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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20 15:41
저는 제가 응원하는 팀이 지는건 당연히 짜증나는거고
질땐 지는데... 경기를 포기한 모습을 보일때는 정말 열 받더라구요. 작년에 엘지가 넥센이랑 홈경기였던거 같은데 지는것도 열받는데 게임포기한 모습에서 더 열받아서 중간에 나와서 친구들이랑 술먹으러 갔던 기억이 납니다.
11/03/20 15:48
좋아하는것에 대한 관심의 차이가 아닐까요.
저도 쌍방울 없어지기전까지는 야구 광팬이었는데 이후로는 그깟 공놀이가 되더군요. 김원형이 선동렬 상대로 1:0 완봉승을 거두고 그때 결승타가 김기태의 솔로홀런이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뇌리에 박혀있습니다.
11/03/20 15:56
스포츠는 솔직히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그나마 야구는 기록이라는 면에서 다른 스포츠에 비해 그 양이 독보적이니까 이런저런 논의도 오고가고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대부분 퐈이야로 끝나죠 ㅡ,.ㅡ
11/03/20 16:00
애정을 가진 대상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기 힘들기 때문이겠죠. sk팬은 김광현이 류현진보다 못할게 없어보이고, 두산팬은 양의지가 강민호보다 나아보이며, 삼성팬은 양준혁이 이종범보다 위대하다고 생각하고, 롯데팬은 최동원이 선동렬보다 못할게 없다고 생각하며, 엘지팬은 이대형이 최고의 수위타자라고 생각하고 기아팬은 선동렬이 메이저갔어도 두자리승수는 했을거라 생각하며 넥센팬은 트레이드만 아니었으면 넥센이 우승권이라 생각하겠죠. 한화팬은 류현진이 김광현이랑 비교되는것 자체가 어이없다고 생각할거구요. 이러한 관점들이 부딪히며 논쟁이 생기는것이 아닐까요? [m]
11/03/20 16:35
초면혹은 친지간에 피해야될 주제가 정치, 종교라는 얘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스포츠도 거기에 들어가는건 처음 들어보네요.
스포츠는 누구나 즐길수 있는 주제,취미중 하나이기도 해서 잘만 얘기하면 되려 초면에 풀어가기 쉬운 주제라 생각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비하해서 얘기하면 스포츠뿐 아니라 애니,연예인,게임,학교,직장얘기 등 어느주제라도 맘상할수 있겠지만요.
11/03/20 16:48
응원하는 선수와 팀은 곧 자신의 아바타와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 가지에 사람이 소위 '꽂히게' 된다면 그 사람은 꽂힌 대상에게 자신의 모든 것들을 열렬하게 투영하게 됩니다. 스포츠는 이러한 꽂히는 대상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대표적이며 인간미가 살아있는 대상입니다. 왠만한 사람이라면 적어도 대충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를 알고 있으며, 주변인들 중에서 남여노소를 가리지 않고 스포츠 자체를 보는 것조차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비록 그 종목의 호불호는 갈릴 지언정 스포츠라는 단어와 모든 종목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이는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인 승부욕이 누구에게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스포츠를 직접 우리의 눈 앞에 펼치는 대상은 보는 사람과 같은 '인간'입니다. 어떠한 기계, 도구를 사용하더라도 그 스포츠 플레이의 가장 본질적인 대상은 인간입니다. 그렇기에 보는 사람은 자신과 같은 인간을 대상으로 스스로를 선수와 팀에게 투영시킬 수 있습니다. '나는 비록 저렇게 하지 못하지만, 저 사람(팀)이 나를 대신해서 스포츠를 해주는 것이다. 저 사람(팀)은 곧 나 자신이다.'라는 생각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포츠팬들은 선수나 팀의 상황을 곧 자신이 처한 상황처럼 감정을 이입시켜서 생각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선수나 팀의 우승과 선전, 또는 좌절과 연패, 은퇴나 해체 등의 사안은 곧 자신의 인생에 대입시켜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이것 역시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둘 다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나 팀의 비판, 비난이 나오면 당장 불타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곧 그 비판이나 비난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화살과 다름이 없게 되니 말이죠.
11/03/20 17:01
정치 종교에 비해서야 스포츠는...훨씬 말랑말랑하죠. 물론, 어떤 의도가 있어서 '긁을려고' 하면 특히 온라인에선 잘 긁히지만.. 개인적으론 오프에서 큰 문제가 있어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승엽 몬스터 시즌에도 이병규가 이승엽 보다 낫다라고 이야기 하던 주변 LG 팬들을 보고는, 아 저렇게 생각할수도 있다니... 하고 지지치고 말을 안섞은 기억이 있긴 합니다.
뭐 학교 기숙사 생활할때, 같이 플레이오프를 티비로 벼면서 쌈 날번한 기억도 있지만, 그래도 남는 앙금은 정치/종교에 비할 바가 아닌것 같습니다.
11/03/20 17:11
일단 아무래도 냉정은 무리일듯 합니다. 제가 응원하는게 농구는 아이버슨, 야구는 기아, 축구는 리버풀인데요. 특히나 리버풀의 경우는 아무리 해도 냉정 유지는 힘들더라고요. 애초에 포기가 되더라고요. 에휴...
11/03/20 17:15
초면에 피해야할 대화소재 세가지, 정치 종교 스포츠는 원래 남자들이 소개팅에서 하면 안되는 것들의 목록에서 나온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남자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것을 뽐내고 싶어서 스포츠를 주제로 떠벌이게 되는데 이게 여자들 입장에서는 최악이랍디다..;
11/03/21 18:07
원전은 정치/종교/性 이야기는 공공장소에서 하지 말 것 입니다. 앞의 두가지는 답이 안나오고, 뒤의 한가지는 커뮤니티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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