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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26 13:14:17
Name perplex
Subject [일반] 양 영순 작가님께 완벽하게 뒤통수 맞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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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네이버 웹툰 (comic.naver.com) ‘덴마’에 대한 내용과 누설을 담고 있습니다.
덴마는 현재 양 영순 작가님이 연재하고 계십니다.
2011/2/25 일 현재까지 모든 화를 보고, 그리고 거기 달리는 덧글들에 대한 글이니 누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 달리는 덧글 또한 누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누설이 싫으신 분들께서는 뒤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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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네이버 웹툰 (comic.naver.com) ‘덴마’에 대한 내용과 누설을 담고 있습니다.
덴마는 현재 양 영순 작가님이 연재하고 계십니다.
2011/2/25 일 현재까지 모든 화를 보고, 그리고 거기 달리는 덧글들에 대한 글이니 누설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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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gr에서 처음으로 네이버 웹툰 소개를 보고서 몇 가지 웹툰을 정해서 보고 있는데, 특히 덴마가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거기 달리는 덧글들은 참으로 더럽고 추잡하기 그지 없더군요. 그냥 좀 기다리지…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요즘에는 ‘피기어’라는 스토리가 연재되는데 피기어 암컷은 천상의 아름다움을 가진 걸로 묘사가 되죠.

그런데 이 피기어 “암컷” 보여달라고, 왜 안 보여주냐고, 덧글들 달리고 불평하는거 보면 정말 ‘이거 누가 보면 어쩌나’하고 제 얼굴이 다 빨개질 지경입니다. 특히 제 부모님을 포함한 기성세대들이 이런 거 보면 대체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 지…

아무튼 제 개인적으로는 웹툰의 덧글 기능 자체를 없앴으면  ---진심입니다. 이거 운영자에게 편지 보내면 되나요?--- 할 정도로 정말 짐승 같은 말을 마구 뱉어내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덴마 뿐 아니라, 보톡스 경우는 작가님 신변에 중대한 일이 생겼는데도… 거의 인륜을 져 버린 사람들이 왜 이리 많나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오늘 덴마 최신화를 다시 읽다가 뒤통수를 두들겨 맞는 충격이 오더군요.


아… 대체 왜 이걸 이제서야 깨달았을까. 무서운 작가다. 완전히 당했다.









  우리는 그 피기어를 보고 수컷 피기어가 대체 뭘 뜻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뭐 아버지 세대다, 어쩌고… 하는 추측도 있었는데… 그것도 맞긴 합니다만,

        그 웹툰에 ‘암컷 보여줘!’, ‘암컷은 언제 나오나~’하고 시도 때도 없이 덧글 달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바로 현실의 수컷 피기어였더군요… 아…

        수컷 피기어가 페로몬만 맡으면 그저 냄새를 좇아 절벽도 떨어지는 것과,

거기 사람들이 –대체 어떤 사람들인지;;;; 얼굴도 전혀 궁금하지 않을 정도로 악플을 쏟아냅니다만- 암컷 왜 없냐고 글 다는 모습이… ‘암컷’이라는 단어에 무슨 페로몬 맡은 거 마냥 눈을 뒤집고 정신 나간 권력가마냥 깽판 치는 모습…

  수컷 피기어는 그나마 눈 자체가 없다지만, 그 사람들은 멀쩡히 눈은 달렸으니 덧글을 달을 텐데 정작 자기가 수컷 피기어처럼 추하게 냄새를 풍긴다는 걸 모르는…

“왜 암컷 없어요! 엉?” 이런 댓글을 다는 모습을 실제 사람들이 본다면 정말 얼마나 추잡하게 생각할까요…
그러면서도 정말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없는…. 우허….


        



        이거 정말 생각해 볼수록 완전히 작가에게 당했습니다.

이건 작가를 욕하고 암컷 보여달라고 징징 댈 수록 자기 자신을 욕하고 더럽히는 꼴이 되는 거더군요.

        이걸 알게 되니 진짜 정신이 오싹합니다. 이런 생각 한번이라도 들면 절대 함부로 그 웹툰에 덧글을 놀릴 수가 없게 될 것 같습니다. 세상에 독자까지 이런 식으로… 독자의 수준에 따라 이런 의미가 생길 수가 있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이런 건 애니메이션 만들어도 가치가 있을 거 같아요.

아… 완전히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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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토마토디럭스
11/02/26 13:17
수정 아이콘
본문은 읽진 않았습니다만
양작가의 전작들에 뒤통수 맞은 적이 좀 있어서 완결되면 볼려고 하는데 의외로 오래 연재하네요
11/02/26 13:23
수정 아이콘
그런댓글 적은적이없어서 뭐 그냥 그렇군 하는 수준이네요 크크
그나저나 덴마는 언제나오나요 ㅠㅠ 이델편은 오히려 더 재밌게보긴했는데 그 후로는 조금씩 흥미가 떨어지는 느낌이에요.
완행인간
11/02/26 13:47
수정 아이콘
암컷 보여달란 덧글들은 보기 싫긴 했지만... 네이버웹툰 덧글의 대다수가 중고딩들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헌데 이 글도 그렇고 지금 네이버웹툰의 덧글들도 그렇고 둘 다 공감하긴 힘드네요.
'암컷'이란 단어가 문제가 아니라 몇십회를 질질 끌면서 누가봐도 궁금하게끔 만화를 그려놨습니다. 일부러 안보여준다는 느낌도 강하구요.
그걸가지고 독자들이 '암컷'이란 단어를 성적코드에 연결시켜 정신을 못차리는 수컷 피기어와 같다는건 심한 비약이 아닐까 싶네요. (암컷의 존재를 궁금해하던 여성독자들은 그럼 뭐가 되는걸까요)
새끼가 죽은 것 갖고 현시대의 아버지를 상징한다는 것도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현재의 분량으로선 그닥 공감이 안됩니다.
대규모학살중에 새끼 한마리가 난사되는 빔에 맞아서 죽은 건데 그걸 갖고 아동성범죄로 연관 짓는 덧글들도 있더군요.
워낙 추측성 덧글이 많은 네이버 웹툰이라 누군가 거기에 추측성 덧글을 달면 만화에 공감한다기보단 그 덧글에 자신의 상식을 끼워 맞춰서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는 느낌...
블랙라벨
11/02/26 14:50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보고 있는 웹툰인데 저 역시 썩 공감은 되질 않네요ㅠ
머 글쓴이님 말씀처럼 여러 해석이 존재할 수 있으니까요.
V3_Giants
11/02/26 16:23
수정 아이콘
글쓴분께는 죄송하지만 윗분들처럼 저도 전혀 공감이 안되네요;
켈로그김
11/02/26 16:59
수정 아이콘
이런 해석도 있을 수 있지요 뭐..
그런데 '뒤통수 맞다' '내용 누설을 담고 있다' 고까지 할 만큼 그게 숨겨진 것인가 하면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애초에 피기어는 남성을 빗대어 만든 소재에요. 그걸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히려 이번 화, "새끼를 건드리면 안된다" 까지 포함한다면,
피기어는 "무력한 가장으로서의 남성" 에 더 부합하지 "암컷 보여달라고 조르는 남성 리플러" 들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속성을 갖거든요.

뭐.. 개인적으로 '아~ 뒤통수' 하실 수는 있는데,
글의 전개나 수식어가 지나치게 거창한 느낌입니다.
올빼미
11/02/26 17:31
수정 아이콘
덴마의 가장큰 뒷통수는 12시정각에 업데이트되는 겁니다.
스폰지밥
11/02/26 18:26
수정 아이콘
약간의 비약이신 것 같은데요.. 전혀 연관이 없어보입니다. 아무튼 덴마 화이팅 !
저는 수컷 피기어를 보고 느낀 점은, 나중에 뭔가 한건 할 것 같다는 점입니다. 역시..
타의의 악에 그저 굴복하고 당하기만 하는 비굴하고도 나약한 존재들 ( 그냥 생긴게 혐오스러워서, 기분 나빠서 별 명분도 없이 피기어를 죽이고 노는 사람들을 타의의 악으로 봤습니다. 그렇게 봐도 무방할 것 같네요.) 이에 특유의 노예근성탓인지, 자존감이 없어서인지.. 반항도 하지 않고 나약하게 두들겨맞고 죽어가는 수컷 피기어의 종족특성..
하지만, 그들도 화를 낼 줄 압니다. 그건 바로 새끼를 죽였을 때죠.. 이제 피기어들의 분노가 시작됩니다. 기대되네요.
단 하나
11/02/26 20:29
수정 아이콘
전 이 제목에 뒤통수 맞았네요.

작가님이 실제로 큰 죄를 지으신 줄 알았어요.
11/02/26 20:43
수정 아이콘
1. '신이 암컷 피기어를 만들고 그를 자랑하기 위해 인간을 만들었다' 라는 대목이 나왔을때 덴마에서 암컷 피기어의 직접적인 출현은 없을것임이 확실하게 드러났죠. 그정도로 캐릭터의 외모를 찬양한 이상 그림으로 표현하는건 불가능, 보는순간 그 외모의 수준이 그 그림의 수준으로 한정될 수 밖에 없는 점 등에서요. 리플에서 매일 암컷 보여달라 깽판치는 사람들 보면 글쓴분의 의도도 대강 짐작은 갑니다.
2. 이번화에서 순진하기만 하던 수컷들이 새끼를 건드리자 폭주하는 모습에서 볼 때, 확실히 수컷 피기어는 '이 시대의 아버지상' 을 표현하려 한 게 맞다고 봅니다. 리플러들과 관련해 해석하신건 조금 거창하게 보신게 아닌가 싶어요. 암컷 피기어가 꼭 다 벗은 섹시한 모습으로 나온다는 보장도 없고, 단순히 그 외형을 궁금해하는 독자들도 많을테니까요
로고스
11/02/27 04:46
수정 아이콘
역사적으로 유명한 '낚시(?)'라고 해야 하나요? "도둑맞은 편지"와 비슷한 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원시제
11/02/27 12:11
수정 아이콘
뭐 본인의 감상이라면 충분이 인정하고 그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그 본인의 감상을 지나치게 사회적으로 확대하고, 그 정당성을 확보하시려 들면
다른 리플들처럼 공감대 형성이 어려워진다고 생각합니다.
11/02/27 19:16
수정 아이콘
공감되지 않습니다.
개인마다 바라보는 관점은 다 다르겠지만 저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오히려 이글 제목에 낚인것같은 기분이 드네요...
파란무테
11/03/05 20:44
수정 아이콘
시간이 되면 양영순작가의 '덴마' 한번 꼭 봐야 겠군요.
PGR에서 올라오는 웹툰은 거의가 신뢰가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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