었떠라도 그 상황에서는 현재 불펜 에이스인 코리가 나오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같은 페이스로만 가준다면 절대 혹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이 때문에 힘든건 개인 사정과 능력이지 프로에게, 특히나 용병에게 그런 것 까지 감안해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1/05/16 15:41
어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고원준은 어제가 본격적으로 선발진에 합류한지 세번째 등판이었습니다. 그리고 화요일에 등판했기 때문에 4일간격 등판이기도 했고요. 7회까지 투구수 103개가 된 상황에서 더 끌고 갈수는 없었습니다.
등판할수 있는 셋업맨도 없었죠. 유일한 셋업맨인 임경완선수가 금,토 연속 등판하여 많은 투구수를 소화했으니까요. 결과적으로 금요일 조급증에 장원준선수를 조기강판시킨것이 3연전 불펜 운용을 전체적으로 꼬이게 만들었습니다. 위닝시리즈를 한건 말그대로 기적이었다고 봐야죠. 폭풍같이 지나간 혹사 논란 이후 그나마 양승호감독의 투수 운용이 어느 정도 정상화(?)되는 느낌인데, 그래도 금요일과 같은 몇몇 경우에 있어서 선발투수를 지나치게 빨리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차피 롯데는 선발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지 못하면 망하게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선발투수를 좀 더 믿어주는 투수운용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 경기가 중요하겠네요. 개인적으로 이재곤 투수는 구위 저하도 문제였지만 양승호감독의 몇번의 조기강판으로 인한 자신감 상실도 부진의 원인이라 생각하는 입장이라서, 내일은 될 수 있으면 많은 이닝을 가져갈 수 있게 밀어줬으면 좋겠는데, 상대가 SK라 잘 될지는 모르겠군요.
11/05/16 15:44
어제 기용은 '결과적'으로 실패한 셈이었지, 나올 수는 있었다고 봅니다. 다만 그것이 어제 제구가 안 된 탓인지 그동안 선발로 갔다가 불펜으로 갔다가 여자저차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결과인지는 앞으로를 더 두고봐야 알 것 같고요. 솔직히 고원준 6이닝, 코리 3이닝을 예측했던 사람으로서 외려 선발을 길게 끌어주고(물론 고원준 선수도 4회 지나면서 공이 뜨는 경향을 보여서 아직 선발로 완전한 컨디션 조절이 된 건 아니라고 봅니다), 코리를 아껴준 건 의외였죠. 믿을 만한 사람이 코리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어제 털린 건 그냥 변수였던 셈이죠. 뭐 류현진도 쓰리런 맞을 때 있고, 김광현도 2군 가 있는 형편에 용병 투수도 그날 컨디션이나 스트라이크 존에 따라서 털릴 수 있는 법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 상황에서 믿을 만한 마무리는 코리밖에 없는 상황이니까요. 사실 이해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난주 코리 기용까지 납득하는 건 아닙니다. 어쨌건 이 불쌍한 불펜 가지고도 어찌저찌 돌려가며 막았던 분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게다가 지금 송승준까지 불펜투구를 실전에서 던지겠다고 한 걸 보면 지금 투수 쪽 상황이 심각해보이기도 하네요. (뭐 분명 시즌 초에 양승호 감독님은 우리 불펜 믿을 만하다, 그동안 보직이 없어서 못 던졌다더라 확실하게 보직 정해주겠다고 했는데, 양 감독님이 잘못 판단한 건지 불펜 투수들이 이상한 소리 한 건지 현재로서는 파악 안 되지만 둘 다~라고 이야기하고 싶네요.-_- 그런데 이런 상황에도 왜 괜찮은 투코 선임을 안 해주는 겁니까? 아로요 코치, 성준 코치 있을 때에는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고, 투수 힘으로 버티던 때도 분명 있었는데...) 다만 그런 게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사실 보직 정해주겠다고 했는데, 보직 없이 아무때나 올라온 경우가 사실 많았죠. 김사율, 고원준 더블 스토퍼라고 해놓고, 상황되면 6회든 7회든 8회든 마구잡이로 올라온 면도 없잖아 있죠. 4월 한 달 돌아보면 누가 롱릴리프이고 누가 셋업이고 누가 마무리고 하나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 투수 관리가 선수들 컨디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아마추어적 생각은 듭니다. 그렇다고 해도 뭐 불펜 사정 하루이틀 이러는 건 아닌 거 잘 알고는 있어요.ㅠ_ㅠ 어쨌거나 어제 경기는 투수 교체에 있어서 별 문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외려 그 전 경기에서 장원준 빨리 내리고, 김사율 패전처리 나오고 이랬을 때 더 이상했어요...
11/05/16 19:11
음..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웬일인지 롯데 경기가 이겨도 즐겁지 않습니다.. 금요일 4점차로 이기고 있을때 5회 2사후 롤코 내리는것 보고 꺼버렸습니다.. 어제도 8회 코리 올라오는것 보고 꺼버렸구요.. 양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없는것 같아요.. 제대로 막아줄 선수가 없어도 시즌을 길게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답답합니다..
11/05/16 21:40
우선 저는 삼성팬입니다. (아.. 삼성 생각하니 또 혈압이;;)
8회초 고원준의 최근 등판일지와 투구수 103개를 생각해봤을때 교체가 필요했습니다. 8회초 기아의 타순을 봤을때, 9회보다 8회가 훨씬 중요한 이닝이었습니다. (8회만 넘기면 9회에서 하위타선을 만나면 자동아웃 쯤으로 생각해도 되죠) 삼성이었으면 8회에 가장 상태가 좋은 불펜을 올렸을 겁니다. 롯데는 가장 상태가 좋은 불펜이라는 것이 그 당시 마무리 코리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코리를 8회에 올린 것이고 앞뒤 휴식일을 생각해봤을때 전혀 무리가 없는 등판입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9회보다 8회가 훨씬 중요하므로 가장 좋은 투수를 9회에 출격시키는 마무리개념을 바꿔야 한다는 이론도 거세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코리의 8회 등판을 전 오히려 좋게 봤습니다. 2사까지 잘 마무리 했으나 그 과정에서 스트라익 존에 적응을 잘 못하는듯 보였고 그 결과 제구가 흔들리면서 3홈런을 맞게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지만, 다시 한번 그 상황이 된다고 가정해도 코리를 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1이닝 마무리에 대한 강조를 많이들 하시는 것 같은데, 그것 역시 확실하게 입증된 시스템이라고 보기는 힘들며 삼성의 오승환 역시 최소 1.1이닝~1.2이닝씩 등판하고 있습니다. 물론 삼성에서 그동안 오승환을 관리한 수준과 롯데에서 코리를 관리해왔던 것은 큰 차이가 있어서 단순비교를 할 수 없는 것은 맞습니다만 코리를 8회에 등판시킨 것은 무리가 없는 운영이었다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11/05/16 22:36
8회에 코리등판은 적절한 기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리가 한이닝만 던지고 내려올수 없는 불펜상황이고.. 아무튼.. 8회에 고원준이 올라오는건 현재 돌아가는 4인 선발로테이션(4일쉬고 등판함) 이기때문에 그렇습니다. 무리해서 던지면 빨리 못나오거든요. 1사 잡고 ..2사잡고 교체는 결과론적인겁니다. 다른투수들이 잘 틀어막는다는 보장이 없는 이상에야.. 차라리 루상에 주자가 없을때 코리를 꺼내드는것이 현명한 판단인거죠. 요근래들어서 코리도 휴식을 어느정도 취하고 있구요.. 단지.. 세타자 연속 홈런은 좀 걸리네요.. 코리가.. 너무 쉽게 무너지면 안되는데 말이죠.
11/05/17 04:29
양감독 투수기용에 엄청 불만 많지만, '어제 상황만' 놓고 봤을때 이거 가지고 까는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이틀 쉬고 다음날 휴식일인데 롯데의 불펜 상황을 생각했을때 그 정도는 할 수 있죠. 현재 타구단에 1이닝 확정 마무리 투수가 있습니까? 요 근래엔 오승환 조차 1.1 이닝 많이 올라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