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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09 18:10:06
Name Love.of.Tears.
Subject [일반] 생일 축하한다 이놈아




안녕 잘 지내나?
이 말을 묻는 나도 참 바보 같다.
넌 언제나 잘 지내고 있음을 알면서 되묻다니
참 어리석구나.

낯간지럽게 빈 공간에 타이핑 해
무언가를 채우는 이유가 뭐냐 물으면
나의 오랜 친구이자 동생인
네가 태어난 날이라서 그렇다고 해두지.

비웃지마라 인마
나의 어리석음에 실소 흘리지 말라고
이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 놈에게
생일을 챙기는 미련한 모습이라니

그래도 넌 다행인 줄 알아라.
이런 친구 없다. 웃기는 놈이라고 해도 소용없다.
난 안 들리거든

그래도 지독하게 내 안부가 궁금하면 말해줄게
난 이전보다 별로다. 내가 가진 열정과 꿈은 변함없지만
나의 상황은 별로 달라진 게 없어.

삶은 나에게 항상 웃기를 원하고
더 높은 가치를 바라는 듯 해.
그래야 더 나은 사람이고 ‘된’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맞는 말인데 뭐랄까 가끔은…

왜 있잖아 그런 거시기 한 거

사랑은 또 어떻고
지루한 것 같은 삶(절대 그렇지는 않지만)에 용광로 보다 더 뜨거운 불씨 심어놓고
끝내는 완전한 형태를 이루지 못한 채로 산다.
그래도 넌 내가 어떤 생각으로 사는지 알 거라 믿어

네가 살아있으면 스물여덟이구나.
좋겠다. 넌 계란 한판 2년이나 남아서…
거기다 그 곳에서의 영원한 삶도 얻었으니
넌 참 수지 맞았다.

그래도 어쨌거나 생일 축하한다.
그 곳도 오늘 이 곳 날씨처럼 맑고 찬란하누?


Written by Love.of.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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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09 19:57
수정 아이콘
생일 축하글을 왜 여기에???
쎌라비
11/04/09 20:25
수정 아이콘
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쪽지를 보내고 싶어도 받을분이 현재 안계시네요.. 기분 나쁘실수도 있겠지만 이런글은 그냥 태클안걸고 넘어갔으면 하는게 제 심정이네요..
Love.of.Tears.
11/04/09 20:43
수정 아이콘
Cvember 님// 제가 이 글을 작성한 사람입니다.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여기에 적은 건 저의 불찰일 수 있겠습니다만 이 곳은 자유 게시판입니다. 고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는 곳이기도 하죠. 사람 사는 것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는 저이기에 자게에 이런 글이 안 올라오면 무슨 글을 올리나 싶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 그리고 그 사람의 인생에서 만난 한 사람의 이야기가 더럽다면 무엇이 과연 깨끗할까요? 운영자분들께서 자게의 수위를 조절해 주세요. 보다 합리적으로. 그래서 부당하다고 하시면 전 이 곳을 떠나겠습니다. 임요환 선수 응원 글을 올려도 덥치지 마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고 개인적인 글을 올려도 지저분 하다고 하시는데 제가 무엇하러 이 곳에 있겠습니까?

제 불찰이죠. 예... 천국에 있는 친구에게 괜히 미안하네요...
캐리건을사랑
11/04/09 21:15
수정 아이콘
cvember님/ 게시판에 어떤 글이 올라오냐 그런걸 논하기 전에 상대방이 쓴 글을 꼼꼼히 읽는게 먼저가 아닐까 싶은데요
생일 축하글이라니....
11/04/09 22:26
수정 아이콘
Cvember님 여기저기 상당히 공격적인 댓글로 지적 받으시더니
결국 또 이러시네요. 게다가 자신에게 불리하니 쏙 사라지셨네요
야구는 즐거우셨나보네요.
백독수
11/04/09 22:45
수정 아이콘
역시 첫댓글의 중요성이랄까요?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보다가 댓글에 성나서 얼굴이 붉어질라고 합니다.
카이레스
11/04/09 23:03
수정 아이콘
좋은 글에 이상한 댓글 때문에 화가 나고
아이디 확인하니 제 친구글이라 더 화가 나네요.
당구왕날제비
11/04/09 23:30
수정 아이콘
다른분들은 자분히 나무라셨다만 앞에 있었다면 귀빵**를 그냥......
11/04/09 23:47
수정 아이콘
진짜 제목만 보고 ..-_-;; 허참.

괜히 고인에게 3자인 제가 다 죄송스러워지네요.

저도 떠나보낸 친구가 있는대 갑자기 생각나며 울적해 집니다.. 위에서 잘 지내고 있을지..
I.O.S_Daydream
11/04/10 02:58
수정 아이콘
생일 축하한다는 말, 참 마법 같은 말이죠.
멀리 떠나 있는 그 분에게 충분히 전달될 겁니다.

어렸을 때 병으로 떠나보내야 했던 제 친구 동생이 떠오르는군요. 심심하면 하루가 멀다 하고 놀러 가서 자주 놀았었는데...
제 나이 올해 스물 둘이니 벌써 10년이군요.
lemphicka
11/04/10 02:59
수정 아이콘
저도 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가 있는데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소박하고 예쁜글 잘 읽었습니다.
11/04/10 12:50
수정 아이콘
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따름이네요 ㅡㅡ;;; 사과 한마디 하는게 그렇게 어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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