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3/31 01:10:50
Name 순욱
Subject [일반] 후쿠시마 원전 강연 후기
  오늘 학교에서 전공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오길래 뭔가했더니, 제가 있는 강의실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관한 강연이 있다고 하더군요. 요즘 많은 관심이 가는 분야이기도 하고, 재밌을 것 같아서 그 자리에 앉아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강연은 1시간 정도 걸렸고, 저희 학교 원자력 공학부 학부장 교수님께서 나오셔서 설명해주셨습니다. 파울볼에 글 쓸려고 간단히 메모를 했는데, 메모를 잃어버려서 기억에 의존해서 간단히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원전은 보통 5단계의 방어벽을 가집니다. 가장 안쪽의 지르코륨이 중성자를 막아주고, 혹시 모를 외부의 충격으로 부터 버티기 위해서 몇단계 방어벽을 더 가집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기로는 747같은 대형 비행기가 혹시 원전에 충돌하더라도 원전 노심부분 만큼은 안전하게 지킬 정도로 물리적으로 튼튼하게 설계되어있습니다.

  
  쓰나미가 발생했을때, 원전은 완벽하게 작동 정지 되었습니다. 1,2,3호기가 작동 중이었는데 모두 바로 작동 중지되었죠. 작동이 정지되면 더이상 핵분열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원자력 발전은 기본적으로 우라늄의 핵분열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핵분열이라는 것은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우라늄 원자가 중성자를 만나서 반으로 쫘악 쪼개지는 현상인데, 이 때 에너지가 엄청 튀어나오죠. 그 열을 이용하여 터빈을 돌리는게 바로 원자력 발전입니다.

  
  작동 정지가 되면 더이상 핵분열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저도 정확한 원리는 모르겠는데, 아마도 더이상 외부에서 핵분열에 필요한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아서가 아닐까 합니다. 하여튼, 작동정지가 되면 핵분열은 일어나지 않고 붕괴가 일어나게 됩니다. 우라늄에서 쪼개진 원자들이 베타붕괴나 감마붕괴를 하면서 또 열을 내놓게 됩니다.

  
  발전기가 작동 중지 된 이후에 시작되는 핵붕괴는 분열에 비해서 거의 1/100 수준의 에너지를 내놓습니다. 실제 발전 중일때 비하면 아주 미미한 수준의 열이지요. 하지만, 이 붕괴열에서 나오는 에너지도 왠만한 대학교에 전력을 공급할 수준은 된다고 하더군요. 완전히 작동중지가 된 이후 발전소의 냉각 시스템은 계속 작동합니다. 붕괴로 나오는 열을 식혀줘야 되기 때문이죠.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 작동 중지가 된 이후, 붕괴열을 식히기 위한 쿨링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일시적으로요.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자가 발전인데, 이 발전기가 한 시간 정도만 발전이 되고 작동이 멈춥니다. 쓰나미로 인해서 연료 공급을 할 수 있는 관이 끊어졌기 때문이겠죠.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입니다.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가장 큰 원인은 전력 공급 이었습니다. 전력공급만 계속 됐다면, 이런 사태가 일어날 수 없었다는 거죠. 그림이 없으니 쉽게 설명을 해보자면, 원자로 노심은 큰 수조에 담겨있습니다. 일본이 사용하는 BWR(Boiling water reactor)방식은 노심부분은 완전히 물에 잠겨있고, 노심 윗 부분이 열로 기화된 수증기 부분이 차지 하고 있죠. 전기를 이용하는 시스템을 이용해서 기화되는 물 만큼 담수를 계속 공급해줘야 되는데 이 담수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시작합니다.

  
  원자로 안의 물이 증발되고 노심이 공기중에 노출되면 문제가 시작됩니다. 원자로가 아주 뜨거워 지기 시작하는거죠. 원자로가 아주 고온의 상태가(1400도 이상이라고 말씀하셨던것 같네요) 되면 원자로의 첫번째 외벽인 지르코늄과, 철이 반응하여서 수소가 다량으로 방출됩니다. 수소가 방출되면 발전소안에 수소가스들이 많아지고 이 수소가스들이 공기중의 산소와 격렬히 반응하면서 익히 보셨던 수소 폭발이  일어난 겁니다.

  
  수소폭발로 인해서 1호기는 제일 바깥의 방호벽인 외관 콘크리트 구조물만 피해를 입었고, 2호기는 원자로는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반응을 끝낸 방사능 물질을 보관하는 '사용후 핵연료 저장실'이 일정부분 피해를 입었습니다. 3호기도 수소폭발로 인해서 사용후 핵연료 저장실에 피해를 또 입었구요..

  
  일본 안전관리국(정확한 명칭은 기억이 잘 안납니다)의 오늘 아침 6시 자료를 보여주시면서 이젠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이야기 하시더군요. 외벽만 무너진 1호기는 거의 마무리 단계이고, 사용후 핵연료 저장실과 발전에 관계된 부분(원자로 안쪽은 아닙니다)에 피해를 입은 2호기 3호기는 수습중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방사능 물질이 대기중에 나오게 된 이유는 원자로안에 높은 압력을 낮추기 위해서 수증기를 발전소안으로 내뿜으면서 방사능 물질이 대기중으로 나오게 된것 같더군요(이 부분은 정확하게 설명을 안해주신것 같습니다)

  
  이 정도가 사건의 개요 및 진행상황입니다. 원전을 설계할 때 어떤 경우의 사고라도 다 대비를 합니다. 이번의 사고도 초기단계에서 대응은 좋았습니다. 다만, 원전 자체의 냉각 시스템이 마비된 이후의 대처가 안좋았다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위에도 언급했지만, 특히 전력 복구를 사고 발생후 일주일이나 지나서 시작한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의 잘못은 아주 큽니다. 일주일이나 걸린 이유도, 우리나라 같으면 인근 발전소에서 바로 땡겨오면 되는데 일본은 전력회사마다 단위와 주파수가 달라서 이걸 변환해서 교통이 마비된 후쿠시마 원전까지 가져오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하더군요. 해수를 쓰면 염소 성분때문에 원전을 다시 사용하지 못하게 되서, 해수사용을 미룬 잘못도 크구요..

  
  우리 나라 이야기도 하시는데, 우리나라 원전들은 안전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일본과 다른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기때문에 일본과 같은 사고과 일어날 확률이 훨씬 낮다라는 이야기도 하시더군요.


  전반적으로 강연 자체는 재미있었습니다. 평생동안 원자력을 연구해오신 분의 '자신감'같은 것도 느껴졌구요.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자극적이고 흥미위주의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데, 업계 종사자의 '일종의 변'도 듣고 싶던 참이었는데 재밌는 강연이었습니다.

  
  강연을 하시는 교수님께서도 학생들에게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당부를 많이 하시더군요. 후쿠시마 근처를 조금만 벗어나도 희석이 잘되고, 바람때문에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별로 없을것이다 라는 이야기도 하셨구요. 교수님께서도 사건당시에 일본 오사카에서 일본대학의 원자력학부 관계자들과 회의 중이셨다고 하더군요.


  원자력에 대해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계시는데 우리가 원자력에 노출되는 경우가 생활에서 꽤 많습니다. 그 양이 아주 미미하지만, 장거리 비행기를 탑승해도 우주에서 날아오는 방사선에 노출됩니다. 그리고 브라질의 가르발리 지역같은 지구의 특별한 지역에서는 1년에 10mSv의 방상능에 노출되지만, 어떤 피해도 없이 잘 생활하고있다고 합니다. 요즘 자주 이야기되는 CT 촬영도 한번 촬영에 보통 7mSv정도 노출되구요.


  조심해서 나쁠것 없지만, 이것을 일종의 흥미거리와 국민들 겁주기에 활용하는 언론들의 행태야 말로 비난받아야지요. 제가 정확한 수치가 보고 싶어서 기사를 검색해봤는데, 평소의 몇천배 같은 표현들만 잔뜩 나오더군요. 평소의 몇천배가 정확히 얼마의 수치고, 어떤 피해가 있는지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는 기사들 밖에 없더군요.


  The TMI fiasco was a scary cultural moment, coming just two weeks after the release of the movie The China Syndrome, but there was nothing particularly tragic about it. It didn't kill people. It didn't kill nuclear power, which still provides 20% of U.S. electricity. It didn't even kill TMI; the plant's surviving reactor is about to receive a 20-year extension of its operating license. If anything, the core meltdown did some good, prompting desperately needed upgrades of nuclear safety standards. (See the 10 worst nuclear disasters.)


Read more: http://www.time.com/time/nation/article/0,8599,1888119,00.html#ixzz1I6AQXLYM

  
  30년전 미국에 있었던 TMI 사고 30년후에 타임지에 다시 쓰여진 TMI사고에 관한 글입니다. TMI 사고는 당시 세계최대의 원자력 발전 사고였고(지금은 체르노빌, 일본에 이어 세번째즘 될것 같습니다) 당시 미국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왔죠. 당시 발행된 타임지의 표지만 보더라도 원자력에 대한 비난의 강도가 꽤나 높았구요. 그후, 30년이 지나서 타임지에는 저런 기사가 다시 실립니다.

  
  제가 인용한 부분을 보시면, 타임지의 약간의 '후회'를 보실 수 있을겁니다. 원문을 보시면, 미국 내에서도 그 당시의 비난일색의 분위기에 대한 약간의 반성도 있었던것 같구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조심해서 나쁠것 하나 없습니다. 저도 이제 일본에서 나는 생선은 먹지 않을까하고 생각중이고요. 하지만, 상식을 넘어선 비난과 선동은 조심하지 않으니만 못한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정보가 쏟아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 좋은 정보를 골라서 취사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짧게 쓰고 공부하러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네요. 저도 들은걸 기억하면서 적은거라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있을 수 있으니 잘못된 사실에 대한 지적은 환영합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하늘하늘
13/08/13 05:29
수정 아이콘
결국 이 원자력 교수라는 분은 국민들에게 똥을 전해준것이었군요.
자기도 정보라곤 별로 갖고 있지도 않았고 오히려 관심많은 일반인들이 각종 매체를 통해 얻은 정보보다 적은 양으로
편견과 희망에 가득찬 진단을 내리고
자신의 원자력 교수라는 권위를 이용해 다른사람을 깍아내리고 일부의 사람들에겐 그릇된정보를 제공한셈이네요.
영원한초보
11/03/31 01:25
수정 아이콘
도쿄전력이 뭐를 상당수 수습했다는 지 잘 모르겠네요.
냉각기 100%복구 했나요? 온도를 낮추기위해 계속 물뿌리는데 이에따른 수증기는 어떻게 해결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국내 원전은 내진설계가 6.5라고 들었습니다. 현재 그 이상의 충격도 예상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후쿠시마도 원전자체 붕괴문제보다 전력차단이 문제가 되었는데요.
국내 원전은 전력공급부분이 지진에 얼마나 대비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이런건 선하나만 끊어져도 문제가 되는데 사고가 나도 끄덕없다라는 말보다
사고가 났을경우 어떻게 대비를 하면 된다를 듣고 싶습니다.
지금만나러갑니다
11/03/31 01:2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정말 잘읽었습니다^^;;
아..어느 학교이신지 모르겠는데 저희학교도 강연 해줬으면 좋겠네요 ㅠ
써니티파니
11/03/31 01:3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여전히 뒤숭숭하다고 할만한 이시점에서 열기를 과장을 잘 식혀주는 글입니다.
Locked_In
11/03/31 01:56
수정 아이콘
주제 넘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제 오른손(의 새끼손까락의 손톱...)을 걸고 말하자면
저기 일본에서 날아올지도 모르는 미미한 방사능보다는 당장 여러분이나 혹은 주변 사람이 피고있는 담배의 직간접 흡연이 더 무서울겁니다.
그리고 저도 담배를 피고 있네요. 여러분 금연합시다.
firstwheel
11/03/31 02:02
수정 아이콘
국내는 일단 제쳐두고
일본 현재 상황에 대한 얘기만 하자면
어떻게해서 마무리 단계고 어떻게 수습중인지는 전혀 언급이 없군요.
요즘도 한번씩 원자력 전문가들이 YTN에 나와서 얘기를 하는데
수습 잘되고 있다는 얘기는 전혀 하지 않던데요.
사고 초기에 전력 복구가 가장 시급하다고 했었는데 전력복구가 중요한 이유가
냉각시스템을 다시 정상 가동 시키기 위해서라고 초기에 여러 전문가들이 말하다가
전력 복구되고 나서도 온도가 떨어지지 않자 그이후로 별다른 대책을 방송에 나와서 얘기하는것
못봤습니다.
이미 2000도에 가깝게 상승된 온도를 냉각수를 주입한다고 냉각 기능을 할리 만무하고
냉각수를 투입해봐야 수소가스랑 방사선 물질만 계속 공기중으로 배출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상황을 언급 안 하시던가요?
그냥 마무리 중이고 수습중이니깐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던가요?
권진관
11/03/31 02:27
수정 아이콘
순욱님이 계속 말씀하시는 기관은 일본정부의 경제산업성(経済産業省)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原子力安全・保安院)인 것 같습니다. 저도 이러한 취지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는데 (국내 언론의 보도행태등), 말랑말랑한 문체로 일반분들도 이해하기 쉽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원한초보
11/03/31 02:30
수정 아이콘
1,2,3호기만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6개 문제가 있는거로 아는데요.
개별적 상황이 어떤지도 궁금하고요.(물론 일본에서는 정확히 안알려주지만 전문가가 봤을경우 예측이 어떠한지)
이론 상으로는 전력문제 발생시 끌어다 쓴다고 하는데 이론상으로는 다 가능하지만
실질적인 행정지침이 어떻게 되있는지 궁금하고요.
사고나도 괜찮다는 말보다 사고났을 경우 어떻게 대비하냐가 더 궁금하고요.(실질적으로 6.5초과 지진발생시)
더 중요한건 관리하는 측의 신뢰문제인데요.
원전진흥위원회하고 원전감시위원회하고 분리가 되있어야 하는데 같이 합쳐져 있기때문인데요.
이런 경우는 세계적으로 일본과 한국만이 이러하다고 들었습니다.
11/03/31 02:32
수정 아이콘
원전사건 초창기 전문가들 대부분 하시는말씀이랑 같네요.
냉각장치 수습잘하면 된다. 우리나라는 걱정없다.

지금은 어떻죠? 지금 복구할려는 직원들이 있긴한가요?
지금 1~6 호기 전부다 포기했고, 콘크리트 매장을 할려고 해도 물뿌리는쇼 했던거 때문에
소금생겨서 붕산을 못붓는답니다.
지금은 냉각장치 뭐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체르노빌처럼(콘크리트산) 만드느냐가 목표가 되었습니다.

저번에 티비에서 토론할때 서균렬 교수님이 콘크리트 부어야 한다고 했을때 옆에서 허허 웃으면서
너무 극단적이라 황당하다는 말을 했던 교수님도 전문가셨죠..

지금은 어떤가요? ytn 이 자극적이라고 하는데.. 저는 완전 반대로 보고 있는데요.
전력복구를 했다고 안정화 단계 어쩌고 할때 저는 " 저게 무슨소리야? 이미 늦었는데" 했구요.
지금 ytn 뿐만이 아니라 모든 방송 뉴스들이 후쿠시마 원전은 최악의 상황을 말하고 있어요.

<a href=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4&gid=662771&cid=663791&iid=318042&oid=214&aid=0000173722&ptype=011
target=_blank>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4&gid=662771&cid=663791&iid=318042&oid=214&aid=0000173722&ptype=011
</a>

오늘 mbc 9시 뉴스 입니다. 시작할때 하는말이

들으신 대로 이제 일본 원자로는 폐쇄수순을 밟게 됩니다.
더 이상 선택할 수 있는 카드도 없죠.
그런데 문제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로 시작하네요. ytn 만이 자극적이라고 하는데.. 지금 우리나라 및 세계 방송사 (일본만 빼고) 모두 동일합니다.
11/03/31 02:37
수정 아이콘
http://www.nisa.meti.go.jp/english/files/en20110330-1-2.pdf

권진관님께서 알려주셔서 간단한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29일 15:00 기준 자료인데, 4,5,6호기는 별 문제가 없다고 자료에 나오고 있구요. 1,2,3호기의 내부온도 기압 모두 크게 문제 되지 않는 범위라고 말씀하시더군요.
firstwheel
11/03/31 02:56
수정 아이콘
전 순욱님하고 말씨름 할 생각도 없구요.
강연하셨다는 교수님이 본문에 분명히 적으셨듯이
'외벽만 무너진 1호기는 거의 마무리 단계이고, 사용후 핵연료 저장실과 발전에 관계된 부분(원자로 안쪽은 아닙니다)에 피해를 입은 2호기 3호기는 수습중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라고 말씀하셨다는데
이에 대한 답변을 원한겁니다. 첫 질문부터.
1호기가 거의 마무리 단계인데 어떻게 해서 마무리 단계까지 갈수 있었으며, 2,3호기는 수습을 하고 있다는데 어떻게 수습을 하고 있는지.
11/03/31 03:08
수정 아이콘
1000도 가 넘었던게 사실입니다. ~~ 그러니 핵연료봉이 녹았겠죠~~?
11/03/31 03:35
수정 아이콘
점점 우리나라 사람들이 방사능과 원자력 전문가가 되가는듯...
11/03/31 04:54
수정 아이콘
강연 들으셔서 알게 된 내용에 대해서 논리정연한 정리 좋습니다.
근데 전 일본을 못믿겠어요 이젠 ... 히읗히읗
어느멋진날
11/03/31 08:01
수정 아이콘
http://www.bloomberg.co.jp/apps/news?pid=90920010&sid=aBuGX4PoUcOQ

IAEA에서 원전의 재임계 가능성이 언급되었습니다..
어느멋진날
11/03/31 08:27
수정 아이콘
http://www.jiji.com/jc/c?g=soc_30&k=2011033100027

역시 오늘 새벽 기사이고 IAEA의 빈 회견에서 나온말 같은데
일본정부가 대피지역으로 지정하지 않은 40km 떨어진 지역에서도 높은 농도의 방사선 수치가 검출되었으며
이것은 IAEA 기준으로는 철수해야할 정도랍니다.
IAEA가 일본 정부에 이 지역에 대해서도 주민 대피시키라고 촉구했다네요.

일본 정부의 대처는 정말 막장이네요; 어째 주민 대피도 IAEA같은 국제기구가 먼저 촉구한답니까.. 자국민 안전은 먼저 신경썼어야죠.
11/03/31 08:58
수정 아이콘
그렇게 낙관적인 상황은 아닐텐데요... 세계적인 교수,전문가들이 위험하다고 하는데.. 글을 읽어보니 처음부터 안정화 드립치던 카이스트 교수 생각나네요... 요즘엔 코빼기도 안보임..
11/03/31 09:00
수정 아이콘
저는 글을 올리신 순욱님도 믿고 순욱님이 들은 강연의 교수님도 믿습니다. 아무래도 전문가시니까요. 근데 일본의 발표는 하나도 못믿겠습니다. 이미 그들은 양치기 소년이죠. 앞으로 진실만을 말한다 해도 못믿겠습니다. 애초에 신뢰 할 수 있게 행동했어야죠. [m]
발가락은 원빈
11/03/31 09:21
수정 아이콘
국내 전문가들 쪽에 좀 더 명확한 정보가 들어오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소스의 출처가 일본이라면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세계가 일본이 축소, 은폐하려고만
한다고 이야기하는 중인데요...일본 관련 기구의 성명과 자료 제공만으로 안전하다는 이야기를
하려면 벌써 안정화에 들어가고도 남았어야죠.
슬렁슬렁
11/03/31 09:33
수정 아이콘
이 글대로라면 좋겠습니다. 근데 최근에 수습이 안되서 프랑스에 지원요청 다시 했다는둥 노심용융 인정했다는둥 고인물에 수치가 워낙 높아서 접근이 어렵고 어쩌고 머 이런 자극적인 뉴스를 보다 보니까 정말 그런지는 조금 못미덥긴 하네요.
firstwheel
11/03/31 09:38
수정 아이콘
한마디만 더 적겠습니다.
주장하시는바의 근거라고 링크 걸어준 곳 들어가보니
재미있는게 어떻게 측정했길래 정확히 위치,위치마다 온도를 ooo.o도까지 정확히 측정했는지가
더 궁금하군요. 많은 분들이 생각하다시피 일본쪽에서 나오는 다른 소스를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임개똥
11/03/31 09:41
수정 아이콘
강연 내용을 옮겨 적어 주신건데 왜 다들 싸우자고 달려드는거죠?
허저비
11/03/31 09:51
수정 아이콘
읽다보니 순욱님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일으킨것도 아닌데-_- 너무 공격적인 댓글이 몇몇 보이는군요. 반론제기 내지는 근거 요구도 좋지마는 좀 더 순화해서 논쟁이든 뭐든 했으면 좋겠습니다.
위원장
11/03/31 10:10
수정 아이콘
뭐 이리들 물어 뜯는지 모르겠네요
순욱님이 자기가 생각해서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들은 강연 내용과 후기를 썼을 뿐인데
스타카토
11/03/31 10:19
수정 아이콘
정말 댓글을 읽다보니 제가 화가나는군요.
마치 순욱님을 일본전력의 대변인처럼 대하는군요.
좋은강연이 있어 들은내용을 기억을 더듬어서 우리에게 정보제공을 했는데
분위기는 청문회분위기군요.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좋은마음으로 글을 쓰기도 이렇게 어렵네요. 그마음이 무색해지니....에휴....
그렇게 반박을 하고싶고 답답함을 토로하고싶다면 일본에 직접 전화해서 하시지 순욱님이 무슨죄라고.....

아무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순욱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위로의 추천한표 드립니다.
sometimes
11/03/31 10:35
수정 아이콘
저도 리플 보면서 당황했습니다.
순욱님은 강연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셨고 여러가지 자료나 수치도 제시하시는데
잘못된 점이나 의문이 있으면 차근차근 반론 또는 질문을 해야지
왜 따지듯이 몰아붙이는건가요.. 게다가 대부분 순욱님이 제시하신 자료는 보지도 않고 그냥 머릿속 얘기만 나열하시고..
저 역시 사고 수습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이지만 이렇게 반응할 일은 아니다 싶네요.
저도 추천 한방.
올라갈팀은올라간다
11/03/31 11:12
수정 아이콘
전문가의 강연보다 비전문가의 기사를 더 믿으면서 무슨 이야기가 되겠습니까.
좀 그나마 잘 아는 사람이 뭐라고 말하면 들어 줍시다. 틀리면 그때 가서 뭐라고 해도 되지 않겠어요?
서울 가본 놈이랑 안가본 놈이랑 싸우면 안가본 놈이 이긴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자제는 해야지요.
11/03/31 11:29
수정 아이콘
원자력은 아니지만 업계 종사자로서 말씀드리면...
온도야 기본적으로 Temperature transmitter 만 살아있으면 Contol room 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제가 그쪽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찾아본 바 없지만, 기기들이 살아있다면야 온도 측정은 가능하죠. 발전소는 기본적으로 모든 Line 과 기기 압력, 온도 등 측정이 다 되어야 합니다. 그러니 정확한 온도를 알아볼 수 있는 거구요.

일본 원자력 발전소 상황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일본 정부를 신뢰하지 못할 이유도 충분하죠.
다만 우리나라 네티즌들 너무 전문가를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건 맞아요. 제 기준으로는 기자나 방송국보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우선입니다.
루크레티아
11/03/31 11:44
수정 아이콘
순욱님께서 들으신 교수님의 강연 내용은 신뢰합니다만, 교수님께서는 일본 정부의 긍정적인 입장만을 보시고 이야기를 하신 것 같습니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대로라면야 교수님 말씀이 지당합니다만, 일본 정부 자체를 믿기 힘든 판국이니 다른 이야기들이 나오겠죠.
11/03/31 12:50
수정 아이콘
순욱님이 올려주신 글들은 좋은 참고 정보가 되지만,
안전론쪽을 대변하는 댓글을 달면서 토론에 참여하고 계시기 때문에 공격을 받는듯한 모양새가 되시는 것 같네요.

이런 문제는 서로가 알고있는 정보를 주고 받는 것에 그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한쪽 입장에서서 서로에게 반박해봐야 큰 의미가 없지요.
11/03/31 12:58
수정 아이콘
전문가의 강연보다 비전문가의 기사를 더 믿으면서 무슨 이야기가 되겠습니까. (2)

도데체 순욱님이 무슨 이사건의 대변인이라도 되는건가요?
저희에게 전문인의 정보를 제공해 줄 뿐인데, 이 기사는 뭐냐 이정보는 뭐냐
그만좀 하셨으면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좋은 정보의 글이 올라왔는데 싸우자는 말투와 비꼬는 말투로 리플 다시는 분들은
왜 그러시는지 궁금하네요.
양정인
11/03/31 14:33
수정 아이콘
지금...
후쿠시마 원전의 정확한 상태는 어느 누구도 모를겁니다.
일단 상태 확인을 위해 원전내부로 들어가는 것 조차도 힘겨운 상황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정보들에 의존해서 '추정' 하는 것 정도입니다.
순욱님이 들으셨다던 그 강연의 교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정보들(정보라고 할 수 있을지.. 워낙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이 숨기고 있던 것들이 많아서..)을 토대로
후쿠시마 원전사태가 수습되어가고 있다고 판단하신 것이고
그런 내용의 강연을 하신 것이겠죠.

온갖 추정뿐인 상태에서... 그 추정마저 전부 '비극적인 상황' 을 초래하는 추정밖에 나오지 않는 점이 갑갑합니다.
조금전에는 원전 방어막의 2차방어막인 압력용기가 훼손되었을 수도 있다는 추정까지 나오네요.

정말.. 순욱님이 듣고 오신 그 강연의 교수님 말씀처럼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일본원전 사태가 일본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원전사태 후폭풍을 겪을 것을 생각하면...
또 그로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는 더 어려워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091 [일반] [신공항 관련] 의도가 뭐였을까요? [41] 바다란꿈6805 11/03/31 6805 0
28090 [일반] 인간이 쓰는 언어의 체계는 어떻게 발전하는것일까요? [24] 김연아이유5296 11/03/31 5296 0
28088 [일반] [KBO]히어로즈 내맘대로 프리뷰 [19] 아우구스투스5581 11/03/31 5581 0
28087 [일반] 정부가 또 다시 한건을 하는건가요 무제한데이터요금제 폐지 검토중 [118] 폭룡9607 11/03/31 9607 0
28085 [일반] 지역 균형발전을 염원하면서 올립니다. [100] 나고리유끼6800 11/03/31 6800 2
28083 [일반] [음악] 2011년 지금까지 나온 인디앨범들 (+ 그리고 저 트위터 해요~) [18] 코리아범4429 11/03/31 4429 0
28082 [일반] 후쿠시마 원전 강연 후기 [51] 순욱7563 11/03/31 7563 4
28081 [일반] 꿈이 무서워 잠을 잘 수가 없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어요. [10] nickyo5194 11/03/31 5194 0
28078 [일반] 수도권 GTX는 국책사업이 되고 동남권 신공항은 왜 국책 사업이 안되는 겁니까? [125] 天飛6830 11/03/30 6830 0
28077 [일반] 오래간만에 쓰는 잡담(+책모임 이야기 약간) [17] 달덩이4082 11/03/30 4082 3
28076 [일반] 심심할 때 올리는 기타연주곡 6 -Mediterranean Sundance/Rio Ancho- [2] 마실3841 11/03/30 3841 0
28074 [일반] -속보- 동남권 신공항 결과 발표 [232] EZrock10598 11/03/30 10598 0
28073 [일반] 유머 게시판에 개신교 망언 게시물들 퍼오지 말아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155] jjohny8810 11/03/30 8810 0
28071 [일반] 『진보집권플랜』-조국의 ‘진보집권플랜’을 둘러싼 논의들과 나의 입장 [27] 쌈등마잉4772 11/03/30 4772 1
28070 [일반] 임진왜란 - 2. 조선의 전쟁 준비, 어둠 [55] 눈시BB9970 11/03/30 9970 5
28066 [일반] 또 잃어버렸습니다.... [12] Eva0107711 11/03/30 7711 0
28062 [일반] 심심할 때 올리는 기타연주곡 5 -귀염둥이 연주자들- [2] 마실3330 11/03/29 3330 0
28061 [일반] [KBO]기아 타이거즈 내맘대로 프리뷰 [47] 아우구스투스6902 11/03/29 6902 1
28060 [일반] 임진왜란 - 1. 조선의 전쟁 준비, 빛 [99] 눈시BB15346 11/03/29 15346 8
28059 [일반] 후쿠시마 원전 폭발을 보며 엉뚱한 걱정이 생겼습니다. [17] 리휜7161 11/03/29 7161 0
28058 [일반] Pgr1 워3 카오스 클랜에서 새로운 클랜원을 모집합니다. [58] 리버풀 Tigers4404 11/03/29 4404 1
28057 [일반] 스케치북 만지다 3월의 가수 윤하의 4곡 [15] 윤하5760 11/03/29 5760 1
28056 [일반] 동방신기/4minute의 MV와 유키스/오렌지캬라멜/서인국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10] 세우실4553 11/03/29 455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