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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12 12:01
참 쓰레기 같은 의료체계네요. 중증외상 환자를 살려낼수록, 치료할수록 적자니깐 나가라고? 하지 말라고? -_- 정말 더럽네요.
저렇게 자기 직업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시는 각 분야의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11/03/12 12:22
오늘 조선일보에 특집으로 실렸던 기사입니다.
조선일보라서 맘에 들진 않지만 이국종 교수라는 훌륭한 분을 아는데는 상당히 도움이 되는 기사라고 생각해요.
11/03/12 12:37
아주대병원도 괜찮은 곳이네요.
한 의사가 병원 재정에 -7억을 더했는데.. 아직 남아 있다니 말이에요. 총체적 난국이네요. 병원 입장에선 적자 보는 짓을 하고 싶지는 않을테고, 외상으로 죽을랑 말랑 하는 환자는 대부분 저소득층이니.. 어떻게든 돈을 더 받기도 힘들겠네요. 빨리 제도적으로 체계가 갖춰져야 겠네요. 지금 상황으로는..
11/03/12 13:10
그리고 글쓴 분처럼 '돈만 갈취해가는 의사'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한 대한민국 의료체계는 바뀌지 않을 겁니다. 대한민국 의료비를 정하는 건 의사가 아니라 정부거든요. 그것도 터무니 없는 수가(원가의 70%)로 말이죠. 수가가 원가의 70% 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입니다. 대부분 생명과 연관된 보험 항목의 진료를 보면 볼수록 병원이 적자를 보는 구조입니다. 많은 개원의들은 비보험 과목으로 쏠리게 되고(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응급의료체계는 엉망이 된 겁니다.
11/03/12 13:21
더 웃긴 것은 수가가 터무니 없이 낮으면 지급이라도 잘해주면 그나마 낫죠. 심평원이라는 곳에서 매년 병원에서의 진료를 평가해서 심평원이 불필요한 진료행위였다고 판단하면 수가를 삭감해버립니다. 말이 좋아 평가라고 하죠. 전문의가 시행한 진료를 비 전문가가 어떻게 평가한답니까? 이 문제는 접어두고서라도 매년 삭감되는 수가가 어마어마합니다. 이러니 보험과목들이 죽어날 수 밖에 없죠.
11/03/12 13:28
몽키매직님 말씀대로 더 터무니 없는 것은 교과서나 공신력있는 최신 저널에 소개된 내용도 심평원의 허가가 없으면 보험수가를 못 받는다는겁니다. 대한민국은 의사가 의사답게 진료할 수가 없는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행하는 것과 같은 터무니 없는 저수가 정책에서 의사가 살 길은 두 가지 뿐입니다. 감기 같은 경증 질환 환자를 하루에 백명 이상 보거나 피부과 레이저 같은 비보험 분야를 노리거나.. 응급실이나 외과 따위는 선택지에 없습니다. 이국종 교수님이 대단해 보여도 아주대 병원 입장에서는 천덕꾸러기입니다. 워낙 유명해서 못 내보내는거죠. 저 교수님께서 더 많은 환자를 구할수록 병원은 적자를 냅니다. 왠만큼 대단한 의사가 아니고서는 외상전문으로 일자리도 구하기 힘들어요. 그런데 누가 그 일을 하려고 하겠습니까?
11/03/12 15:07
한겨레 21이 지난해 말 가열차게 연재했던 생명OTL 시리즈에서 자주 다룬 분이죠. 그때부터 존경심을 품어왔습니다. 대단한 분인 듯.
11/03/12 15:38
그럼 궁금한게 원가는 어떻게 산정이 되는거죠? 그리고 주변에 보면 레지던트만 되도 BMW등의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수가가 원가의70%에 불과한데 어떻게 가능한건지 궁금합니다 물론 의사분들의 노력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닌데 마치 돈 조금 받고 봉사 하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들으면 썩 납득이 가지는 않더라고요
11/03/12 15:54
물론, 병원 지나다니면서 저와 한번이나 지나쳤을까 싶지만,
아주대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이 참 뿌듯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글이네요. ...;; 물론 제가 뿌듯함을 느낄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면야 딱히 없겠지만; 그래도요;
11/03/12 17:16
외상외과는 아무리봐도 어렵습니다.
1)수익을 올리지 못하므로 병원에서 운영을 원치 않음, 외상 자체가 저소득층에서 많기 때문에 지불을 못해 손해가 나기도 한다 2)환자가 많이 사망하므로 담당의사에게 큰 스트레스다 3)외상이라는 것이 사고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하고, 분노한다 4)인력이 부족한데 사고는 터지고, 병원은 별로 없으므로 일이 너무 많다. 응급대기는 사람을 피폐하게 한다. 이상의 이유로 수련 받으려는 사람도 거의 없고, 큰 꿈을 갖고 마친 수련 후에도 현실의 벽에 결국 포기한다. 외상외과는 어려울 것 같고, 일단 더 급한 응급의료체계부터 어떻게 해야할텐데..
11/03/12 17:39
심평원, 수가, 의료보험체계의 부조리...이야기만 들어도 답답해집니다.
인터뷰는 정말 멋지지만, 그만큼 분위기가 무거워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예전처럼 의사들도 돈 많이 벌고 잘 산다...란 보장은 절대 없고 다 옛날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대부분이 기피하는 과들은 이미 멸망 직전까지 간 것 같구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전체적인 시스템이 이제 자본이 자본을 낳고, 빈부격차가 고착화되는 테크를 타고 있는듯 합니다. 의사든 변호사든 일류대학이든 예전처럼 직업만으로 돈과 명예 등을 보장해주는 시대는 이미 지났단 말이죠. 어쨌든 소중한 인터뷰 잘 봤습니다. 외상외과나 응급의료에 대해 할 말이 많으셨던 걸로 보입니다. 이런 인터뷰로 진료 환경의 척박함을 조금이나마 알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11/03/12 18:14
궁금증에 댓글한번 달았는데 샛길로 주제가 많이 빠진것같아서 글쓴분께 사과드립니다. 인터뷰는 잘 읽었습니다. 고생하시고 존경받을 의사분들이 참 많네요. 교수님께서 주장하시는대로 응급의료체계가 합리적으로 바뀌고, 고생하시는 외상외과의사분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1/03/12 19:39
저도 전공의로서 진료를 하다보면 한숨이 나올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a라는 질환으로 강력히 의심되는 환자가 왔습니다. 이 질환에는 A라는 약을 쓰라고 교과서에 나와있습니다. A라는 약은 보험으로 처방하면 환자 부담금이 14000원인데 비보험으로 처방되면 9만원입니다. 최소한 2-3달은 써야될거 같은데.... 근데 심사평가원에서는 A라는 약을 보험으로 처방하고 싶으면 CT 검사상 이러이러한 이상 소견이 나와야 한다고 합니다. 의사가 투시력을 가진것도 아니고 CT 찍기전엔 그런 소견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럼 CT를 찍어야겠지요. 근데 또 이놈의 CT가 보험이 되면 십몇만원이지만 보험이 안되면 또 50-60만원입니다. 근데 또 심평원은 어떠어떠한 이상소견이 나오면 CT가 보험이지만 그런 소견이 안나오면 비보험이랩니다. 결국 의사는 "환자에게 이상소견이 있기를 바라면서?" 도박을 걸어야 합니다. 만약 기쁘게도 심각한 이상소견이 나온다면 -_-;; CT가 보험이 됩니다. 하지만 이 이상소견이 A라는 약을 보험으로 쓸 수 있는 이상소견과는 다른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그럼 CT는 보험이 되지만 A라는 약은 비보험으로 써야하는 묘한 상황이 생깁니다. 그럼 심사평가원에서 말합니다. "이럴 땐 B라는 약을 쓰면 보험으로 커버해줄게" 이럴 경우 B 약은 대개는 "싸지만 효과는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자주발생하는 약" 입니다.. 교과서에서 A약에 효과가 없거나 오만 방법을 써도 안될때 부작용에 대해 설명하고 쓰라고 가르치는 약인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돈이 있는 환자라면 괜찮지만 일반적인 환자들의 경우에게 이러한 설명을 하면 이해를 잘 하지 못합니다. 큰소리나 안들으면 다행이지요... 내 병에 약은 A인데 왜 B를 쓰냐? 아파서 CT를 찍어서 이상소견 나와다며 왜 보험은 안되냐? 너 돈 벌려고 CT 찍은거지? 허헐...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A라는 약은 간독성이 있습니다. 교과서에선 이 약을 주기전에 먼저 간기능 혈액검사를 꼭 하고 약을 주면서도 2주일에 한번은 피검사를 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교과서대로 약을 주기 전 피검사를 합니다. 하지만 심평원에서 갑자기 딴지를 겁니다...정상인데 왜 피검사 함? 이 피검사는 과다 진료이므로 니네가 받은 돈 우리가 다시 가져가겠음... 이렇게 다 가져가니까 대부분의 의사들이 A라는 약을 쓸때 피검사를 안했습니다. 그런데 이 약을 먹고 간기능 저하에 따른 황달이 생긴 환자가 의사를 고소합니다. 법원은 "교과서적으로 이 약 먹기전엔 피검사를 하고 먹으면서도 해야되는데 복용 시작전 피검사를 안했으니까 의사 과실이 100%임" 이라고 판결했습니다. 의사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피검사를 하면 과다진료, 안해서 사고나면 내 과실이 100%.... 근데 그나마 저렇게 진행되서 삭감이나 안되면 다행인 의료수가가 원가의 70%입니다. 100원드는 시술 70원에 제공하고 있는데 대중한테 욕은 욕대로 듣고, 심평원은 말도 안되는 기준을 들이대며 무지막지하게 삭감하고 법원은 교과서적인 진료를 기준으로 삼고 있고.... 나름 고생해서 의사가 됐고 환자들한테 잘해주고 싶으나 평생 이렇게 줄타기하면서 살생각을 하면 참..한숨이 나옵니다..
11/03/13 14:42
이런저런 시스템적인 문제점은 공감합니다. 근데 다만 요즘 의사분들이 어렵다... 는 쪽의 이야기가 나오면 좀 왠지 반발심이 듭니다. 여전히 의사분들은 돈 많이 버는 직종인게 사실이니까요. 일반인에게 공감을 얻기 위해서라도 문제있는 시스템 쪽 이야기를 하셔야 더 공감을 얻지 요즘 의사도 돈벌기 힘들다 라고 하시면 사실 정말 그런가 .. 싶은 생각밖에 안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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