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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31 14:52:07
Name 김연아이유
Subject [일반]  인간이 쓰는 언어의 체계는 어떻게 발전하는것일까요?



원래 유게글로 위 동영상을 펌 했다가 간단히 쓴다는 내용이 길어져서 자게에 올립니다.


언어학의 오랜 떡밥중 하나가 인간이 어떻게 언어를 익히게 되는가 입니다.

저는 관련전공자가 아니라 논문들을 찾아보거나 한것은 전혀 아니고 그냥 주워들은 내용입니다.

예)
어떤 계기로 인해 서로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어 살게되었습니다.
헌데 시간이 지나도 부모들은 의사소통이 잘 안되었는데, 아이들 끼리는 의사소통이 매우 잘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소통하는 언어는 어른들이 각기쓰던 모국어와 다른 언어였다고 합니다.

아기들이 처음에는 구강구조때문에 발성을 어른처럼 못합니다.
때문에 말을 알하들어도 실제로 발음하게되는것은 상당기간 지나게 된 다음부터인데요
아이들이 언어를 익혀나가는 과정을 분석해 보면  
차곡차곡 탑을 쌓듯이 언어에 대한 지식이 생겨서 언어를 구사하게되는게 아니라
이미 아주 초기부터 상당히 체계적인 언어를 구사하며
부모와 의사 소통을 통해서 그것을 교정해 나간다는 학설이 있다고 합니다.

즉 A, A+B, A+B+C 이런식으로 언어에 대한 것들을 학습으로 배워나가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어느순간에 어떤 문법체계를 세워 현재의 쓰이는 언어가 A라고 생각하고 언어를 구사하다가,
대화중에 A가 아니라 A'라고 깨닫고 문법을 바꾸어나가면서 언어를 익히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일정 나이가 되면 아이때 가지고 있는 그러한 능력,즉 "언어체계를 만드는능력"은 퇴화되어 사라지고
학습을 통해서만 언어를 익힐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언어에 대한 능력은 사회를 통해 학습되는 것일까? 인간이라면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것일까?
예전에 어딘가의 나라에서 있었던 늑대인간의 사례를 생각해보면 학습되는것 같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 예만가지고 언어는 학습된다고 생각하기에는 부족한것 같습니다.

제가 언젠가 봤던 언어학 교재에 있던 이야기입니다.
"배가 난파되어 무인도에 아기들끼리만 살아남게 되었다.
이곳은 환경이 너무좋아서 아무런 위협없이 아기들끼리 생존해 있게 되었다고 한다.
아기들이 성인이 되었을때, 이 아이들은 언어를 구사하고 있을까?
그 언어는 어떤 체계를 지니고 있을까? "
이에 대한 답을 탐구하는 것이 언어학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들었던 여러 이야기들을 비추어 생각해보면 그리고 온갖 기묘한 구조의 언어를 구사하는 소수민족의 이야기들을 생각해보면
위의 무인도 경우에도 그 아이들은 그아이들은 처음부터 어느정도 완결된 문법체계를 지닌
언어를 만들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혹시 해당분야 전공자들이 있다면 관련 이야기를 들을수 있다면 참 즐거울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언어체계는 점진적으로 발달하는것일까요?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로 출현하는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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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31 15:00
수정 아이콘
해당 분야 전공자는 아니라서 정확히는 모릅니다만은 인지과학에 관심이 많고 진화생물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친구의 이야기에 따르면 언어능력자체는 선천적이라고 합니다. 이를 증명하는 실험 같은 것도 있다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언어능력을 담당하는 모듈이 뇌에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합니다
다리기
11/03/31 15:00
수정 아이콘
어려운 문제죠. 실험을 할 수도 없고..

그래도 야생에서 자란 늑대소년 같은 경우를 보면 언어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언어체계를 접해야만 한다는건 확실하죠.
그렇기 때문에 언어체계를 접하지 못한 아이들끼리 무인도에서 살아남은 경우는
뚜렷한 언어체계가 갖춰지지 않고 원시적인 의사소통에 머무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저나 저 아이들 귀엽네요. 무슨 얘기를 하는 걸까요...
11/03/31 15:10
수정 아이콘
모르스부호..? -_-;;
11/03/31 15:22
수정 아이콘
김연아이유희열.. 이렇게 발전합니다.
유게가 아니군요.. 후다닥.. ~_~//
애기들은 언제 봐도 참 좋아요
김연아이유
11/03/31 15:29
수정 아이콘
인간의 언어체계가 점진적vs갑자기도약 발전 어느쪽일까 가 제 질문인데 올리고 나서 읽어보니 본문이 잘쓰이진 않은것 같습니다. 필력을 늘리기란.. 참..
아무튼..

저는 언어체계에 대한 "갑자기 도약설"을 지지하는 편인데,
제가알기론 특히 진화론에서 "중간화석"의 역할을 하는 "중간언어"란걸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이 크게 다가옵니다.
11/03/31 15:44
수정 아이콘
제가 요즘에 공부하고 있는 내용인데 이 글과 연관이 있는거 같아서 적어봅니다.
일단 언어라는것이 인간만의 능력이 아니라
Primates(영장류 맞나요..?)는 사용할수 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Pmuu8UEi2ko&feature=related
이 동영상을 보시면 koko라는 고릴라가 나오는데 수화를 배워서 대화에 사용합니다.
개나 고양이처럼 훈련되서 반응하는것이 아니라
자기의 의사표현을 정확하게 합니다.
심지어 Koko(코코)는 ASL(American Sign Language 미국식 수화) 를 자기 방식대로 '창조'를 합니다.
고릴라나 침팬지등은 엄지손가락이 인간이 쓰는 형식과 다르게 변화해왔기 때문에
인간이 사용하는 수화를 100% 사용할수가 없습니다.

Nature에서 발표한 내용중에 한 부분이 이 코코라는 고릴라가 좋아하던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교통사고로 고양이가 죽었는데 코코는 자신의 슬픈감정을 수화로 표현하면서 우울증 증세까지 살짝 오게 됩니다.

나중에 코코를 관리하는 Dr.Penny 박사가 Michael이란 젊은 고릴라를 데리고 옵니다.
코코와 마이클은 같이 생활하게 되는데, 이떄 코코가 자신만의 언어(Gorilla Sign Langue :GSL)을 마이클한테 전해주죠

이러한 실험 결과들로 인하여 많은 인류학자들은 언어가 인간만의 것이 아니라 진화와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방법중에 하나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간의 뇌 부분중에 Necortex와 여러 뇌 기관들이 연계되면서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고릴라나 침팬지 등은 자연스럽게 대화에 필요한 '수단'을 '창조'한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들을 봤을때 인간과 그닥 차이가 없는 침팬지와 고릴라 마저 그런데, 혼자서 무인도에 어려서부터 커와도
자기 자신만의 어떤 언어쳬계를 만들어낼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추가
지금 책에서 찾아봤는데, 언어를 배우지 않은 고릴라와 GSL을 배운 고릴라의 뇌 구조를 비교해본결과
Neo Cortex쪽 부분의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고 합니다. 궁극적으로 사고의 차이와 감정적인 부분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고 하네요.
11/03/31 15:46
수정 아이콘
좀더 Koko와 논문등 자세한 내용을 보고싶으신 분은
http://www.koko.org/ 혹은 http://www.gorilla.org 에 가보시면 자세한 내용을 볼수 있습니다.
11/03/31 15:52
수정 아이콘
스티븐 핑커 교수의 '언어 본능'이라는 책 추천합니다. 이 책 보고나서 촘스키 교수 책 읽으면 새로운 맛이 느껴져요.^^
역지사지
11/03/31 16:36
수정 아이콘
옹알이?
Ms. Anscombe
11/03/31 16:51
수정 아이콘
산이 나에게 말을 걸며 나는 산과 대화를 합니다.

이에 대한 우리의 해석은 고립된 인간에 대한 해석과 비슷할 것입니다.
11/03/31 17:06
수정 아이콘
참고로 늑대인간 설은 후천적 언어습득만을 주장하는 근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 늑대인간은, 나중에 문명 사회로 돌아왔을 때 다른 모든 문화적 일(광범위한 의미에서의 문화)은 결국에 해냈지만 끝끝내 언어 구사만은 하지 못했거든요.
11/03/31 17:52
수정 아이콘
예전 국어 관련 과목을 들으면서 얼핏 들은건데 언어를 사용하는 다른 존재와의 의사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각종 언어학 서적에서 늑대 소녀와 함께 유명한 일례로 다뤄지는 게 있는데, 청각 장애 부모 아래서 태어난 정상적인 아기의 예입니다. 이 아이를 키울 때, 부모가 말을 잘 못하게 될까봐 아이에게 TV를 틀어주는 식으로 언어 교육을 했다고 합니다. 결과는? 아이는 이후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다른 아이와 비교해보자 언어적 능력이 그 나이 대의 평균 능력보다 굉장히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언어학에서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부터 10년 정도를 언어적 능력을 발달 시키는데 결정적인 시기라고 봅니다. 따라서 결정적 시기를 놓친 아이는 이후에도 지속적인 교육을 받아 어느정도 나아졌다곤 하지만 또래의 평균적인 언어적 능력보다 매우 뒤쳐졌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단순히 듣는 것만으로는 언어적 교육이 제대로 된다고 할 수 없고, 아이의 의사소통 시도에 대한 반응을 비롯해서, 언어적, 반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아이의 언어적 능력이 제대로 발달 할 수 있다는 거죠.

따라서 글쓴 분이 하신 질문에 제 개인적인 생각에 근거한 대답은 우리가 쓰는 말 정도까지는 도달 할 수 없을 것, 입니다. 각종 제스쳐(비언어적 의사표현)나 목소리 높낮이(반언어적 의사표현), '우'나 '아' 같은 간단한 수준의 소리(언어적 의사표현)로 의사소통은 가능하겠죠. 하지만 보다 고급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존재가 주위에 없기에 우리가 사용하는 국어나 영어 같은 문법 체계를 갖추고 화용론적으로 의미 교환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언어를 사용할 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무인도 내에서 수십-수백 세대가 지나서 언어가 발달해온 것처럼 나름대로의 언어를 발달 시킬 수는 있겠지만, 당장 저 아이들은 현재 언어 수준의 언어 체계를 갖추는 건 어렵겠죠.
무한낙천
11/03/31 19:09
수정 아이콘
아이가 언어를 제대로 구사하게 되는 연령대가 얼마나 되나요?
약 3~4세 정도라고 한다면
성인도 3~4년 외국에서 혼자 부대끼면서 살면
거의 원어민 수준으로 말할 수 있지 않나요??
11/03/31 19:45
수정 아이콘
머리가 백지인 상태에서 습득을 하는 것과 이미 다른 지식이 많은 상태에서 습득을 하는 것의 효율성의 차이가 아닐까요.
Saussure
11/03/31 22:33
수정 아이콘
인간이 <언어 능력>을 타고난다는 말이 마치 인간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완벽하게 체계적이고 문법에 맞는 언어를 맘껏 구사할 수 있다는 식으로 오해되는 경우가 있는데, <언어 능력>은 선천적인 것일 수 있겠지만 어떤 언어의 문법적인 <체계> 자체가 인간에게 그냥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11/03/31 23:04
수정 아이콘
이 논의..
인간의 복잡한 언어능력은 본능이냐, 지능의 부산물이냐, 하는 논의가, 진화심리학, 언어학, 인류학 등 전문가들에게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언제나 뜨거운 감자 라고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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