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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10 19:37:14
Name nickyo
Subject [일반] 핸드드립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요새 근처 로스터리 숍에서 바리스타교육(이라고 말하고 아르바이트)를 받고 있는 nickyo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 사장님께서는 직접 원두 6~7종에 블랜딩을 통해 8종정도를 가지고 커피를 내리시는데요.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음료는 델라꼬르떼로, 핸드드립은 동포트와 고노드립만 고집하십니다.

그 중에서도 사장님의 핸드드립 커피는 굉장히 높이 평가받는 기술 중 하나인데요. 사실 핸드드립에는 크게 고노, 융, 칼리타, 하리오 드리퍼를 통한 드립법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칼리타가 가장 쉽고 빠르게 익히지만 맛에 있어서 큰 장점이 없다고 배웠고, 대부분의 카페는 칼리타 드립을 서비스 합니다. 우리 카페에서는 반면에 고노드립을 고집하는데요, 고노 드리퍼를 통해 드립을 할 경우에는 핸드드립을 내리는 바리스타의 역량에 따라 같은 콩, 같은 배전도(콩을 로스팅한 정도)임에도 맛이 판이하게 달라집니다.

고노드립을 위해서는 일단, 호소구찌라고 불리는 스뎅의 얇은 구멍을 지닌 주전자보다는 칼리타 동 포트를 쓰는 편이 좋습니다. 사실 이 동포트를 쓰는 이유는 '물줄기'를 자유자재로 쓰기 위해서인데요. 호소구찌의 경우 얇은 물줄기를 노력 없이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손에서 미끄러지기 쉽고 물줄기의 굵기조절이 어려운 반면, 칼리타 동포트는 내리는 사람의 조절에 의해서 물줄기를 얇게도, 굵게도, 방울지게도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리고 스뎅보다 동이 열이 빨리 식지 않는다는 점도 한 몫 한다고 하네요.


고노 드립은 여타 드리퍼보다 난이도가 대폭 높은 대신, 다른 핸드드립방식으로는 맛 보기 힘든 중후함, 바디감, 끈적함(마치 에스프레소같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맛있는 고노식 드립은 찾기가 힘들죠. 왜냐면 숙달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우리 사장님의 경우, 고노드립을 일정 수준 이상 올리기 위해 하루에 20여번씩 2년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습했다고 하니, 말 다한거죠. 저도 최근에 이 고노드립을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만, 벌써 100장 필터를 다 썼는데도 여전히 맛이없네요. 그만큼 고노드립은 어렵기 때문에 일반 분들이 즐기기에는 쉽지 않은 드립방식이기도 합니다.


우리 카페에서는 브라질 이파누마, 에티오피아 이가체프, 코스타리카SHB, 콜롬비아 수프리모, 탄자니아 더블에이 플러스, 과테말라..뭐였더라, 그리고 생두값이 오르기 전에는 케냐 더블에이/트리플에이 를 썼었습니다. 지금은 케냐 생두값이 3배가 뛰어서 못 쓰고 있지만요. 이것들을 사장님이 직접 블랜딩한 하우스 블랜드와 에스프레소 로스팅까지 있지요. 기본적으로 강배전을 고집하십니다만, 브라질 이가체프 코스타리카는 특징을 살리기 위해 약배전에 가깝게, 나머지는 강배전으로 내리십니다.


핸드드립을 할 때는 콩의 상태(숙성, 신선도)와 갈았을 때 밀도, 강배전 약배전에 따라 물 온도나 물줄기, 뜸 들이는 법, 밸런스를 잘 잡아야 하는데요. 칼리타 드립이나 하리오 드립의 경우에는 콩 위에 그냥 물을 붓다가 옆으로 흐르거나 넘쳐도 괜찮은 맛이 나오는 반면(물론 그렇다고 물을 콸콸 부으면 안되겠지만요..) 고노드립은 물을 부을때도 신중해야 합니다. 보통 약배전(콩이 옅은색에 가까운)의 경우에는 88도~85도 사이를, 강배전의 경우에는 85도에서 82도정도까지의 온도로 내려주는데요. 처음 뜸을 들일때에는 콩을 천천히 얇은 물줄기로 두어 바퀴 원을 그리며 적십니다. 이때 전부는 못 적셔도 최대한 고루 적셔주어야 하는데요, 약배전일 경우 신선함에 따라서 콩이 꽤 많이 부풀어 오릅니다. 부풀어 오른 콩이 전체를 다 덮지만 절대 필터쪽으로 무너져서는 안되지요.


그 뒤로 드리퍼 아래로 커피가 한두방울씩 툭툭 떨어지면, 그 때부터 작은 원을 가운데에 물줄기를 일정하게- 콩을 때리지 않는 수준의 물줄기로-유지하며 그립니다. 한바퀴씩 돌리면 되죠. 그러면 물이 쭈루루룩하고 조금 끈적하게 내려오는데요, 그렇게 쭈욱 내려오는 물줄기가 끊기면 안됩니다. 물이 일정하게 내려올 수 있게,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으면서 거품이 올라갔다가 숨이 꺼지는 타이밍을 잘 보고 물을 주어야 하지요.


뜸을 잘 주고, 물줄기를 잘 내려서 100ml~150ml를 추출하게되면, 잘 내렸을 경우 잡 맛은 거의 없고 콩의 특색은 살리면서 중후하고 진한맛을 느낄 수 있는 커피가 내려집니다. 먹기가 좀 부담되시면, 물에 5:5정도로 희석해서 드셔도 좋구요.


집에서 드시기에는 고노보다는 하리오나 칼리타가 편하지만, 핸드드립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고노드립에 대해서 아는 만큼만 떠들어 보려고 이렇게 썼습니다. 아직 제가 내린 이가체프나 코스타리카는 치고, 시고, 바디감도 없고, 감싸주지도 않는, 향도 그닥이지만.. 1000잔쯤 내리면 숙련되리라 생각하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하하.


그럼 다들 즐거운 커피 향유하시구요, 혹시 집에서 내리는 핸드드립 노하우나 좋은 용품점 있으면 같이 공유해보아요. 가격대비 좋은 로스팅 된 콩파는가게도.. 저희는 100g에 7000~8000원 정도라 비싸다고하기는 뭐해도 싸지는 않아서요. 하하.


아 그리고 팁. 핸드밀이 있으신 분이나 그라인더가 있으신 분은 꼭! 콩을 갈지 말고 사가세요, 갈면 굉장히 빠르게 산폐가 이뤄져서 드립하기가 어렵고 콩이 금세 신선도가 없어집니다. 제일 맛있을 때는 콩을 갈지 않은 상태에서 로스팅 후 3일정도 부터에요. 저희 카페 로스터기는 PROBAT인데, 괜찮은 기계라고 하시더라구요. 기계나 그 가게의 특징에 따라 다르겠지만, 3~4일이 숙성이 되면서 갓 볶은 콩의 가스같은 느낌이 빠지는 시기라고 하시네요.


그럼, 일요일 저녁 좋은 시간들 되세요. 전 이만!


P.S: 아래 예체능 관련글의 댓글은, 다 읽어보았습니다. 댓글들 중에 틀린말은 하나도 없어요. 그것도, 이것도 정답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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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10 20:08
수정 아이콘
저는 업소에서 하는 핸드드립에 살짝 반감이 있는데, 한 잔 만드는데 커피를 너무 많이 쓰고 미묘한 차이에 너무 많은 비용과
의미를 부여합니다.; 신선한 원두라면 집에서 대충 내려도 맛있는데 말이죠.

(원래 동이 스뎅 보다 열전도율이 훨씬 좋습니다. 그만큼 빨리 식는다는 얘기죠. 동포트가 천천히 식는건 대개의 스뎅포트 보다
훨씬 두꺼워서 입니다. 무거워서 안정적이기도하고 (가벼운걸 선호하는 사람도 많습니다만.)
무엇보다 보기에 화려해서 폼이 납니다. 과시용으로 쓰기에 좋죠.)
MelanCholy
11/04/10 20:40
수정 아이콘
솔직히 고노드립만을 최고로 생각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드립퍼마다 개발된 사정이 있답니다. 리브의 배열, 빠지는 구멍의 크기 드립 유속등을 고려해서 원하는 방향의 드립퍼가 개발된거죠.
칼리타의 특성이 없다고 하시는데, 약배전의 원두의 특성을 깔끔하게 살리는데에는 고노드립보단 칼리타쪽이 더 좋다고 생각하구요.
고노드립을 할경우에만 드립하는 사람의 역량에의해 맛이 달라지는 건 아니고 칼리타, 멜리타, 하리오도 잘내리고 특성에 맞게 내리는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드립에는 정석이라는 방식은 없답니다. 항상 일정하게 자신의 맛을 낼 수 있다면 이라는 가정 뿐이죠.
위에서 이야기하신 고노드립의 경우는 점드립은 아니신듯 한데...
흔히 이야기 하는 고노드립은 점드립의 경우가 많답니다. 방울방울 떨어 뜨리는~
그렇게 끊이지 않고 점으로 드립을 하기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에 고노 드립이 어렵다고 하는거죠.
고노의 경우 물을 얇게 내리지 않고 점드립을 하는건...
아시다시피 칼리타나 멜리타 드립퍼에 비해 고노의 구멍 사이즈가 무척이나 크죠...
그렇기에 당연히 물이 빠지는 속도가 빠르답니다. 그걸 좀 막기위해서 점드립을 하여 유속이 빨리 빠지는걸 방지하는거죠.

추출율을 생각하면 원두와 접촉시간이 길면 길수록 즉 느리게 내려갈 수록 추출율이 커져서
고노의 묵직함이 생기지만 그것 조차도 생두의 특성 로스팅의 정도를 고려해서 추출해야겠죠.

드립을 잘하면 맛있는 커피가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요건들이 같다면 추출에따라 엄청난 차이도 벌어지기도 하죠..),
그 결과치는 생두에 비하면 조금은 초라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요.

드립과 로스팅을 하는 사람으로써 이렇게 이야기하면 아쉽기도하고 아니라고 하고싶기도 하지만,
커피의 맛이 100이라면 약 70정도는 본래의 생두.
약 20은 로스팅(물론 태우지않는다는 가정하에겠죠)
나머지가 추출이 담당하는게 아닐까 싶답니다.
11/04/10 20:59
수정 아이콘
드리퍼에는 고노, 융(이건 따지자면 기구는 아니지만), 칼리타, 하리오 에다가

멜리타 드리퍼도 있지요

제일 오래되고 제일 기본적인 드리퍼 라고 볼수있지요
월산명박
11/04/10 21:26
수정 아이콘
1년째 하루에 한 잔씩 (주말 제외) 손으로 내리고 있는데 아직 감도 못잡고 있네요. 아침 점심 두 번은 내려야 하나 생각 중인데 회사에서 은근히 귀찮아서요.. 칼리타에 희석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파일롯토
11/04/10 21:31
수정 아이콘
에스프레소에빠졌을때는 실비아까지샀는데
지금은 네스프레소랑 드립만해먹네요
4년째 매일 한두잔씩드립으로 안해본게없는데요
고노는 포기했습니다. 점드립이나 물잡기다해봐도 도저히 맛이안나더군요
위의글을보니 다시도전해봐야겠네요
노하우같은게있으면 더공유부탁드릴게요 [m]
분홍돌고래
11/04/10 22:55
수정 아이콘
핸드드립 커피를 좋아해서 오늘도 명동에 갔다가 길가에 즐비한 전문점들을 지나쳐 굳이 먼 길을 돌아 애용하는 핸드드립 카페를 들려 한 주전자 마시고 왔어요. 예가체프의 신맛을 광적으로 좋아하는지라 매번 그 커피만 마시는데 nickyo님이 일하시는 카페도 언젠가 꼭 들려 보고 싶네요. 서울 어딘가에 있겠지요? :)

친한 친구가 커피에 관심이 많아서 포트를 비롯한 핸드드립에 필요한 기본 기구(?)들을 소장하고 있어요. 가끔 친구네 놀러가면 제일 먼저 친구가 내린 커피를 얻어마시는게 중요한 일과중에 하나거든요. 그때마다 친구가 뭐라고뭐라고 설명을 하는데 제가 직접 커피를 내려마실 생각은 1g도 없는지라 대충 흘려들었더니만, 이 글을 읽는데 용어 자체에 대한 지식이 없다보니 공감하기가 참 힘들었어요. 대신 이제 친구의 말에 좀 더 집중해야겠구나. 라는 의욕이 샘솟았달까요.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11/04/10 23:34
수정 아이콘
핸드드립을 하면 원두향이나 원두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나요?
저는 손재주가 영 없어서 그냥 모카포트를 질렀는데...
계속 원두를 바꾸다 보니 이맛이 저맛이고 .. 신맛이랑 바디가 무겁다 가볍다 정도만 구분할 수 있어요..
도대체 언제쯤이면 원두맛을 구별하게 될런지... 쩝...
11/04/11 10:07
수정 아이콘
시간없는 유부남이라 그냥 에스프레쏘 머신을 이용합니다.
완전수동이라 이것만 해도 손이 많이 가고 벅차요 ㅠ.ㅠ 벌써 7년째 쓰고있으니 기계값은 진작에 뽑았군요...

드라마 커피프린스를 보고 핸드드립을 배워보고푼 욕구가 있었긴 했는데 커피한잔에 드는 시간이 적지않아 무리더군요
혼자의 시간이 많이 주어지는 싱글만의 특권일지도...
다음달에 한국으로 잠시 휴가가는데 핸드드립 커피 먹어보고 싶네요.
nickyo님 가게 위치 쪽지로 알려주세요
저글링아빠
11/04/11 22:24
수정 아이콘
멜랑콜리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너무 잘 써주셔서 더 덧붙일 말도 없기는 합니다만..

고노 드리퍼의 사용이 어려워서 일정 단계 이상의 맛을 내기 어렵다는 점,
나아가 백번을 동일한 방법으로 내렸을 때 백번을 같은 맛으로 일관되게 내리기가 어려워서
그걸 기초로 원두의 종류와 로스팅상황, 그라인딩 정도에 맞춘 드립을 실시하기가 아주 곤란하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고노로 내려진 커피의 맛이 다른 드리퍼들보다 무조건 우월하다라는 식은 글쎄요..
그냥 고노가 가진 특성과 그에 맞는 원두들 및 배전이 주는 맛을 사랑하기에 그런 어려움을 감수하고라도 사용한다. 이정도의 의미가 맞겠지요.

드립이라는 건 어느 단계를 지나면 취향이 존중받는 세계고, 우열을 논하는 건 넌센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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