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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09 23:23
롯데팬은 아니지만 황재균 지명, 홍성흔 외야수는 진심 에러 인거 같네요.
시범경기면 이해하지만 정규시즌에서 왜 이런 모험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11/04/09 23:25
그 선수진으로 이 정도 하는 것도 재주입니다. 경기 내용이 정말 마음에 안 드네요. 이정도 타선을 가지고 2경기 연속 영봉패하는 건 둘째 치고라도 지나치게 로이스터 색깔 지우기를 하는 거 같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좋은 건 받아들일줄 알아야 되는 건데..
그래도 아직 초반이고 선수들의 저력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려 봐야겠죠...
11/04/09 23:25
양감독이 생각하는 야구가 바람직한 방향인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그 야구가 자리잡을려면 시간 꽤나 걸릴것 같습니다.
11/04/09 23:32
이빨 뿌득뿌득 갈며 저도 참고 보고 있습니다
근데 양승호 감독이 로이스터 전 감독보다 낫다는 소리 보이는대로 욕이 날아가고 있긴 하죠-_-
11/04/09 23:32
말그대로 6경기 했을뿐입니다. 스스로도 4월은 탐색기간이라 보여지고 제 스스로도 시즌전부터 5월까지는 그냥 지켜보겠다는 마음가짐이었으니 그저 아직은 지켜볼떄라 생각합니다.
손아섭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2번의 부재, 이승화의 타격감이 바닥을 기고 2번자리에 구멍이 나면서 1,3번이 동반침체에 빠지고 결과적으로 타선의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보이네요. 그래도 타격이야 늘 부침이 있는거니까요. 다만 페이스가 좋은 황재균을 2번에 넣지않고 급기야 황재균 문책성 교체는 사실 좀 맘에 안들긴했습니다. 하지만 모든게 다 맘에 쏙 드는 경우는 없으니까요. 수비 컨버전이야 아직 한참 더 두고봐야할일이구요. 첫 숟갈에 배부를수없다고 아직은 전체적인 밸런스가 조금 어긋나 보이지만 손아섭이 돌아오면 타격쪽은 해결되리라보고있고있어요. 근데 제발 승화형........제발 좀 .....................
11/04/09 23:33
음...저도 요즘 롯데보면 답답하고 양감독님 보면 짜증도 나지만...너무 이른 거 아닌가요?
이제 4월입니다. 그것도 4월초...적어도 한 달만이라도 지켜보고 욕해도 늦지 않을 텐데요. 조금만 더 지켜보죠 ^^;
11/04/09 23:40
이승화 선수가 이렇게 타격감을 못찾는다면, 유격수 문규현에 3루수 황재균, 중견수 전준우로 가고
현재의 체제를 제 2안으로 놓는게 가장 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양승호 감독에 대해서 그다지 왈가왈부 하고 싶진 않은데 한가지, 로이스터 감독때보다 롯데 야구 보는 재미가 확실히 떨어질 것 같습니다. 그냥 이번 시즌은 버리는 시즌이라 생각하면서 마음 비우고 볼겁니다.
11/04/09 23:42
다른건 모르겠는데 리그에 3할 20-20 가능한 중견수가 리즈시절 박재홍말고 누가 또 있었는지 기억도 안나는 상황에서 내야백업 만들려고 검증된 중견수를 3루로 컨버젼하는걸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다음 중견수로 들어간 선수가 2할 초반에 삼진왕에 선수생활 통산홈런 5개라면 이건 좀 아닌것 같네요. 3루 대안은 많지 않나요. 정보명도 쓸수 있고.
11/04/09 23:45
정말 작년 어이없는 준플 2연승후 3연패의 후유증인지...그 후 로이스터 감독님을 자른것에 대한 분노의 후유증인지는 모르겠는데
올시즌은 정말 개막할때도 딱히 기분도 안나고 2승 4패인데 그러려니 하네요. 작년엔 거진 전경기 음성중계만이라도 다 챙겨보곤 했는데 개막후 6경기동안 경기 본게 없네요. 잠깐잠깐 딴프로 보다가 돌려서 진행상태나 보고...
11/04/09 23:47
사실...골수 롯빠였는데..로이스터 감독 나가는 즉시..야구 팬 생활 접었습니다.
그냥 이제는 김광현 나오는 스크나 쳐다보고있습니다.. 양감독님.. 4월성적이 모든걸 좌우한다면서.. 로이스터 감독님에 비해 엄청난 훈련량을 스프링캠프에서 쏟아부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님은 모든게 자연스러운게 좋은거야..라고 하면서 훈련량은 최소로 선수들 보호하면서 여름에 모든걸 쏟아부은데반해.. 이번 양감독님은 초반에 모든걸 걸겠다..라고 하셧는데도..글쎄요... 전 솔직히 로이스터 감독님 져도 정말 KBO에서 나름 스타일리쉬한방법으로 멋지게 성공하고 계시다고 봤습니다. 그 결과로 첫해에 시즌3위 두번째해에 솔직하게 말해서 전력상 우위인 두산을 상대로 3:2 박빙의 승부까지 이끌어 냈다고 보거든요. 양승호감독님 평가하는건..분명히 시기상조입니다 이제 고작 6경기를 했긴 합니다만.. 이번감독님이 부임하지마자..전임감독에 대한 혹평을 내린것에 더해..전형적인.. 많이 던지면 무조건 좋은거다 라는 80년대 한국 스타일을 벗어나지 못하는걸 보고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이제 롯데야구 안봅니다..
11/04/09 23:55
암만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게
왜 타격이 죽었을까요? 타코는 김무관 코치 그대로고 작년에 무관매직, 무관버프로 롯데 타선을 죽음의 타선으로 만들어 놓은지 얼마나 됐다고 정말로 죽어버린 타선이 된건지...어떻게 손을 댄 걸까요? 딴건 다 몰라도 조전캡이 1할 치는거 보고 있을려니 답답해 죽겠네요 + 김무관 타코도 이승화는 어찌 못할 정도의 구멍인가...
11/04/10 00:01
15년넘은 꼴빠인데 일단 시즌 초반이니 아무말 말고 지켜보자.. 라고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만
로감독 시절에는 보기 힘들었던 문책성 교체를 (심지어 팀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선수를) 보니 참 기분이.. 안좋더군요. 그나저나 이승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선수인데 제발 안타 한개만... 굽신
11/04/10 00:04
유게서 울컥해서 잠깐 흥분했었으나 다시 진정하려고 합니다.
20경기까진 참아보렵니다. 물론 5승 15패 이런수준의 성적이라면 그전에 발끈할지도 모르겠지만... 아흑흑 ㅠㅠ
11/04/10 00:06
주위에서 다 이승화 욕 할때 외야 수비 하나는 크보 탑이다!!!!2할8푼만 쳐도 특급 중견수! 라고 우겼는데
요즘은 타격이 안되다보니 수비에서도 흔들리고... 아.... 화이팅 TT
11/04/10 00:08
아직 좀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요...
다만...선수들이 뭔가 불안해 하는거 같은 모습은 작년 롯데에선 좀 처럼 볼수 없었던 건데.... 부담감을 많이 가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11/04/10 00:17
오늘 직관 갔다온 자이언츠 팬입니다.
1:0 으로 지고 있던 2회초, 강민호였나? 2루타 치고 나가자 전준우에게 번트 지시 후 번트 실패. 1루라면 그나마 좀 이해라도 가겠는데, 못치는 타자도 아니고 1점 승부로 예상했나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 이전에 금민철 제구 흔들릴때 김주찬 포볼로 나갔다가 뇌주루로 견제사도 참 어이없었는데, 그 후 조성환 볼넷. 모 이건 어느정도 예상범위입니다만.. 홍성흔은 보이지 않는 에러까지 해서 3개 정도 실수한 거 같네요. 이부분은 나중에라도 나아지려니 생각합니다만.. 왠지 우려했던 일이 터지는게 아닌지 현재로썬 불안합니다.
11/04/10 00:21
심각해 보이네요.. 롯데라는 배의 선장이라는 사람이 아직 항로도 제대로 못잡고 있고 선원들의 특성이나 역할조차 제대로 파악못한상황이라... 이대로 간다면 시즌중에 감독교체라도 해야할거같은데... 그럴일은 없겠죠...
11/04/10 00:21
양승호감독의 문책성교체는 최악의 실수였습니다. 팀 성적 입장이나 황재균 타격감 입장에서라는게 아니라 본인 입지 면에서요.
지금 KBO에서 작전 하나 실패했다고 문책성교체해도 아무말 안나올 감독은 김성근감독밖에 없습니다. 팬들 열기가 굉장히 강한 롯데에서 아무런 실적도 없고 현재 분위기마저 최악인 감독이 선수가 임의로 무시한것도 아니고 실패한건데 자기 권위 잡겠다고 교체를 해대면 덕아웃 분위기 잡기는 오히려 더 힘들어질것 같습니다. 모든 언론에서 전준우 3루 황재균 유격 이승화 중견 선택을 의문시한마당에 뛰어난 중견,3루수를 평범이하의 3루,유격수로 만들어버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마당에 굉장히 강한 수를 두었지만 아마 롯데가 올해 4강가기는 힘들것 같네요.
11/04/10 00:23
그리고 양승호감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작전야구를 해본적이 없거나 해봤어도 까마득한 기억속에나 있는 선수들에게 작전을 요구한다는것에 있는것 같습니다. 일단 작전야구를 하려면 작전수행능력을 키우고 해야지 능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에게 자기가 원하는 능력이 없다고 문책한다면 기본적인 자질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1/04/10 00:29
pgr엔 롯팬위주던데 역시 피드백이 강하군요~
저는 롯팬은 아닙니다만 확실히 요즘 롯데의 시원시원한 타격전이 없어서 좀 아쉽긴 합니다. 기아 경기보다가 속에 천불나서 롯데경기 틀면 그건 또 그거대로 답답하고...
11/04/10 00:40
아직은 지켜보려 합니다. 지금 마구 욕 해 버리면 로감독님을 그렇게 욕 한 부류와 그리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니까요.
아직은요. -_-a 우승하려고 감독 갈았다는 말만 없었어도 이렇게 화 나진 않을 텐데요. 그러고보니 잘 싸우던 지휘관 갈았다가 피 본 옛날 어떤 나라가 생각나네요.
11/04/10 00:53
20 경기 쯤은 지켜보시죠^^;;
조성환선수 1할이라셨는데.. 박용택 선수도 7푼치다 오늘 몰아쳐서 2할5푼까지 단숨에 올리왔슴돠. [m]
11/04/10 01:06
아무래도 적응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스터표 야구는 상당히 자율성을 강조하는데, 그걸 하는 감독은 우리나라에서는 김인식 감독 정도 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김인식 감독님도 로이스터 감독을 따라잡지는 못했죠. 그정도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행하는 야구와 한국의 스타일은 당연히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SK의 이만수 2군감독 정도면 적응이 가능하겠지만... 아무래도 양승호 감독은... 그 적응 문제를 얼마나 제대로 할 수 있느냐가 롯데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느냐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11/04/10 01:19
전준우 선수 3루 전환은 본인 희망도 있었다고 합니다. 양승호 감독 인터뷰에서 본 것이니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설마 그런걸로 거짓말 하진 않았겠죠. 몇경기 뛰는걸 본적이 있긴 하지만 프로무대에서 3루를 본격적으로 보는건 이번이 처음인데 좀 더 시간을 두고 판단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본문에도 쓰셨는데 '단순한 작전에 1점차 승부에 약하고 선수들 기본기가 약하다.' 이 말은 사실이죠. 로이스터가 감독을 할 당시에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의 능력을 끌어냈다고 봅니다. 그리고 재미도 있기는 했지만 그런식으로 계속 하면 우승은 정말 하기가 힘들겁니다. 분위기 좋을 때 몰 아서 10점 15점 내고 못할때는 1점이 아까운 시기에 그 점수를 못내서 중요한 순간에 패배를 하고말았죠... 페넌트 레이스에서야 4게임 분위기 안좋아도 6게임 분위기 몰아서 해치워 버리면 그만이지만 포스트 시즌에서는 하필 그 분위기 안좋은 페이스에 걸려버리면 그냥 날려버리는거죠..3번 연속 준플 패배를 운이 나빠서 당한게 아닙니다. 그러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 두 경기 가지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안하던걸 하는건데 어쩌면 이번 시즌이 소비될지도 모릅니다. 정말 우승이 보고 싶으면 좀 더 천천히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변한답시고 선수를 자기 마음대로 넣었다 뺏다 타선을 자기마음대로 주무르고 게임이 이기든 지든 투수들 출석체크 한번식 시키고.. 이건 좀 이해가 안되긴 합니다. 아직 초기라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리라고 믿습니다.
11/04/10 02:38
양승호 감독이 시즌 전 이야기 했던것들이 하나도 이루어 지지 않고 있습니다.
4월이 중요하다며 시즌 초반부터 승부를 내겠다고 했죠. 컨디션 좋지 않는 사도스키를 올리지 않고 코리를 2번 등판 시킴. 빠른 투수 교체 타이밍. 공격 찬스때마다 번트 또는 히트앤드런. 매일 바뀌는 타순과 수비 위치.하지만 결과는 2승 4패입니다. 로이스터 감독 시절과 완전히 다른 운영을 보여주는데 만약 이런식으로 계속 실패 했을때 과연 대안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작년처럼 돌아기기엔 너무 많이 오지 않았나 싶어요.
11/04/10 02:52
요즘엔 롯데 아예 망해라 하는 생각도 합니다. 양승호 감독 똥줄 함 타는거 보게요... 이 양반 말은 많던데... 그 결과는 과연...
11/04/10 07:39
아직 6경기밖에 안했고 로이스터 감독님때도 시즌 초반은 시망이었기때문에 좀 더 참고 볼 생각이긴 합니다.
포지션 이동은 좌타 부족과 백업 문제로 아쉽지만 이해할 수 있고 전준우 선수나 황재균 선수가 실수하더라도 곧 잘하리라 믿고 홍성흔 선수도 손아섭 선수가 돌아오면 수비나갈 일이 많지 않으리라 생각하니까 크게 걱정은 안하지만 세심한 선수라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작전 수행 실패로 3회에 황재균 선수 문책성 교체, 그리고 무사 2루에, 그것도 겨우 2회 1대0에서 전준우 선수 번트지시 등은 정말 맘에 안드네요. 인터뷰를 100% 믿을 수는 없지만 감독 스스로 말한 것과 전혀 일치가 안되는 점이 심히 불안합니다.ㅠㅠ
11/04/10 08:16
타팀팬이라 조심스럽게 판타지 캐릭터에 빗대서 한 마디를 하자면...
로이스터 감독 시절의 롯데가 '강력한 투핸드 소드를 가진 버서커'였다면 아직 초반이지만 지금의 롯데는 버서커한테 '무작정 휘두르지만 말고 변초도 쓰고 방어도 신경쓰고 해야지!'라고 하면서 투핸드 소드를 버리게 하고 롱소드와 작은 실드 하나를 쥐어주고 '왜 방패로 상대 공격을 못막나!'라고 하면서 혼을 내는 그런 모습처럼 보입니다. 로이스터 감독의 성향을 지우려 하는 것은 이해를 하는데, 그게 너무 지나쳐서 팀 특유의 장점마저 모두 지워진 듯한 느낌이랄까요? 1달 이상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만, 예전 롯데의 '한 번 기세타면 끝장이다'라는 느낌은 확실히 많이 희석된 느낌입니다.
11/04/10 11:45
1. 저는 어렸을 때부터, 프로레스링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프로레슬링이 쇼라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 였죠. 제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화려함이 아니라, 이기기 위한 최선을 다하는 행동에서 보여주는 진실성입니다. 스포츠는 최선을 다해 이기려고 하지만, 정해진 룰이 있습니다. 그리고 룰과 별개로 스포츠정신 또는 신사도란 이름으로 치열한 생존방식의 현실과는 반대로, 훈훈한 미덕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저는 스포츠를 좋아합니다. 2. 저는 수비적인 전술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수비는 모든 스포츠에서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날 전쟁의 공성전에서 공격하는 측은 3배의 군사가 필요하듯이, 뒤지고 있는 팀에서 공격을 하려면은 무리수를 써야 합니다. 베스트 나인에서 선수를 빼고, 대타를 내고, 대주자를 내는 등 변수를 만들어야 합니다. 물론 그 변수가 성공을 거두는 경우도 많지만, 애초에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내민 베스트라인업에 비해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야구는 특히 투수가 전력의 70%이상 이란 말을 많이 합니다. 투수는 공격과 수비에서 수비쪽입니다. 야구만큼 수비가 절대적인 팀이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타자도 3할을 치기 쉽지 않듯이, 야구는 수비가 기본이 되지 않고서는 강팀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단순계산식으로 생각해도, 0.3의 공격력을 100%이상 강하게 한다고 해도, 전체전력에선 15% 상승이고, 투수력을 50% 상승시키면, 전체전력은 35%이상 증가한다는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화려한 공격야구 보다도, 승리에 익숙한 강팀을 좋아합니다. 3. 만류귀종이란 말이 있습니다. 어떤 길을 가던 궁극적으로 모든 것은 하나로 통한다는 말로 공격야구를 하던, 수비야구를 하던 야구에 달관한 감독에게는 야구는 야구일 뿐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야구에 통달할 수 있는 감독이 얼마나 될까요? 제 생각에는 김성근감독님을 제외하고 현재 감독들 중에 야구에 어느 정도 통달했다고 생각하는 감독은 없습니다. 그들은 감독으로서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 길을 선택하서 가고 있다고 봅니다. 애써 분류한다면 선동렬, 김시진 감독같은 경우는 투수를 위주로 해서 가고, 로이스터, 김경문 감독의 경우는 타자를 위주로 해서 가고 있다고 봅니다. 서양야구가 전체적으로 타자 중심이고, 일본은 투수 중심이라고 봅니다. 한국야구는 8개구단입니다. 아무리 강팀이라도 승률 7할을 넘기기 힘듭니다. 그리고 산술적으로 두 팀중 한팀은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단기전은 아무도 모릅니다. 한국야구는 경우의 수가 적기 때문에 이변이 일어나도 이변이 아닙니다. 그냥 불확실성의 연속일 뿐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위에서 말한 수비야구, 공격야구 이런 것은 단기전에서 쉽게 뒤집히고, 데이터는 말그대로 데이터일 뿐이지 전혀 고려할 대상이 못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작은 시장이다 보니 한 두팀을 제외하고, 투수력, 타력이 큰 차이를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공격적인 야구스타일을 지향해도, 우승을 할 수 있는 확률이 수비야구보다 떨어지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확률을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로이스터 감독을 경질하고 양승호 감독을 내세운 롯데는 공격야구보다는 SK처럼 탄탄한 수비에 바탕을 둔 야구가 우승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시간 비밀번호를 찍는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서, 노피어라는 이름의 로이스터감독을 선택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같은 전력이고, 비슷한 운이라면, 로이스터식의 야구는 수비에 좀 더 중점을 두는 다른 팀을 이기기 힘들 것입니다. 정규리그를 우승하지 않는한 하나의 단기전 시리즈는 이길지 몰라도, 연이여 그런 행운이 오기도 싶지 않을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롯데를 위해서, 지금 로이스터 감독을 바꾼것은 시기적으로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감독이 로이스터의 팀을 유지하면서 서서히 수비를 기반으로 한 강팀으로 만들 능력이 있느냐 입니다. 전준우의 3루 복귀는 전체적으로 부상이란 돌발 상황에서 안정적인 주전들의 활용을 위한 좋은 판단일 수 있습니다. 제가 롯데팬이 아니라서, 전준우 선수가 수비력이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지만, 공격력이 좋은 선수는 수비에서 부담을 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멀티플레이어는 공격력이 강한 선수보다는, 공격은 좀 모자라지만, 수비력이 있는 백업정도의 선수들에게 해야 합니다. 두산으로 치면, 오재원, 이원석, 김재호 선수가 그런 경우라고 봅니다. 그래야 수비도 안정되고, 기본적으로 공격을 맡아줄 핵심선수들도 편하게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롯데의 4강진입 실패를 예상하는 것은, 양승호 감독은 위에서 말한 롯데의 생각으로 감독이 되었을 것이고, 그래서 팀체질 개선을 위해서 성급한 체제변화를 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홍성흔의 외야수 변신도 그렇고, 양승호 감독은 두산, SK처럼 멀티플레이를 선호하는 정책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멀티플레이는 팀의 주축타자를 대상으로 해서는 위험부담이 커집니다.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이대호처럼 수비부담을 오히려 줄여주는 방식이 되어야지, 부담감을 높히는 것은 독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양승호 감독을 본 적이 없어서 말하기는 그렇지만, 로이스터의 색깔을 지우기보다는 2~3년간 서서히 자신의 색깔을 입히려고 한다면, 어쩌면 우승이라는 대권을 위해서는 지금의 감독교체가 성공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낙관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야구팬의 열정이 많은 팀일수록 감독이 자신의 야구를 한다는 것은 힘이 들고, 따라서 어영부영하다 실패할 확률이 커질수 있으니까요. 특히 전임감독이 이룬 업적이 있을 경우, 자신도 모르게 가질 조바심은 가장 큰 독이 될 것입니다. 최소한 1년은 자신의 색깔보다는 팀을 파악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1/04/10 12:19
애초에 홍성흔 선수가 외야 수비를 연습한건 시즌전 양승호 감독님 인터뷰에서도 나와있듯이
"1루 이대호, 지명타자 홍성흔이지만 이대호의 발목때문에 지타로 쓸경우에 "한해서" 외야 수비를 보기 위함" 이었는데 (물론 박동희 기자와의 인터뷰에선 자주 볼수 있을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어제의 황재균 DH라는 라인업 보고 어리둥절 했습니다. 양승호 감독님이 이야기하시던 백업 논란도 더 가열되엇구요. 거기다 황재균 선수의 문책성 교체까지. 선수들도 의아해 하는 교체였습니다. 이 때문에 어제 경기에선 선수들이 제스윙을 하는걸 많이 보지 못했고 오히려 홍성흔 선수 마지막 타석에선 스윙폭이 굉장히 커졌죠.(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홍성은 선수가 태업을 하는건 아닌가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지금 비판들은 양승호 감독님이 시즌전 발언도 한몫하죠. -취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화끈한 스몰볼 야구, 빅볼에 스몰볼을 접목하겠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적시적소에 정말 1점 승부가 필요할 땐 번트도 대서 이겨야 하지만 단지 이기기 위해서 초반부터 짜내기만 하면 팬들이 속상해 하거든요. http://news20.busan.com/news/newsController.jsp?subSectionId=1010010400&newsId=20101105000205 -> 어제 넥센 경기만 봐도 1사 1루에서 번트시도했다 실패한 경우도 발생하고 거기다 작전 미스는 초반부터 이어졌습니다. -롯데는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시즌 초반 성적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롯데가 최근 몇 년간 초반에 부진했던 것은 연습 부족이라고 본다. 특히 수비에서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5월까지 46게임에서 5할 승률 이상만 거둔다면 우리는 충분히 치고 올라갈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5월까지 5할을 얘기하는 건 감독 및 코칭스태프를 포함해서 선수들도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6월이 되면 팀이 안정을 찾을 것이고, 그 이전에 어느 정도 승률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 반복됐던 초반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개막에 페이스를 맞추고 있다.” http://news.donga.com/3//20110228/35173408/1 -> 초반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개막전 페이스를 맞추시겠다고 햇지만 현재까지 성적은.... 그리고 전 감독에 대한 발언들도 뭉쳐있었죠. 예를들면 "작전 안하는 야구는 메이저리그와 초등학교 야구부 밖에 없다고" 라는 인터뷰도 있었구요. -jhie님께선 “롯데 타자들은 화끈한 타력은 일품이나, 희생번트나 히트앤드런 등 작전수행능력은 다소 떨어진다”고 평가하며 작전수행능력 향상에 대한 준비를 어느 정도 하고 있는지 묻고 계십니다. "(중략)희생번트, 도루, 히트 앤드 런 빼고 또 뭐가 있었냐는 겁니다. 3가지 작전만으로 한 시즌을 치르는 건 메이저리그 아니면 초등학교 야구부 밖에 없어요(후략)"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295&aid=0000000555 전 좀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아직 시즌 초이고 남은경기도 120경기가 넘게 남았으니까요. 그리고 로이스터 감독님 체제에서도 항상 시즌 초에 부진하다가 여름부터 힘을 내서 치고 나갔으니까요 양승호 감독님의 생각이 맞다면 주위에서 뭐라 그러던 소신있게 밀고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주위의 여론에 흔들린다면 그건 정말 위험한 상황이 되는겁니다. 이도 저도 아니게 되는 방향타가 갈피를 못잡는 배의 선장과 같으니까요. 그리고 인터뷰 스킬이라던가 이런걸 좀 키우셨으면 좋겠습니다. 툭 던진 발언이 일파만파 커지는게 이판이니까요.
11/04/10 12:42
감독이 자신의 능력을 내보이려고 하다보니 생기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신임감독이라 그러겠죠.
그러니 전적으로 감독탓입니다. 선수들의 실수가 없었는가, 능력부족이진 않는가라는 질문에는 사실이겠지요. 다만 선수들의 실수가 없었거나, 능력발휘를 했다면 그 신임감독은 안까였을거고, 본인의 치적이 됐겠죠? 변화를 주지 않았다면, 칭찬이 없었을 겁니다. 감독이 드러나지 않았을테니까. 단, 그래서 변화를 줬다면, 책임은 당연히 선수에게서 감독으로 넘어갑니다. 변화를 준 책임말이죠. 그 고집을 버리지 않는 이상, 성적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선수들, 팬들과 잘 지낼 것 같지 않거든요. 작전미스와 패배가 좀 더 이어지면, 그 후에 그 스타일로 성적이 오르더라도 그걸 고깝게 생각하는 팬들도 생겨날 겁니다. 매번 준플에서 멈추니까, 한번 8위 찍어주고 다시 올리려는 생각인지도 모르겠지만요.
11/04/10 13:33
기다리는데, 부정적으로 기다릴 것 같습니다..당장 뭐 비판이니 이러기보다는 이것도 저것도 안되네? 로이 때 잘하던건 다 어디갔나..
뭐 그런거나 뒤적거리면서 기다리다가 가을 때 폭발할 것 같네요..제발 제 예상이 틀려서 좋은 성적에 우승권 진입했으면 좋겠습니다만.. 세상사가 그리 쉽진 않은게 문제겠죠.. 사실 본인도 부담감에 성적 때문에 머리 아프실텐데..좋은 결과 남기시길 한국에서 8자리, 이제 9자리 밖에 없는 귀하고 책임감 있는 직업 아닙니까..잘하길 바랍니다..다만 어설픈 작전보다는 그냥 애들 믿고 맡기세요..어차피 작전야구 하던 친구들도 아니고...갑자기 한다고 되는게 아니잖습니까..겨울 내내 뭘 연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연습한 결과 충분히 보여주길 바랍니다..
11/04/10 13:57
어쩌면 4월 한달만에 팬들이 들고 일어날것 같은 초유의 사태가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어제 토요일 경기도 어렵게 직관갔는데 답답해서 중간에 나와버렸네요.
그나저나 목동은 차 몰고 가기가 왜 이리 불편한지.
11/04/10 14:26
변화를 추구한다고 해도 너무 갑작스런 변화보다는 팀의 상황에 맞추어서 적응할 만큼의 점진적인 변화를 해야 하는데
너무 무리수를 두는 듯한 느낌이 없지 않네요. 수비력 강화를 한답시고 선수들 수비위치 연쇄적으로 이동한다고 할 때부터 포지션 적응 때문에 오히려 악수가 될 거라 생각한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게다가 그것이 현실화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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